같은 종족 싸움은 일반적으로 원래 타종족전보다 재미가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일단
종족 상성도 없고, 운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게 아마 재미를 떨어뜨리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각종족에서의 동족전 감상법에 대해 엉성하지만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1.테테전
-최근에 테란의 강세와 1.08패치의 등장으로 약간은 재미가 떨어진 종족전이라 볼 수 있습니다. 탱크의 존재로 인해 10분이하 경기가 거의 없는 경기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연성 선수가 레이스라는 가격 대 성능비에서 우수한 유닛의 활용에 대한 안을 제시함에 따라 예전에 레이스 싸움이라는 1.07이전으로 돌아가게 한 훌륭한 공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역시 같은 종족 싸움은 공중전이 재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상유닛 싸움은 지형의 제약을 많이 받고 대치상태가 오래갈 수도 있어서 지루해질 확률이 높은 반면 공중전은 레이스 한방 싸움과 클로킹 상태에서 스캔 발사가 장관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나의 소원 : 발키리 대 발키리 싸움도 재미있을 거 같은데 한 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배틀 대 배틀 싸움은 시간도 오래걸리고 베슬이 있으면 지루해질 가능성 역시 높습니다.

2.저그 대 저그전
-저그 대 저그 전 싸움은 저글링, 뮤탈, 스커지, 간혹 디바우러도 나옵니다만.. (가디언은 거의 관광수준이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정형화 된지 오래된 종족전입니다. 유닛의 조합이 가장 적어서 가장 재미없다고 평가 받습니다. 그러나 저그대 저그전이 재미없다고 평가 받는 건 너무 빨리 끝나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볼 때 저그 대 저그전은 스피드 자체를 즐기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뮤탈이라는 지형의 제약을 받지 않는 유닛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뮤탈 때문에 울고 웃는 사건도 많이 발생합니다. 스커지라는 유닛의 존재로 한 때 잘 쓰이지 않다가 뮤탈로 스커지 잡는 컨트롤이 개발되면서 다시 주력유닛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뮤탈 싸움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첫째, 쓰리 쿠션이라는 3중공격은 노란색 산이 튀는 장면이 뒤섞여서 누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하게 하고 한 방싸움에다가 위치를 잘 잡아서 싸워서 한편의 장관을 이루게 하는 역시 멋진 경기입니다.

3.토스 대 토스전
-여기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드라군 대 드라군 싸움은 위의 공중전과는 달리 지상전이라 지형이 중요하고,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해서 그렇게 썩 재미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토스유저가 아닌 탓에 잘 모릅니다. 지적해 주시면 감사._)

4.결국 동족전은 일합전이라는 것을 염두해야 하나?
-맞습니다. 동족전 중에서 토스 대 토스전이 재미 없는 것도 지형의 제약이 있어서 예측이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테테전의 레이스나 저그 대 저그전의 뮤탈 싸움은 서로 예측도 안되고 순발력(스캔사용, 스커지 컨트롤 등..)이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GG가 나오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유발 할 수 있지요. 아무튼 오늘 테테전이나 저그대 저그전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도 레이스 대 레이스, 뮤탈 대 뮤탈, 대규모 공중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