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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1/10 08:07:00
Name 프렐루드
Subject 컨스피러시
컨스피러시 - 몇년전에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영화의 이름입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음모론이라는 말로 사용합니다. 주로 음모론이라고 하면 국가에 관련된 은밀한 사건에서
발단과 결론은 있는데 그 전개가 없을때 이러이러 했을것이다라는 설명으로 많이 쓰이지
요.

얼마전에 PL 최원일 선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임요환 선수가 어떤
상황에 놓이면 이 특유의 음모론이 발동 되었었구요. 게시판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토론을 할때 안타까웠던 것이 처음에는 문제의 핵심에 대해서 논의 되다가 그럴듯한
음모론이 나오면 그때부터는 직접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음모론의 성토의 장이 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좋은 쪽으로 결론이 난 최원일 선수 사건 같은 경우에는 최원일 선수가 재경기를
가지는 것이 심정적으로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옳다고 하기도 그르다고 하기도 어렵습
니다. 왜냐하면 이에대한 룰이 전혀 없기 때문이지요. 그 상황에서 누가 잘못했는지
이의제기는 어떻게 해야되는지에 대한 문제 해결의 기준이 전혀 없으니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은 기존의 관습적인 내용을 따르거나 여론몰이로 결정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
제일 먼저 논의 되어야 할 내용은 워3의 경우에는 새로운 맵을 스타의 래더 맵이 아닌
유즈맵으로 만드므로 '버그에 의해 승부에 영향을 끼치면서 경기의 승패가 결정된 경우
해당 리플레이를 공개한다.' 등의 규정을 두어서 그 책임소제를 확실히 하던가 이러이러한
버그에 의한 내용 이외의 버그는 경기의 승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던지하는 규정상의
정비가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 될 내용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내용, 특히 해당 게임의 리플레이를 검증해보자라는 의견이 많다가 어느
순간부터 언나크래프트를 막기위한 MW의 음모론이 퍼지면서 사람들의 글쓰기의 중점이
'MW는 반성하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불확실한 내용을 근거로 하여 해당건에 대해
반성 및 해당 건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원한다면 주최측에서는 그냥 뭉개고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근거가 빈약하면 쉽게 타오르는 만큼 쉽게 사그라들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이전에 스타리그 부커진 이야기라던지 이번 음모론이라던지 하는 여러 음모로는 확실히
재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잘못된 것을 바꾸려 할때 음모론이 그 중심에 서게되면
양쪽모두 손해를 보게 됩니다. 주최측은 신뢰를 잃고, 네티즌은 이루려는 일을 이루기
힘들어지니까요. 음모론은 부디 우스개소리나 농담의 수준에서 머물렀으면 합니다.
어떤 사태가 일어날때 음모론이 아닌 지금까지 밝혀진 확실한 진실에 기반해서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P.S. 은퇴전 마지막 대회가 될지도 모르는 PL5에서 꼭 우승하세요 MyOnly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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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미
05/01/10 13:24
수정 아이콘
사실 오크 올려보내기 음모론은 좀 오버였습니다-_-; 재경기가 성사됐으니 다행이죠.
부커진 이야기가 재미있기는 한데 그걸 믿어버리는 분들도 가끔 계시더군요(!). 농담은 농담으로~ ^^
05/01/10 16:00
수정 아이콘
저도 음모론은 조금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ㅁ-;; 설마 오크올려보내려고 맵을 수정하거나 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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