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1/01 17:42:08 |
Name |
엉망진창 |
Subject |
[잡설] 예비군 훈련을 다녀와서.... |
한 열흘전쯤인가.. 제 방에 향방작계훈련 통지서라는게 있더군요...
이전까지 이런저런 통지서를 보구선 그냥 무시해왔던 터라 이번에도 당연히 안나갈려고 했는데(동원훈련도 그냥 제꼇습니다..-_-;;) 문득 이거는 한번 나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날이 바로 오늘입니다... 겁나게 춥더군요...ㅜ.ㅜ.. 얼어죽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여름에 제대를해서 미처 야상을 챙기지 못했는데... "그냥 잠깐 갔다 오는건데 모 어때??"라는 어이없는 생각으로 반팔하나에 전투복 상의만 입고 용감하게 갔습니다.
아 저는 귀여운 예비군 2년차입니다...^^;; 당연히 1년차 소집을 제외하고는 처음가는 예비군 훈련이었죠....
그곳에는 무려 500명 이상이 되는 개구리분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근데....전투복만 입은놈-_-;;은 한 5-6명?? 솔직히 쪽팔렸습니다...
야상은 밖으로 끄집어내서 멋있는데 전투복이라고 상의를 안으로 집어넣으랍니다..--++
집어넣었습니다... 근데 이것이 분명 제대할때는 이쁘게 잘 맞았는데..... 지금은 막 터질려고 하는것입니다...-0- 그냥 다시 상의를 밖으로 내놓은 다음에 구석에 가서 숨었습니다....(담부턴 야상 빌려서라도 가지고온다...씨....+_+)
군대생활도 짬밥이듯이 예비군 훈련도 역시 짬밥임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5-6년차 정도 되어보이는 분들에게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1. 코스이동은 최대한 느리게 한다... 그래야 교육시간이 적어집니다...
2. 점심 먹을때는 번개같이 움직인다...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그냥 냅다 뛰어라~!!(요거 오늘받은 가장 큰 교훈입니다....^0^)
3. 끝날때는 질서를 잘 지켜라..... 그래야 집에 일찍 갑니다...ㅡ.ㅡ;;
고참 예비군들은 이 모든것을이 자연스럽게 몸에 베어있는듯 합니다...
가끔씩 던지는 질문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기요!! 예비군 8년차때도 훈련 받나요??"
저는 이런질문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아직 동원 한번도 안받았는데....ㅜ.ㅜ
갑자기 부러워졌습니다... 처음 군대들어갔을때 작대기 하나달구선 침상에 퍼져있던 말년병장을 보는 기분입니다....아흑~ㅜ.ㅜ
처음 글을 쓸때는 맘먹고 길게 한번 써서 무슨 글이든 꼼꼼하게 읽어주시는 분들 지루하게 한번 해볼 생각이었는데... 역시 글발 딸립니다...-_-;;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해서 썼습니다... 그냥 이쁘게 읽어주시구요....^^
이제 곧 임요환 선수와 폴란드 선수가 경기를 하네요...>>ㅑ~~!!
이길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앗...폴란드선수 혹시 여자 아닌가여?? 진짜 그렇게 보이네요....)
korea team fighting!!! - written by wor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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