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9/11 01:47:32 |
Name |
letina |
Subject |
댓글이 아닌 첫글로써..... |
어제와 오늘 치러진 2차대전(--;;)에 참전했전 letina라고 합니다.
제가 여기 가입한지 꽤 오래되었지만 요 근래처럼 댓글을 많이 단 것은 처음일겁니다.
예전 pgr때는 글쓰는 것이 솔직히 겁났었구... 글을 쓴다는 것이 땅속에서 살던 매미
애벌레가 매미가 되기 위해서 처음으로 밝은 세상으로 나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있었던지라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그냥 묵묵히 지냈었죠..
그런데 세상이 변하듯 이곳도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인가 자유로운 분위기...
그런 것이 생겨난 것이죠...
변화의 시작즈음에는 언제나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듯이 여기도 변화의 시작에는
큰 무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 변화에 맟추어서 하나하나 댓글을 달게 되었죠.
근데 그 분위기가 만연해지고 이제 꽃필 무렵이었는데 부작용이 나타난 것입니다.
흔히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흔한 게시판에서 생기는 사람들간의 다툼말입니다.
첨에 그런 다툼을 보았을 때는 예전에도 그랬듯이 잘 해결되겠지... 한번 구경이나 해볼까.. 하는 그런 맘에 그냥 있었습니다. 물론 저의 의견이 있었지만 그냥 있었습니다.
저보다도 글 잘쓰시고 논리 정연하신 멋진 분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요즈음에는 그런 분들의 글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예전 토론과는 달리 사람의 눈을 찌푸리게 하는 글들이 많아지게 된 것이죠.. 저도 어제 참전과정에서 그런 글을 썼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제가 참전하게 만든 글 혹은 댓글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는 않겠죠... 문제는 제가 참전하도록 저에게 용기를 주는 글.....보면 분노하게 만드는 글.....(물론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죠...) 제가 존경하던 사람들을 이곳에서 멀어지게 하는 글....그런 글들이 많아지고
저도 그런 글에서 파생되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참전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확전의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것인데....
아래 아파테이아 님의 글을 보고 넘 죄송스런 맘에 글을 올립니다.
솔직히 전 제 자신이 '빠'나 '안티'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저 나름대로는 확전을 막아보자고 한 행동이었지만 솔직히 별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해가 되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냥 죄송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변명이라고 생각하셔도 어쩔 수 없지만
그냥 넋두리라고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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