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굉장히 선정(?)적이지만 무난한 내용입니다.
게임방송국들이 성장하고 있다니 참 고무적이네요.^^;
경향게임스에서 퍼온 글입니다. 2002년 8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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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비씨·겜TV, 온게임넷 아성에 '도전장' ···· 선전포고
게임 방송 3사의 채널권 주도 확보 전쟁이 시작됐다.
현재 게임관련 전문 방송은 온게임넷(대표 담철곤 ), 겜TV(대표 주원석), 겜비씨(대표 곽성문), GGTV(대표 정인경) 등이 방송프로그램을 편성해 내보내고 있다. 게임이 하나의 문화산업으로 자리 매김 하면서 게임 관련 방송 또한 새로운 방송영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MBC가 5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겜비씨는 그동안 온게임넷과 겜TV에 밀려 이름 값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에 반해 KBS가 지분참여를 하고 있는 겜TV는 비록 온게임넷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이제부터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이다. 반면 GGTV는 수익성이 맞지 않아 현재 사업을 계속 진행시킬지 시장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게임 방송 3사 채널권 주도 확보 전쟁 시작
온게임넷에 대항하는 겜비씨와 겜TV 양사는 그동안 이 분야의 선발 주자로 군림해온 온게임넷과 방송 주도권 다툼을 벌여 시청자들을 확보하는 것을 지상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양사는 이미 온게임넷이 확고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케이블TV 방송분야보다는 위성방송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청자층도 매니아 중심에서 탈피해 일반인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온게임넷이 선발 업체의 프리미엄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매니아의 욕구에 발빠르게 대응해 케이블TV 분야의 대표 채널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지만 위성방송 채널을 확보하지 못한 약점을 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5월부터 본방송을 시작한 위성방송의 경우 연말까지는 5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게임 관련 방송 분야의 주도권 다툼이 위성방송분야에서 결정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1강 2중’ 체제 변화 가능성
온게임넷은 지난 2000년 7월 케이블TV로 방송을 시작했다. 온게임넷은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대회를 신속히 중계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게임중계를 위한 전문 캐스터와 해설가를 기용하는 한편 게임경기를 풀 화면으로 보여주는 등 지상파 TV에서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편집과 내용으로 게임 매니아들의 인기를 모았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올해로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개국과 함께 시작한 온게임넷 ‘스타’ 리그는 온게임넷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분기별로 치러지는 리그전에 전세계 41개국 선수들이 온라인 예선에 참가하고 있으며 결승전에는 1만여명의 관람객이 모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열린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결승전 실황(12월 28일 방송)은 방송시간 점유율 16%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는 등 케이블TV로서는 보기 드물게 전체 시청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최근 PC게임으로 각광받는 ‘워크래프트3’를 종목으로 한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워3 리그’, 국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킹덤언더파이어’와 ‘쥬라기원시전2’ 등을 소재로 한 ‘2002 판타그램배 온게임넷 커프5차 리그’ ‘온게임넷 3RD 쥬라기원시전2 리그’, 아케이드 대전게임을 소재로 한 ‘이오리스배 킹오브파이터즈 2차리그’ 등도 게임매니아의 시선을 모으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온게임넷은 스카이위성 방송사업자 선정에 탈락함으로써 케이블방송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온게임넷 무한질주의 끝은
MBC 계열인 겜비씨는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강화 △게임 집중 육성 및 새로운 게임 소재 개발 등을 편성목표로 한다. 겜비씨는 지난 2001년 5월 채널을 개국한 데 이어 지난 5월 위성방송을 시작했다. 겜비씨는 기존의 케이블채널과 위성채널을 연계함으로써 시청자를 늘려 나가는 한편 리그 중심의 프로그램 편성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의 종합 오락채널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겜비씨의 대표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저녁에 7시에 방영되는 ‘펩시 트위스트배 2002 KPGA투어 3차리그’. 김철민·이현주·이승원 등 국내 게임 방송을 대표하는 MC와 해설자가 고정 패널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펼쳐지는 최고의 플레이를 시청자들이 알기 쉽게 분석한다. 정보프로그램으로는 매주 금요일밤 9시 방송되는 위클리 게임통신이 있다. 한 주간의 뉴스와 PC 및 온라인게임을 선정해 게임 정보를 제공해주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중요한 게임뉴스를 따로 선정, 리포터를 통해 현장감을 살리고 있다. 또한 신작게임과 순위 그리고 지명도 있는 PC 및 온라인게임도 2주에 걸쳐 자세히 소개해 준다.
겜비씨는 앞으로 디지털 위성방송의 최대 장점이자 특징으로 일컬어지는 양방향성(interactivity)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게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월드사이버게임즈(WCG:World Cyber Games)’를 중계했으며, 올해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천안에서 양일간 개최되는 사이버 전국 체전인 ‘제2회 사이버 전국체전’ 등을 중계·주관한다. 겜비씨의 이상호 국장은 “소수 게이머만의 방송을 지양하고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대중적인 채널을 지향하는 한편 위성방송의 디지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양방향성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겜비씨, 게임방송 대중화 선언
겜TV(대표 주원석)는 ‘세계가 함께 보는 게임방송’ 이라는 모토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채널로 시청자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년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 수립을 위해 해외 방송사들의 협력을 활발하게 추진했으며, 이미 미국과 일본·대만 등에 겜TV의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현재 유럽·동남아 등지에 한국의 게임문화를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겜TV 역시 지난 2001년 11월 케이블방송과 지난 5월 위성방송을 시작했다. 겜TV의 전략은 시청층의 다양화와 해외방송으로 압축된다. 이 회사의 주원석 사장은 “게임매니아는 물론 어린이, 성인 대상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편성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오락채널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해외 게임전문 위성방송과 제휴를 통해 해외의 게임문화를 소개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고 편성 방향을 밝혔다. 겜TV는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리그와 각종 국·내외 게임대회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비디오 게임리그도 준비하고 있다. 겜TV는 게임을 소재로 한 다양한 형식의 제작물을 게임에 적용시킴으로써 타 방송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모색한다는 전략도 내세우고 있다. ‘겜TV 스타리그’, ‘생방송 겜V존’, 게임과 관련된 이슈와 각종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토크프로그램 ‘생생 겜토크’ 등과 ‘똑똑 겜스쿨’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똑똑 겜스쿨’은 교육용게임타이틀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세심한 관찰력과 창의적이고 융통성 있는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 등 타 방송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겜TV, 게임세계화에 ‘박차’
기성세대에게 게임 방송은 아직 생소한 장르가 아닐 수 없다. ‘스타크래프트’ 결승전에 수천명의 관중이 모이고 임요환·홍진호·강도경 등의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수나 탤런트 못지 않게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게임에 대한 인식은 크게 변하지 않는 실정이다. 하지만 게임 매니아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하면 게임이라는 장르를 결코 간과해서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방송은 해외의 프로게이머들이 국내 게임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으로 올만큼 게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형태의 방송이다. 게임 관련 방송의 지존을 놓고 방송 3사가 한판 벌이는 시청자 확보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성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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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de story ]
게임방송사, 손익분기점 찍고 흑자로 유턴 중
게임관련 방송업체들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올해 안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게임넷, 겜비씨, 겜TV 등 게임방송업체들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200% 이상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게임방송의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게임채널 가시청가구수(케이블방송국(SO)이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가구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00만가구를 돌파해 광고수익 및 업체 협찬 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온게임넷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대비 60% 증가한 50여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달 2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해 온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흑자로 전환, 매달 7천만∼1억5천만원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
겜비씨도 올 상반기 3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00% 가량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월 2억원에 달하던 적자폭이 지난달에는 7천만원으로 급감하는 등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겜TV도 이르면 오는 12월께 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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