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8/12 18:58:41
Name Ripieno
Subject 최인규선수에게 드리고 싶은 말.
저번 금요일에 메가웹스테이션에 갔었습니다.
라디오를 가지고 가지 않아 중계방송을 들을수 없었죠.

그런데 1경기가 끝나고 나서 조용호선수는 자리에 앉아 마우스셋팅을 하시는데, 최인규선수는 어디론가 가시더군요. 잠깐 자리를 비우신줄 알았는데, 나중에 스텝분들이 찾으러 가셔서 모셔오시더군요.

제 생각엔 그때 최인규선수께서 바로 자리에 앉아 게임을 준비하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그 여성팬분과 사진을 찍는건, 뒤에서 보고계시는 많은 분들에겐 실례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앞으론 그런점들도 조금 신경을 더 써주셔서 더 멋진 프로게이머가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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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어린충고가 되려면, 비록경기가 바뀐 사정을 잘 모르셨더라도 밑의 글은 이렇게 쓰여졌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모두를 좋아할순 없죠.
하지만, 모두가 발전하기 위해선, 비난보다는 수용할 수 있는 의견을 얘기하는게 좋겠죠.

모든 분들께선 학생이셨거나, 학생이셨겠죠. 집에서 만약 부모님께서 "넌 왜 그모양으로 공부를 못하냐, 그게 학생이냐?" 라고 하시면 "아 내가 잘못했구나, 공부를 더 해야겠다" 라고 받아들이시는 분이 계실까요? "요즘 내가 보기엔 니가 조금 공부에 소홀해진게 아닌가 싶다. 조금 더 열심히 하는게 좋을것 같다." 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면 훨씬 받아들이기 쉬울겁니다.

비난은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서로의 감정만 상할뿐이죠. 진정으로 발전을 원하신다면, 마음을 열고 의견을 얘기하셨으면 합니다 모든분들께서.

비록 제 개인적 사견으론, 그때 당시 상황으로 볼때 최인규선수의 처사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진 않지만, 꼭 저만 옳다고 얘기하긴 싫습니다. 무언가 나아진 모습의 게임계와 스타리그와 선수분들을 원하신다면, 저를 포함한 팬 여러분들도 비방보다는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Ripi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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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02/08/12 19:10
수정 아이콘
그렇져...최인규선수에게 대한 비방은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오져...그게 단순한 하나의 행동일지라도...본인에겐 타격이 크져...팬들은 프로게이머를 아껴주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네영...
물론 프로게이머도 프로로서 노력하는 모습이 항상 보여져야할테구여...프로게이머님들도 정말 내키는 대로 살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저희와 같은 인간이니), 조금 참아주시는게 좋으실듯...프로게이머의 인기가 절대 성적과 비례하는건 아니라는걸 아실테니까여...
그리고 최인규선수와 관련된 이런 글도 본인이 잘 이해하실거라 생각이 듭니다...그게 다 최인규님에 대한 관심이 컸다는 걸 의미함은 아실테뉘...그럼..언제나 화팅입니다.
최인규님...이번 KPGA 최고승률로 올라가시길^^*
02/08/12 20:53
수정 아이콘
원래 2번째 경기가 홍진호 선수 경기였는데 홍진호선수가 늦게와서 최인규 선수가 2번재 경기 한거 아닌가요?
minority
02/08/12 21:33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런데 그 글에 대한 게이머의 반응도 그렇게 공격적일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이머가 어떤 말을 하면 팬들은 그렇구나..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설명해주고 설득할수는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건 저뿐만의 생각일까요
예전에 조정현님 카페에서 어떤 팬 한분이 임요환님에 대한 비난을 썼더니 조정현선수가 그런말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정중히 쓰셨더군요. 원래 글 썼던 분 바로 사과하고 글 삭제하시는 모습에 작은 감동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기대하는건 무리일까요?

모두가 호의적이며, 서로 친하고 그러면서 스타시장이 확장될수는 없겠지요. 앞으로도 이 산업이 커지고 더 많은 팬들을 끌어모으려면 좀더 수용적이고 너그러운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지 않습니다.

아무런 상관 없는 말일지 모르지만
스타를 잘 하지 못하는 저로서는 간혹 게이머분들이
밤새워 게임 해본적 없는 사람이 말하지 말라는 식의 글을 읽을때 참 속상합니다. 날 좋아하고, 나에게 좋은 말만 해주고, 응원해줄 사람만 팬이 되어다오.. 라고 게이머분들이 원하신다면 이 세계가 너무 작아질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횡설수설,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냥 저는 이런일이 있으면 며칠동안 마음이 무겁답니다
스타팬을 하는 것도 가끔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마이너도둑
02/08/13 00:14
수정 아이콘
minority 님 말씀 정말 와닿네요..

모든 팬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모두 좀더 너그러워지고, 글 조심해서 써야겠지만,

모든 프로게이머분들에게 제발제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발 그렇게 흥분하지 마세요..
저한테 하는 말이 아니더라도,
그 글을 읽는 팬이 상처받는 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그런 반응을 볼 때마다 아주 우울합니다.

너무 가벼운 비난을 듣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제가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02/08/13 22:33
수정 아이콘
하고 싶은 이야기를 Ripieno님이 쓰신 글처럼 쓴다면 정말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CHRH팬으로서 게시판의 글은 읽었었지만 차마 글은 올릴 수 없었습니다. 상황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따라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도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사이트니까 그런 만큼 좋은소식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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