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6/10 19:35:46
Name homy
Subject 자신감과 여유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한국이 1:1 로 비겼습니다. ^^ 호프집서 술 마시면서 목이 쉬도록 응원하니.. 살맛 나는군요. ^^

요즘 생활에 여유가 전혀 없네요. ^^
아래 글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새로운 업무와 새로운 사람과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전 머리가 좋지는 않지만. 적응력이 좋아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금새 적응할수 있다고 자신 만만이었죠...
그런데.. 나이탓인지.. 이번 일은 그렇지 않네요.. ^^
모르는것 투성이고 아래 사람들 질문에 답하기에도 벅차네요..
틈틈히 공부해도 따라 가기 쉽지 않고요.
사실 그동안 게으름을 많이 피운것이 사실이라.. 조금은 후회가 됩니다.

자신감이 없어지면 모든일에 여유가 없어 지나 봅니다.
점심시간에 들어와 글쓰는것도.. 전적을 정리하는것도..

게시판글들에 리플 하는것조차도 거칠기만 해서 써놓고도 confirm 단추를 선택하지 못하고 지운것이 몇번인지..

지난 랜파티 이후 2~3가지 주제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1.운영진들이 사퇴를 하고 운영자 아이디로만 활동하는것이 좋을것이가에 대해서..
2. IS 팀 사장님이 지적해주신 PgR21 이 GO 팀 대변인처럼 비춰진다고 하신점에 대해서..
( 이문제는 벌써 어떤 분이 글을 써주셨군요. ^^ )
3. 전적 업데이트가 불공정하다고 하신 프로게이머 분의 오해에 대한 해명에 대해서...

뭐 이런 글들이군요..
그중에 몇개는 시기를 약간 놓쳐 버렸네요.. 다른 분이 업급하셔서..

이제 위에서 언급한 문제에 대해 글을 쓸 필요가 없어 졌습니다..
그런 글은 피지알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드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되었거든요.. ^^

제가 운영진에 일원이 된걸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피지알에서 미력한 제 노력으로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릴수 있단 사실에 너무 즐겁습니다. ^^

몇번의 삭제관련 문제를 일으킨후 또 리플자료실관련해서 문제를 지적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등급을 낮추었습니다.
일반회원 까지 낮추고 싶었지만.. 그러면.. 전적 업데이트를 할수 없어서....

자숙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시아 님이 말씀하셨듯이..
운영진의 자리를 포기할수는 있어도 피지알을 회원 자격은 포기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많이 새어 버렸네요. ^^
여러분은 자신감을 많이 키워서.. 생활의 여유를 갖으시길 바랍니다. ^^
남을 비난하시는 분치고 자신감 있는 분 못봤습니다.
남에게 또 자신에게 여유를 갖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믿을수 있는 자기의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
여러분들은 모두 모두 여유있는 삶을 사실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비난쯤은 가볍게 지나칠수 있을 만큼..

끝으로 운영진 여러분께 한말씀 드립니다.
글장님이 이곳을 떠나면서 남기신 메모에 있던 말이 있습니다.
평소의 제생각과 일치 하시는군요..

PgR21님, 케노피님, 아파테니아님,항즐이님,나는 날고싶다님.

"제가 본 최고의 사이트는 님이 만드신 사이트입니다"

운영진 여러분께 드리는 제 진심입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추신 : 목이 다 쉬어서 글도 잘 안써지는군요. ^^ ( 핑계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몬홍차
02/06/10 22:08
수정 아이콘
homy님의 이 글이 그리고 지금 그 자세가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니겠지요^^
02/06/10 22:20
수정 아이콘
그럼요! 정말 멋진 사이트죠! ^^
멋진 글 잘봤습니다..^^
02/06/10 23:49
수정 아이콘
오늘 천안의 모 리조트에서 워크샵 후, 아우내 장터의 2층 생맥주집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는 ^^ 이제야 집에 들어 섰습니다.
겨우 하루 pgr에 안 들어 왔는데, 또 자극적인 글들이 많이 올랐군요.
열 받아서, 어디서 끼어 들어 한마디 쏘아 부칠까 했는데, ^^ (그러고 보니 녀석의 직설이 괜히 땅에서 솟아 올라 온게 아니군요 ^^;;;) 호미님의 글을 읽고 마음이 좀 편해 졌습니다.
전 pgr의 영향력 때문에, pgr이 공적인 사이트라서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운영진들의 개인적인 색깔이 뚜렷이 묻어 나는 글이 좋아서, 그리고 각 회원님들의 게임을 즐기며 게이머를 사랑하는 따뜻한 애정이 좋아서 가입했습니다.
pgr21님, 호미님, 아파테이아님, 캐노피님, 항즐이님, 나는날고싶다님.
저는 앞으로도 pgr이 계속 지금까지의 색깔을 잃지 않고 유지해 나가길 바랍니다.
글장님의 글이 그립습니다.
02/06/10 23:51
수정 아이콘
글장님의 글이 그립다는 말은... 그러면서도... 입니다. ^^
twilight
02/06/11 15:15
수정 아이콘
이번일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지금까지의 pgr을 유지하자는 입장에 서왔던 것이 결국 내 이기적인 마음에서였던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이곳의 발빠른 정보와 열정이 담긴 멋진 글들을 즐기고, 게시판에서 욕설이나 성의없는 글들을 보기 싫어하는 제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사이트로서의 pgr이 유지되길 바랬던 것은,
한편으로는 그 성향이 운영진과 pgr에게는 '반대편'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간과한, 결국에는 이런일들로 괴로워할 운영진들의 아픔을 희생양으로 잡는 일일 수밖에 없었던건 건 아닐지.
인터넷이란 공간은 pgr의 특별함을 이해할 만큼 여유롭지 않고, '변화해야할 대상'으로 삼을 만큼은 공격적이라는 것. 한번더 느끼게 됩니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런일은 계속해서 반복되겠죠. 우리는 이미 소위 그 '편향된 글'을 잃었고 이제 앞으론 무엇을 더 잃게 될는지.
지금 다시 그 님들의 열정어린 글을 보고 싶다 말하는 것도, 더불어 pgr을 이대로 유지해 주세요 란 말도, 운영자분들께 모든 아픔을 이겨내고 더 강해지라 강요하는 말 같아 감히 할 수가 없네요.
그냥 왠지 죄송하고.. 지금보다도 더 pgr을 아끼고 사랑하겠단 말 드리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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