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번 작가로 뛰어 볼랍니다...^^;;
스카이 전쟁과 제2차 왕중왕 전쟁에서 선전한
폭풍왕 홍진호, 가림토 김동수, 황제 임요환, 대나무군단사령관 조정현...
그들은 거의 같은 시기에 패배하는데...
1. 안형모에게 패배한 폭풍왕
'처음부터 동맹제의를 거절하는건데...'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폭풍왕은 그때야 깨달았다.
애당초 저그동맹의 최고 수혜자는 안형모였다는 것을...
(둘의 동맹...뭔지 모르시는 분들은 이전의 소설들을 참조...^^;;)
테란군을 각개격파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자신의 병력이 이전 전투에서
굶주린채 넓디넓은 데다 지형도 잘 모르는 비프로스트를 왔다갔다 하느라 지친게 문제였다.
이것으로 최근 무적을 자랑하던 폭풍왕은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으윽..." 폭풍왕은 배를 움켜쥐었다. 다시 배가 고파온 것이다.
안형모의 독사군단도 폭풍왕 못지 않은 빈곤한 군단.
그는 폭풍왕이 김정민과의 전투에서 승리해서 얻은 전리품, 식.량.을 뺴앗아 간 것이다.
"나쁜 녀석 해처리 파괴했으면 됐지 식량을 가져가다니..."
폭풍왕은 다음 번에는 안형모에게 꼭 설욕하리라 다짐했다.
조금 후...폭풍왕은 황제와 다른 대륙에서 중요한 일전을 벌여야 한다.
그 다음에는 조각군단(?)의 최인규와 붙어야 했다.
"또 배고픈 전쟁이 시작되겠구나..." 폭풍왕은 중얼거렸다. 그리고 배고픈 병사들에게 외쳤다.
"가자! 겜비씨 대륙으로...이번 전투 이기면 한턱 쏘마!"
2. 한웅렬에게 패한 가림토
"역시나 포비든존에서는 힘들었어..." 동수의 중얼거림이었다.
그는 한웅렬의 테란이 더블커맨드를 쓸때 해법을 찾지 못한 것이었다.
"한웅렬도 제법이군 그 약점을 곧바로 찌르다니...내가 대체 그녀석을 왜 불러들여서..."
그는 대범한 인간. 자신의 실수는 그대로 인정하고 후회는 길게 하지 않았다.
김동수는 오히려 다음 경기가 걱정이었다. 다음 상대는 에쵸티군단.
에쵸티군단을 이끄는 강도경은 그와 같은 한빛 사관학교 출신.
가림토와 에쵸티는 한빛 사관학교에서 전교 1,2등을 다투는 인재였다.
이재균 교장(-_-;;)의 수제자라 할 만한 그들...
'하필이면 도경이와...' 그러나 안타까워도 할 수 없는 법.
김동수는 부관을 불렀다. "부관!"
"예, 장군."
"에쵸티군단은 언제쯤 우리와 마주치게 되는가?"
"우리에게 패퇴한 임정호군과 먼저 마주쳐 교전을 펼친 다음 마주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은?"
"2주 정도가 예상됩니다."
"좋아...임정호를 이기든 지든 에쵸티는 힘든 상대다. 사기가 떨어진 프로브 질럿 드래군들을 독려하고 쉬게 하도록!"
"예 알겠습니다."
부관이 물러나려 할 때, 김동수는 부관을 멈춰세웠다.
"잠깐."
"무슨 시키실 일이라도..."
"강도경에게 선물이라도 줘야겠군. 이것을 전해주게." "예, 장군."
그 안에는 무수히 많은 JTL 브로마이드가 있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3. 이재훈에게 패배한 황제
제국의 위기였다.
변길섭은 승리 이후 제국의 여러곳에 불을 놓고 갔다.
황제는 분노하여 전 제국에 변길섭의 '변'자도 꺼내지 말라는 명을 내렸다.
그러나...이재훈은 더욱더 심했다.
이재훈은 제국의 여러곳에...
닭똥(?)을 뿌리는 만행을 저질렀다...-_-;;;
극도로 분노한 황제는 '똥'이란 말을 꺼내지 말라는 명을 내린다. '닭똥'은 극형이었다.
난처하게 된건 제국의 포장마차들...-_-;;;
하지만 변을 금지시키건 똥을 금지시키건 제국의 위기가 저절로 물러나는건 아니었다.
변길섭, 이재훈, 나경보의 군대는 제국을 휘젓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제국의 붕괴 얘기까지 거론하고 있었다.
물론 제국 내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면 불경죄에 처해지겠지만...
제국 내에서 그런 얘기가 없다고 상황을 모를 황제가 아니었다.
더욱이 이재훈은 자신이 동생처럼 아끼던 이윤열을 꺾고
온겜넷대륙에 상륙했기에 자신이 직접 불러들인 상대.
황제의 위신이 추락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계속된 전투에 지쳐있던 바이오닉 부대는 맷집좋은 드래군에게 속수무책이었다.
황제는 부관을 불러 상황보고를 받았다.
"전황은 어느 정도인가?"
"예, 현재 우리의 바이오닉 부대는 상당한 타격을 받았으며, 당분간 자력으로는..."
"힘든가?"
"황공합니다만...직접적인 전투보다는 병력의 복구가 시급합니다."
"알았다. 적군의 전황은 어떤가?"
"불꽃군단과 나경보가 곧 전투를 벌일 듯 합니다. 나경보는 그뒤 곧바로 우리 군단과..."
"흠, 나경보는 이재훈과의 전투에서 별 피해가 없었다 하지?"
"예, 그러므로 나경보가 불꽃군단마저 꺾는다면, 아군의 운명은..."
"이재훈도 우리를 별 피해없이 꺾었으니..."
황제는 어느정도 상황파악이 되기 시작했다.
"결국 불꽃군단의 승리를 바래야 한다는 건가..."
"아마도..."
"나를 두번이나 이긴 자의 승리를 바란다...씁쓸하군. 별수 없지...이재훈의 군대도 어느정도 쉬어야 할테고, 나머지 두 군대는 서로 싸울테니 우리는 겜비씨대륙으로 가자. 거기서 폭풍왕과의 일전으로 모든 것을 설욕하겠다!"
"예,폐하!"
황제는 작전구상실로 가기 시작했다. 연이은 전투에 몸은 지쳐 있었지만,
그의 승부욕이 고갈된 건 아니었다.
"아, 그리고 부관..." "예, 폐하."
"이제 '변'자는 당분간 써도 된다고 전하게."
4. 성학승에게 패배한 대나무군단 사령관
"우리는 아직 모자란 건가..." 대나무군단의 부상당한 한 마린이 중얼거렸다.
대나무군단의 마린, 메딕, 파이어뱃들은 이번 패배로 더욱 의기소침해졌다.
군사학자들에게 있어 그들은 대나무군단의 암적 존재로 불려왔기 때문이다.
한편, 사령관실의 조정현, 연신 책상을 내리치고 있었다.
"저그, 저그, 저그...이젠 저그의 '저'자도 지긋지긋하다!"
"저...장군!"
"뭐야? '저'자도 꺼내지 말라고 했잖나, 부관!"
"아...죄송합니다. 어떤 도인이 장군께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도인?...불러오게."
불려온 도인은 얼굴이 가려진 모자를 쓰고 있었다.
구겨지지 않은 깨끗한 옷차림이 특징이었다.
"...모자를 벗으시지요."
도인은 모자를 벗으며, 갑자기 큰소리로 말했다.
"잭필드 구김방지 면바지 3종세트! (-_-;;;;;;)"
김동수에게 쫓겨난 그였다. 그 자신은 머리 좀 쓴 것이었다.
"지금은 기분이 좋지 않으니, 가보게..."
"후불제입니다. '저'렴한 가격, 39,900원에..."
"으음...부관! 당장 이 녀석을 데리고 나가!"
부관에 의해 그는 끌려나갔다.
"앞으로 잡상인 같은건 엄격히 조사하도록!"
"예..."
"다음 전투에 맞설 상대는 정재호라...또...우주괴물이군."
"예? 예...우주괴물 부대입니다."
"바이오닉 부대를 독려하도록...병사들의 잘못이 아니다. 제대로 운용하지 못한 내 잘못이지."
"장군의 잘못이 아닙니다..."
"아냐...조금더 전술을 연구해야겠다. 당분간 연구실에 있어야겠어."
"예, 그럼 '저'는 이만...(헉...-_-;;)"
조정현의 분노 게이지 max상태...
부관은 몇 분 후 사령관실에서 나왔다. 그는 전치 10주 진단을 받았다는...
군사학회실에서 엄재경 박사와 김도형 박사는 이들의 패배를 지켜보고 있었다.
김도형 박사의 한마디, "파란이네요..."
엄박사, "그러게, 잘하면 내 예상이 완전 빗나갈 수도 있겠군..."
과연...패배한 4인방의 반격은 시작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