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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3/20 16:56:12
Name jerrys
Subject 종족 최강전의... 럴수가.
박정석 선수가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요새 게임을 보면 어, 저렇게
잘하면 누가 이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주진철 선수의 팬이지만 2월달의 패배도 있고 해서 조심스레
박정석 선수의 우세를 점쳤었는데 3-0.. 그것도 압도적인 내용으로

확장저그 주진철 선수를 셧아웃 시켰습니다.

예감은 2월달에 극강의 저그 홍진호 선수를 박정석 선수가 잡을 때
부터였습니다. 특유의 물량 프로토스가 아닌 뭔가 달라진 감을 잡
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할테도 질 것 같지 않은 극에 달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홍진호 선수를 (비록 중요도가 낮은 경기였지만) 2-0으로
잡을 때, 가난하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게임을 역전 시켰습니다.

현재의 플레이를 보면, 저그를 상대할 때 초반부터 질럿을 통한 압박

으로 상대방의 멀티를 견제하고, 이후 테크를 안정적으로 타면서 기

습을 방어한 뒤 묵직하고도 꾸준하게 상대방의 약한 고리를 타격합니

다. 멀티가 상당히 늦는 대신에 상대방 저그의 멀티 역시 허용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보면 박정석 선수는 최고레벨의 플레이어들에게 강

한 모습이 보입니다. 홍진호, 임요환 선수 등 극강의 게이머들이 잘

나갈 때 한방씩 터트려서 좌절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이유야 차

차 보면 알게 되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박정석 선수가 항상성만

유지한다면 김동수 선수 이래로 프로토스를 공포스런 종족으로 부상

시킬 능력이 있는, 혹은 지존의 자리에 등극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

장 큰 그런 선수라는 것입니다.



그럼 주진철에게 희망은 없는가?
주진철은 역전 스타일을 많이 보여주는 선수가 아닙니다.
그가 잘 쓰는 유닛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글링-초기의 주력
뮤탈-초중반 게릴라
히드라-뮤탈이후 테크->럴커 전환
울트라,럴커,저글링,가디언(디파일러)-최종 마무리

주진철의 경기에 온리뮤탈이나, 히드라 럴커 드랍, 등은 그리 자주
나오지 않습니다. 섬맵이 아닌 곳에서 그는 대부분의 유닛들을 지상

을 통해서 행군시키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특히 뮤탈은 거의 항상적으로 초중반 게릴라 후에 남은 찌꺼기로(?)

가디언을 만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원소모에 효과적인 방법일지는

모르나 그의 스타일이 이미 익히 알려졌다는 것은 변화의 필요충분조

건이 됩니다.

원래 주진철 선수는 무한 확장 이전에, 자원을 최대로 짜내어 물량을
생산하는데 능한 선수입니다. 예를 들자면, 앞마당 멀티가 생기기 바

로 직전에 드론들을 칼타임으로 보내는데.. 다른 게이머들에 비해
자원 채취에 대해 대단히 민감합니다. 놀고 있는 드론이 거의 없는
이유는 그가 자원에 가장 많은 초첨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 컨트롤 보다는 판의 전체적인 기세를 장악하고
무한맵처럼 자원을 마음대로 쓰면서 시야가 넓고, 수많은 유닛들의
아수라장으로 눈을 즐겁게 해줬던 주진철 선수의 스타일을 절대
버리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때문의 진철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했으니까요.

하지만 어제는 마음이 좀 아펐습니다. 대담해보이던 그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은 단순히 게임이 안풀렸다기 보다는 자신의
전략, 전술이 완전히 막혀 버렸다는 좌절감에서 나온 것처럼 보였
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저도 줄담배만...

하지만 어제의 경기가 제가 보기엔 주진철 선수의 한단계 상승을
위한 큰 액땜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특유의 무한확장을 버리지 않은채 새로워진 전술, 전략을 가지고 나

타나 블록 버스터 저그의 무서움을 보여주기를 손꼽아 기다리겠
습니다.


                        
뱀다리1: 시드 배정전에서 약간의 사고 후에 김동수선수가 홍진호
선수에게 한 말... 이게 아니었는지?

re hae ya dae na?(비슷한가?)
-->재경기 해야 되나? 혹은 다시 시작해야 되나? 이런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홍진호 선수의 대답은  " ? " 입니다.

뱀다리2: 김동수 선수가 작년에 한말 "현존 최강의 프로토스는 박정
   석이다"... 이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실감이 어제 경기에서.
   특히 질럿 일렬 공격. 물량만이 아니라 컨트롤에 있어서도 저정도
   경지에...'o'

뱀다리3:김동수 선수 요새는 상대 본진 발견하면 항상'o' 해서 한번
        써봤음. HI보다 치기 귀찮을텐데..
        

                             실력은 18급 훈수는 1단인 jerrys였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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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제 박정석선수의 질럿 일렬로 세우기 컨트롤에 감탄을 ㅠ0ㅠ
어떻게 하면 순식간에 질럿을 일렬로 좌악 배열할 수 있죠?
박정석선수 정말 잘 하더라구요.
요즘 프로토스가 저그의 밥-_-이 된 마당에 3대0 승리를!
질럿나부랭이
박정석 언젠가 대박 터트릴것 같습니다 -0-;;
초극강 토스가 될 자질이 가장 풍부한 선수죠. 임성춘선수에 걸던 희망을 놓친 후 제가 가장 좋아하는 토스 유저랍니다^^
이재석
임성춘 선수에게 걸던 희망을 왜 놓으셨죠? 요번 겜비씨 KPGA투어 우승 가능성 있는데요.. 4강에 들으셨으니까요. 메이저 3개 중 한 개라도 잡는다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정석선수도 좋아하지만 주진철선수 너무 안타깝군여 이러다 슬럼프에 빠지는건 아닌지....진철선수 화이링~~
임성춘선수 잘합니다. 스톰을 사랑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이오닉스톰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죠^^ 대 저그전 토스 병력 운용에 있어서 최고의 전투력을 자랑하구요.. 자세한 이야기는 전략전술쪽의 긴 설명이 되니까 다음에 써보도록 하죠^^
커피우유
임성춘 선수의 스톰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죠.
게임큐 스타리그때 부터 스톰쓰는 것 보고 반해 버렸는데요 게임비시 로드오브 종족 최강자전 2월 18일짜 VOD를 보시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스톰 실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온게임넷 본선에서 떨어져서 약간 의기소침해 있는것 같은데 이번에 kpga 우승 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박정석 선수 많은 경험을 통해 순간적인 대처 능력만 키운다면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jusToday
박정석 선수의 럴커따돌리기(표현이 적당한가?)는 저에게 상당한 센세이션을 가져다 주었습니다....일부러 하나의 질럿만 무빙시키고 럴커가 그쪽으로 모두 공격할때 치고 들어가서 피해를 극소화하는 양민인 저로서는 생각도 못했던....그런플레이....그때의 전율, 감동, 플토를 주종족으로 하는 내가 왜 이리도 뿌듯하게 느껴지는지....플토도 저그 잡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박정석 선수 ^^; 말이 길어졌네염....어쨌든 플토도 살아갈수 있음을 보여줘서 감사 합니다.
강민선수가 겜벅스2차리그에서 조용호선수의 럴커밭뚫을때도 비슷한전략쓰던데요.. 셔틀에 아칸태워서 럴커뒤에 드롭시켜놓구 전병력 뛰쳐나가기... 아칸죽을때쯤 셔틀에 다시 태우기.. 라이벌리 언덕밑 입구가 조여저서 못뚫을상황이었는데 뚫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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