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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25 08:35:02
Name 열외
Subject 진수의 삼국지 정사에 관해..
유머란에 삼국지 연의의 허구에 대해 적어논 글이 있더군요.
연의만 즐겨 보셨던 분들에겐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었나 봅니다.

사실 그 거꾸로 가는 삼국지라는 글 자체도 잘못된 내용들이 매우 많았지만 말입니다.


아래 리플들도 흥미있는 내용이 많더군요.
대부분의 분들이 정사도 믿을 것이 못된다.
라는 생각을 가지시던데...

삼국지 정사는 역대 모든 역사서를 다 포함해도 상당히 정확한
역사를 서술 하고 있는 역사서 입니다.

역사서에 허구가 혹은 왜곡이 들어 있다 해서 그것을 믿지 못한다 하면
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역사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허구와 왜곡을 잡아내고 제대로 고쳐서 역사를 알아나가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삼국지 정사는 2천년전의 역사서 입니다.

천년전의 일련의 삼국유사에서 조차 곰과 호랑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진수의 삼국지의 경우 '허저가 혼자서 1만명의 적을 물리쳤다.'정도의 과장과
드물게 '관로전'정도에서 허구적인 이야기가 나올 뿐이지
전체적인 내용에선 당시로선 놀라울 정도의 과장없는 사실적인 이야기를 서술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역사서가 서술하고자 하는 시대부터 아주 뒤의 시대때
서술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삼국지 바로 후의 진을 다룬 '진서' 역시 당태종 때에서나 서술되었고
유명한 '삼국사기'의 경우도 고려시대에나 서술되었죠.


하지만 삼국지의 경우는 삼국지 시대를 살았던 진수에 의해 쓰여진 역사서입니다.
그래서 삼국지가 다른 역사서에 비해 정확하다는 이야길 듣는 것이고요.


정작 우리가 배우고 있는 '국사'책이 실제로 알고 보면 얼마나 흐지부지하게
역사를 다루고 있는지 아셨으면 하네요.
(삼국시대에 경우 실제로 일어났는지 어땠는지도 확실치 않은 적벽대전과
시대 전체적으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인물인 제갈량의 죽음을
사회과 부도에서 다룬것도 본적이 있습니다.-_-;;)

고구려 부여 옥저 삼한등의 내용도 모두 위지 동이전에 서술된 내용들입니다.
그 당시에 그 나라들을 기록을 서술한 역사서는 오직 삼국지 뿐인데
우리는 국사에서 그걸 배우고 있답니다.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삼국지 정사의 내용을 말이죠.


또 연의에서 등장인물을 초인화 했듯이 정사에서 조조를 초인화 했다는 리플도 있던데
정사를 한번이라도 읽어 보셨다면 그런 이야긴 나오실 수가 없을껍니다.
조조를 뛰어난 인물로 묘사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조조에 대한 과장이 아닌
조조가 정말로 그만큼 뛰어난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연의에서 처럼 허구맹랑한 초인화적 묘사는 당연히 없답니다.

조조를 초인화 한 이야기는 요즘 연재되고 있는 '창천항로'라는 만화정도가 있겠죠.


정사가 부족한 부분은 초인화나 정통성 따위가 아니라
열전에만 너무 비중을 둔채 그 시대의 지형이나 인구, 기후, 풍속, 문화,
예절등의 역사서로서 꼭 필요한 것들을 서술하지 못해 당시의 시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한다는 것이겠죠


어떤 분이 검색사이트를 찾아 보고 쓴 듯한 느낌이 드는 글을 길게 쓰셨던데
그런 겉핧기식의 글은 상당히 위험하다 생각되네요.
진수의 삼국지와 나관중의 연의가 별 차이가 없다..라는 대목은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삼국지 연의는 너무 많이 읽어서 지겹다 생각되시는 분들..

딴건 몰라도 삼국지 정사의 위서1권과 촉서는 꼭 사보셨으면 하네요.

연의에서 그렇게 나쁘게 묘사되는 조조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를 느끼게 되고
비비람을 부르는 제갈량이 얼마나 인간적이고 청렴한 정치인인가를 알 수 있을껍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군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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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악몽
03/10/25 08:56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조조라는 인물이 진정 천재 + 제왕이었음과
제갈량이 최고의 정치가 + 충신 + 청렴결백한 인물인건 의심한적이 없습니다.
조조같은 경우 수많은 천재참모 조차도 알아내지 못하는 계략을 자주 냈었죠. 다른 사람 밑에서 참모로 지냈더라도 최고였을겁니다.
그러기에는 제왕의 기운이 넘쳐서....

제갈량의 전략가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치가인건 맞다고 봅니다.
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촉에서 위를 치려는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게
내정의 안정과 국민들의 절대적 믿음이 있어야 하는 건데...
다크고스트
03/10/25 09:06
수정 아이콘
사마씨가 즉위를 하자 위가 진으로 바뀌었고 정사를 편찬한 진수는 진나라 사람이죠. 나관중의 연의처럼 촉한정통론에 치우치진 않았어도 정사도 특정인물을 어느정도는 좀더 부각시켰다고 보여집니다. 정사는 역사서인데 역사서는 승자의 기록이니까요.
소나기
03/10/25 09:07
수정 아이콘
제갈량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던 것은 확실하죠. 최고의 정치가이자 법률가이며 발명가이기도 했으며 정말 깨끗하게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임은 확실합니다. 진수의 아버지인 진식이 제갈량에 의해서 요참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수 역시 제갈량을 정말 뛰어난 인물로 묘사하고 있음을 봐도 그의 대단함을 알 수 있는 것이죠.
조조 역시 당태종, 강희제 와 더불어 중국 최고의 황제 중의 하나로 평가하더군요. ^^
22raptor
03/10/25 09:13
수정 아이콘
음.. 조조가 황제가 된적은 없는걸로 압니다. 황제라기 보다는 지도자(?) 정도의 표현이 적절하겠네요 ^^
불꽃남자
03/10/25 09:21
수정 아이콘
정사와 연의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위험하죠..-_-;;;
하지만 정사역시 곧이곧대로 다 믿을수는 없겠죠..
우리가 그시대에 살아본적이 없으니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LikeAlways
03/10/25 09:55
수정 아이콘
조비가 황제에 올랐죠..^^; 조조는 위왕 까지만..
난폭토끼
03/10/25 09:56
수정 아이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야 누구든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적 국사 선생님께서는 수업시간 전마다 '국사는 민족의 정신이다. 민족정신 갈고닦아 참된 한국인이 되자.' 라고 하셨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의 사관은 일반적인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사라는것, 특히 정사라는것이 얼마나 승리자, '고귀하신분' 들의 것인지 알게된 이후로는 ?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임진왜란의 진정한 영웅은 이순신장군과 휘하 수군들을 비롯하여 김덕령님 같은 이땅의 지킴이들과 곽재우님 같은 '진짜 선비' 들이었습니다.(논쟁이 필요하시다면 거절하겠습니다. 다만 저는 그 시대를 살아오며 대를이어 진실을 지키시던 분들의 기록을 직접 보았습니다.) 물론 애쓰긴 했지만 권율같은분의 업적은 엄청나게 미화되어 나타나고 정작 김덕령, 곽재우 님 같은 분들에 대해서 반짝 비치다 말죠.

그리고 그것보다 더한것은 정말 진정한 영웅은 이순신의 밑에서 죽음을 무릎쓰고 최선을 다한 일개 이름없는 수군이요, 행주산성에서 치마에 돌을 담아내어주신 이름모를 아주머니 한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사, 특히 정사는 그런것들을 너무나 무시하죠. 이긴자, 지배자의 역사는 그래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김평수
03/10/25 10:13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님 말씀에 올인.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거든요.^_^;;
랜덤테란
03/10/25 10:29
수정 아이콘
역사 소설인데 뭐 정사면 어떻고 연의면 어떻습니까?
역사 소설이지 사서가 아니잖아요?
김평수
03/10/25 10:39
수정 아이콘
연의는 역사소설이지만 정사는 역사서죠.
어둠後
03/10/25 11:23
수정 아이콘
제갈량의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의견에는 저는 반대합니다. 머 여러가지 사건이 있지만 자세한 사항은 http://www.samgugji.net/ 에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권력의 매력이란 묘한거지요.. 그리고 창천항로는 1994년부터 연재된 만화이고 작가는 한국계 인물인 이학인씨로 알고 있습니다. 벌써 10년이되어가는 오래된 만화이죠. 이학인씨가 사망후 다른분이 대신하고 있는데 연재되던 주간지가 폐쇠되면서 단행본으로만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냥 참고하십시요.
소나기
03/10/25 11:35
수정 아이콘
어둠후 님 어떤 글을 참고하라는 것인지 그냥 사이트만 던져주시면
너무 막막합니다. T.T
불꽃남자
03/10/25 11:37
수정 아이콘
창천항로가 그리 오래된 만화라니..신기하네요..
제가 그책을 처음 읽었던게 고등학생때인데..이미 제가 중1때 연재가 시작됐었다니 -_-;;
다크고스트
03/10/25 11:40
수정 아이콘
글쎄요...제갈량이 어떤면에서 인간적이지 못하는걸까요? 연의와 정사를 통틀어 봐도 제갈량의 그러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던데요.(혹시 이문열씨가 제기한 관우제거설 때문이라면 말도 안되는 소리죠.)
03/10/25 12:22
수정 아이콘
진수의 삼국지 읽다가 지겨워서 포기했더랬죠.
삼국지를 세로줄로 글이쓰여진 오래된 책부터 만화며
최근에 나온 작가별로 등 여러 종류 읽어보았지만...
글쎄요.
제갈량이 인간성이 없다?
(혹시 방통과의 라이벌의식에 관한 내용.다크고스트님의 댓글내용...)
이해가 잘 안됩니다.그려 ^^
그리고 어둠후님!!
소나기님 말씀처럼 너무 광범위해서 찾기가 애매하네요.
물빛노을
03/10/25 13:05
수정 아이콘
진수의 삼국지... 분명 날카로운 분석이 많지만, 역시 나관중 만큼은 아니더라도 위 중심으로 서술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조조 사후 부분이후 조조에 대한 총평은 정말 난감-_-하지요;; 연의는 그냥 적당히 걸러서^^ 보면되는데 정사는 그렇게도 잘 안되더군요ㅡㅡ
무계획자
03/10/25 13:50
수정 아이콘
winny// 진수의 삼국지는 기전체 역사서라서 차례대로 읽기에는 우리 같은 일반인에게 무리가 있다고 (재미가 없어서-_-) 보여집니다.
보고 싶은 부분 좋아 하는 사람의 편을 골라서 읽은 뒤 남은 부분을 읽고 싶은 부분만 읽는 방법이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네요.

정사가 위 중심인으로 서술 된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저자인 진수의 사관에 의한 것으로 진(晉)을 정통으로 보기 위해서 위(魏)를 정통으로 삼을 수 밖에 없었던 거죠.
그래서 진수가 인정한 황제는 조조로부터 조비 조예 그 이하 황제들이죠.
진수는 일찍이 촉에서도 관직 생활을 했었고 청렴결백하고 사람됨이 강직하여 타협하는 법을 몰랐고 벼슬에서 쫓겨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 진식은 죄를 지어 제갈량에게 당했-_- 다고 하던데..
그런 감정이 아예 개입되지 않았다면 인간이 아니겠지만 최대한 그런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 그대로 썼다고 보여집니다.
그 시대의 사관은 죽는 한이 있어도 사실을 기록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춘추전국시대의 제나라의 최저가 제나라의 왕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당시 제나라의 사관은 최저가 왕을 살해했다고 사실 그대로 기록하죠. 최저가 자신이 살해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 살해했음에도 불구하고요. 그래서 최저는 그 사관을 죽입니다 -_- 그리고는 후임 사관에 그의 장남을 앉히죠. 장남 역시 사실그대로 최저가 왕을 죽였다고 기록하고는 죽습니다 (최저가 죽였죠-_-ㅋ) 그리고 후임에 차남이 앉죠 역시 사실대로 기록하고는 죽임을 당합니다. 후임에 삼남이 앉는데 역사 사실대로 기록하고는 안 죽습니다 최저가 GG를 쳤거든요 -_-ㅋ)
이런 사람들이니 그 시대에 사실이라고 생각한 대로 기록했을 것입니다.
관로전에 허구적인 이야기도 진수 자신은 혹은 그 시대 사람들은 그렇게 믿었기에 그렇게 기록한 것이 아닐까요? 우리야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겠지만요.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버렸나요 -_-ㅋ
다크고스트
03/10/25 14:27
수정 아이콘
진수가 진식의 아들이라는 설은 있지만 그것에 대한 사실여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떠나서 제갈량의 대한 진수의 평가는 객관적이었다고 보여집니다.
03/10/25 15:31
수정 아이콘
사소하지만, '글자체'와 '글 자체'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03/10/25 16:17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 ) 가능한 맞춤법 띄워쓰기 맞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그래도 틀린부분이 많나 보네요.
03/10/25 16:27
수정 아이콘
아..그리고 제갈량의 인간 적인 면의 부분이야 해석이 많이 있고 개인적인 시각차가 있겠지만
전 분명 제갈량의 인간적인 부분을 많이 느꼈습니다.

유비가 유선을 부탁했을때나 마속을 죽였을때
유비사후 자신과 함께 최고 권력가였던 이엄에게 구석을 받고
왕에 오르라 하는걸 거절하는 행동.
또 그 이엄을 관직에서 폐했을때 그의 아들에게 쓴 편지..
등등...지금 생각나는건 이정도 뿐이네요.

뭐..개인차로 인해 해석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인정하고 넘어가겠습니다. ^^
03/10/25 16:30
수정 아이콘
마지막으로 역사는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쓰여지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되네요.
이순신 장군 수하에서 싸운 수군에 대해 글이 쓰여진다면
그것은 역사서라기 보단 휴머니즘적인 기록. 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물빛노을
03/10/25 16:39
수정 아이콘
역사를 중심 인물과 사건사 중심으로 쓰느냐, 아니면 하부구조에서 상부구조를 올려다보는 방식으로 쓰느냐 하는 건 기존 역사계와 아날학파계가 펼치는 뜨거운 논쟁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아날학파계열의 주장을 지지합니다. 인물사건사보다는 '생활사'가 더 중요하다.. 라고 요약할 수 있으려나요? 판소리 중에 '적벽가'라는 게 있지요. 어떤 분들은 타 판소리와는 달리 '창작품이 아니다'라고 격하하시기도 합니다만, 적벽가는 모티브만 같을 뿐 삼국지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창작물입니다. 특히 적벽대전 전날 조조 군사들끼리의 대화는 압권-_-d이지요. 관객은 이미 그 다음날 엄청난 전투가 일어나 그들이 전멸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전날밤, 자신의 부모님과 자신의 아내와 자신의 자식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서글픈 부분이지요.
03/10/25 16:4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중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는 진시황이고, 조조는 최고의 정치가라고 평가하고싶네요..제갈량은 전략가라고 생각합니다. 상황판단력이나 느껴지는 카리스마나..
03/10/25 16:48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님 별다른 반론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충분히 공감하는 바 이니까요.^^

그리고 EilRes님 제갈량은 절대(!) 전략가는 아닙니다.
그는 역사상 보기 힘든 정말 훌륭한 정치가였습니다.
상황 판단력이나 카리스마는 제갈량 보다 조조가 훨씬 뛰어났죠.
다크고스트
03/10/25 16:54
수정 아이콘
제갈량이 전형적인 전략가는 아니죠. 방통을 촉공략 과정에서 잃고 한중공략의 최고 공로자였던 법정까지 조기에 잃자 제갈량이 어쩔수없이 군을 이끌고 북벌을 감행했다고 생각합니다.
03/10/25 17:02
수정 아이콘
제갈량은 사실 정확히 보면 전략가 스타일은 아닙니다. 뭐. 계교는 잘 썼다고 볼 수 있지만 말이에요.
거짓말같은시
03/10/25 17:57
수정 아이콘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진다는건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죠.
하얀 악몽
03/10/25 18:01
수정 아이콘
이 시대 정치가가 그에 1/10만 했더라도 -________-
03/10/25 22:30
수정 아이콘
거시사와 미시사의 구분을 시도하는 것은, 다양한 관점의 접근이라는 것에서 차별성을 보이는 것이고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만, 그렇다고 지역적이고, 부분적인 것에 연구대상을 국한하는 것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역사를 일원적이고, 승자중심의 단선적인 발전논리로 인식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과 인과관계에 대한 몇몇 논리들에 대해서도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지역학, 미시학이 의미가 있기 위해서는 /상부구조/의 구조적이고 전체적인, 거시적인 접근이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03/10/25 22:46
수정 아이콘
Gats님..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_-;;;;;
03/10/25 22:53
수정 아이콘
열외님
물빛노을님 의견에 대해 약간의(?) 반론을 하고자 쓴건데.. 제가 이렇게 표현력이 딸릴줄은 몰랐습니다. 죄송해요. ㅜㅜ
난폭토끼
03/10/25 23:11
수정 아이콘
역사서가 영웅을 중심으로 씌여지는게 당연하지않다고 했던가요?

그렇기 때문에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을뿐...

누군가 말했다죠.

농부는 땅을 일구며 역사가 되고,

어부는 고기를 잡으며 전설이 된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이가 있기에,

전설이, 그리고 역사가 만들어져,

우리의 삶은, 미래로 이어진다...

라구요...
03/10/26 00:00
수정 아이콘
Gatz// 아뇨 제 이해력이 떨어지는듯..;; 너무 어려운 말이라서..;;;;
무계획자
03/10/26 01:41
수정 아이콘
EilRes // 진시황이 왜 가장 위대한 황제인지 궁금하군요. 그냥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대체적으로 의견이 제갈량은 뛰어난 전략가는 아니고 뛰어난 정치가라는 점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은데.. 전 여기서 제갈량은 뛰어난 정치가일 뿐 아니라 뛰어난 총사령관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럼 제갈량 혼자 다해 먹자 이거냐? 라고 말씀 하시면 그런 사례는 제갈량 시대로 부터 250년 전에 로마에 카이사르 라는 또 다른 천재도 있었으니 그냥 통과하기로 하고..

제갈량은 결국 북벌에 실패했지만 북벌에 실패했다는 점만 놓고 뛰어난 전략가가 아니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제갈량이 북벌에 실패한 최대 요인은 아무래도 약한 촉의 세력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그 때문에 제갈량은 절대 무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할 수가 없었습니다. 6번의 북벌에서 수차례 패배하면서 물러났지만 절대로 병력에 막심한 피해를 입으며 패한 적은 없습니다.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갈 경우에 최소한의 피해 만을 입고 퇴각하였죠.
후대에 1차 북벌때 위연의 자오곡을 통해 장안을 함락시키는 전략을 두고 촉이 위를 집어 삼킬 수 있었던 유일한 전략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 작전을 채택하지 않은 이유는 워낙 약한 촉의 세력 때문 이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제갈량은 그 작전이 100% 성공하지 않는 이상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 작전에 들어가는 5천의 병사 조차 복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촉의 약한 국력에도 불구 하고 그 정도 나마 위(魏)를 위협할 수 있었던 것은 총사령관이 제갈량 이었기 때문이죠. 촉 보다는 훨씬 국력이 나았던 오(吳)의 경우 손권이 직접 출전 하고도 성하나 뺏기 어려웠을 정도 였죠.
제갈량이 죽고 난 뒤에야 명제와 사마의는 발 뻗고 잘 수 있었죠. 강유는 별거 아녔으니 -_-ㅋ
남만 정벌과 북벌 그 자체로 두고 봤을 때 제갈량은 충분히 뛰어난 총사령관(전략가 라고 말하기에는 스케일이 좀 작은 듯 해서요)이라고 보여집니다.

모두들 뛰어난 전략가라고 꼽는 조조의 경우 오히려 갑자기 참패를 당한 적이 꽤나 있죠. 여포에게 한번 제대로 당했고 장수에게도 당했으며 (정면승부는 아녔지만 -_-ㅋ) 적벽의 오림 전투에서도 주유의 전략에 휘말려 대박 났죠 -_-ㅋ 하지만 제갈량에게 절대로 위와 같은 대패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위에 언급된 내용 중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선주가 임종이 제갈량에게 후주 대신 왕의 자리에 올라달라고 부탁하였다는데 일 설에 의하면 선주는 후주가 제갈량에 비해 능력이 워낙 뒤떨어져서 자리를 뺏길까봐 미리 선주가 선수를 쳐서 자리에 앉아 달라고 부탁했답니다. 그러면 제갈량이 그 마음에 감동 받아 끝까지 후주를 잘 모실수 있도록 말이죠. 사람의 마음을 좌지우지 하는 유비라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죠 -_-ㅋ
또 방통이 죽는 사건에 대해서는 제갈량이 자신의 경쟁자이기에 자신의 자리가 위태위태 하기 때문에 일부러 방통의 영예욕을 부추겨 무리하도록 유인해서 죽도록 하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_-; 믿거나 말거나지만요

글이 뒤로 넘어가서 더 이상 재밌는 이야기를 못할까 걱정이 되네요
03/10/26 04:58
수정 아이콘
직까지 댓글이 올라오는군요^^;;

대부분 맞는 이야기 입니다만 역사분석이라기 보다는 흥미있는 이야기를
쓰신 느낌이네요^^;;
강유는 별거 아니었으니..라는 대목을 보고 좀 웃었습니다.

그리고 조조의 경우 참패를 당한적이 있긴 했습니다만
반대로 대승을 거둔경우도 있죠. 관도전투 처럼..
그에 반해 제갈량은 대패한 적은 없지만 반대로 대승을 거둔적도 드물죠.

또한 제갈량이 뛰어난 총사령관이라기 승상이었던 제갈량이 당연히 군사를
지위했을 뿐. 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갈량이 뛰어난 총 사령관이었다면 왜 유비생전에 전투에 나가지 않고
뒤에서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일을 했을까요.

물론 그의 군사적 능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 하여 조조만큼의 능력은 없었다 생각되네요.

마지막으로 여러가지 설의 부분은 저도 많이 들었던 이야기지만
그저 재미있는 해석 정도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유비의 유언은 유비가 제갈량을 그만큼 신임했다는 이야기.
혹은 그만큼 촉에 인재가 없었다고 해석하고
방통의 이야기는 유비사후 제갈량과 함께 최고 권력자였던
이엄에게 구석을 받고 왕을 칭하라는 권유도 거절할 만큼
나라에 충성하고 권력욕이 없었던 제갈량에겐 조금 부합하지 않는
이야기로 생각됩니다.

글이 뒤로 넘어가 더이상 토론은 못하지만 위의 글들만으로도
많은 분들의 삼국지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어서 웬지 기분이 좋았답니다.^^
모모시로 타케
03/10/27 01:54
수정 아이콘
제갈량은 강유에게 지기전까지 승률 100%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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