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으로 아이즈를 알게 된건... 초등학교 5학년때로 기억합니다.

평상시에 몸이 안좋았던 저는... 그날 감기에 걸려 소아과에 갔는데; 대략 사람이 많더군요.
그때 눈에 띄던것이 주간 아이큐점프였고, 한편한편을 보다가 아이즈를 보고 말았습니다.

당시... 막 절정직전이라서 굉장히... 흔히 말하는... 삐리리한 장면들이 많아서... 뭐 저런 저속한 만화가 다 있나라고 생각하며 넘겼습니다.

그 다음으로 알게된건 대략 6학년때. 친구녀석들이 대부분 이제 성(性)이라는 것에 눈을 뜨기 시작할때였습니다. 그래서 몇몇녀석들이 가져온걸 뒤에서 뭔 만환가... 하면서 꼽사리 끼면서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역시 저속한 만화야' 라고 생각하며 그냥 넘겼습니다.

이제 진짜 아이즈가 ~같다 라고 느꼈던 건 중학교 1학년 들어와서 입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목적으로 몇몇 녀석들이 들고온건데, 저도 이제 그 녀석들이 보는 만화를 슬금슬금 보기 시작했습니다 -_-;; '그래 얼마나 야한지 보자' 라는 생각... 까진 아니지만 대충 그랬던 목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예상외였습니다.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토리가 좋더군요. 순정만화처럼 (안봤습니다만) 순진한것도 아니고, 남자들의 세계를 현실감있게 다루면서도 그 안에 굉장히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있더군요.

하지만, 다보진 못했습니다. 꼽사리 껴서 보느라 보는 도중에도 뺐기고... 결국 결말은 알지 못한채 1년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시험이 끝난후, 천천히 한권씩 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께 또 왠 만화냐고 꾸중도 들었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서야 정말 괜찮은 만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친구들에게 아이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그 야한 만화?' 라고 할것입니다. 그런 작품이 그렇게 보여지는게 슬픕니다만, 혹시라도, pgr분들중 그렇게 생각하신 분이 있다면 다시 보길 강력히 추천하는 책입니다. 저에게 무언가를 깨닭게 해준 책이니까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