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04 15:58:24
Name 드론찌개
Subject 회원여러분께 한가지 제안합니다.
저는 토론을 보는게 즐겁습니다. 꼭 생산적인 토론이 아닐지라도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 의견이 제안되고 소통되는 과정은 분명 하나의 지적 즐거움을 안겨다 주는 일입니다. 그러나 종종 pgr에서 벌어지는 토론들을 보면 씁쓸한 경우도 많습니다. 다소 과격해지는 경우, 물론 있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더 주제를 벗어나서 애초에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던 논지와는 상관없는 쪽으로 흘러갈때면 많이 아쉽고 시간낭비한것 같고...그렇습니다. 누가 먼저 인신공격성 말을 했나. 누가 먼저 억지를 부렸나. 누가 먼저 시비조였나. 최악의 경우는 저런 말들이 오고갈때입니다.
한가지 제안합니다. 토론시에 우리는, 상대의 논지가 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대응되는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밝히는 것에만 주력합시다. 누군가의 편중된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을수도 있고 부족한 정보의 섣부름이 눈에 채일수도 있고 공격적인 어투가 불편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것보다 중요한건 논지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제시하고 상대방의 틀린점을 정중히 지적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부분이 어떤점에서 정당한가를 소상히 밝혀 상대를 설득하려 노력하면 그만입니다. 토론이라는 것은 설득을 위해서 하지 싸우기 위해서 하는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과격한 토론이 단순히 과격하기 때문에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토론의 질을 위해서 제안하는 것입니다. 분명 누군가 비아냥거린다면 그 사람은 토론의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누군가 습관적인 오독을 한다면 그사람은 토론의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누군가 무례한 어투로 이야기 한다면 그 사람은 토론의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에 똑같이 대응한다면 더이상 주제는 없고 토론도 없고 끊임없는 언쟁과 싸움만이 있을뿐이지요. 상대의 논지를 파악하고 자신의 논지를 밝히는 것. 우리는 토론할때 그것만 생각하도록 합시다. 상대가 그렇게 못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 아닙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자유지대
03/10/04 17:01
수정 아이콘
저도 한가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토론을 할때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논리와 그 논리를 뒷받침해주는 근거가 될겁니다.
근데 여기서 벌어지는 많은 토론의 경우 근거를 안적어주시는 경우가 많은 것같습니다.
예로 "나는 이러이렇게 생각합니다나 이런 느낌을 받네요" 라는 식으로 적어주시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면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질수가 없지요. 왜냐면 상대가 반박을 하기위해선 그 이유나 배경을 알아야 하는데 그분을 추정할수 밖에 없기 때문에 논지가 흐려지거나 다른 소위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생기게됩니다.
토론시에는 "나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렇게 생각합니다나 이런 부분때문에 XX님의 의견을 이렇게 해석합니다"라고 적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hardcore_z
03/10/04 17:2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특히 자유지대님의 댓글중 "토론을 할때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논리와 그 논리를 뒷받침해주는 근거가 될겁니다."원츄입니다.게다가 예의바른 어투까지 갖추면 금상첨화겠지요^^
물빛노을
03/10/04 20:19
수정 아이콘
어투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존대말로 썼더니 '가식으로 가득 찬 Pgr'이런 소리가 나와서 참 속상하더군요. 아무리 화가 나는 경우에도 나름대로 예의의 마지막 부분이 존대말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크히어로
03/10/04 20:50
수정 아이콘
토론이란 서로 상대를 무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네요. 모든것은 상대를 존경하면서 자신의 의견까지 내세워야 하는것이지 무조건 타인의 이야기는 무시하고 아닌듯말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과 사람사이에 예의란건 특히 얼굴이 안보이는 이런곳에서는 크게 중요하겠죠.
03/10/04 21:01
수정 아이콘
토론에서 논리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논리가 좋더라도 기본적으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토론할 가치가 없습니다..
03/10/04 21:02
수정 아이콘
어떤 경우에도 개인적 친분이 있지 않는 이상 존대말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하고 어떻게 토론을 하겠습니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690 꿈속에 나타난....강민선수..-_- [6] estrolls2012 03/10/05 2012
13689 프로게임에서의 A매치.. ^^; [16] 박서의꿈2947 03/10/05 2947
13688 크헉 ..대학가요제 ㅜㅜ(감상평) [39] Ace of Base3779 03/10/05 3779
13687 온겜넷 스타리그 임요환의 패배에 대한 생각....... [24] 안현기3933 03/10/04 3933
13686 인간은 너무나 약한 존재이기에... [5] 오크히어로2170 03/10/04 2170
13685 OSL, 이제 재방송도 챙겨봐야한다-_-; [10] gam3396 03/10/04 3396
13684 안녕하세요^,^ [10] DeRosa1453 03/10/04 1453
13683 너무나도 보고 싶었습니다. [6] 설탕가루인형1695 03/10/04 1695
13682 엠비시 대학가요제......그리고 프리미어리그.. [25] Ace of Base3070 03/10/04 3070
13681 프리미어리그.. 맵 선정방식에 관하여.. [10] fineday2648 03/10/04 2648
13680 프리미어 리그를 보고 [11] 코코둘라2724 03/10/04 2724
13679 임선수의 부진이유.. [28] J소위3724 03/10/04 3724
13678 프로게이머와 함께하는 체육대회 다녀왔습니다.... [4] 테라토스토커2823 03/10/04 2823
13676 이승원님을 좋아하는 이유 [30] Kyo3239 03/10/04 3239
13673 게릴라대회 8강..4강진출좌절..-_ㅠ [6] TheRune2349 03/10/04 2349
13672 [잡담]가끔은.... 왜 옛날이 그리울까요.... [15] 박아제™2099 03/10/04 2099
13671 [정보에서 문자중계까지^^]프리미어리그 온에어 [362] hardcore_z4743 03/10/04 4743
13670 스타리그 최초 100전.. [10] 이은규2822 03/10/04 2822
13668 홍진호 ..그를 위한 테마.. [31] 달려라태꼰부7531 03/10/04 7531
13667 프로토스 파일런이 미치는 범위는 왼쪽이 약간더 넓은거 같더군요.. [7] SummiT[RevivaL]2886 03/10/04 2886
13666 회원여러분께 한가지 제안합니다. [6] 드론찌개2160 03/10/04 2160
13665 살인적인 스케줄.... [5] 난나야2738 03/10/04 2738
13664 변종석님께 건의드리고 싶습니다. [1] 초보랜덤2176 03/10/04 217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