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흥미를 더해가며 이제 4강을 코앞에 둔 Mycube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2주전 치열한 접전끝에 8강에 진출한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이 우승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어가며
이번 시즌의 패권을 거머쥘 선수는 자신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각자 2경기씩을 치루고 8강 최종전 1경기씩만을 남겨둔 현재 그들이 던진 출사표의 현주소는?
(이 글은 필자가 최초 작성한 글의 연장선상에서 작성된 글이며 실제 선수들의 생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괜한 오해는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LINK 참조^^)
◈8강 A조

전태규 - 난 아직 벗어야 할 이유가 남아있다.
강 민, 박용욱 선수에게 원투펀치를 강력히 맞으며 그로기 상태. 같은 조에 유일한 타종족인
임요환 선수와의 일전을 승리하고 강 민 선수를 응원해야 할 처지.
4강, 결승전까지 세리머니를 위해 준비한 속옷 9벌을 아직 한번도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고.
과연 그의 속옷은 빛을 볼 수 있을것인지......

박용욱 - 악마의 부활을 지켜보라.
초반 팀동료 임요환 선수에게 선전끝에 패했으나 전태규 선수를 잡으며 기사회생.
강 민 선수와의 일전을 남겨둔 상황. "4번시드 2번째 시즌 우승"論의 완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승리해야 할 상황. 2년전 한빛소프트배를 뒤흔들던 악마의 기운이 Mycube에 되살아나도록 하겠다고.
그의 기운으로 4강은 또 어떤 향방으로 기울게 될지......

강 민 - 전설은 내가 완성한다.
나의 고난은 16강 재경기로 끝났다. 전태규, 임요환 선수를 연파하며 승승장구.
4강 점령을 위한 8부능선을 넘은 상태. 내친김에 전승으로 8강을 돌파할 태세다.
"준비된 가을의 전설"論이 서서히 완성되어 가는 것인가? 팀동료 서지훈 선수 탈락의 아쉬움까지
한꺼번에 달래며 한빛 이후 2번째로 OSL 팀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임요환 - 유일하게 남은 테란의 결승행은 내가 이끈다.
충격으로 점철된 16강을 딛고 올라선 8강. 팀동료 박용욱 선수를 잡으며 순항을 하는 듯 보였으나
강 민 선수에게 일격을 맞고 한발 물러서 있다. 전태규 선수와의 일전을 승리하더라도 다시 재경기를
치뤄야 할지도 모르지만 이 또한 신화창조를 위한 과정이라면 기꺼이 받아주겠다는 태세.
테란은 4강까지 살아남을지, "새로운 신화창조"論은 4강까지 이어질런지......
◈8강 B조

홍진호 -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중, 폭풍은 다시 몰아친다.
박경락 선수에게 패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서지훈 선수를 탈락의 수렁으로 몰아넣으며 원기회복.
박정석 선수와의 일기토에서 승리하면 4강, 패하면 탈락의 간단명료한 상황.
승리하면 사상 최초의 OSL 4연속 4강 진출의 신기록 달성의 보너스도 얻을 수 있다.
Paradoxxx에서 저그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런지......

박정석 - 가을은 날 위한 계절이다.
서지훈 선수를 잡고 순항중이었으나 팀동료 박경락 선수와의 명승부끝에 아쉽게 패배한 상황.
패배의 아픔은 4강 진출로 달래겠다. 항상 가을이면 모든 건 나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가을의 전설 적통"論을 완성할 수 있을지......

서지훈 - 듀얼갔다와서 두고보자, 가만두지 않겠다.
"우승자 징크스 무용"論을 외쳤던 그가 "우승자 징크스"에 무너졌다. 박정석, 홍진호 선수에게
연달아 패하며 타이틀 홀더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상황. 4강 진출이 확정된 박경락 선수를 상대로
무너진 자존심의 일부라도 회복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이번 탈락이 혹시나 긴 슬럼프로 이어지진 않을런지......

박경락 - 저그의 선봉에는 공공의 적 내가 있다.
상대전적 절대열세의 홍진호 선수 격파. 밀고 밀리는 명승부 끝에 박정석 선수와의 결전에서 승리.
"파죽지세" 지금같은 기세라면 단박에 결승행 타임머신에 몸을 싣을 수 있을 것 같다.
서지훈 선수와의 일전을 통해 멋진 4강전을 위한 컨디션을 조절한 뒤 세대교체는 계속된다.
"세대교체 완성"論에 동참하는 선수가 올라올지, 막으려는 선수가 올라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