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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9/21 04:15:07
Name 공룡
File #1 도마뱀.jpg (0 Byte), Download : 5
Subject 새벽 3시에......


하나.

일요일을 담보로 잠 대신 서핑을 하는 중입니다.
배우자가 없어서일까요?
애완동물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새 한 마리를 입양할까 말까 고민하는 중이지요.
오늘도 애완동물 박람회에 다녀 왔구요.^^
마치 아줌마들이 홈쇼핑 보면서 충동구매 하듯이, 저도 그렇게 충동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굴러가면 한바퀴도 구르지 못하고 벽에 부딪히는, 더 이상 애완동물을 기를 공간도 없는데도 말이지요. 이전에 기르던 애들도 호텔링 중인데 또 다른 애들을 데려올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저도 참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역시 여자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것일까요?^^


둘.

요즘 파견근무가 끝나고 본사로 발령이 나면서 저녁 시간이 많이 여유로워졌습니다.
덕분에 삼성역에 가는 일이 많아졌죠.
선수들 사인을 받고, 가람님, 이재균 감독님 등 아는 분을 만나 인사도 나누고, 중계진에 음료수라도 하나 건네고 하는 일이 참 즐겁습니다. 그리고 요즘 생긴 디카로 여기저기 찍고 다니는 것도 재미있고, 경기장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지르는 열정에 휩싸인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인은 벌써 50명이 넘어섰습니다.(자랑^^) 그중에는 첫 사인을 받은 것도 있지요. 이제는 더 이상 보지 못할 수도 있는 은퇴한 선수들의 사인도 있구요. 물론 각 방송사 중계진의 사인도 있습니다. 아, 이현주 캐스터, 정일훈 캐스터 사인이 없군요. 스타 이외의 방송을 잘 보지 않는 탓에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언젠가는 꼭 받고 말겠습니다.^^


셋.

부산의 열정이 놀라웠습니다. 만약 다른 지역도 부산만큼, 아니 부산의 반만큼만 호응이 있다면 매 시즌마다 온게임넷은 물론 엠비씨게임도 순회공연(!?)을 해야 할 듯 합니다. 팀연고제도 꽤 긍정적으로 다가오더군요. 마지막에 박정석 선수를 외치는 모습은 정말 대단했지요. 다만 같은 부산 출신인 박용욱 선수에 대한 호응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역시나 임요환 선수의 파워일까요? 뭐, 아무리 그 지역의 선수라고 해도 상대가 전국구 슈퍼스타라면 응원이 달라질 수밖에는 없겠지요^^ 마지막에 모든 경기가 끝나고 박정석 선수를 외칠 때, 박용욱 선수를 외치는 분들도 많아졌더군요. 보기 좋은 광경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서지훈 선수에게 못생겼다고 외친 그 소녀의 목소리는 저도 들었습니다. 물론 그리 좋게 들리지 않았겠지만, 그렇다고 한 사람의 잘못에 대해 너무 몰아세우는 것도 좋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 생각이지만 서지훈 선수는 그리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네요. 못생긴 사람에게 못생겼다고 하면 욕이 됩니다만, 대부분이 잘생겼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못생겼다고 하면 그건 욕이 될 수 없지요. 꽃미남군단 슈마지오 에서도 빛을 발하는 서지훈 선수인데 말이지요^^


넷.

바빠지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바쁘지 않을 때는 혹시라도 못 본 경기는 꼭 챙겨서 다시 보곤 했던 그 열정이 이제는 잘 살아나지 않습니다. 영원히 보지 못하는 경기도 가끔 생깁니다. 6시 30분만 되도 안절부절 못하던 버릇 역시 어느 정도는 고쳐졌네요. 그리고 티비가 없다는 영향도 있지만, 이젠 스타크 외의 방송은 잘 보지도 않게 되었지요. 하지만 어제도 변함없이 엠비씨게임과 온게임넷 정액을 끊었습니다. 역시나 안보면 궁금하니까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양대리그 모든 대진표와 출전선수 전적을 줄줄 꿰었는데, 지금은 4강은 가려져야 선수들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예전 같으면 오히려 새로운 신예라고 더 눈여겨보고 기억을 했겠지요.
역시나 제가 가장 스타를 좋아했던 시절에 활약했던 게이머들에게 정이 가네요. 그들의 경기만은 빼놓지 않고 꼭 봅니다.


다섯.

요즘 다시 메가웹을 다니면서 또 한번 느끼는 것은 괴성을 질러대는 열혈을 가장한 가짜 팬들입니다. 이제는 아예 가짜 팬이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아마 메가웹에 가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우렁찬 파이팅 소리들...... 주로 여학생들로 이루어진 십여 명 이상의 사람들이 메가웹이 떠나가라 동시에 소리를 지릅니다.
“누구누구 오빠 파이팅! 누구누구님 믿습니다! 누구누구님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모습입니다. 선수들도 힘이 나겠지요. 그런데 그 외침이 끝남과 동시에 엄청난 잡담이 시작됩니다. 경기는 볼 생각도 하지 않고, 뒤쪽으로 빠져서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는 그 비명부대는 정작 그렇게 열심히 오빠라고 부르던 그 선수의 경기를 전혀 보지 않는 것입니다. 심지어 아예 경기장을 빠져나가서 다른 곳에 가서 자기들끼리 수다를 떠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 오히려 그쪽이 더 낫습니다. 근처에 앉아서 큰 소리로 떠들어 경기에 전혀 집중이 안 될 때는 정말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특히나 온게임넷 녹화 시에는 경기가 시작되면 일체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쥐죽은 듯 고요한 가운데서 모두들 보곤 했죠. 하지만 요즘은 학생들의 수다로 시끌벅적 합니다. 열심히 관전하려는 다른 사람들까지 방해가 되곤 합니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열혈 팬클럽이 많기로 유명한 가수들의 팬클럽 사람들은 가서 응원도 하지만, 가수의 노래도 같이 따라 부르면서 노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스타크의 경우에는 심지어 힘내라는 응원이 끝나자마자 경기는 보지 않고 바로 집에 가버리는 경우도 봤습니다. 단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소리를 지를 장소를 찾았던 것일까요? 그 선수를 정말 좋아한다면 그 선수의 모든 것인 스타크래프트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적어도 관전을 하는 자세만큼이라도 말이지요.


여섯.

사무실에 새로 지급받은 피씨에 딸려온 마우스가 삼성 미니옵이었습니다. 물론 광마우스지요. 집에 있는 마우스도 삼성 광마우스입니다. 지금은 만원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모를 참 평범한 마우스지요. 사무실에 있는 미니옵을 보면서 로지택 미니옵이 생각납니다. 사실 전 마우스나 키보드에 대해 거의 문외한입니다. 더구나 패드가 수없이 많은 종류가 있고, 매우 비싼 것도 많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을 정도입니다. 스타크 하수라서 마우스의 감도니 뭐니 하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이유도 한 몫 하겠지요.^^
얼마 전 아는 분에게 마우스와 패드, 키보드를 선물한 적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것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들리다 보니 단종이 되었다는 이유로 10만원 가까이 되는 마우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집에서 툭하면 책으로 대신하곤 하던 패드가 4,5만원 이상 가는 비싼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우스들도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죠. 프로게이머들이 많이 쓰는 것이 마구휠(마이크로소프트 휠볼마우스 구형), mx300, 로지텍 미니휠이라는 것, 그리고 서페이스 패드를 많이 쓴다는 것도요. 키보드는 의외로 가장 싼 종류중의 하나인 삼성키보드를 선호하더군요. 유일하게 우리 제품이 인기입니다. 마우스나 패드도 따라잡았으면 좋겠네요. 이왕이면 선물을 하더라도 국산으로 하고 싶으니까요^^


일곱.

  잠이 와서 도저히 더이상 이상 쓰지 못하겠군요.
왠지 열 번째까지 만들어야 후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어쩔 수 없나 봅니다^^)
3시쯤에 시작했던 것이 벌써 한 시간 반을 훌쩍 넘겨버렸습니다.
비몽사몽인지라 맞춤법이나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네요. 검수하는 도중에 꾸벅꾸벅 하고 있었으니......^^ 모두들 안녕히 주무시길......(흠 이시간이면 다들 주무시고 계시려나^^)






ps : 게시판 논쟁은 항상 끝이 없군요.
  언제나 배려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겼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것도요.
  물론 어려운 일이겠지만 말이지요.^^

ps2 : 애완동물 박람회에 갔다가 찍은 사진 하나 올립니다. 공룡과 너무 닮아서요^^

  잡담이라 퍼갈 분도 없겠지만, 어쨌건 이 글을 퍼가는 것은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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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유재석
03/09/21 04:34
수정 아이콘
공룡님 장가가셔야죠^^ 애완동물 보다는 애인을 키워보세요..
ataraxia
03/09/21 05:46
수정 아이콘
보고 화들짝 놀랐습니다...정말로 공룡 인줄...ㅡㅡ;;;
공룡님 다시 한번 7넥서스 3게이트를 보여주세요~~^^;
03/09/21 05:49
수정 아이콘
애인은 키운다기 보다는 함께한다는 표현이 어울리겠지요
어쩌면 다른환경에서 자라온 사고의 차이일수도 있겠지만요^^
NEway 재석님과 같은생각입니다
언제가 아는여동생이 강아지를 가지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을 보고
"남자친구가 있는데 강아지가 왜필요해? 강아지 이뻐해줄 시간에 남자친구 이뻐해주면 되잖아?"
하고 말했던게 생각나는군요
생각해보니깐 애완동물도 함께한다라는 표현이 맞는거 같습니다
(사견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하고는 상관없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공룡님 힘내세요

그리고 부산투어의 경우 박정석선수 아이디가 pusan fighting 이였다고 들었습니다 인기도 인기지만 전부터 부산사나이로 유명한데다 아이디까지 그랬으니 박용욱 선수에 비해 응원이 많았던게 무리는 아니지요

키보드는 삼성 키보드가 워낙에 유명하지요
국산마우스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홍진호 선수나 김현진 선수가 사용하는 Ktec 이 대표적인 예이지요
가격도 저렴하고요^^
패드는 옥도리 청패드가 국산중엔 잘나간다고 하네요


별루 아는건 없지만 반가운 마음에 몇가 적어옵니다
좀더 자주 공룡님의 글을 볼수있으면 좋겠군요
03/09/21 05:50
수정 아이콘
즐거운잠 되세요 ^^ 피곤 하시겠네요 ^^
항즐이
03/09/21 06:55
수정 아이콘
음? 일요일(자고 나서 낮에-_-;;)에 게이머들에게 전화해보고 두어명 같이 용산가서 마우스와 패드, 그리고 프로즌-_-쓰론을 사려고 하는데 ^^

공룡님에게 선물이나 하나 해야겠군요. ^^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
03/09/21 09:13
수정 아이콘
옥도리 청패드..... 옥도리에선 청패드를 만들지 안습니다만^^;;
국일 하이텍이었나..... 하여튼 그런 회사에서 만들겁니다.
겐토 청패드라 불렸었는데 요즘에 이름이 바꼈더군요
03/09/21 09:36
수정 아이콘
^^
불가리
03/09/21 10:02
수정 아이콘
대구나 대전은 Tae... 보다 Dae가 잘 어울려 보이는데, 부산은 Bu...로 바뀐지 좀 되었는데도, Pu 의 어감이 강해서(좋은 의미로) 그런지, 아직도 많이 선호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방금 전 AFN에서도 Pusan이라고 표기를 하더군요. 다음엔 대구, 광주, 인천이 될까요?
온리시청
03/09/21 11:19
수정 아이콘
공룡님이 키우고 계신 애완동물인줄 알았습니다...쿨럭~
오랜만에 글쓰셨네요....^^
하얀사신
03/09/21 13:16
수정 아이콘
다섯번째 글에 대한 딴지입니다. 그 가짜팬들과 어울려 다니는 사람인데에요... 너무 일방적인 우려가 아닌가 싶네요... 전 지오와 한빛에 속한 분들과 친하기 때문에 나머지 다른 팀들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두 팀의 팬들만 보자면 공룡님이 언급하셨던 "열혈을 가장한 가짜팬"들의 정체는 "가짜를 가장한 열혈팬"입니다...
편의상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우선 외침이 끝남과 동시에 시작되는 엄청난 잡담... 왜 그런지 궁금하실겁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공룡님이 아셔야 될 것은 그분들이 메가웹에 오는 이유입니다. 선수를 보러? 현장감을 느끼러? 게임 한두번 보러 오는거 아닙니다. 일주일에 0~3회 이상 1~2년을 출퇴근하면 그런 것에는 무감각해집니다. 그리고 압니다. 무엇을? 경기를 보는 가장 최적화된 환경은 메가웹이 아니라 자신의 집이라는 것을. 그분들이 메가웹에 오는 이유는 다름 아닌 '사람' 입니다. 처음 한두번은 선수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사인을 받기 위해, 현장감을 느끼기 위해서 메가웹에 옵니다. 하지만 세번, 네번,,,, 시간이 지날수록 그분들의 관심사는 '친구'로 변하게 됩니다. 주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팬카페 사람들이겠지요. 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메가웹에 옵니다. 제 경우 메가웹에 오기 전에 메신저에서 이런 대화가 오고 갑니다.
나 : 요즘 뭐하고 지내셈?
너 : 그냥 그럭저럭 지내.
나 : 아, 요즘 최테란 경기가 별로 없어서 얼굴 보기가 힘들다. 그치?
너 : 그러게 말야... 근데 낼 지오 팀리그 있는거 알지?
나 : 정말? 몰랐어... 그럼 내일 볼 수 있겠네?
너 : 앙~ 그럼 낼 보자. 맛난거 사도~~
나 : t(--t)
나름대로 많이 요약했습니다만...(-_-;;) 그분들이 매번 집에서 한시간내지 두시간은 걸리는 메가웹까지 힘든 발걸음을 하는 원동력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도 포함이 되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자신을 반겨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취미, 같은 관심사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지만 가까이 사는 것도 아니고 자주 볼 수도 없는 그런 친구입니다. 당연히 만나면 수다 모드로 돌입을 하게 되죠. 만나서 경기만 보고 "잘가~" , "어 그래~" 이렇게 헤어진다면 좀 어색하지 않나요? 왠만한 매니아가 아닌 이상 경기에만 몰입한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아니면 홀홀 단신으로 와서 경기를 보던가요.
그리고 두번째로 경기를 보지 않는 팬들...에 대한겁니다. 위와 연계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단지 친한 사람을 보기 위해서라면 따로 약속을 잡으면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경기가 있다면 수다를 떨면서도 경기는 다 봅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이 응원하지 않는 선수의 경기라면... 꼭 봐야할까요...? 집에서 혼자 티비로 보는 것도 아니고.. 매니아도 아니고... 관심 없는 선수의 경기보다는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를 떠는데 올인입니다. 그 수다의 내용이란 것도 스타와 관련된 이야기가 대부분이죠. 요즘 최테란이 연습을 많이 한다더라... 이번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다음 대전 상대가 누구냐.. 이번에 지면 어떻게 되는거지? 요즘 카페 분위기가 좋지 않더라.. 등등등등~
그렇다면..! 왜 관심 없는 선수를 응원하는가? 여러 가지 경우가 있지만 대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와 같은 팀이라서, 또는 친구가 좋아하는 선수인데 응원해줄 사람이 부족하니 도와달라는 등... (그 괴성-_-에 가까운 응원소리... 두팔 벌려 반기는 게이머는 없을지라도 상대방 응원 소리가 더 크면 기분 나쁘다는 게이머는 있더라구요...) 사랑과 우정의 힘으로 힘껏 파이팅을 외친 후에....샤샥~ 돌아서는 겁니다...-_-a 그들이 보러 온 것은 스타리그의 몇주차 경기가 아니라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경기니까요. 목적은 분명한 겁니다.
그리고 셋째로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유형.. 이 부분에서는 제 3자라면 몰라도 선수들은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와서 응원만 하고 사라지는 경우는 경기를 볼만한 시간이 없는 겁니다. 스케줄상 도저히 경기를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화이팅을 외치고 후다닥 사라지는 겁니다. 이렇게 사라지는 자들의 마지막 한마디는... "문자로 경기 결과 보내줘..." 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저녁 9시에는 집에 꼭 있어야 된다고 가정합니다. 지금 시간은 6시반정도? 메가웹 가는데 한시간, 집에 오는데 한시간... "지금 출발하면 화이팅 한번 외칠 수 있겠군..." 이라며 집을 나서는 사람들에게 관전 자세를 운운하는건 너무 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그런 경우,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가 없이 그럴 듯한 결론을 내어버리는 것은 큰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러는 것도 마찬가지겠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시끄러운거... 맞습니다...-_-;; 정말 시끄럽습니다...
메가웹 등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들...
고칠 부분이고요. 바람직한 관전 자세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짜팬(or열성팬) = 시끄러운사람들 의 공식을 성립시키지는 않습니다. 시끄러운 사람들에는 가짜팬도 있고 열성팬도 있고 일반팬, 여성팬, 남성팬, 피터팬 등등이 있습니다. 시끄러운 것은 가짜팬(or열성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거죠...
글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__)
하얀사신
03/09/21 13:20
수정 아이콘
어랏 써놓고 보니 좀 기네요...이런..-_-;;
물빛노을
03/09/21 13:2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응원문화 자체는 좋습니다. 그러나 응원시에 꺄악~만 안했으면 좋겠습니다-_- 예컨대 ~파이팅!하면 되지(뭐 몇몇동은 독창적인 카피를 사용합니다만)왜 그 뒤에 꺄~악-귀청 떨어져라-비명을 붙이는지 알수가 없습니다ㅡㅡ 정말 짜증납니다. 메가웹은 야구장이나 축구장 등과 다릅니다. 공간이 매우 좁죠. 야구장축구장에서는 잡담해도 그다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이 없지만, 메가웹은 크게 방해가 됩니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이런 분들 중에 가끔 '앉아있는-_-' 분들이죠. 솔직히 말하자면, "경기도 안보고, 큰 소리로 떠들거라면' 메가웹에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빛노을
03/09/21 13:23
수정 아이콘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유형에 대해서는 저도 불만이 없기 떄문에^^ 적지 않았습니다.
하얀사신
03/09/21 13:26
수정 아이콘
전 파이팅이라고 소리치는것도 싫어요...>_<;;
안전제일
03/09/21 13:36
수정 아이콘
불가리님..대전은 D를 쓰고있습니다.^^;;대구도 이번에 D로 바뀌었다고 들었는데요.^_^(사족이지만 동대구를 TONGDAEGU라고 쓴다는데 정말인가요?왠지 먹을것 같아서..으하하하)

하얀사신님.^^;
글쎄요. 우선 지방민인지라 관람이 그리 쉽지 않아 아주 가끔 가게되는 고로 약간의 시각차이는 있을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 우연찮게(는 무슨..돈들여서, 일만들어서 갔지요.) 메가웹과 세중에 자주 발걸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를 보고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가 끝나니까 가시는건 좋습니다. 서있으셨던 분들이 앉으실수도 있고 뒷경기만 겨우 보러오신 분들이 앉으실수도 있으니까요.(저도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_^)
그렇지만 경기중 잡담이나 응원만하고 사라지는게...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역시 경기를 볼때 옆의 친구과 상당히 많은 대화를 하고(해설이 들리지 않는고로 서로 해설을 해가면서 봅니다.으하하하) 현장에 없는 친구에게 문자 중계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경기중에 하는 대화라면 조금더 작은소리로 해야하는것이고 또 그 내용역시 가능하다면 경기와 관련된 내용이었으면 합니다.^^;
다른 사담은 경기사이의 시간을 이용하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만.
현장의 응원열기는 좋습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활활 타올라야 하지요!
전용구장과 유료화 쟁취의 그날을 위해서!!
그러나..현장에서 응원만 하고 사라지는게 선수들을 위한거라고요?^^;;;
글쎄요...그들을 프로선수입니다. 자신들의 경기를 보여주고 돈을 벌지요.(상금이던 연봉이던.)
흐음...선수들에 대한 애정표현은 뭐든 좋습니다만..그게 옳은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어쩔수 없는 사정이라면...그건 개인의 역량이지만요.^_^
시끄러운건 가짜팬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많은 분들이 경기도중 문제삼으시는 소음의 문제는 분명 가짜팬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것도 사실이지요.^^;

아아..실은 속마음은.
누가 뭐래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경기를 보고 경기내용과 경기 결과에 주목하고 그들이 많은 돈을 벌수 있어서 아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현재 즐기고 있는 이런 문화를 향유할수 있었으면 한다는 겁니다.^_^
하얀사신
03/09/21 14:45
수정 아이콘
응원만 하고 사라지는게 선수들을 위한것이라고 쓴 기억은 없습니다만..
쩝... 이럴땐 뭐라고 답변을 드려야 하나...-0-;;

그리고 공룡님이 문제제기를 해주셨고 제가 답변을 드린대로...가짜팬이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아닌데도 응원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 분들의 경우 거주지(?)가 일정합니다.
메가웹이라면 대기실 앞의 의자, 옵저버석 근처, 중앙 카메라 뒷편.
세중이라면 선수 대기석 옆자리. 선수석 뒷편의 게임기 근처. 무대뒤입니다.
세중으로 이전하기 전에는 2층계단 앞의 의자와 대기실 앞의 쇼파, 그리고 (화장실의 앞의)바깥쪽 복도에서 주로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그외에는 대개 진짜팬의 소음입니다.(위 자리에 있다고 해서 가짜팬이라는 말은 아닙니다.-_-;;)
그리고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은 "가짜팬 = 소음" 이 아니라는 것과 잡담(관심 없는 경기에 집중을 하지 않는 행위)과 소음(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 중에서 잡담을 옹호하였을 뿐입니다. 잡담을 하는 것과 소음은 엄연히 구분되어야지요.
03/09/21 15:45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이곳에서 공룡님의 글을 볼 수 있네요 ...
새벽 세시라 어제 공룡님이 채널에서 긴 시간 잠수 하셨던거 같지도
않았는데 언제 이런 글을 ^^;;;;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리면서 다음번 좋은 글도 기대하겠습니다(_ _);;;

항상 논쟁의 사각 지대에 서고 싶은
맨날 함께 가는 초 절정하수 매트였습니다 (_ _);;;
03/09/21 15:54
수정 아이콘
공룡님 고양이 키워 보세요^^ 얌체들도 키워보면 아주 귀엽습니다.~~ 자기 아쉬울 때만 와서 쓱쓱 비비고 귀찮을 때는 과감히 주인을 후려 칩니다^^
03/09/21 16:04
수정 아이콘
이제야 일어나 글을 보는군요. 새벽에 무리했나 봅니다^^하얀사신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런 듯도 합니다. 역시나 나이를 좀 먹어버린 제 시각과 그분들의 시각은 다른 법이겠지요. 물론 완전히 이해했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네요. 적어도 그분들이 다른 연예인 팬클럽의 소녀들 보다는 훨씬 건전하니까요^^

변명을 위해서 시각의 차이에 대해 저도 말씀 드려야 겠군요^^
메가웹에 자주 가는 편인 저는 지금도 메가웹에 가는 이유가 현장감과 더 재미나게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티비로 야구를 보는 것보다 여러 사람과 같이 공감하며 게임을 볼 수 있도록 야구장을 찾는 것, 농구장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지요. 제게 있어 메가웹은 야구장이고, 농구장이고, 축구장입니다. 티비나 인터넷을 통해 보는 것보다 직접 가서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기 때문에 가는 것이고 그렇게 가면서 사귄 분들과도 경기 중의 대화는 경기내용에 관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별로 대화를 많이 하지도 않구요. 베넷에서 옵저버로 들어갔을 때, 옵저버끼리 하는 이야기 정도일 뿐입니다. 기타 잡담은 경기 끝나고 쉬는 시간에 해도 되니까요.

또한 특별히 한 선수를 좋아 한다기보다는 스타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모든 선수의 경기가 관심이 있어 한 경기라도 빼놓고 보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래서 경기 내내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지요. 그런 속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가 아니라고 해서 소음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밉게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더구나 메가웹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꼭 들리는 열혈팬들분도 있지만 지방에서 힘들게 올라와 처음 구경을 하시거나, 혹은 직장이 바빠 한달에 한 두 번씩만 겨우 시간을 내서 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관전자세에 대해 말씀드린 것은 그런 분들을 배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메가웹에 자주 오시는 분들이야 자신의 입장에서는 경기에 몰입하는 것이 어렵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몰라도 다른 분들에게는 그것이 실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수다라는 것이 자기들끼리 소곤거리는 것이 아닌 주위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을 정도로 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역시요. 경기 외의 잡담은 물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범주이지요. 하지만 그 소음이 너무나 크고 경기 내내 이어져서 옆자리에 관전하는 많은 분들에게까지 피해가 간다면 그건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이젠 경기에 식상해졌다는 그분들이 처음 시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메가웹에 왔다고 생각하시고 그때의 상황에서 비교를 하신다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각자에게 사연은 있는 법이고, 메가웹에서 가져갈 수 있는 기쁨과 추억이 다르겠지만,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 그 이해를 바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해를 해주지 않는 분들에 대해(저도 포함되겠군요^^) 서운할지 몰라도 그 입장에 서보지 않은 분들 역시 자신의 관전을 방해하는 그 팬들에게 서운함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것이지요. 누구나 자신의 입장이 있는 법이고 사연도 있는 법이니까요.

정말 여러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을 관전합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펼치는 다양한 모습들을 모두 통제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고 따라야 하는 룰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면 자신의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요. 힘들게 시간을 쪼개서 메가웹에 온 것은 자신 뿐만이 아니라 그곳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충분히 올 수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티비나 인터넷으로만 경기를 관전하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글에 대해 뭐라고 할 권리는 없겠지요. 적어도 스타에 열정이 있어서, 직접 경기장을 찾는 분들이라면 게임 관계자나 선수들에게 있어 일반인들 보다는 훨씬 소중한 존재일 테니까요.

저와 하얀사신님의 시각적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부분은 경기관전에 대한 부분인 듯 합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경기만을 보러 온 사람들이 나머지 선수의 경기 시에는 그냥 잡담이나 한다는 것은 반대쪽의 입장에서 보면 모든 선수의 경기를 보러 온 사람에게 있어 분명히 피해를 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경기에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면 그저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의 적은 소음을 바라는 것은 당연한 권리주장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정말 차라리 응원만 하고 아예 경기장에서 자리를 옮겨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분들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참 경기에 몰입되어서 관전을 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서 정신없이 친구들과 잡담으로 시끄럽게 하다가 박수 소리나 환호성이 들리면 그제서야 “이겼냐? 졌냐?” 하면서 경기 내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차라리 그 자리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좀 멀찌감치 떨어져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니까요.

우리나라의 극단적 교육환경으로 인해 생겨난 스트레스를 풀 곳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응원을 하고, 친구를 만나며 스트레스를 푸는 학생들을 너무 몰아붙인 것은 아닌가 해서 죄송한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이나 심지어 백수들도 스트레스는 많답니다^^ 같이 경기장에 와서 어느 한 쪽만 스트레스를 풀고 다른 쪽은 스트레스를 더 안고 간다면 불공평하겠지요^^ 주위를 배려하는 관전자세에 대해서는 조금은 그쪽에서 양보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물론 전 경기 전후로 비명을 지르고, 파이팅을 외치는 사람들을 이제는 싫어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좋아하지요. 경기장은 조금이라도 시끄러워질 필요가 있지요. 제가 작년 초에 관전하러 왔을 때와 다른 점이라면 경기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표현 방식이 훨씬 세련되어지고 솔직해 졌다는 점이지요. 그런 점에서는 위에 언급한 학생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제가 주장하는 내용과는 별개로 말이지요^^

저 역시 꽤 길게 써버렸군요. 특별히 악감정이 있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하얀 사신님의 리플 내용 중에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없이 그럴듯한 결론을 내버렸다고 하는 부분은 서운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찔리기도 하는군요. 역시 다른 사람이나 그룹을 비판함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시각에서 살펴보고 객관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것이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죄송하네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흐, 그리고 리플 달아주신 반가운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조언도요^^ 글쎄요. 고양이도 귀엽지만 제가 기르는 애들을 '밥'으로 생각하는 녀석을 기르기에는 제 간이 그리 크지 않네요^^
하얀사신
03/09/21 17:23
수정 아이콘
ㅇ0ㅇ 죄송하다뇨! 죄송할게 뭐 있나요. 대 놓고 딴지를 건 제가 더 죄송합니다.
03/09/21 17:34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써 보고 나니 항즐님 공룡님에게 선물을 뭘로 해드리시게요????
혹시 마우스 패드인가요???
흠 욕심장2인 저로서는 이미 패드가 있는 공룡님보다는 .....
후배들 논문가지고 패드로 쓰고 있는 불쌍한 학생(-_ㅜ)에게 선물하심이
-_-;;;;;
욕심이 너무 컸나???? ^^
석양속으로
03/09/22 21:06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뭐랄까요?
너무나 곱다란 느낌이랄까...제 빈약한 표현력으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월요일 저녁이 되서야 이글을 읽지만..공룡님과 하얀사신님의 토론아닌 토론을 보며 미소가 제 입가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하얀사신님 입장에선 억울하고 발끈하실법도 한데 차분히 상황을 설명드리는 거며 또한 그러한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주위의 피해에 대해서도 당부드리는 공룡님......
만약 두분중의 한분이라도 발끈하시면 또 말꼬리잡기의 소모적인 논쟁이 되었을텐데...참....이리도 흐뭇하게 끝낼 수 있단 말입니까..
pgr의 모든 토론이 이렇게 흘러가면 정말 아름다울 텐데요..
저랑 연배가 비슷할 것 같은데 공룡님의 글에는 저랑은 도저히 잴 수 없는 인격과 품위가 느껴집니다. 언제나 팬입니다. 공룡님.. 그리고 하얀사신님도 정말 이쁘십니다..^^
하얀사신
03/09/22 23:00
수정 아이콘
~(ㅇ_ㅇ)~ 오에오에! 칭찬 받았댜아아아~
03/09/22 23:5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그런데 석양속으로님 겸손하시네요......^^;;
하얀사신님의 글을 이전에도 본 적이 있습니다. 댓글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참 논리정연하더군요.(비슷한 아이디였고, 아니었으면 어쩌지-_-)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물론 제 나이에 비추어서 본 상대적인 나이입니다^^) 바른 사고관을 가지고 있어서 호감이 있었더랬습니다. 그러했기에 긴 답글을 적을 용기도 있었구요. 이해를 해주지 못하는 분이었다면 아무리 써봐야 의미가 없는 메아리일 뿐이지요^^ 다시 한번 하얀사신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피지알에는 이렇게 좋은 분들이 많기에 발길을 끊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하얀사신
03/09/23 00:30
수정 아이콘
글이라.......공룡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글이 제 글이 맞다면... 그건 아마 댓글일겁니다. 댓글은 가끔씩 달았으니까요...
제가 글을 쓴건 WRITE 를 처음 발견했을 때랑... 그리고... 잘 생각이 안나네요... 아마 다 합쳐서 한두개 정도의 글을 올렸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글을 자주 썼는데...(pgr 말고 다른 곳에요...) 어느 순간부터 '꺼리'를 잃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무엇에 대해 쓰지? 어떤 내용으로 써야 하나? 형식은? 말투는?.......... 한동안 키보드를 손에서 놓았죠... 아니... 지금도 놓고 있습니다. 가끔 이곳에 와서 딴지를 거는 것 이외에는 글을 쓰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딴지글이라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네요...
그럼 이만...

P.S
호감은 좋지만....고백은 하지 마세요...
ㄴ(ㅡ,.ㅡ )ㄱ=3=3 텨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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