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15 01:57:46
Name 두번실수
Subject 아버지와 아들과의 스타크래프트 한판....
안녕하세요.. 글써지고는 글올리는적은 처음이네요..
밑에 글중에 아버지와 스타크래프트를 했으면 하는 글이 있네요..
바둑을 비교하시면서 전 부산에서 피시방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 학생입니다..
몇일전에 겪은일인데 보기가 좋아서요..

시간은 12시였는데 학생 한명이 들어왔습니다.
나이는 중학생정도 되보였구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학생은 입장이 안된다고
말했죠.. 말하기가 무섭게 그학생의 아버지 같이 보이는 분이 바로 들어오시더군요..
그러시더니 2자리를 달라구 하시더라구요
어떤걸 하실껀지 물어보니까 스타크래프트를 하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붙은 두자리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내기를 했다면서 떨어진 자리를 원하시더군요.. 그래서 서로 건너편에 앉게 해드리곤 전 카운터에 앉아서 하는걸 구경을 했죠.

학생은 테란을 하고 그학생의 아버진 프로토스를 하더군요.. 카운터에 앉아 있는 관계로 내용은 잘모르고 결과만 알아보니 2승 1패로 그학생의 아버지가 이기셨더군요..
둘다 실력은 수준급인거 같았습니다.
왠지 모르게 보기가 좋더라구요 한편으론 부럽기도하고.. 피시방비 내기를 한것 같았는데
결국 돈은 학생의 아버지 께서 다 내시더군요.. 당연한거였겠지만.. 지금 2달이 다되어가
는데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더라구요..

아버지와 아들이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것..
제가 우리 아버지와 그렇게 할수있다면... 저희 아버지도 바둑을 무척이나 좋아하시죠..
처음엔 왜 저런걸 매일 볼까. 이랬는데.. 제가 게임방송보는거랑 피차 다를게 없더라구요.
여기 PGR에서 활동하시는분중엔 아버지가 되신분들도 많으실것이고 학생들도 많을것입니다.

제가 한마디 드리고싶은건.. 아버지께서는 자식들의 취미같은것을 같이 공유할수있는 그러한 것들을 해보시길 권해드리구요.(여기에 와서 글읽으실정도의 아버지께서들은 다들 그렇게 하고계시겠지만요^^) 학생위치에 계신분들은 아버지가 내 게임하는걸 같이 하셨으면 바라지만 마시고 아버지가 좋아하는것을 한번 해보세요.. 바둑이면 바둑 아니면 다른 아버지가 좋아하시는것들을 말이죠.. 저희 아버지 경우에도 제가 바둑에 관심을 조금 가지고 물어보고 하니까 덩달아 아버지도 저에게 게임에 대해 물어보시곤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그런가봐요..
피시방 아르바이트하면서 보기가 좋아서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진거같네요~ 별내용은 없는 글인데 ^^;; 다들 즐거운 게임&생활 하시구요 이제 기나긴 휴일이 지나가고 월요일 이네요~ 힘찬 한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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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15 01:59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ㅡ.ㅡ 제가 겜하면 면박만 주는 아빠도 게임에 관심을 좀 가져봤으면..
Vocalist
03/09/15 02:00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께선 골프도 연습장에 다니시지만 동네에서 알아주는 다마꾼-_-:으로 통합니다..언제한번 아버지와 나란히 당구장에..쿨럭..
아무튼 정말 부러운 부자지간 이네요..좋은글 감사합니다 ^-^
Elecviva
03/09/15 02:16
수정 아이콘
훗 날, 아들을 키우게 된다면 스틱 붙잡고 열심히 격투게임들을 하고 싶네요. 그리고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도요 ^^ 생각만 해도 즐거운 상상입니다.
20c Nostalgia
03/09/15 02:43
수정 아이콘
저도 PC방 알바하는데..정말 그런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진짜 보기좋아요^^
03/09/15 05:47
수정 아이콘
전 조카가 빨리 크기만을 기다릴뿐,,.,.스타방송은 아주 좋아해서 저랑 맨날 같이 보는데..아직 8살6살이라..스타는 미네랄만 캐다 죽는다는..-_-
03/09/15 16:38
수정 아이콘
능력만 됀다면 결혼을 빨리 하고 싶네요. 늘상 저런 꿈을 꾼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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