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2/08 15:35:27 |
Name |
Apatheia |
Subject |
[허접연재] 초보 테란의 베틀넷 유랑기 -7 |
2002년 2월 8일.
뭐 어느 종족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초보 테란으로서 가장 위험한 시기는
바로 원팩 더블에서 커맨드를 만들어서 내리고 멀티를 시작하려는
그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넓게는 커맨드에 에씨비들만 바글거리는...
저글링 한 마리만 들어와도 멀티 하나가 절단날 수 있는 고 시간대 -_-;)
심지어 얼마전에는
저글링 대여섯 마리 정도를 앞마당 뒤쪽에 가만히 숨겨놨다가
커맨드가 내리고 에씨비들이 일 시작하자마자 뎀비는
상당히 악랄한-_-; 저그도 봤다. --;
(차라리 본진으로 러쉬를 오란 말이다 --+)
물론 이 타임엔
늘 주장하는 대로 마린메딕 한부대 정도가 입구에 홀드되어 있기 때문에
별 피해없이 막아내기는 했으나 -_-;
미네랄 한 번 제대로 못 캐보고 비명횡사한 에씨비들이나
별로 큰 데미지는 아니나마 불 붙어서 HP가 떨어지는 중인 커맨드를 볼 때
느끼는 그 정신적 충격-_-이란 것은... --;
거기다 간혹, 정말 악랄한 상대를 만나면
이런 식으로 저글링 러쉬가 들어왔을 때 방어를 하느라 마린메딕이 자리를 비운 틈에
느닷없이 뮤탈리스크가 떼거지로 날아온다든가 -_-;
아니면 또다른 저글링 한 부대가 쏜살같이 본진으로 난입해서 -_-;
이도저도 못해보고 쥐쥐~!-_-;인 경우도 더러더러 있다. -_-;
멀티... 하자니 위험하고 안할 수는 없고...
남의 스타팅에 멀티는 못할 지언정
앞마당은 한번 머거보고 죽어야지 않겠는가. -_-;
(옛말에도 있지 않던가... 먹고 죽은 테란 배틀이라도 뽑는다. 쿨럭 -_-;)
이런 일 당하기를 몇 번 -_-;
요즘 들어 나름대로 터득한 대처법이란 다름이 아니라
벙.커.를 짓는 것이다. -_-vV
서플이후 투배럭... 마린 메딕이 어느 정도 나오기 시작할 무렵
일단 에씨비 한마리를 빼돌려 앞마당 입구쪽에
벙커를 두개에서 세개 정도 짓는다.
그리고 입구가 조금 부실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마린 이빠이 채운다.(파뱃 있으면 짱먹는다. -_-;)
엔베가 있다면야 터렛도 양념으로 세워주면 금상에 첨화지만
이 타이밍에 엔베 만들었다간 쪽박 차고 비러먹기 딱 좋은고로 -_-;
(엔베 열라 비싸다. -_-;)
터렛은 일단 피눈물을 머금고 포기한다,
일단 벙커가 완성되고 마린 및 파뱃을 채웠으면
당분간 앞마당은 안심이다.
배럭에서 마린 메딕 꾸준히 뽑아주면서 팩을 올리고 더블 컴을 간다.
Your force is around attack이라는 메세지 떠도 절대 쫄 필요 없다...
실제로 로템 12시 2시에서(필자 2시)
앞마당에 벙커 두개 달랑 박고
히드라 한부대를 그냥 물리친 전과-_-를 올린 적이 있으니까.
(각 벙커에 노업마린 3 파뱃1씩.)
몰려온 적이 섬멸이 되었다 싶으면
아까 빼돌려 놓았던 에씨비로 사뿐히 리페어를 해준다.
이러면서 엔베 다되면 터렛 몇개 박아준다. 이거 열라 오래 간다. --;
시즈 모드 탱크 서너기보다 훨씬 낫다. -_-;
노멀티로 이기는 게 마린으로 캐리어잡기보다 어려워진 요즘 -_-;
지더라도 앞마당은 먹고 진다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_-;
*오늘의 교훈
1. 벙커... 무시하지 말자. 위치만 좋으면 히드라 두 부대도 절단낼 수 있다. -_-;
2. 벙커엔 마린만 집어넣지 말고, 파벳도 꼭 한 녀석쯤 넣어두자.
특히 대 저그전에서...
3. ...죽을 때 죽더라도 먹고 죽자. -_-;
-Apatheia, the Stabl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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