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13 23:07:27
Name Lolita Lempicka
Subject 나의 영웅의 패배..
첫경기를 쉽게 내주는 모습을 보고
아..불길하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김도형 해설님께서 오늘 임요환 선수 컨디션 난조인 것 같다란 말을 했을 땐
이상하게 가슴이 철렁~ 내려 앉더군요..

첫 경기 후에 제발 이기라고.. 3:1로..
두번째 경기 후엔.. 제발..3:2로...
세번째 경기의 전세가 기울어 졌을 땐..3:0만은 안된다고..
그렇게 희망을 갖고 그의 경기를 지켜봤지만...

임요환 선수의 팬이기전에 스타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더 많은 영웅(?)들이 생겨나고 억대 연봉 게이머들이 늘어나고
새로운 강자가 생기는 것들 모두가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나의 영웅의 패배에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겨우겨우 충격에서 헤어나 하고 싶은 말을 몇 자 적어봅니다..
몇 달동안 매일같이 pgr에 들어와 글만 읽다가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는데
이런 마음 상태의 첫 글이라니 안타깝네요..^-^;

비록 허무하게 지긴 했지만, 3:0이긴 했지만 그래도 실망이라는 말은 쓰지 않으렵니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정말이지 임요환 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인
Hero를 틀어놓고 펑펑 울고 싶은 날이네요..

Look inside you and be strong
And you'll finally see the truth hat a hero lies in you
.
.
Lord knows dreams are hard to follow
But don't let anyone tear them away
Hold on, there will be tomorrow
In time you'll find the way



힘을 내세요.. 황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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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13 23:14
수정 아이콘
드랍동에 어울릴듯한 글이라는 생각이..ㅡ_ㅡ 쿨럭..
Nowhappy
03/06/13 23:27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에 대한 개인적인 그리움도, 강민선수에 대한 개인적인 칭찬과 기대도 모두 다 수용해주는 이곳 pgr이 유독 임선수에 대한 글엔 "드랍동에 쓰라"는 리플이 하나씩 달리는군요. 아쉽습니다.
오늘 경기도 아쉽고, 그 이후 임선수가 쓴 글도 너무나 아쉽습니다.
아쉬운 하루네요....
happyend
03/06/13 23:29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고독한 검사(劍士)들의 객잔같은 분위기의 GO팬입니다만....임요환선수의 글을 드랍동에서 읽고나니...임요환은 큰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박찬호가 승승장구할 때 금의환향하는 귀국 인터뷰에서...지는 태양 같던 노모 히데오에 대해 국내 기자들이 한마디 코맨트를 원했죠.(그 때,노모 선수는 박찬호의 성공축하사절로 같이 왔었죠^^)
그 때 박찬호는 노모를 "큰 사람"이라고 말하더군요...결과적으로 ...지금 그는 다시 부활했죠....
임요환 선수도...그러리라 봅니다...드랍동의 그의 글이...새삼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사실...저야 임요환선수의 100경기중 98경기를 다른 선수를 응원합니다만...)
힘내십시요^^
몬스0807
03/06/13 23:31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이곳에도 어울릴글입니다.^^
이게 그 모랠로님이 말하시는 상황같네요. 유독 임요환선수에 대한 격려글 칭찬글이 올라오면 드랍동에 가서 쓰라는 댓글이 꼭 달리는것같습니다.
다른선수들에 대한 칭찬글에서는 절대 찾아볼수없는데 진짜 이상합니다.
저만 이상하게 느끼는것인가요?
03/06/14 00:05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임요환선수의 글을 읽고나서 조금은 경솔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던데요. 본인의 플레이에 대한 반성은 좋지만. 말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영웅이나 대마왕에 대한 언급은...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자극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AIR_Carter[15]
03/06/14 00:19
수정 아이콘
꼭 그 선수를 지칭한다기보다 각 종족의 최고수들에게 주는 칭호를 의미하는게 아닐까요 ^^;
Lolita Lempicka
03/06/14 00:23
수정 아이콘
저도 임요환선수 글을 읽고 왔는데요.. 그런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임요환선수 글을 보고 워낙 가슴이 쓰려서..) 음.. may님 글을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란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그저 자신의 칭호인 황제라는 것을 말하다 보니 예를 들은 것이라고 보고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디 다른 분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키질 않길...

그리고 유독 임요환 선수의 글에 드랍동에나 쓰라는 류의 댓글이 많은 까닭은 팬이 많은 만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겠지요. 이해는 갑니다만 임요환 선수 팬으로서 마음이 상하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pgr이 여러 프로게이머를 좋아하는 분들의 공간인 것은 알겠고 얼마정도 지켜본 이로써 한 글에 많은 수의 코멘트가 달리는 현상이 보기좋고 올바른 것 같기는 합니다만 임요환 선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이가 많은 이유로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오늘같은 날에는 그에 대한 글이 좀 더 많이 올라온 다고 해서 반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 또한 마음이 상하네요..

서지훈 선수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는 글에 댓글을 달려고 클릭했다가 (물론 축하하고 잘한다고 칭찬하려는 댓글이었지요) 마음만 더 상하고 마네요.

이래저래 마음만 상하는 날인가 봅니다...
최악의 13일의 금요일이었네요...
03/06/14 01:03
수정 아이콘
거듭 반복되다보니 입이 아플 지경인 분들이 계시겠네요^^ 누구에 대한 폄하와 인신공격, 과도한 반복글이 아니라면.. 자신의 진솔한 감상을 담은 글을 쓰신 분에게 '당신의 글은 여기 실릴 글이 아니다' 라는 단정은 제발 짖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스톰 샤~워
03/06/14 01:33
수정 아이콘
저는 항상 임요환 선수의 상대편을 응원하는 사람입니다만 임요환선수에 관한 글에 대한 코멘트들은 정말 사람을 자극하는 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팬이 많은 만큼 그에 대한 글이 많은 것도 정상이겠고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어이없이 무너졌을땐 가슴이 아플 수 밖에 없는거죠. 근데 그런 글들마다 핀잔류의 댓글이 올라온다면 임선수의 팬들로선 PGR에 선입견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성숙한 PGR, 매너를 중시하는 PGR에 동의하신다면 그래서 더욱 PGR을 성숙시켜 나가고자 생각하신다면 많은 분들이 조금 더 관대해지셔야 할 듯 합니다.
물빛노을
03/06/14 01:53
수정 아이콘
저의 글에 대해 반감을 가진 분이라 댓글 달기 조심스럽군요. 가슴아파하시는 것에 동감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 대한 글이 많은 것에 뭐라할 이유도 없지요. 다만 문제는 "같은 내용의 반복"과 "다른 게이머에 대한 폄하"입니다(후자는 오늘 없었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다른 선수들의 팬으로서, 같은 내용의 글이 계속 올라오면 솔직히 짜증스러운 건 어쩔수 없는 일이에요-_- 그리고 전 서지훈 선수나 임요환 선수나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즉, 선호도는 비슷합니다-임요환 선수에 대한 한탄뿐, 서지훈 선수에 대한 단 한줄의 칭찬조차도 대체로 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러니 핀잔류의 댓글이 올라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 것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시는 건 지나친 피해의식이지요. 더불어 성숙한 Pgr, 매너중시 Pgr, 많은 분들의 관대함 모두 동의합니다. 다만 그것이 적용되어야할 대상은 임요환 선수 팬분들 글에 가시섞인 리플 다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Pgr에서조차 임요환 선수의 팬분들 중 몇몇 분은 분명히 다른 이용자분들의 속을 긁는 말을 빠뜨리지 않으시고, 제게는 그런 내용의 글을 쓸때마다 욕이 섞인 쪽지가 대여섯개씩 날아옵니다. 쓸데없이 길어지네요 짧게 정리하겠습니다. 오늘의 경우, 임요환 선수의 팬분들이 너무 많은 동일 내용의 글을 쓰셨습니다. 저같은 경우 처음에는 "그렇지...쩝 안타깝군"이런 생각을 하다가(제 친구중에도 임요환 선수 무척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공감을 하지요), 계속 그런 내용이 반복되면서 조금 화가 났던 경우입니다. Pgr의 매너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코멘트에 제한이 없음으로 해서 한 글에서 온갖 얘기가 다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굳이 한페이지 가량(이것도 Pgr이니까 가능한 걸까요? 드랍동은 어떻게 글을 읽을 수가 없더군요ㅡㅡ;; 다른 곳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이나 글이 올라올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몇몇 분이 글을 쓰신 후에, 그에 대한 코멘트만으로도 충분한 글들이 많았다고 봅니다.
03/06/14 02:05
수정 아이콘
임선수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도 것이지만..언뜻보면 물빛노을님의 댓글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안드시는지요.-_-; 어떤 댓글에 보니 용납이 되니 안되니 라는 식의 말도 붙이셨던데.. 운영자도 아니고, 아니 운영자라고 해서는 안될 말을 너무나 태연하게 하시더군요...
또 이 글들이 다른 게이머에 대한 폄하라는게 상관없다면 이글에서 굳이 그것에 대해 언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에도 한번 토론 게시판에 별 상관없는 댓글을 달아서 그 글 쓰신 분이 자삭까지 하셨더군요. 님의 그런 태도도 보는 이에 따라서 솔직히 짜증스러울 수 있습니다.
게시판 활동도 일종의 정치행위죠. 여러 의견들이 있고 반론이 있고..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만...분위기라던가 여론이라던가 하는걸 개인의 마음대로 조절할 수는 없는 겁니다...님의 댓글들을 보면 무슨 검열이라도 하는 듯한 느낌에 참 섬뜩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군요.
배려란 피차 하는 것이다라는 말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네요.-_-;
물빛노을
03/06/14 02:12
수정 아이콘
흐음 제가 언급한 것은 '글'입니다만;; 제가 위에 쓴 글을 다시 한번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일단 '문제에 대해서 정리'했을 뿐입니다. 폄하 운운은 거기서 나온 얘기구요. 그리고 토론 게시판에 썼던 건 결코 상관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그건 솔직히 strawb님 혼자 생각 아닙니까...그 글에 대해 저와 비슷한 댓글을 달았던 분들도 서너분 계셨는데 말입니다. 검열이라...참 딱딱하고 strawb님 말씀처럼 섬뜩하네요. 제 태도가 그렇게까지 비춰졌다면 사과드립니다만, Pgr은 원래 자체 검열이 빛나는 곳입니다. 운영진들이 요즘처럼 자제하라는 류의 글을 많이 올리실 일이 없었어요 예전에는. 배려란 피차하는 것이다 라는 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도 항상 그렇게 생각해왔어요 제가 하는 말에 비해 제 태도가 너무 부족하다..라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잘 안되더군요 저도 안타깝답니다ㅡ.ㅡ 앞으로 고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3/06/14 12:25
수정 아이콘
지나친 반복에 대한 기준은 무엇일까요? 결국 팬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감정의 크기입니다. 피지알의 몇 페이지를 도배하며 팬들의 이용에 불편을 끼치기라도 했나요? 이곳의 회원이신 물빛님이 님의 의견을 제시하시는것은 당연하지만 strawb님 말씀대로 항상 과도해 보이는 점이 있던 님의 개입들도 보기에 따라서 편치 않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언급하신 몇몇 분들과의 '감정섞인 교우'는 사실 님이 자초한 면이 큽니다. 엄아모 카페와 이곳에서 님의 글을 오래동안 보아오며 느낀 것이랍니다.

물론 저는 님께 개인적으로 나쁜 감정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대립되는 견해를 가지고 있더라도 의견을 공유하며 충분히 같은 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 사적인 친구로도 지낼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님과 다른 이들의 최근의 논쟁은 표정과 어투에서 상대의 감정을 충분히 읽어내며 공유할 수 있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의 것이었기에 확대된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댓글도 본의 아니게 불쾌감을 안겨드릴까봐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항상 웃는 낯으로 물빛님 게시판에서 뵈었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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