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실만한 분들은 아마 이 전략이 무엇인지 아실겁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예전에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베르트랑 선수가 보여줬던 빌드인거 같은데요. 보통 불꽃마린이라 하는 것은 엔지니어닝 베이를 빠르게 올려 공1업이 되는 시점에 칼타이밍에 러쉬를 가는 형태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엔지니어링 베이의 건설 시점은 투배럭 이후에 빠른 가스채취 바로 직후가 정석입니다. 초 패스트 공업 전략이라 함은 불꽃마린의 공업 타이밍보다 극단적으로 빠르게 공업이 완료되는 전략입니다.

빌드는 이렇습니다. 베르트랑 선수가 쓴 전략에서의 빌드를 잘 모르므로 저의 빌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마 거의 같을수도 있습니다.

원배럭 이후에 패스트 드랍쉽이나. 레이스, 벌쳐 등 테란의 하이테크 전략들을 쓰기 위해쓰는 패스트 가스빌드를 탑니다.-만약에 상대 드론이 빠르게 가스를 캐는 것을 발견한다면 상대로 하여금 드랍쉽이나 레이스, 벌쳐를 쓸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일석 이조죠.- 이후에 바로 엔베를 건설해주시고 엔베가 완성되면 공업을 누릅니다.  여기까지가 이 전략의 끝입니다. 이후에는 배럭을 하나 더 올린 다음에 팩토리 올리고 베슬 뽑아서 탱크와 베슬이 확보되는 시점에 치고 나가는 정석테란으로 저그를 상대해도 되고, 아니면 쓰리배럭 불꽃마린을 하셔도 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빌드는 테란의 대저그전 주력이라 할수 있는 마린을 최대한으로 강력하게 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정립된 독자적인 전략형태가 아니라 여러 전략들에 추가해줄수 있는 서브전략의 개념이죠.
보통의 투배럭에서 메딕 두기가 나오는 시점에 바이오닉 부대가 진출하는 그 시점쯤에 이미 마린의 공업은 완료되어 있습니다. 저그가 러커든 뮤탈이든 보통때보다 상대하기 더 수월함은 말할 나위도 없겠죠. 그리고 보통때의 마린의 공1업만 완료되는 시점에는 공1업 방1업이 완료되어 있습니다. 러커가 노업일때-보통 그타이밍에 저그는 이제 막 에볼루션 챔버 완성하고 공업이나 방업 눌렀을 때죠.-공1업, 방1업된 마린의 강력함은 직접 느껴보시면 아실 겁니다.

만약에 저그의 드론이 가스를 캐는 것 뿐만이 아니라 엔베를 짓고 있는것까지 보았다고 해도 테란으로서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 전략은 '저그에게 들키면 암울한' 드랍쉽이나 레이스가 아니기 때문이죠. 저그로서는 좀 의아해는 하겠지만 자신도 같이 업그레이드를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은 보통 하기 어렵기 때문에 들키더라도 괜찮습니다.

이 전략의 약점은 당연 9드론 저글링입니다. 초반에 원배럭에서 마린을 뽑고, 게다가 그 원배럭에서 뽑던 마린생산을 잠시 중단하면서 약간은 무리하게 엔베와 공업을 하는 것이므로 극초반에 머린의 수가 많이 부족합니다. 이때는 저그의 빌드를 보아가면 scv로 바리케이트를 쳐 주시면 됩니다. 두기까지도 필요 없습니다. 마린은 입구위에 홀드시켜 주시고 scv는 앞에서 저글링들이 공격할때 저글링들을 마구 비벼주면 됩니다. 그럼 저글링들 엄청 버벅거리죠.

그 외에는 약점이랄 것이 별로 있지 않습니다. 한번 사용해보시고 얼마나 좋은 전략인지 직접 느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