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베타버전 유출 때 잠깐 돌려보고 컴퓨터 인공지능이 너무 안습이라 유닛 몇개 구경하고 지웠었는데, 요즘엔 PC방에 다들 스타크래프트 2가 깔려 있다기에 친구랑 해보러 갔습니다. 친구는 집에서 스타2를 자주 한다고 하더군요.

한 4시간 해봤는데.. 물론 처음하는 것이니 실력이야 안봐도 뻔하죠. 건물 부대지정이 되는 건 알았는데, 에이지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처럼 한번 누를 때마다 전체 건물에서 하나씩 찍히는 건 줄 알았더니만 알고 보니 여러 번 찍어야 하더군요. (맹독충 변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건 좀 패치가 필요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5배럭에서 사신 1기씩 생산되는 상황을 여러 번 경험한 뒤에야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마린이 a 인 것처럼 익숙치 않은 단축키도 많아서 일일이 단축키를 확인하고 눌러야 하는 귀찮음도 있었고, 역장 등 여러 마법들의 특성도 이해를 못 하고 있었으니 당연한 결과였죠.

스타  1을 하면 상대도 안 되게 발라먹던 친구인지라 우습게 봤는데 한번 빼고 다 졌습니다. 친구랑 편먹고 컴퓨터를 2:2로 상대했는데, 랜덤컨트롤 같은 유즈맵 몇 판 하고 나니 대충 유닛의 특성을 이해는 하겠는데, 역시 자주 해봐야 하겠더군요.

그런데 집의 컴퓨터(노트북)는 사양이 안습인지라, 스타2가 돌아갈까 무서워 설치도 못하고 있습니다.
PGR 분들은 스타2를 주로 어디서 즐기시나요? 혹시 저처럼 PC방에서만 하는 분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