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로 한국이 미국 원정 승을 거뒀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잘 봤습니다.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은 지배, 후반도 볼 컨트롤을 끝까지 유지했어요.
골 장면은 그야말로 흥민의 골이고 이동경 골장면의 패스웍도 좋았습니다.

이재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었는데 아쉽습니다.
오늘 이재성 공미로서 모든 위협적인 장면에 관여했습니다.
황인범 이재성 없는건 좀 타격이네요... 나이가 있어서 회복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후반에는 기회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강인 교체 투입을 했다면 그 볼을 받아줄 누가 필요한데, 그걸 연결한 선수가 안 보였어요.
이강인은 선발이 맞는 거 같습니다. 대신 카스트로프는 확실히 파이터였어요. 좋은 수미 자원이네요.

그리고 우리보다 미국이 심각하더군요... 위협적인 장면이 거의 없었습니다.
미국은 두번 정도 기회가 있고 한번은 골문 앞 1미터에서 결정적 슈팅을 두번 찼는데 전부 조현우가 미쳐서 막아냈어요.

미국은 되게...이상하지만..한국 같아 보였어요.
손흥민 이강인 없는 한국 느낌이랄까요.
전방 압박을 하는데 그닥 효율이 없었고, 라인을 올렸지만 정말 중요할 때 뚫렸으며,
올라간 다음 결정력이 많이 부족했고, 볼 소유권 경합은 했으나 실제로는 소유권이 거의 없었습니다.

첫 경기는 잘 했다 싶고, 경기장은 우리 홈 같아 보였습니다.
경기장의 거의 80%가 붉은색으로 물들었네요. 미국에 교민들이 많은 것도 있고, 수퍼스타(손) 효과도 있을거 같고..
다음은 2000년대 초반 빼고는 한국 상대로 우루과이 만큼의 천적 상성을 자랑하는 멕시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