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4/03/11 11:09:47
Name 구마라습
Link #1 유튜브
Subject [스포츠] [해축] 23-24시즌 세리에의 원탑, 인테르


어제 새벽에 있었던 세리에 경기부터 보시면 좋겠습니다.

올시즌 볼로냐와의 경기에서 1무1패로 좋지 않았던 인테르였습니다. 볼로냐 감독으로 부임한 티아고 모타가 팀을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꾸어놓아서 볼로냐는 현재 리그 4위, 챔스권에 진입해있는 강팀입니다. (09-10시즌 챔스 4강 2차전에서 부스케츠의 부까꿍에 퇴장당한 그 티아고 모타 맞습니다.)

골장면을 보면, 좌측 센터백 바스토니가 얼리크로스 올려주고 우측 센터백 비세크가 헤더로 결승골을 밀어넣습니다. 올시즌 인테르의 전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하겠습니다.

23-24시즌 인테르의 풀핏 포메이션은 이렇습니다.

----------------라우타로----------튀람
-------------므키타리안-------------바렐라
------------------------찰하노글루
-----디마르코----------------------------다르미안(둠프리스)
------------바스토니------아체르비-----파바르
---------------------------좀머

352 포메이션입니다.

기본적으로 3미들 돌리고 양윙백이 수비시에는 내려와서 532의 형태를 띠기도 하고, 찰하노글루가 내려와서 442 형태가 되기도 합니다.
공격시에는 왼쪽의 므키타리안, 디마르코, 바스토니 3명, 오른쪽의 바렐라, 다르미안, 파바르 3명이 삼각형을 이루면서 마치 농구의 트라이앵글 오펜스처럼 무한 스위칭을 해가면서 사이드를 집요하게 공략합니다. 그러다보니 스위칭 하다보면 센터백이 2선 위까지 올라가기도 하고 세트피스 상황이 아닌데 공격수 위치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위의 골장면처럼 센터백이 크로스 올려주고 센터백이 헤더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이 스위칭 과정에서 나오는 결과물이죠.

센터백이 오버래핑하면 그 공간은 누가 보냐구요? 찰신, 찰하노글루가 다 땜빵해줍니다. 브로조비치가 견고하게 자리를 지키던 6번자리에서 찰하노글루가 이렇게 잘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올시즌 유럽 리그에서 로드리 빼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찰하노글루보다 더 낫다고 할 선수가 딱히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찰하노글루 본인은 sns에서 로드리보다 자기가 더 잘한다고도 했는데, 찰신님? 그건좀...)

라우타로는 월드컵에서 임팩트 있게 삽질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메갓님 버스탄 폐급 선수라는 인상이 짙지만, 현재 22골로 리그 1위이고 3시즌 연속 20골 넣어주고 있는 인테르에서는 꾸준의 대명사입니다. 루카쿠 영입하려고 했는데 이 개새가 협상에서 뒷통수 치는게 들통나서 파토나고 데려온 튀람이 아 이거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라우타로, 튀람, 디마르코 정도가 현재 인테르에서 혼자서 골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현재 인테르에서는 나름 크랙이라고 할만한 선수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3대리그 챔스권 팀에 가면 어림없죠. 어떻게 보면 빅리그에서 밀려난 선수들을 잘 조합하여 챔스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팀, 유럽리그 ELO 순위에서 맨시티, 리버풀 다음가는 팀이 된 것은 시모네 인자기의 공이라고 하겠습니다. 콘레기...아니 콘테가 심어놓은 352 포메이션에 이전 팀에서도 352를 썼던 시모네 인자기가 스위칭 시스템을 도입해서 선수나 감독이나 포메이션 전술 이해도가 높은 상태에서 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이지요. 듣보잡 팬1의 입장에서 너무나 행복한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시즌 이적시장에서 악성재고나 다름없는 호아킨 코레아, 갈리아르디니를 처리한 것은 좋았지만, 팀의 핵심인 브로조비치, 오나나, 슈크리니아르가 이적해버려서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찰신이 브로조비치를, 얀좀머가 오나나를 완벽히 대체해주고 노장 아체르비가 이번 시즌에도 잘해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슬라니, 프라테시, 아우구스투 등의 영입선수들도 자기 자리에서 잘 해주고 있어서 세리에에서는 드물게 더블 스쿼드를 구축해서 리그 1황으로 우뚝선 시즌이 되었습니다.

현재 인테르는 28경기 75승점으로 세리에 역사상 2번째로 높은 승점을 가져갔고, 공식전 13연승, 24년 모든 경기 무패를 기록중입니다. 제 체감상 트레블 시즌인 0910 인테르보다 더 압도하는 느낌입니다. 당시에는 리그우승, 컵대회우승 다 한끗차이로 간신히 가져갔는데, 지금은 리그에서는 자타공인 1황입니다.

이렇게 설레발을 떨어주었으니 챔스 16강 2차전도 인테르가 잘해줄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3/11 11:17
수정 아이콘
승점 100점 페이스던데, 챔스에서도 꼬마 원정만 잘 넘기면 높이 올라갈거 같습니다. 심자기 백3 활용이 인상적이더라구요. 현 추세로만 보면 시티, 레알과 함께 3강 혹은 아스날까지 껴서 4강은 되는거 같아요.
토마룬쟈네조
24/03/11 11: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밀란도 은근슬쩍 2위 자리잡고 있군요
찰하놀루 잘하는건 좀 속이 쓰리지만 세리에 팀들이 유럽대항전에서 성과 냈으면 좋겠습니다
양념반자르반
24/03/11 11:28
수정 아이콘
지금 챔스에서도 우승배당이 3위라고 하던데 꽤 기대됩니다 크크
及時雨
24/03/11 11:31
수정 아이콘
그러구보니 인테르 재정은 좀 어떤가요?
쑤닝 터진다는 얘기 이후로 바뀐게 있는지...
구마라습
24/03/11 13:50
수정 아이콘
작년 챔스 준우승+오나나, 슈크리니아르 판매대금+올 클럽월드컵으로 50M유로 확보 가능합니다.
그리고, 올 여름에 나폴리의 지엘린스키, 포르투의 타레미를 FA로 영입할 예정이구요.

https://football-italia.net/why-inter-dont-sell-stars/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심자기 감독이 기존자원을 잘 활용하고 있고, 마로타 단장의 트레이드 능력이 좋아서 어찌어찌 버티고 있습니다.
Sky콩콩
24/03/11 11:41
수정 아이콘
이번에 우승하면 별 한개 더 달겠군요!!
바카스
24/03/11 12:09
수정 아이콘
맨유였던 그 미키타리안인가요?
24/03/11 13:40
수정 아이콘
헨리크 미키타리안 맞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실패했지만 세리에로 가선 다시 괜찮은 활약을 하고 있죠.
바카스
24/03/11 14:28
수정 아이콘
인테르엔 부활술사라도 있나요

제 짧은 식견만해도 루카쿠, 에릭센, 미키라티안 등등
24/03/11 14:39
수정 아이콘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인테르로 이적하기 이전인 로마에서 부터 2자리수 득점을 올렸습니다.
로멜로 루카쿠도 그렇고 프리미어리그와 안 맞는 선수였다 (또는 세리에와 맞는 선수였다)고 봐야겠죠.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기량의 문제보단 이적에 대한 갈등으로 출전을 제대로 못 했던 것에 가까웠구요.
바카스
24/03/11 15:14
수정 아이콘
정말 잘 하는 선수들은 감독의 전술 영향이 있겠지망 어디서든 잘 하고

잘 하는 선수들은 리그빨이 있다는게 재미있는 요소네요 흐흐 답변 고맙습니다.
구마라습
24/03/11 15:16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보면, 현재 세리에 리그 수준이 PL만 못한게 첫번째구요.
세리에가 포메이션, 전술 중심으로 체스판 말 움직이듯 선수들의 포지션 지키고 움직이는걸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게 적합한 선수가 있죠.

루카쿠의 경우는 콘테가 맘먹고 비시즌에 등지고딱딱 연습을 엄청 시켜서 포스트플레이가 어느정도 되니까 세리에 탑 공격수가 되었습니다.
찰하노글루가 정말 괄목상대하게 좋아졌죠. 밀란 시절에도 말년엔 나쁘진 않았는데, 올시즌에는 정말로 로드리 빼고는 비교할 상대도 없는 월클급 수비형 미드필더가 되었습니다.
24/03/11 17:18
수정 아이콘
알렉시스 산체스도 보이네요. 놀라운 팀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기타] 스연게 재오픈 및 운영방침 공지 [38] jjohny=쿠마 20/05/10 210289 0
공지 댓글잠금 [기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235841 0
공지 댓글잠금 [기타] 연예인 성범죄의 피해자 등에 대해 언급/암시/추정/질문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합니다. [1] jjohny=쿠마 19/03/15 360859 0
공지 [기타] 몇몇 표현들에 대하여 가이드라인을 재공지합니다. [24] 17/10/25 433701 0
85903 [스포츠] 바둑 / 2024 삼성화재배 8강 - 또 홀로 남은 신진서 [17] 물맛이좋아요3110 24/11/17 3110 0
85902 [연예] [트와이스] 미니 14집 "STRATEGY" 앨범 트레일러 (12월 6일 컴백) [3] Davi4ever1642 24/11/17 1642 0
85901 [연예] 무쇠소녀단 통영경기 요약영상 [9] Croove4974 24/11/17 4974 0
85900 [스포츠] 프리미어12 우리의 친구 킹우의 수 [18] 포스트시즌6652 24/11/16 6652 0
85899 [연예] [단독] 빌리프랩 대표, 기획안 유사성 의혹에 입 열었다.."전혀 달라” [19] 뭉땡쓰7125 24/11/16 7125 0
85898 [스포츠] 야구대표팀 도미니카전 6대0 진행중 [141] 갓기태9169 24/11/16 9169 0
85897 [연예] 다음 달 개봉하는 손익분기점 720만 영화 [53] a-ha10488 24/11/16 10488 0
85896 [스포츠] 나이 40 먹고 원더골 넣는 호날두 클라스 (네이션스리그) [14] 뭉땡쓰6040 24/11/16 6040 0
85895 [연예] 윤하 팬이엿던 남자가 윤하랑 작업하게된 계기.jpg [2] insane6240 24/11/16 6240 0
85894 [스포츠] [KBO] SSG 미치 화이트 영입 [14] 갓기태5154 24/11/16 5154 0
85893 [스포츠] 넷플릭스에서 제이크 폴 vs 타이슨 복싱 경기 생중계 중입니다. [19] 매번같은7682 24/11/16 7682 0
85892 [스포츠] 현재 프리미어 12 상황 [55] 포스트시즌7923 24/11/16 7923 0
85891 [연예] (스포)피의게임 1~3화 감상 [37] 사이퍼5997 24/11/15 5997 0
85890 [스포츠] [KBO] 구단별 올타임 외부 FA 지출 금액 [27] 일신4862 24/11/15 4862 0
85889 [연예] 민희진 어도어에 풋옵션 260억 행사통보 [48] 검성9500 24/11/15 9500 0
85888 [스포츠] 울리지 않는 전화벨…‘FA 오리알’은 웁니다 [26] Leeka6962 24/11/15 6962 0
85887 [스포츠] 설마 FA 미아 되는 건 아니겠지' 갈 곳 없는 최원태... [36] 뭉땡쓰6291 24/11/15 6291 0
85886 [연예] 아이유의 팔레트 이번주 손님으로 드디어 그녀가.mp4 [15] insane5718 24/11/15 5718 0
85885 [스포츠] [KBO] 김태군이 말하는 1차 FA 일화 [54] 갓기태4797 24/11/15 479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