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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1 12:27
멜로가 체질에 나왔던 등장인물 이름이 굉장히 많이 재활용됐네요.
주인공인 홍대(박서준)/소민(아이유)부터 시작해서, 환동, 효봉, 범수, 인국, 병삼, 진주 등등... 예전에 장진 감독이 여러 작품에서 주인공 이름을 계속 '동치성'으로 사용했던 게 생각나기도 하고요.
23/04/21 12:29
이병헌 감독이..넌 웃기기나 해, 니가 무슨 감동이야..이런 느낌을 받았나 보네요..제가 평에서 느껴지는 것도 그렇구요..저 평론들은 저에게는 '(코미디 장르나 하지) 감동이 그렇게 만만했을까?' 로 요약되네요.
23/04/21 12:29
시사회 평도 기대 이하이긴 합니다. 이 기대라는게 감독의 전작인 <극한직업>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그렇더군요.
극한직업의 최대 장점이었던게 중후반부 접어 들며 (굳이 신파 까지 아니더라도) 감동코드로 흘러가는 전형적인 한국식 코미디와 달리 끝까지 그냥 쭉 웃길려고 작정하고 만들어서였다고 봤거든요. 그런데 이번 영화는 중반이후로 그냥 왕도 스포츠물에 전형적 한국식 느낌이라고... 다만 구체적 내용은 소수의 평으로만 접하긴 했습니다만, 축구 장면은 제법 잘 뽑혔고 아이유는 귀엽답니다 크크크
23/04/21 12:31
아이유 팬으로서 시사회 반응을 들어보니
아이유가 많이 나오는 초반은 티키타카가 꽤 볼만한데 후반 경기 내용으로 들어가면서 아이유가 비중이 줄면서 재미도 같이 줄어든다고 들었습니다.
23/04/21 12:32
기존의 코미디 영화가 가져가던 감동 없고, 신파 없고, 교훈 없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맘 편히 웃을 수 있다는 게
극한직업의 장점이자, 이병헌 감독 영화의 기대였는데 신파 들어가고, 감동 들어가고, 교훈 들어가면 마리오 버리고 저걸 보러 갈 이유가 뭐가 있을까? 아이유?
23/04/21 12:35
[이병헌 감독 주요 작품]
2015 스물 2018 바람바람바람 2019 극한직업 (이동진 평론가 : 세트플레이에 능한 코미디. 별3.5) 2023 드림 (과연?)
23/04/21 12:38
신파 러브라인 하나도 없이 940만 돌파했던 엑시트나 극한직업 이런류 한국영화가 나왔음 좋은데...
요즘에는 영화도 중간에 ppl하고 억지 감동신파가 너무 많아서 싫어지더군요. 범죄도시2도 그냥 아무생각없이 때려부수니 좋았는데 여기서 억지 신파가 들러갔었음 안 봤을듯..
23/04/21 12:39
스물은 꽤 재밌게 봤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극한직업에서 받은 인상과도 궤가 비슷한것 같네요.
드림이 성적 별로 안나오면 차기작은 (하고싶은지와는 별개로) 본인 장기 살려서 찍어야 될거 같은데 이럼 완전 퐁당퐁당...
23/04/21 12:47
예술영화 찍는거도 아니고 가족코미디 영화 찍었는데 감동코드 넣었다고 잘하던 코미디나 하지..라는 소리 들으면 석나갈거 같긴 한데
극한직업의 인기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그거 아니었겠습니까. 잘하던걸 기대하는게 이상한건 아니죠.
23/04/21 12:52
참고로, 극한직업 평점입니다.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234193 본문의 이용철/허남웅 평론가의 극한직업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용철(별 5/10) 반은 웃었다만 그다음은? 허남웅(별 6/10) '닭'치고 웃음 이용철 평론가는 그냥 이병헌 감독과 잘 안 맞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23/04/21 12:53
그래도 <드림>은 이병헌 감독 + 박서준 아이유 주연이라서 평작 수준만 되어도 흥행 참패는 안 할거라 예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바운드>가 안타깝긴 합니다. 전문가 평이든 관람객 평이든 명작은 아니지만 평작 내지 수작 수준까지는 볼 수 있는 영화인데 현재 티켓 가격에서 영화관에 보러갈 이유가 딱히 없는 영화라서 그런가 손익분기점 달성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라.. 만약 <드림>도 참패하면 한국영화계가 진짜 큰 위기라고 봅니다. 명작급 만들 자신 없으면 액션 같은 특정 장르 영화만 만들어야 할 상황이 될수도요.
23/04/21 12:58
그러게요... 평점만 보면 리바운드가 드림보다 더 우수해보이긴 하네요.
https://namu.wiki/w/리바운드%28한국%20영화%29#s-9 물론 요즘은 OTT 수익 비중도 적지 않으니까 손익분기점 달성 여부는 좀 나중에 결정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말씀하신 것처럼 흘러갈 것 같아서 걱정되기도 하네요.
23/04/21 12:58
안 그래도 극한직업 다음 작품이니 압박감을 안 느낄 수 없는 상황에서
평론가들이 극한직업의 잣대로 드림을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에 멘탈이 터진 것 같네요. "너는 영화에 쭉 웃긴 것만 깔아야지 안 어울리게 왜 그래" 이 느낌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저런 글을 안 쓰는 게 좋았겠지만 어떤 심정인지 이해는 할 것 같습니다. 망작을 만들 감독은 아니라는 믿음이 있고 그냥 압박감이 정말 심한 것 같아서, 드림은 보러 갈 것 같습니다.
23/04/21 13:00
어제 길복순 관련글에도 댓글 달았지만,
그 장르의 전설적인 작품(극한직업)이랑 비교해서 평가하자면 당연히 좋은 평가가 나오기 쉽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그 전설적인 작품이 감독 자신의 전작품이라면, 아무래도 심경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겠네요.
23/04/21 13:23
뇌피셜이지만 전후 평론가들의 평을 봤을 때, 극한직업 이후의 작품이라는 것에 대한 압박감에 더해
일부 평론가들의 자신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절하가 뇌관을 건드린 것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코미디영화"에 대해서 선입견을 가진 삐딱한 영화 관계자들이 어떤 이야기들을 했을지 이병헌 감독의 SNS 글을 보면 어느정도 예상이 되거든요. 단순히 드림에 대한 평론 때문이 아니고 쌓이고 쌓인 게 터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코미디영화 하나 얻어걸려 성공한 감독, 코미디나 해 안 어울리는 거 하지말고" 이렇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자신을 지지하는 관객들을 믿고 SNS는 참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은 있는데,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평보다 자극적인 말에 집중하는 행태의 몇몇 평론가들이 보이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23/04/21 13:10
이번주 화요일 비밀상영회에서 보고 왔는데 저는 괜찮게 봤어요. 3.5점 정도는 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오천원 내고 본 거긴 하지만요. 올해 극장 상영 한국영화 거의 다 봤는데 그 중에서도 괜찮게 본 편이었습니다. 나중에 지인하고 재관람 의사도 있습니다.
한국식 코메디, 한국식 신파, 국뽕 향 조금 첨가긴 한데 좋았던 점은 질질 끌지 않아요. 신파 싫은 분한텐 질질 끄는 게 고통이거든요. 제가 본 리뷰 중에 편집점이 빠르다라는 게 있었는데 공감했어요. 다만 제가 생각한 이 영화 약점은 홈리스가 주인공이라는 거예요. 조연들 비중이 상당하거든요. 신파가 변변한 직업 없고 집 없고 배나오고 머리 빠진 아저씨들 위주로 돌아가는 거라... 거기다 축구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국뽕을 다른 데서 찾습니다) 아무튼 이 부분에서 상업적인 매력이 좀 떨어지는 거 같습니다. 아이유 박서준을 선택한 것도 이 약점을 보완하려는 생각이 조금 있어 보이구요. 리바운드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리바운드보다는 캐릭터성이나 드라마는 더 풍부했습니다. 저는 더 좋게 봤어요.
23/04/21 13:16
영상미나 사운드가 화려한 영화만 영화관에서 볼만하고, 코미디/감동류 일상 드라마물은 영화관에서 볼 필요 없고 그냥 OTT에서 보면 된다 라는 인식이 점점 퍼지고 있는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그게 뭔 말인지는 알지만, 사실 후자같은 작품들도 영화관에서 큰 화면과 사운드로 한번도 끊지않고 집중해서 보면 작품에 대한 몰입감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예컨대 헤어질 결심 같은 경우도 영화관에서 보는 것과 집에서 모니터로 보는 느낌이 꽤 달랐습니다.
23/04/21 13:45
저는 오히려 작품성 있는 영화로 분류되는 것들이 가장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들이 아닌가 싶어요. 볼 때 집중력이 다르거든요. 보통 독서실에서 공부가 가장 잘 되듯 영화를 가장 집중 해서 볼 수 있는 곳도 영화관이긴 하죠.
23/04/21 14:48
네, 비슷한 생각입니다. 그냥 평범한 타임킬링용 액션영화는 (물론 영화관에서 보면 우와 우와 하는 포인트들이 있지만) 지나고 남는건 결국 집에서 TV로 보나 영화관에서 보나 비슷했던 느낌이고... 잔잔하더라도 작품성이 좋은 영화는 영화관에서 몰입해서 봤을때 감동이 더 커지는 경험을 여러번 했었어서요.
23/04/21 13:27
말 그대로 딱 이런 종류의 영화가 지금 영화 시장 상황에서 제일 크게 타격 입을 영화죠.
적당히 재밌고, 적당히 교훈도 주고, 적당히 눈물도 짓게 만들고. 이런 영화 예전에 영화관 데이트 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인데, 이제 주말 데이트 나가서 이거 2개 끊고 팝콘+콜라세트 해버리면 4.5정도 찍히는 시대에서 과연 효용가치가 있을까? 하면 물음표 뜨게 되는겁니다. 솔직히말해서 이런 '드라마형 영화'는 이제 OTT로 즐기는 시대가 되어버린지 오래라, 흥행 참패를 겪더라도 크게 놀라진 않을거 같습니다.
23/04/21 14:16
1.5 영화티켓에선 매력이 어떨지 몰라도, 제발 영화관좀 와주십쇼 하면서 티켓 떨이(?) 하고 있는걸 보면 8-9천원대에서 보는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할 때는 매력이 있을 수도 있을거라고 봅니다.
스물이란 영화 상영될때 생각하면 뭐지 감독이 뭔생각이지? 라고 했었던 부분도 있고, 극한직업이 감독의 고점이라고 쳤을때 적당히 그냥 기대정도만 해줘도 잘 하는거 아닐까 싶네요.
23/04/21 14:19
애초에 극한직업이 비정상적으로 흥행한거지 이정도면 그냥 평타는 되는 평인거 같네요.
문화의날 개봉에 떨이 티켓 엄청 뿌리고 있는거 봐서는 초반 흥행은 어느정도 순조롭게 흘러갈거 같는데 입소문이 붙을지가 의문이네요.
23/04/21 16:27
평론가들에게 환영받는 감독도 아니고, 드림은 자기가 밝혔듯 하고싶은걸 하는거니 대중의 선택을 받으면 될 일 같습니다.
극한직업처럼 못만드는게 아니라 극한직업처럼 만들지 않은것이라는 감독의 말도 있고 그렇게 안하고나니 결과물은 내놓아야하고 코로나이후 극장 분위기도 위축되었고 현실적인 고민들이 막 찾아오겠죠. 평론가들은 극한직업도 딱히 호평을 내리지않았지만 드림은 심지어 코메디만 밀어붙인것도 아니니까 더 환영받을 일이 없을겁니다. 저는 보지않았지만, 시사회 다녀온 지인의 말을 들어보니 재밌는 영화고, 객석분위기 초중반에 웃다가 후반부 조용해지고 눈물나는 영화라고 말하더군요. 그게 딱 느낌오잖아요. 부모님 모시고 보러오라는거.
23/04/21 16:30
코미디 잘하는 감독의 굴레라고 해야 할지.. 토드 필립스처럼 증명하면 되긴 합니다.
조커랑 행오버랑 같은 감독이라고 하면 엥 소리 나오죠
23/04/22 09:29
제가 5년전에도 이미 평론가나 기자들에 대하여 이런 글을 남겼다는거 미리 밝히고 시작합니다.
https://cdn.pgr21.com/qna/125450 그외에도 종종 평론가들에 대한 반감을 표한적이 많았습니다. 저도 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저는 일부 연예기자나 평론가라는 직업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고있습니다. 초중딩 일기장도 아니고, 그날그날 방영한 드라마 줄거리 소개하는 기사들, 이젠 댓글도 막아놔서 기자가 뭔소리를 하던 피드백도 못합니다. 저는 영화평론가보다, 영화제작진,투자가,배우들이 훨씬 영화계 발전과 유지에 도움되는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는 수억 수백억 투자하고, 몇개월, 몇년에 걸쳐 창작물을 내놓는데, 누구는 몇시간 영화보고 별점 매기고, 의미없는 단어를 나열하며 평가라 내놓습니다. 저들에게 잘보이려고 초대하고, 방송도 나가고 인터뷰도 하고.. 그건 저도 할 수 있습니다. 취미활동으로 일하던가 아니면 평론가라는 명찰을 빼던가 그리고 위에 적은 5년전 제 글보다 지금 평론가의 입김이 더 쎄졌죠. 왜냐면 OTT가 일반화되고, 영화표 가격이 올라가서 사람들이 영화값 지불하기 고민되면 아예 영화관에 가지도 않는단 말이죠. 예전처럼 만원들고 영화에 팝콘까지 먹고가는 그런시대가 아니라서. 개봉전 평론가들의 몇마디가 영화자체의 흥행과 평가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칩니다. 출발비디오여행같은 프로그램이 훨씬 영양가있고 영화계 발전에도 긍정적이라 생각하네요.
23/04/21 22:37
당분간 영화관 갈 생각 자체가 없어서 나중에나 보게될 것 같지만, 이 감독 작품에 대한 평가는 솔직히 못믿겠네요. 막상 전작인 극한직업도 초반 평가는 엄청 안좋지 않았나요? 영화 내용처럼 장사가 왜 자꾸 잘되는데! 하면서 관객수 계속 올라가니까 평가도 바뀌었던 것 같은데…예전 기억이라 윤색된 부분도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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