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1/10/07 11:57:19
Name VKRKO
Subject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무서운 벤치
어느 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나는 정시제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멀지마 자전거로 40분 정도 걸려서 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수업은 평소처럼 밤 9시에 끝났습니다.



나는 검도부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10시 반까지 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교길에 친구가 [조금 배 고픈데 밥이라도 먹고 가지 않을래?] 라고 물어서 같이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은 그 때쯤부터 슬슬 기분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11시까지 밥을 먹고, 나는 친구와 헤어져서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혼자 돌아오는 도중, 갑자기 현기증 같은 것이 덮쳐왔습니다.

나는 근처에 있는 공원 벤치에 멍하니 10분 정도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자 서서히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다시 현기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길이 워낙 어두웠던데다, 더 늦으면 무서워질 것 같아 나는 열심히 페달을 밟았습니다.

집까지 20분 정도 남은 곳에는 이발소가 있습니다.

물론 워낙 늦은 시간이라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이발소를 지나칠 무렵, 가게의 유리창의 내가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이 비쳤습니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근처의 약국을 지나칠 무렵, 나는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말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내 뒤, 짐받이 쪽에 웬 할머니가 앉아서 내 허리에 손을 두르고 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내 허리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다시 유리창을 봤지만 여전히 할머니가 보였습니다.



나는 겁에 질려 떨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또 한 번 짐받이를 확인했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어머니가 [왜 이렇게 늦게 오는거야! 벌써 3시잖아!] 라고 꾸중을 들었습니다.



분명 나는 벤치에 10분 정도 앉아 있었을 텐데요.

나는 아무도 없는 어두운 공원에서 몇 시간씩이나 앉아 있던 것일까요?

그 때 할머니 귀신이 달라붙었던 것인가 싶어 그 날 밤은 잠도 제대로 못 잤던 기억이 납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email protected]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투고 받고 있습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vkepitaph.tistory.com/407 가장 무서운 이야기 투표 중!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http://vkepitaph.tistory.com)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1/23 09:22
수정 아이콘
허리에 힐머니라니...유리에 비친다면 기절할 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71 [번역괴담][2ch괴담]오두막의 여자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5767 11/10/31 5767
269 [번역괴담][2ch괴담]신문배달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5422 11/10/29 5422
268 [실화괴담]UFO - VKRKO의 오늘의 괴담 [11] VKRKO 6201 11/10/28 6201
267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도움 [8] VKRKO 5741 11/10/26 5741
266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이상한 약속 [4] VKRKO 5554 11/10/24 5554
265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흙더미 [4] VKRKO 5238 11/10/23 5238
264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nine words [3] VKRKO 5305 11/10/19 5305
263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레벨 50 [2] VKRKO 6249 11/10/17 6249
262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유키오 [4] VKRKO 5658 11/10/13 5658
261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산의 은인 VKRKO 5168 11/10/11 5168
260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등산 [3] VKRKO 5524 11/10/10 5524
259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후회 [1] VKRKO 5490 11/10/08 5490
258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무서운 벤치 [1] VKRKO 5514 11/10/07 5514
257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검은색 풀 [1] VKRKO 5209 11/10/06 5209
256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sinitai.com VKRKO 4776 11/10/05 4776
255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썩은 물의 저주 [2] VKRKO 5880 11/10/04 5880
254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산의 주민 VKRKO 5413 11/09/30 5413
253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자시키와라시 [1] VKRKO 5574 11/09/28 5574
252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숲 속의 사람 [2] VKRKO 5767 11/09/25 5767
251 VKRKO의 오늘의 괴담 - [실화괴담][한국괴담]현몽 VKRKO 5831 11/09/24 5831
248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미인도 [6] VKRKO 6674 11/09/21 6674
247 VKRKO의 오늘의 괴담 - [실화괴담][한국괴담]할아버지의 유령 [2] VKRKO 5575 11/09/20 5575
246 VKRKO의 오늘의 괴담 - [번역괴담][2ch괴담]동정 [2] VKRKO 5753 11/09/19 575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