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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5 03:36
저도 질문글 보고 궁금해져서 역사 수업계획이라고 쳐보고,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역사 수업계획(https://www.bildungsplaene-bw.de/bildungsplan,Lde/Startseite/BP2016BW_ALLG/BP2016BW_ALLG_GYM_G)을 둘러봤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일단 국사 따로 있고 세계사 따로 있는 시스템은 아닌 것 같아요. 역사 수업들이 그렇듯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루고 있고, 제목만 열거해보면: 첫해에는 고대를 다루고 이집트, 그리스-로마: 폴리스와 제국에서의 삶, 고대 후기에서 중세로: 새로운 종교와 새로운 왕국들 두번째 해에는 중세, 근세, 프랑스 혁명, 프랑스 혁명 이후 유럽, 산업화된 민족국가, 제국주의, 1차세계대전, 1차세계대전 이후 유럽을 배우고, 세번째 해에는 국가 사회주의와 이차세계대전: 민주주의 파괴와 인간성에 반하는 범죄, 동독과 서독: 두 개의 국가-두 개의 체계, 낯선 지역들? 역사적 관점에서 이전의 제국들과 이들이 현재 직면한 과제들, 러시아 - 변화하는 제국, 중국 - 변화하는 제국, 오스만 제국과 튀르키예 - 이슬람 제국에서 세속화된 국민국가로, 옛 제국들과 유럽통합의 비교 네번째 해에는 서양 현대로의 길, 현대로의 길, 의회 민주정의 대립되는 기획으로서의 20세기의 독재정치체제, 20세기의 지배모델들: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위협, 1945년 이후 서유럽과 동유럽: [경제적]부와 [정치적]참여의 추구, 1945년 이후 서유럽과 동유럽: 후기산업주의 시민사회로의 길, 역사적 관점에서 후기 식민지 지역에서의 현재 문제들. 궁금해하시는 동독과 서독에 관한 수업모듈을 찾아봤더니, 학생이 달성해야하는 수업목표가 나와있더군요. 1) 2차 세계대전의 결과를 유럽에서의 세계대전 이후의 시작조건으로서 특징화하고, 평가한다. 2) 냉전 구조를 서술한다. 3) 냉전의 배경에서 유럽통합을 분석한다. 4) 탈식민지화 맥락에서 근동지역의 갈등을 해명하고 평가한다. 5) 동독과 서독에서의 민주주의 이해를 비교한다 6) 동독과 비교하여 서독의 경제질서와 경제발전을 인간의 생활세계에 대한 영향의 측면에서 설명하고 평가한다 7) 인간의 생활세계에 대한 영향의 측면에서 동독의 억압을 설명하고 평가한다. 8) 서독과 1960-70년대에 일어났던 자유화과정과 해방운동(68운동)을 특징화하고 평가한다. 9) 소련붕괴와 냉전종결의 원인을 분석한다. 10) 평화적 혁명[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동독 내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시민운동들]과 독일 통일과정을 설명하고 평가한다. 11) 유럽통합의 전개를 특징화하고, 유럽연합의 기회와 위험을 평가한다. 결론을 내리자면, 서독중심으로 배우고(왜냐하면 애초에 현재 독일국가의 정식명칭이 독일 연방 공화국BDR(Bundesrepublik Deutchland)이며, 이는 서독의 국가명칭과 같습니다), 통일을 있게끔 한 주변 요소들을 배우는 쪽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바뎀뷔르템베르크 주가 이전의 서독지역이고, 독일은 주마다 수업계획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동독지역이 어떨지는 확인해봐야할 것 같네요.
23/09/15 03:42
추가로, 말씀하신 '국가정체성 확립'이라는 점에서, 독일은 국가사회주의를 겪었기 때문에, 우리가 고등학교 역사시간에 배우는 것처럼 민족주의를 받아들이는 쪽이 아니라, 매우 경계하는 쪽입니다.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독일' 역사가 아니라 '서양사'라고 할만 한 것을 배운다는 것이 그런 점을 나타낸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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