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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0/08 17:49:11
Name 바람의바람
Link #1 https://pgr21.com/qna/166376
Subject [질문] 십이지장 천공 수술이 재수술에 재시술 까지 해야할 정도로 어려운 수술인가요?(심각한 내용) (수정됨)
간단하게 시간경과 순으로 말하자면 어머니가 9월 22일 목요일 코로나로 인한 통증인줄 알고
xx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으나 십이지장 천공 판정 받고 응급 수술 했습니다.
잘 됐다는 말에 안심했고 다음주 수요일에 검사 후 금식 푼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검사 결과가 안좋다고 금식 유지한다 들은 이틀 뒤 갑자기 수술 부위가 샌다면서 다시
응급 수술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9월 30일 금요일 다시 재수술 했습니다.

이때부터 뭔가 느낌이 안좋더군요 수술 후 잘됐다는 말이 아니라. 샌 부위 피부쪽에 염증도 생겼고
샌 부위도 열심히 꼬맸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말만 합니다. 항생제 투여하며 경과를 지켜보자 합니다.
다음에 또 수술 할 일이 만약 생기면 이젠 서울대병원으로 가셔야 될거라는 이야기 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불안했지만 이미 끝난 수술이라 그래도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 후 또 경과가 괜찮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하고 있었고 예정대로면 10월 7일 금요일에
검사 후 금식 푼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 또 안좋답니다. 그래서 금식 계속 유지하잡니다.
그리고 오늘 또 응급시술을 해야한답니다. 이번엔 전신마취 수술은 아니고 부분마취로 한시간동안
시술을 한다는데 수술한 부위에 공기가 또 새서 그 위에 지방을 덮을 예정이랍니다.
이거 듣고 저는 극구반대하고 기존에 이것저것 치료받고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전원을 강하게 요청했으나
아버지가 그냥 막무가내로 시술 동의한 상황입니다. 병원도 병원인게 다음에 수술할때는
자신들이 자신없어서 전원시키겠다 했는데 수술이 아닌 시술이라 자신들이 한다는 걸까요?
진짜 믿음이 너무 사라집니다. 말이 자꾸 바뀌는것도 너무 불안하고요

이상하게 강경한 아버지 때문에 일단은 알았다고 했으나 이게 맞는 판단인지 모르겠습니다.
외과쪽에서 일하시는 분들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가요? 솔직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P.s 사실 재수술 할때도 저는 서울대병원으로 전원을 원했는데(질문게시판에 전원 가능 문의 글 남김)
아버지가 이쪽 병원에서 서울대병원에서 안받아주다고 들어서 그냥 동의하셨습니다. 그러나
전 질문글 보면 아시겠지만 서울대병원에서 전원 받아준다고 답변 받았으니 다음에 또 이런 일 생기면
전원 하자고 서로 합의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술이란 말을 들어서 그런가요?
갑자기 아버지 독단으로 또 결정하는데... 이게 나중에 잘못된 선택이 될 까 너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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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월드
22/10/08 18:29
수정 아이콘
십이지장 천공 수술이 재수술에 재시술 까지 해야할 정도로 어려운 수술인가요? --> 이 정보만 갖고는 아무도 답변을 못드립니다...
아주 일반적인 답변만 하면 천공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갑자기 아버지 독단으로 또 결정하는데... 이게 나중에 잘못된 선택이 될 까 너무 두렵습니다 --> 이건 반대의 상황도 똑같을수 있으니... 서로 잘 합의하시길...
바람의바람
22/10/08 18:36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온가족이 코로나 확진되어서 다들 아직 몸상태도 안좋은데
거기다 이런 큰 일까지 연달아 일어나니 진짜 너무 답답하네요
일단 어버지 흥분이 가라앉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바람의바람
22/10/08 18:58
수정 아이콘
일단 시술시간은 7시로 잡혔습니다...
제발 질문게시판에 글 쓰는건 이게 마지막이였음 좋겠습니다.
부디 아무일 없길 바라며 이전글과 이번글 답변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붉은벽돌
22/10/08 19: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외과도 아니고 앞뒤 전후 상황을 알 수 없어 제한적인 의견임을 전제하고 설명드리면 리얼월드님 말씀대로 십이지장천공은 심각한 상황이 맞습니다.

다만 이 역시 케바케라 수술하고 경과가 좋아서 금방 좋아지는 분도 있는가 하면 기저질환이나 내원 시점 컨디션에 따라서 나쁜 경과를 밟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시술하는 것과 서울대병원에 전원 중 어느쪽이 어머니께 도움이 될지 사실 장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불안정한 상태의 중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위험한 일이다 보니...

아마 빠른 의사결정을 요구받으시다보니 아버지께서 다른 가족분들과 상의를 생략하고 시술동의를 하셨을거 같습니다. 사전에 가족분들이 전체적인 치료 방향을 잘 논의하시되, 응급상황에서 최종적인 결정권한을 한분이 가지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한명은 주치의에게 직접 자세한 설명을 들은 환자 당사자나 주보호자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어머니께서 쾌차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22/10/08 19:39
수정 아이콘
이미 의료진에대한 신뢰가 사라진 상태인데 고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 몸은 기계가 아니라서 복구가 어렵습니다

할까 말까 할땐 하고 후회하는것이 낫습니다

가능하다면, 무조건 서울대 병원으로 옮기세요
22/10/08 20:02
수정 아이콘
이전부터 글 보다가 남깁니다...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도 병의 경과를 막을 수 없는 경우를 많이 겪는, 오늘도 수차례 겪고 온 응급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진짜 이렇게 잘 모르는 사람들이 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등에 몰리는 걸 부추기니 문제네요...

십이지장은 복막 전후부위에 걸쳐있고 각종 소화액이 분비되는 곳으로, 천공에 대한 수술 이후 각종 합병이 잦을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또한, 이미 한 수술을 되돌릴 수 없지만 처음에 서울대병원으로 전원갔다한들 가는동안 복막염이 악화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개복술을 이미 한 차례 이상 해당 병변을 가장 잘 아는 건 서울대병원 의사가 아니라 해당병원 집도의입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것만 같은 불신을 거두어주세요.

어머니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22/10/08 20: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이고.. 제 댓글이 어떤 의료인을 폄하하거나 또한 상급 의료기관에 대한 무지성 신뢰를 보이고자 하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환자의 보호자 입장에서 이미 해당 병원에 대한 불신이 쌓인 것 같아 보였기에

그러시느니 전원이 가능하다면 전원 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대 병원을 언급한 것 역시 특정 병원에 대한 어떤 부차적인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글쓴이 께서 언급하신 병원이기에 언급했을 뿐 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글 쓰신분의 상황이 잘 해결되어 부모님도 쾌유하시길 바랄 뿐 입니다..
바람의바람
22/10/08 20:10
수정 아이콘
답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시술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잘 됐다고 하니 일단 안심입니다. 이번에는 제발 제발... 아무 이상 없길 간절히 바랍니다.
22/10/08 20:10
수정 아이콘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ㅠㅠ 맘고생이 심하실 것 같습니다
22/10/08 21:38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쾌유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아버님께서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합리적이거나 당신을 먼저 생각한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는지를 고민하셔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콩순이
22/10/10 13:22
수정 아이콘
어머님이 기저질환이 있는데다가 노령에 코로나까지 걸렸다면 잘 안낫는다고 보셔야 해요... 천공 된 곳을 잘 꿰맸다고 하더라도 이후 아무는 건 개개인의 체력 면역 차이라서... 이건 어느병원에서 어떻게 시술 받더라도 차이가 클것 같진 않아요 환자분과 보호자분이 제일 후회가 남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저 같아도 옮기진 않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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