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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9/23 00:49:24
Name 네오크로우
Subject [질문] 웹툰 작가 지망생(?)에 대한 질문입니다. (수정됨)
제 완전 찐 절친 아들래미입니다. 현재 나이는 중3이고 딱 그 나이 답게 게임 좋아하고 뭐 노는 거 좋아하고 공부는
음, 다른 친구들을 뒷받침 해주는 것에 (제 친구 표현입니다. ) 뿌듯해 하는 놈입니다.

저랑도 많이 친합니다. (제가 pc방을 오래 했었다보니 겜돌이로서 어릴 적부터 친했었죠.)

그런데 얼마 전에 웹툰 작가 쪽을 좀 생각하고 있다고 같이 있는 자리 (친구, 저, 아들)에서 얘기하더군요.

제 친구는 전에도 아들한테 그런 얘기를 들었는지 아무렇지 않게 '이 삼촌 이제 pc방 접고  책 대여점을 하니까 만화 잘 알아,
저 삼촌한테 다 물어봐'
현재 이런 상태고요. 만화 좋아하는 거랑 작가 쪽이랑은 완전 별개인데 말이죠. ㅠ.ㅠ

개인적으로 대충 좀 알아봐달라고 해서 일단 이 시골 동네 미술학원 쪽에 연락해보니 입시미술 쪽만 가르치거나
아니면 초등학생 미술 가르치는 곳 밖에 없네요. 그나마 한 군데에서 말씀 잘 해주시는데 타 지역 학원 소개해주시고요.

뭔가 서론이 길었는데, 제 친구 (애 아빠)나 저나 어차피 현재 생각은
'쟤 저러다 말 거 같은데 그래도 해보고 싶다니 간접 경험 정도는 시켜보자' 이 상황입니다.

그런데 정말 웹툰 창작 쪽으로는 정보가 전혀 없습니다. 이 놈 말로는 그림은 자기가 하고 친구가 스토리 짠다고 하는데,  
그런 상황이면 일단 삼촌(제)가/이 바쿠만이라는 만화작가의 삶을 다룬 만화 빌려줄 테니 보라고 해도 애가 반응이 뚱하네요.

어차피 실기 쪽을 바로 경험시키기는 물리적으로 힘들고, 웹툰 제작에 대한 가이드 같은 거를 맛보게 하려면 어떻게 해보는 게
좋을지 질문 드립니다. 서적이나, 유툽이나 기타 온라인 강좌 등등 소개 부탁드립니다.

ps: 제 친구(아빠)나 저나 이 녀석이 웹툰 작가 꿈꾸는 걸 반대하는 입장은 절대 아닙니다.  

습작 연습장을 보니 얘는 메카닉 디자인은 제법 잘 뽑긴 했습니다.
다만 모든 스케치가 다 상체 정면 쪽에 치중해서 잔뜩 멋만 부렸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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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3 02: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주변에 콘텐츠 관련 기관이 혹시 있으신지요?
지자체나 기관에서 콘텐츠 관련 기업 유치나 인력 양성을 위해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아예 별도 센터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웹툰 관련해서는 글로벌웹툰센터, 그리고 웹툰캠퍼스 요렇게 2개 사업이 일단 검색이 되네요.

요런 기관에서는 특강도 많이 하고, 아예 작가 육성 사업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있는 부산 같은 경우에는 부산글로벌웹툰센터가 있어서 비정기적으로 웹툰작가를 모셔서 특강을 하는 일이 많이 있고요. 그리고 매년 웹툰 페스티벌도 개최하고 있네요.

관련 일을 하는 입장에서 추천드리면,, 일단 페스티벌류 행사에 가시면 좋아하는 작가를 만날 기회도 있고 진로 관련해서도 여러 정보를 얻기가 좋습니다. 특히 직접 창작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요즘 시도를 많이 하고 있고요.
페스티벌 외에는 작가 특강 같은 경우에 진로 쪽으로 특히 많이 준비되고 있어서 찾아보시면 생각보다 많은 기회가 있을거 같아요.

그리고 만약 수도권이시라면, 더 기회는 많을 겁니다.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직접 개최하는 행사도 있을거고요.
생각 이상으로 지자체나 기관에서 콘텐츠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주로 00진흥원이란 이름의 기관이 계시는 지역에 있으시다면 그런 곳 위주로 정보를 수집해보거나 아예 전화로 문의를 넣어보는 것도 정보를 얻기 좋으실 겁니다.
This-Plus
22/09/23 03:32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웹툰 웹소는 혼자 알아서 빡세게 해먹는 게 8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창 시절에 교사가 뭐라고 욕을 하던 뒷자리 앉아서 혼자 그림만 주구장창 그리던 애들이 되는 영역이에요.
X나게 그려서 실력 올라오면 공모전이나 네이버 도전에서 연재하는 게 가장 생각할 게 적고 심플한 방법입니다.
22/09/23 04: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관련직종이라 말씀드리자면, 이쪽일 하는 애들은 부모님이 하지말라고 다리몽둥이 부러뜨려도 집 나와 그리는 모종의 광기에 휩쌓인 애들이 태반이라....부모님이 지지해주신다니 정말 큰 축복이네요. 그것만으로도 남들보다 일단 열발짝은 앞서가신겁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작은 타블렛이라도 사줘서 디지털 테크닉을 익히게 하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일러스트 그리고 sns에 업로드한다던가 하면 자연스럽게 비슷한 꿈을 꾸는 넷지인과 교류할수도있고요. (주변엔 아마 그 친구에게 실질적인 조언이나 영감을 줄만한 사람이 없을거에요.) 타블렛 13인치정도여도 충분합니다. (다만 모니터화면이 작아 자세에 안좋으니 16~21사이를 권장) 21인치 보급형 신티크의경우 120 정도면 살수있어요. 이거에 클립스튜디오라는 프로그램만 결제해주시면 됩니다. 나머진 알아서 하게 냅둬보세요.+ 클립스튜디오 가이드북같은수시로 볼수있는 기본서도 1권있음 좋습니다
22/09/23 04: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같으면 웹툰을 배우라고 지원해주기 전에 낙서 수준이라도 좋으니 공책에 기승전결이 들어간 습작을 보여달라고 하겠습니다. 그림 실력이 좋을 수록 뛰어난 작가가 될 확률은 높지만, 그림을 못그린다해서 웹툰 작가가 되지 못하란 법도 없으니까요. 일상물 웹툰 작가나, 신과함께를 그린 주호민도 작화가 썩 좋은 편은 못됩니다. 특히 주호민은 스토리로 성공한 작가죠.
친구분 아드님이 그림을 담당하고, 아드님 친구가 스토리를 맡는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협업에 대해선 부정적입니다. 물론 바쿠만에서 나온 호흡이 잘 맞는 콤비가 실제로도 없지는 않죠. 페이트 시리즈를 만든 나스 키노코와 타케우치 타카시가 대표적인 예인데 그들은 정말 수 많은 창작자들 중에서 극히 희귀한 케이스입니다. 본인 혼자서 창작을 할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그 길을 선택하지 않는게 옳다고 보지만, 만에 하나라는 경우도 있으니 그림은 그림대로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평소에 열정을 가지고 습작을 하는지 여부를 확인해보는게 좋겠네요.
친구분 아드님은 메카닉 그림을 꽤 잘그린다고 하셨는데 만화는 일러스트가 아니라서 인체뎃셍이나 구도, 동세 같은 기초 경험이 필요합니다. 똑같은 구도로만 그림을 못그린다면 만화를 그리기 힘들 것 같네요. 만화 지망생 중에 캐릭터 얼굴만 그리고 그림 잘 그린다고 자만에 빠지는 케이스가 있는데 소위 대갈치기라고 조롱당하곤 합니다. 바쿠만을 보셨을테니 무슨 말인지 아시겠네요.
괜한 참견 같지만 창작의 길이 보기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 지 확인한 후 그때가서 지원을 해주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말하지만 만화를 정말로 그리고 싶다면 콘티 수준으로라도 슥슥 그리고 있을 겁니다.
중학교일학년
22/09/23 08:40
수정 아이콘
주호민 유튜브 나의 만화선생님, 위펄래쉬
이종범의 웹툰스쿨 유튜브 찾아보시면 기본적인 생태?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22/09/23 08:49
수정 아이콘
첫댓글이 가장 정답이긴합니다만 시골동네에는 저런 프로그램이 없어서 어렵겠네요.
최근은 스트리밍하는 웹툰작가님들이 많은데. 자기가 혼자 연습해보고 피드백 요청해보는 식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대기업방보다는 하꼬방 웹툰작가님들 많으니 그쪽 공략해보는걸 추천드려요. 은근 하꼬방엔 사람이 없어서
그런 피드백같은거 자주하는 방들이 있을거에요.
서린언니
22/09/23 10:57
수정 아이콘
테크트리를 잡아야죠. 웹툰할거면 원고를 만들 줄 알아야 하거든요
적당한 학원이나 여건이 안되면 온라인 101클래스, 콜로소 같은거 등록해서 시작해보고 마음에 들면 계속 하는거죠.
웹툰 작가 데뷔도 힘들고 작가되서는 더 힘듭니다.
직업이 그림이라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만 찍먹해보고 결정하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네오크로우
22/09/23 16:09
수정 아이콘
좋으신 말씀들 감사드립니다. 일단 시골이라 콘텐츠 진흥원 같은 것은 없고 댓글 참고해서 친구에게 얘기해줘야겠네요.
너무들 감사드립니다.
삭삭삭삭삭
22/09/26 15:13
수정 아이콘
단순히 보는 것을 좋아하는 건지, 만화를 그리는 것이 좋은지, 하고싶은 얘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은지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화/애니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 중 대부분은 이걸 구분하지 않고 들어와요.

단순히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면 일러스트레이터나 애니메이터 쪽을 추천하고 그렇게 되면 손기술이 많이 필요합니다. 클립스튜디오같은 툴을 익히고 인체나 색채등 기본기를 익히고 매일 크로키 하는 연습도 해야겠죠.
그리고 이 경우엔 한눈에 재능이 보이기 때문에 관련 종사자 혹은 학원에 가서 솔직한 평가를 받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라면 스토리보드 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야기의 큰 줄기를 잡고 에피소드들을 짜는 연습들이 있겠네요. 그림 실력은 병행할 수 있다면 가장 좋고 형편없지만 않다면 크게 상관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최근 나혼렙 작가님의 사망으로 이곳저곳에서 웹툰계의 병폐, 혹사들을 얘기하고 있는데 (작가님 사망의 원인이 혹사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웹툰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주간연재와 웹툰에 대한 이해가 너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림만 그려야 할 사람들이 억지로 주간연재에 들어서서 부족한 스토리를 그림으로 커버하려다 보니 인기는 떨어지고 몸은 갈리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지죠. 이런 사람들은 일러스트레이터로 나갔다면 오히려 행복했을껍니다. 그림실력이 없어도 스토리가 탄탄하거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능이 뛰어나면 충분히 상위권 작품이 됩니다. 스토리로 인기를 얻으면 이후에 그림작가와 협업을 한다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겠죠.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 부터 해당 업계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방향설정을 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업계에서 일하다보니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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