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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11 20:52:19
Name 차라리꽉눌러붙을
Subject [질문] 모기도 자아가 있을까요?
https://cdn.pgr21.com/humor/432917
이 글 보다가 든 생각입니다만...
모기도 자기가 세상에 존재하는 걸 알고 주변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요?
아니면 단지 화학과 전기작용으로 자극에 반응하는 유기기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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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21/09/11 20:57
수정 아이콘
뭐 자아라는거 자체가 화학과 전기작용으로 형성되는거로 봐야하느냐 마느냐일거라...의미가 있나요?
차라리꽉눌러붙을
21/09/11 23:36
수정 아이콘
이것도 맞죠 아랫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나 이외의 모든 주체의 자아가 있느냐 없느냐도 평생 모를 문제고 스미스 요원이 자아가 있느냐 없느냐도 내 생애에는 평생 모를 문제이긴 하지만...
아랫님이 써 주신 글에 의하면 일단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겠네요...흐흐
쁘띠도원
21/09/11 21:01
수정 아이콘
엘리베이터 타는거 보니 자아 있는 듯...
사축은웃지않는다
21/09/11 21:42
수정 아이콘
모든 생물들이 그저 세포의 집합에 불과한데 동물의 자아가 고등하고 하등하고를 따진 들 무슨 큰 의미가 있을 까용. 다만, 사는 동안에는 종의 우월을 자랑스럽게 느끼며 살아갈 뿐이지. 영혼론에 비추어도 같은 삶을 사는 동물인데 모기는 영혼이 없고 인간은 영혼이 있고도 우습고, 둘다 영혼이 존재하더라도 영혼의 우위가 존재하는 것 또한 우습고 차라리 불교론 적인 관점에서는 모르겠습니다만, 결론은 모기도 자아가 있을 순 있는데 그런 걸 따진들 아무런 의의가 없으니 무의미 하지 않을까란 생각입니다.
21/09/11 21:51
수정 아이콘
https://www.independent.co.uk/news/science/insects-are-conscious-claims-major-paper-could-show-us-how-our-own-thoughts-began-a7002151.html

2016년에 출간된 논문에 따르자면, '네. 곤충 또한 자아가 있습니다.' 뇌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는 단기기억, 장기기억, 음식취향, 후각취향, 통각 및 통각을 피하려는 사고 등이 존재합니다. 또한 앞서 말한 요소에는 개체에 따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성격차이' 및 '지능차이' 역시 존재합니다.

동물의 자아에 대한 초기 연구의 대부분의 결론은, '동물은 자각이 없는 잘 만들어진 기계'였습니다. 인간보다 뇌가 작고 제한된 행동만 하기에, 마치 잘 만들어진 로봇처럼,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급하면 물며, 발달된 자아가 없다는 것이었지요.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지금의 동물학 이론은, 사람의 뇌 뿐만이 아니라 동물, 심지어, 곤충을 포함한 무척추동물의 뇌 (지렁이의 '신경 몇가닥'이라고 부르는게 더 올바를 것 같은 뇌까지) 또한 쓸때 없는 공간과 신경으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 만들어진 기계'인걸 치고는, 아까 일어난 사소한 일을 죽는 순간까지 떠올리는 부분이나, 좋아하는 냄새를 저장하는 공간, 무슨 소리를 입으로 낼지 끊임없이 생각하는 공간 등 같은게 뇌라면 일단 존재했습니다. 다만 논문을 소개한 뉴스기사에 따르자면, 뇌가 작기 때문에 곤충은 오감의 감지수준도 작았고, 기억력의 기간이나, 판단 등에서 더 저열한 성능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벌은 자외선으로 꽃을 구별하지만, 볼 수 있는 색의 종류는 인간이 가시광선으로 보는 색보다 적습니다. 이는 자외선과 가시광선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지만, 더 중요한건 벌의 뇌 자체가 인간 수준으로 풍부한 색감을 애초에 제공해줄 수 없다네요 (무슨 그래픽카드를 보는 것 같지 않나요 흐흐)

다만 인간이 대답하지 못하는 마지막 문제는, '인간보다 수준 낮은 자아는 어떠한 수준의 인지가 가능한가?'라는 것입니다. 이건 아무래도 인공마음, 인공지능을 만들고나서야 (이걸 알아야 먼저 만들 방법을 떠올릴 것 같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지만요) 대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사람은, '자신'을 빼고는 다른 사람의 인지적 결과물 만을 봅니다. 복잡하고 철학적인 이야기이지만, 말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남들이 생각하는걸 느끼지 못하고, 판단의 결과만을 보지요. '점심 뭐 먹을까?'라는 질문에 상대는 '음'이라고 했고, 우리는 '음'을 듣지만. 음이라는 소리와 함께 알 수 있는 것은, '국밥 먹을까?'라는 다른 소리에 불과합니다. 이 존재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과연 진짜 생각이라는걸 했는지는 알 수가 없죠. 인간 사이도 그런데, '인간보다 수준 낮은 자아는 어떤가?'라는 질문은 시작할 염두도 내지 못합니다. 이걸 알았다면 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더 확실하게 정해질 수 있을텐데 말이지요.
골드똥
21/09/11 22:30
수정 아이콘
와우 굉장히 흥미롭네요...질문자는 아니지만 답변 잘 읽고 갑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21/09/11 23:37
수정 아이콘
그 조그만 애들도 사고를 하고 기억도 하고 성격이 있군요...
실제로 자아가 있는 지 없는 지는 평생 모를 문제이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에 대해서 대답이 된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아니그게아니고
21/09/22 16:04
수정 아이콘
모기 고문하러갑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21/09/11 23:39
수정 아이콘
다들 답변 감사드립니다!
오신 김에 이것도 한 번 보고 가시라고 링크를...
https://namu.wiki/w/%EA%B0%90%EA%B0%81%EC%A7%88
마음속의빛
21/09/12 08:11
수정 아이콘
자아는 있겠죠. 짝짓기 할 때, 파트너를 선택하잖아요. 취향이 있다는 의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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