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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 15:41
공무원 하세요.. (지나가는 IT 종사자)
자료구조 과제를 하는데 벽느끼면서 과제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제가 제 능력이 안되는걸 하려고 하면 너무 자기파괴적이고 열등감이 심해져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저를 망칠것 같습니다. 개발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재능이 중요하고 끊임없이 경쟁해야한다고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습니다. >> 맞습니다. 학부과제로 자료구조하는데도 벽을 느끼고 좌절할 정도면, 시작 안하는걸.. 정말정말 추천드립니다.
20/10/06 15:49
살아보면서 느낀건데 사명감 보람 이런거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크게 문제되진 않는거 같습니다. 죄책감 같이 마이너스만되지 않으면 말이죠
막상 하게되면 어떻게든 되고 적응해서 살아가게 되는거 같습니다
20/10/06 15:53
좋아하는건 취미로 잘하는걸 직업으로 추천드립니다.
전공 성적이 잘 나오신다 하시니 공무원하셔야겠네요. 코딩은 취미로 하세요. 취미로하다가 잘하게 되면 그때 이직 고려하시구요.
20/10/06 15:58
개발자들은 보통 공무원 추천할 겁니다. (지나가는 IT 종사자)
하지만 후회하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걸 선택하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남들 이야기 듣고 따라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그게 더 낫더라구요.
20/10/06 16:05
공무원 하세요... (지나가는 IT 종사자)
우선...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참 좋지만, 이걸 악용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송계, 영화계, 게임업계 등등 노동 환경 나쁘기로 유명한 업계들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 이유가, 그런 환경에서도 좋아하는 일 하겠다고 달려드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업계인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재능... 이라기 보다는 적성이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끊임없이 벽에 부딪히고, 그 때마다 머리를 굴리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즐겁다고 느껴지지 않으시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보셔도 무방할 겁니다.
20/10/06 16:16
12년정도 전에 필기붙었다가 외가쪽이 공무원 집안이라 공무원 문화에 대해서 많이 들었는데 아닌거 같아서 개발자 하고있고 지금은 11연차입니다.
공무원하세요...
20/10/06 16:22
공무원하시면서 종종 앱 만들기를 하시는 건 어떨까요?
피쟐글에 주식투자 게임앱만든 글보고 되게 자극받았었는데 맨땅에 헤딩이라도 그런 간단한 게임앱부터라도 도전하면서 실력을 쌓아올리시면 나중에 진짜 괜찮은 아이디어로 창업하시면 일로써도 싫지않은 개발을 하는 개발자가 되지않을까요?
20/10/06 16:32
사실 자료구조 정도에서 벽을 느끼신다면 공무원하시는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취미로 하시다 보면 공무원 되신다음에도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실 일이 있을것 같습니다.
20/10/06 17:30
IT 개발자가 공무원을 하려면, 개발직군 관련의 특수 직군으로 특채로 들어가는 수준 아니면 관련업을 해도 PM계통 업무를 하겠지만 그런 케이스는 아주 극소수라고 봐야 할테고.
공무원이 IT개발자를 부업으로 하려면, 하고싶은거 할 여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자료구조 몰라도 개발자 할수 있죠. IT관련 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하고 싶다면 하게 되고, 배우면 되고 어떻게든 됩니다. 적어도 내가 옆에서 보고 정말 얘는 천직이다 싶은 사람이라면 모를까, 인터넷에서 보는 제 3자라면 그냥 공무원 하세요 라고 100이면 100 말할 수 밖에 없을거라고 봅니다. 공무원이 뭐 하고픈거 없으니 그거나 하세요 같은 개념보다는 직업의 안정성, 한번 미끄러져도 복구가능한 회복력(IT개발자 중소업체 초기 잘못 발 디뎠다가 회복하는데 몇년씩 걸리기도 합니다) 등을 보면 공무원이 더 좋아보입니다.
20/10/06 17:45
직업은 그냥 돈벌이 수단이고 원하는 거 하면서 살려고 공무원 준비 중입니다
창의성이 필요한 일을 누가 시켜서 압박해서 하면 하나도 재미가 없더라구요
20/10/06 17:52
공무원 하면서 근무기관에 적합한 앱 개발하면 딱 좋지 않나요? (완벽한 시나리오!)
정부기관 부서장들도 필요한 앱 만들려고 하면 예산 투자해서 외부업체에 외주 맡길 텐데 자체 인원이 앱 개발한다고 하면 아주 좋아할 것 같은데...
20/10/06 18:08
뭔가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일을 꿈꾸지만 현실의 능력과 괴리가 있는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양쪽이 어느정도 절충되는 게 지도사라고 생각합니다.
20/10/06 18:22
현직 공무원입니다.
공무원하시고, IT역량은 계속 계발하세요. IT능력이 장착된 공무원이면 실무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조직내외에서도 인정받고 잘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20/10/06 19:05
역량이 문제가 아니고 성향이 개발자랑 안맞으신거 같아요. 어려운문제가 힘들지만 재밌게 느껴지는게 아니라 자괴감이 느껴지실 정도면..
20/10/06 20:07
전 웹개발자인데 과거 공무원 준비도 2년했어서인지 개발자 추천합니다.
일단 공무원이 하고싶다고 무조건 된다는 보장도 전혀 없고 보통 공부 1년차가 가장 합격할것같이 느끼고 2년차에 아깝게 떨어지고 3년차에 절망하는 경우를 같이 공부하던 분들중에 많이봐서 썩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정말 후회하는게 진작 개발자할걸 괞히 이것저것하다 전업 개발자된게 늦어서 주변에 저랑 같이 공부한 친구들 중에도 경력 10년되서 제 연봉 3배이상 받는 친구가 있는걸 보면 허무할때가 많아요. 차라리 어느정도 돈벌고 여유를 가지고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20/10/06 21:13
전공 살려서 공무원 하시고, FA (Factory Automation : 공장 자동화) 쪽으로 연관시켜서 능력을 개발하세요.
농업도 하우스 공장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직 FA PC개발자)
20/10/07 08:37
농업직 공무원에 대해서 잘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주류인 일반행정에 비해서 소수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있거든요. 현직 중에 그러한 차별 아닌 차별을 느끼는 사람도 꽤 있어요. 승진TO 또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상위직급으로 갈수록 중간관리자 역할을 할 여지가 농업직은 상대적으로 많이 적습니다. 농업전공이라서 농업직 공무원을 생각하는 게 당연한 루트이긴 하나, 중립적으로 다양한 직렬을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실제로 좀 쉽게 기술직 쪽에 입직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근무환경 또한 일반행정보다 떨어집니다. 저는 공무원을 추천하되, 일반행정을 권해드립니다.
20/10/07 11:27
개발자라는 직업 분명히 매력은 있는데..
개발 공부하는 즐거움이 여타 취미생활이랑 비빌정도는 되셔야해요. 취미가 뭐가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게임, 술, 운동, 맛있는거 먹기 이런 즐거움을 미루고 개발공부를 해도 싫은 마음이 별로 안들면 재능이랑 별개로 지금 자료구조 좀 못해도 쭉 하시면됩니다. 막말로 30,31,32,33살에도 교육받고 개발자로 들어오는 업계고 사람이 많이 부족해서 25살부터 재능없어도 개발에 코박죽하면 30에 첫 신입 뚫어도 5년이에요.. 아무리 자료구조 알고리즘을 못해도 5년동안 개발만하면 중견급이상 신입공채 뚫을 기술면접/코테 능력은 만들 수 있으실겁니다. 문제는 이게 처음 1,2년에는 재밌기만한데.. 제가 딱 지금 이 부분을 느끼고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비슷한 걸 반복한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들고, 재밌었던 것들이 시들해집니다. 그리고 '또 새로운거야?'하고 염증을 느끼게 되고요. 또 공부해야해? 하는 마음이 들기시작하면서 열정은 빠르게 식습니다. 재미가 없는건 아니고 집중도 여전히 잘되는데.. 동기부여나 자극의 측면에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일에 익숙하셔야 합니다. 개발자들 이직이 잦은 이유 중 하나도 워라벨과 연봉조정의 의미도 있지만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서 자신의 개발역량을 자극시키려는 목적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주변에서 정말 천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나보다 어린데도 내가 배울 내용을 강좌로 개설하는 사람도 많이 보게 되고.. 여튼 뭐랄까 경쟁심이 높으면 자괴감 생길일도 많습니다. 내가 내 길을 꾸준히 가면 되는건 이쪽업계도 마찬가지지만, 그렇다고 마소 구글 아마존 페북 처럼 글로벌 1티어 회사의 개발자가 되는건 또 다른얘기고, 국내 한정 1티어 IT업체들도 재능없이 버틸만큼 만만한 동네는 아닌거같아요. 그치만 천재여도 현타는 분명 오고, 그 타이밍에 난 꾸준히 내 갈길을 가고 있으면 어느정도 유니크한 위치를 잡게 되실겁니다. 꾸준히가 진짜 중요해요 여긴..... 공무원시험이 통과가 목적이라면 개발은 그냥 평생 공부하는거고요. 공무원도 막상 붙고나서 직무관련 시험교육이 꾸준히 있긴하지만... 개발은 진짜 일 외적인 시간에도 계속 붙잡고 있어야 도태 안될 확률이 높습니다. 사실 그래도 도태될수도있고. 마지막으로 개발자의 연봉은 다른 직종에 비해 빨리오릅니다. 3년차, 5년차, 7년차 이럴때 이직한번 할때마다 자기가 충분히 커리어 관리를 잘했고 능력있으면 돈이나 워라벨중 하나는 챙기면서 갈수있어요. 문제는 그런 맥시멈 연봉이나 서비스 개발자로서의 은퇴압박이 꽤 빠르다는 점입니다. 피라미드 구조랑 같아요. 40대에도 현역으로 개발하시는 분들은 어떤식으로든 능력을 입증받아 살아남은 일부고.. 대부분은 관리직이나 프리랜서 등의 일쪽으로 빠지게 되면서 전문성이 점점 갉혀나가게 됩니다. 물론 이쪽도 그 뒤로 개발을 이전처럼 못한다는 스트레스 없이 돈 벌면 그만이다 싶으면 돈 자체는 성실하게 일하면 다른 직종 은퇴자보다 잘 벌수 있기도 해요. 나이 50, 60에도 외주 프로젝트에 프리랜서 참여하시는 분들 있으니까.. 경력되고 능력되면 그렇게 커리어 루트 전환해도 살 방법은 있죠. 근데 이게 근본적으로 컴퓨터 앞에 오래있어야하고.. 건강에도 꽤 부담이 됩니다. 공무원으로 평생산다와 개발자로 평생산다는 그래서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공무원이 마냥 좋다는건 아니고.. 9급으로 시작해서 3년내에 튕겨나오는 애들 은근 많습니다. 돈은 알바비수준인데 무슨 한국땅에서 내가 제일 하층민이 된것처럼 온갖사람이 다 나한테 지랄함.. 저항권이 없는 하층시민 기분 느끼게 되는 일 많아요. 밖에서 상관업을떄야 공무원이 좋은직업 이러지 진상들 엮이고 조직문화에 치이기 시작하면.. 대신 공무원은 승진 한두급 하고 호봉 10호봉 넘어가면서 일이 익숙해짐+돈이 오름+휴가늘어남 테크를 타는게 체감되자마자 삶의 질이 어라? 싶을만큼 확 개선된다고합니다. 뒤져도 10호봉은 찍자 뭐 이런말이 나오는거고.. 어느쪽이든 엄청 열심히 하셔야하니까 화이팅하세요.
20/10/07 13:03
헐 어쩜 이렇게 상세하게 잘 적으셨나요.
개발자 출신 공무원이신건지? 아니면 공무원 출신 개발자신건지? 흐흐 40대 개발자로서 너무 공감합니다. 분명 돈은 다른 직종보다는 더 받긴 하는데... 요즘은 내가 이거 언제까지 할 수 있겠냐... 그리고 뭔가 새로운것을 배우는것도, 야근하는 것도 이제는 힘드네요. 50대까지 개발하시는 분들이 있긴한데, 그 분야에 정말 특출난 분들 같고, 저는 그렇게는 못하겠네요 흑흑 외벌이다보니 벌은것에 비해 모아둔것은 없는데... 요즘 걱정이 많아집니다
20/10/07 13:11
2년차 꽉찬 주니어입니다.. 저도 현 회사 임금문제로 이번달 말까지만 일하고 관두기로해서
이직준비를 위해서 일하면서 공부하고 있는데 좀 할줄아나 싶으면 앞에 까마득한 산더미가 또 있고 또 있고 내가 대체 할줄아는게 뭐지 하는 느낌이 다시오고 또 오고 ㅠㅜ 정말 만만치않네요
21/05/11 03:23
공무원 하세요.. (지나가는 IT 종사자)
개발 일이 정말 즐거워서 주말에도 개발을 해야 개발자로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다행하게도 개발일이 즐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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