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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7/29 13:47:34
Name 회색사과
File #1 E17FC73D_9D46_4A11_87A0_AEFE6B016874.jpeg (526.7 KB), Download : 62
Subject [질문] 주나라는 어떤 나라인가요?


위 그림은 박시백님의 조선왕조실록 - 세조편 의 일부입니다.
세조와 하위지가 레퍼런스로 들고 있는 것이 주나라 삼공의 이야기인데요...

주나라가 이토록 한참 후대까지 정치적인 선택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현시점부터 세조까지가 세조부터 주나라까지보다 너댓배는 가까워 보이는데말이죠... ]

중국사나 한국사.. 유교 문화권에서 정치나 제례의 레퍼런스로 주나라가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왕권의 당위성을 주장할 때에도, 주나라의 전통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케이스도 많이 보았는데요...

주나라 이전에 상나라도 있었고, (춘추시대는 주나라가 쪼개진 결과니 그렇다 치고..) 통일 진나라 이후에도
통일 국가가 다수 있었는데 유독 주나라의 정통성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하는 경우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주나라는 어떤 나라이기에 정치 / 음악 / 예절 / 제사 등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나라의 근거가 된 것 일까요?

제가 아는 주나라는 나타가 건곤권 쏴대고 양전이 변신하는 나라라서 선배님들 지식을 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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及時雨
20/07/29 13:55
수정 아이콘
주나라는 국가의 체계를 처음으로 구축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죠.
실질적으로 중국이라는 개념을 빚어낸 최초의 국가라는 점에서...
또 주공 단이 섭정에 머물고 왕위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인화된 것 또한 크다고 봅니다.
유교적인 시각에서는 성인 중의 성인이죠 주공 단이...
한쓰우와와
20/07/29 13:58
수정 아이콘
공자의 유교의 목적은 주나라의 예법을 복구시키는 것이었으니까요.
혼란한 춘추시대 이전의 평화로운 주나라로 돌아가는 것이요.
그 유교가 계속 이어지고, 경전이 계속 사용되었으니, 유자들의 논쟁에서 주나라가 항상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20/07/29 14:00
수정 아이콘
공자가 활동했던 춘추전국시대는 중국의 혼란기었고, 그러한 현실에 대비되는 이상향으로서 공자가 묘사하는 것이 춘추전국시대 이전 주나라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역사로서의 주나라라기 보다는 유교적 이상국가를 의미한다고 할까요.
20/07/29 14:02
수정 아이콘
춘추시대에 중국이 혼란스러울때 공자가 옛질서를 회복해야한다고
한 이상적인 국가가 바로전의 주나라여서가 아닐까요?
하,상은 도시국가? 성읍국가에 가깝고
주나라는 책봉제도로 그래도 넓은 지역을 다스린것도 있고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 바로 전에 평화로웠던 국가여서 일듯요?
그후로 유교가 계속 이어져 나려오다보니 이상국가 = 주나라 이렇게 된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이니 전문가분들 의견이 궁금하긴 하네요.
회색사과
20/07/29 14:04
수정 아이콘
 아...

동북아에서 유교가 통치 이념인 국가들이 많았고, 그 대장이 공자인데, 공자가 춘추시대 사람이라 그 이전의 레퍼런스가 될만한 나라가 주나라 뿐이었던 거군요 크크크

감사합니다.
Rorschach
20/07/29 14:30
수정 아이콘
'주공 단' 을 비롯 주 문왕과 무왕 쪽 이야기 간단히 찾아보면 어떻게 레퍼런스가 된건지도 알 수 있고 재미도 있으실거예요 크크

그리고 우리나라 성씨에도 거슬러 올라가면 무왕 희발의 형제들이 시조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https://cdn.pgr21.com/humor/358362
pgr에도 올라왔었던 이런 이야기도 있..... 크크
20/07/29 14:16
수정 아이콘
질문자분 덕분에 재밌는 이야기 듣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20/07/29 14:26
수정 아이콘
중국사에 있어서 과거, 특히 요순우탕 시절이나 주나라 초기는 하나의 이상향으로 여겨집니다. 성인들이 있었던 시대이며 따라야 할 전범으로 간주되지요. 위에서 다른 분들도 언급하셨다시피 당장 공자부터가 옛 주나라의 제도와 성인들의 글귀를 중요시했고 유교가 국가적 이념으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그러한 성향은 시대가 흐를수록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과관계가 역전됩니다. 옛 제도가 좋으니까 그걸 따라야 하는 게 아니라, 그게 옛 제도니까 최선이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물론 본문에도 언급된 것처럼 그저 하나의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만.

사실'좋았던 옛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는 회고적 성향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다만 그럴지라도, 오래도록 동아시아 문화의 중심이었던 중국이 유독 그런 성향이 좀 더 강한 것처럼 느껴지긴 합니다.
CapitalismHO
20/07/30 00:39
수정 아이콘
Imf이전 대한민국같은 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객관적으로 좋았다기 보단 미화된 먼 과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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