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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 12:20
캐리,애완동물 공동묘지, 샤이닝, 그것, 미저리, 언더 더 돔, 11/22/63, 조이랜드, 리바이벌, 아웃사이더...
단/중편집은 다 좋습니다 뭘 골라도.
20/05/05 12:34
스티븐킹이 다작을 하는 작가인데, 재미있는건 성격이 다른 작품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11/22/63으로 비교적 늦게 입문했고, 그 후에 그의 작품을 찾아서 읽은 경우입니다. 편하게 읽기에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미스터 메르세데스"가 좋습니다. 그 후에 3부작으로 이어지는 파인더스 키퍼스, 엔드 오브 와치, 그리고 외전격인 아웃사이더까지 매우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11/22/63"도 길긴 하지만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공포소설의 대가로서 전형적인 작품은 "그것"입니다. 비슷한 맥락의 작품으로 "듀마키"와 "언더더돔"을 꼽을 수 있겠네요. 그의 장편 공포소설은 공포가 주인공이 아니라 배경에 불과하고, 특별한 상황 속에 놓인 인간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세 작품 모두 정말 재미있긴 한데 너무 길어서 지칠 수 있습니다. 세 작품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다기 보다는 단편들의 모음집으로 접근하는게 더 편합니다. 그가 쓴 순수소설도 재미있습니다. 영화가 더 유명한 쇼생크 탈출도 재미있고, 스탠바이미, 돌로레스 클레이븐 모두 재미있습니다. 거기다가 필명으로 쓴 롱워크도 볼만합니다. 저는 순수소설류를 가장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초기에 쓴 캐리, 미저리, 샤이닝 다 재미있고, "유혹하는 글쓰기"도 소설을 아니지면 정말 재미있어요. 중단편집도 재미있는데, 추천할만한 것은 "별도 없는 한밤에"와 최근에 나온 "악몽을 파는 가게"입니다.
20/05/05 14:28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평소 순수 호러 장르를 자주 찾아보는 편은 아닌데, 말씀하신 포인트를 보니 제 취향이라 흥미가 돋네요. 유혹하는 글쓰기는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중 유일하게 본 작품이네요 크크
잠깐 검색해보니 말씀하신 순수소설류 작품들이 끌려서 그쪽으로 일단 입문해볼까 생각이 드네요.
20/05/05 18:42
장편들 중에는 용두사미 느낌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최근으로 올수록 더 심해지는거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용두사미가 없다고 보는 캐리와 샤이닝이 투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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