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이효리에 관한 글을 남겼었는데 많은 분들이 글이 객관적이지 않고 다소 악의적이며, 게시글에서 질문하는 태도가 잘못됐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글을 남겨두려고 했으나 댓글에서 수정된 의견을 개진해도 원글의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고 어느 유저분께서 지적하셨고, 지적이 일리 있다 여겨져 처음에는 해당 본문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글 수정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새로 수정한 글의 내용에 어이없는 실수가 있었음을 깨닫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글을 삭제하였습니다.

이후 어떤 분께서 "이렇게 많이 댓글이 달린 글이 원문삭제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아카이브"를 떴다고 말씀주셨습니다. 제 글이 특정 연예인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를 유포한다거나 원색적인 인신 공격을 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남겨봤자 그닥 생산적이거나 누구에게도 도움되는 글 역시 아닙니다. 아카이빙의 이유가 '너의 경솔함과 어리석음에 대한 실수의 흔적을 엄중히 지켜보아라' 뭐 이런 메시지라면 저 개인으로는 남겨둬도 무방하지만 그럼에도 대중에 노출된 연예인에 대한 문제있는 글이 인터넷 공간에 굳이 남을 필요가 없다고 보았습니다.

아카이브를 뜨셨다는 분께 아카이빙 삭제를 요청드렸으나 답은 없었고 아카이빙 주소는 그대로 있는 채 삭게로 와버렸네요. 아카이빙됐을 때 아카이빙된 원글 내용이 구글링 등을 통해 검색되어 우연히라도 볼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확히 주소를 쳐야만 들어갈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후자라면 제가 우려하는 지점에서 별 문제는 안되고, 전자라면 아카이빙 삭제가 가능한지 문의드립니다.

삭게는 게시글을 볼 수 없으니 제가 원했던 조치에 상당히 상응합니다만 댓글들도 아예 볼 수 없게 되어 그 부분은 댓글다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삭제된 글을 아예 삭게로 옮겨버리는 것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피지알에서 댓글 다는 행위는 원글 작성 못지않게 일정 정도의 에너지와 시간이 드는 일이라서요(그 중 길고 성의있게 댓글을 주시는 분들도 꽤 있고요). 그리고 원글을 삭제한 사람에게 벌점을 부과하는 것이 문제가 된 행위(원글 삭제)에 과연 효과적으로 책임을 지우는 방식인가 의문이 듭니다.

위의 이유로, 글 본문은 삭제하더라도 원글자의 닉네임과 제목은 남는 방식으로 자게에 두고 유저들의 댓글도 확인이 가능했으면 합니다. 각가 자기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상황에서-시스템상 피지알에서 닉네임을 바꾸기도 어렵고요-그 닉네임이 게시판 유저들에게 '각인'되는 게 경솔한 글쓰기에 책임을 지우기에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예전 방식이 이랬던 것 같은데 삭게를 따로 둔 이유가 궁금합니다.

덧붙임.
수정사항에서 글 공개/비공개 여부 옵션이 없네요.
기본값이 비공개로 되어 있던데 공개글로 전환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레벨9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