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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8 06:14
저도 첫 연애는 20대 중후반이 처음이었습니다.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 4년에 이르는 동안 소위 학창시절에 연애를 한번도 못해봤죠. 글쓴분과 차이점이 있다면 저는 그 시간동안 딱히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정도...? (물론 그동안 썸을 타보려는 시도 자체를 아예 안해본건 아니었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글쓴분보다 연애 경험이 더 적어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제 경우엔 연애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을 어느정도 포기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락 안하고 답장도 대충해도 되고 따로 약속잡거나 기념일 챙길 필요도 없고, 내 취미활동에만 신경쓰면 편하고 즐겁지만 연애라는 건 결국 상대방을 위해 내 시간,물질,마음 등을 내려놓아야 될 필요성이 있으니까요. 전 그게 힘들어서 연애를 못했던거 같네요.
19/08/18 13:04
제 주변이나 저의 경우를 비춰봤을 때 이거 레알입니다. 한 소개팅에 전념할 때보다 주의력이 분산될 때 오히려 성공률이 좋더라구요. 관심이 한 사람에게 쏠려있을 때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기 마련이고 이 부자연스러움이 친밀한 관계로 발전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19/08/18 11:4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때문에 지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때문에 지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아하게 되면 어떻게든 가지고 싶고, 그렇게 되면 조심하고 행동이 부자연스럽게 되고...이러면 상대의 입장에선 맵핵키고 뻔히 수를 알고 게임하고 있는데 화끈한 공격조차 안들어오는 느낌이랄까요? 반면 좋아해도 마음을 비우되 당당함을 가지고...나 이런 사람이야 너가 이런 나를 좋아해주면 좋지만 싫어하면 어쩔 수 없어. 라는 자세를 가지면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게 더 매력어필이 잘되는거죠. 여성들이 말하는 남자의 자신감은 허세나 이런게 아니라 저런 면들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마치 1/1/1 빌드처럼 이론은 간단하나 실천은 무쟈게 어려운 일이죠 크크크 그래도 나이가 들면서 20대 때보다는 조금씩 마음비우기가 나아지는 건 다행입니다.. 크크
19/08/18 12:12
내가 좋아하면 상대도 날 좋아하게된다면 얼마나 연애가 쉬울까요? 본문에 대체로 동감합니다. 누군갈 좋아하게되면 의식적으로라도 너무 깊이 빠지지 말고 상대를 알아가려는 노력을 하는게 필요한것 같아요. 어차피 좋아하는건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내가 만든 이미지일 뿐이니까요.
19/08/18 12:28
제가 타로카드를 볼줄 알아서 연애점 종잡아서 천번은 넘게 해봤는데, 지금까지 제 경험과 내담사례 종합해봤을때 낸 결론이 있습니다.
사실 그냥 쌩 운빨입니다. 뭐래야되나...상대에게 적당히 호감을 느끼게 하고 만남을 만드는 건 상황이나 스킬과 관계가 있는데, 그게 장기적인 만남이나 안정적인 연애, 혹은 결혼까지 가는건 그냥 하늘의 뜻입니다. 정말 격이 다르게 잘생기거나 한 사람들 말고는 에지간히 잘생겨도 비슷합니다. 주변에 보면 입 잘 털고 잘생겨서 연애 잘 한다는 사람들 있는데, 대부분 단기적인 만남을 잘한다는 거지 장기적인 만남을 잘하지는 못하더라구요.
19/08/18 14:34
본인의 매력은 무엇이고, 상대는 무엇에 이끌리고, 좋아하는 마음은 어떻게 표현되거나 상호 교류되고..이런 것들이 다 중요하지요. 전 21살 이후로 10여 년간 연애 공백 기간 없이 계속 연애했는데, 한 번도 사귀자거나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한 적은 없습니다. 글에 써주신 것과 같이 고백은 확인이라 생각하고, 그 전에 마음과 감정을 지속적으로 확인시키고 교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런 것들이 상대가 부담은 안 느끼면서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게 매우 어렵기에 연애의 시작이 어려운 것이지만..혼자 너무 달궈져 있으면 상대가 조금 가까이 왔을 때 그 뜨거움에 놀라서 다시 두 발자국 뒤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담담하게 좋아하는 상대를 대하는 게 당연하지만 무척 어려운 일 같습니다. 부디 마음에 담은 분과 연애 잘 하셨으면 좋겠네요. 응원하겠습니다.
19/08/18 15:14
고백받을정도면 중하는 아니겟죠 중중은되야겟죠 ㅠㅠ
리얼 하급은 먼저 좋아하게되면 을 입장일수밖에 없는데 전 그렇게까지 빌어서 연애는 못하겠어서
19/08/19 18:40
현실은 일단 남자든 여자든 연애의 기본은 일반적으로는 외모 예선은 통과할만큼은 자신을 가꾸어야죠
외모가 조금 부족하다면 그걸 만회할만한 다른 매력이나 가치가 있어야되구요 내가 짝사랑이든 첫눈에 반하는 매력을 느끼듯이 상대도 내가 가진 매력에 관심을 갖게 해야하니가요 일단 연애든 썸이든 첫인상 얼굴이 중요하죠 옷이든 화장이든 운동이든 외모를 관리하는게 중요하구요 아니면 진짜 성공한 사람이 된다면 상관없겠지만요
19/08/22 05:33
제 생각에 외모적으로는 그냥 혐오감 안들게, 깔끔하기만 하면 됩니다. 깔끔한 옷차림과 청결 향수정도?
이것이 되었다면, 복잡하게 생각하지마시고, 님 모습, 속 감정, 원하시는것, 등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세요. 가면을 써봤자 얼마 못갑니다. "나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라는 점을 가슴깊이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데이트란게 서로를 있는 그대로 알아가면서, 이런점은 내가 가지고 갈 수 있겠다.. 아 저건 레드플래그다.. 판단하면서 맞춰가는 과정이거든요. 맞는 사람을 찾는 과정이잖아요. 처음에 완벽한 사람처럼 보이다가도 조금 지나다보면,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부분들이 텨나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냥 있는 그대로 느끼시는 그대로 상대에게 보여주시면서, 내가 어떻게 상대를 꼬실지보다, 상대가 님을 꼬시려 무슨 노력을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보세요. 있는 그대로 보여줬는데 싫다한다? 보내주세요. 님한테 맞는 짝이 아닌거에요. 있는 그대로 보여줬는데 남아있는 사람이 진짜인겁니다. 인생의 동반자를 찾고 계신거잖아요.(감정의 쓰레기통을 만들란 소린 아닙니다.. 성숙한 성인이라면 각자 기분은 각자가 책임지는 걸로..) 감정과 욕구를 있는 그대로 적절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아시죠? 그래서 여기에 여자들이 넘어갑니다. 왜요? 여자들은 보통 자기 자신이 거절당할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거든요. 근데 그런 것을 어떤 남자가 한다?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정서적 근육에 넘어가는 겁니다. 몸 좋은 남자에게 넘어가는게 아닙니다. 여자들은 자기에게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자기자신을 적절하고 솔직하게 잘 표현하는 남자에게 남자다움을 느끼는 겁니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실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끌린다는게 죄는 아니잖습니까? 감정에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것을 추천드려요. "나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함다. 다른 글(술끊어야겠다는) 보니 지금 많이 힘드실텐데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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