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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22 14:19:32
Name IoP
Subject [일반] 안녕하세요, 헤어졌습니다. -1-
https://cdn.pgr21.com/pb/pb.php?id=qna&no=135433#1180310

자유게시판임을 이용해서 감정을 여기다가 글로써 푸는것 과연 맞는건가 싶기도 하면서, 이렇게 라도 하지않으면 풀리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글이 두서가 없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이 못난 글을 읽어주시는 성숙한 pgr님들에게 감사드리며,

다만, 먼저 길을 걸어본 인생의 선배로써

이 실연의 괴로움이나 다시 연락을 하는 것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다면 독한말이든 어떤말이든 꼭 댓글로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결국 헤어졌습니다.

저의 생일기념으로 데이트하고 5일만에 통보가 날아왔습니다. 4일이 지난 지금 그녀는 sns와 프로필까지 차단까지을 했습니다.

더욱더 후폭풍이 몰아치더군요.

차마 전화와 문자는 걸지도 못했습니다. 차단당한걸 알면 제 멘탈이 더욱더 쪼개질까봐.

만난 시간이 짧았던 만큼 그 모든 순간이 생생합니다.

데이트하고, 손잡고, 안고, 돌아다녔던 그 모든 것들이 머릿속에서 얼룩지고 빠지지않는 느낌입니다.

제가 크게 마음을 줬던 만큼, 정말 말도 안되는 실연의 아픔이 다가오더군요.

게다가, 처음으로 제가 마음을 준 여자에게 받은 내 인생 첫 카톡이별 이라는 사실이 나란 남자를 그토록 참혹하게 만들었습니다.

제 나름에는 이것이 진정 첫사랑이 아닌가 싶기도 한, 그녀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이러더군요.

한달 조금 안되는 시간을 만나오면서 느낀거지만,
본인도 점점 바빠지고 본인하나 간수하기 힘들어.
나에게 말못한것도 많지만 본인이 실질적 가장이다보니 신경쓰이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야.
그리고 나도 오빠한테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오빤 편한사람 그이상 그이하도 안보이고 진전이 안보여
그동안 좋아해줘서 고맙고 미안해, 나는 이게 맞다고 생각해서 더이상 바꿀 의사 없어. 그만하자.

여러분들은 어떤 말들이 보이시나요? 좋은 연애를 하고 더 많은 연애를 겪어본 여러분께는 어떤 말들이 눈에 띄일까요?


저는 어쩔수 없이 뇌가 시키는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과연  의지할 수 없었던 사람이었을까요. 마음을 많이 줬던것으로 하여금 그녀에게 매력이 없어보였을까요.

힘들어도 바빠도, 나에게 토로할수 있던 상황은 과연 오지 않았을까요.

그녀가 신호를 보냈을때 나는 내 것을 오히려 참으며 보여줘야만 했을까요.

일단 그녀에게 편한사람이 되는게 나는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아니었을까요.

진전이란 내가 나다움을 잃으면서 까지 보여줘야 했던 그녀가 바라는 성격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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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많이 표현했었습니다. 그 전의 연애와는 다르게 살살 열어주는 마음의 문이고 ,매력이고, 어떤 것이든 다 치워버려서

그녀에게 올인하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정말 힘들시절에 그녀는 제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돈이 찢어지게 없을때 그녀는 저를 도와주고

삶에 치일때 저를 데리고 놀러가자고도 해주고, 첫 만남에 부담을 느끼게 해주지도 않았고. 통화도 매일 두시간..세시간..

심지어 웃는 모습이 정말... 정말 너무나도 예뻣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본 외적요소입니다. 정말 이뻤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저와 다르게 시작의 마음이 같지도 않았고, 가정형편도 그렇게 좋지못했습니다.

우리가 만난 총 두달의 시간.

사귀기 전과 후를 합해도 두자릿수 채 넘기지못하는 만남.

나는 그저 더 많이 보고싶고, 이사람의 어떤면이라도 사랑해주고 싶은 그 마음.
그녀는 그저 편하고, 제 마음을 알고있기에 신경쓰이는 그 심정.

처음에 그녀는, 사귀기 전에 '올해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납득할 수 없었죠. 그쪽은 내가 싫은게 아닌데 어째서 그런 이유로 내 열정이 좌절 당해야하냐면서 말이에요.

고백을 할때도, 제가 당신을 너무 좋아하니까 우리 만나는 봅시다라며 상대방을 설득했는데.

결국 사귄다는 명분만 있었을뿐 그녀의 마음을 얻지 못한채로 끝이 났습니다.

어떻게 해야했을까... 투명한 유리인간으로써 보여줬기에 나는 결국 실패했을까...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 왜 그녀의 마음이 식었는지

7월달부터 바쁜일정이라고 했음에, 내 문제는 아니겠지라고 자만 했던것도 같습니다. 그저 표현하고, 응원하고, 전화해주고..

그런것들이 그녀를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위에 링크와 같이 냉담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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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자였던 저는, 그녀와 전시회를 갔을때 이쁜 사진을 많이 못찍어줬습니다. 타박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진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내 다음 인연을 위해.

일을 쉬고있었던 저는, 그녀가 하루종일 익숙치도 않으며 언제끝날지 모르는 일에 시달릴동안 그저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기숙사에 들어가서 일을 합니다. 그 심정을 이해하기 위해.

아나운서 리딩도 다 때려치웠습니다. 결국 그녀가 햇던 것 처럼 운동을 합니다.  내가 내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다면 외적으로라도 더 가꾸자고.

스타일링과 옷이 아닌 그냥 육체를 건강하게 하자고. 내 다음 인연이 내게 다가올 수 있게 하기위해.

하지만 제가 자기개발을 하고있는 것들이 결국 그녀 중심으로 해버리고 있는 걸 어느순간 깨달았습니다.

지금도 그녀가 저에게 카톡 한문장, 연락 한통, 삼자오 그저 차단만 풀어줘도 저는 마냥 기쁠것 같은 그런 낮은 자존감에 있는 걸 스스로 압니다.

대체 그녀가 뭐라고. 나에게 무성의한 이별을 건네준 그녀에게 나는 또 무엇을 하려고. 이렇게 짧은연애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아파할까.

극복과 의기투합을 하려고 하지만.. 애석하게도 밤만 되면 잘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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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이라고 하니 댓글로 추천해주신 김달님의 연애학개론. 전부 다봤습니다. 그걸 전부 몇번씩 돌려본것 같습니다. 생방송도 보고 질문도 해보고.

(<리버풀EPL우승>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회원님 덕분에 울지 않을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별을 당한순간부터, 제 유튜브 검색창의 키워드들은 이별, 자존감, 차단, 재회 순으로 바뀌는걸 제 눈으로 봤습니다. 중증이더군요.

이별에 익숙해지는 법.
내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
상대방이 언제 차단을 풀까.
다시 연락하는 타이밍은 언제가 적절할까.

내가 스스로 준비가 되고 그녀도 상황이 나아져야하기 때문에, 앞으로 6개월내지 1년은 연락할 엄두를 못낼것 같습니다.

제가 성숙하지 못했는데 무슨 연애인가요. 그녀가 상황이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어째서 매력떨어진 전남친을 볼 여력이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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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N드라이브에 저장된 그녀와의 사진과 만난날부터 기록되어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을 봅니다.

특히 그녀가 건넸던 마지막 이별멘트를 계속 봅니다.

계속본다면 아픔에 무뎌질거야. 이 또한 내가 건네준 이별과 형태만 다를뿐이지 똑같은거야 하고 말이죠.

머리로는 '이젠 끝났고 다시는 못봐. 여지를 주지 않았잖아. 그녀가 그리운게 아니라 그때가 그리운거야' 라고 알아도

마음만은 '내가 제일 힘들었을때 도와준사람. 내가 처음으로 쓸개까지 다 준사람. 이만큼 힘들게 한적은 없던사람.' 이러고 있습니다.

어디를 갔다왔고 무슨얘기를 나눴고 어떻게 시작됐는지가 밤만 되면 찾아옵니다.

내가 더 좋은데 취직하고나서.. 그녀가 말했던 바쁜시기라는 걸 지나고나서.. 내가 다른 연애로 하여금 성숙하고 나서..
스스로 만족하는 삶에 자존감이 충만해지고 나서... "다시 연락을 해보고싶다. 재회까지가 아니더래도 그저 말동무로."

라는 생각이 떠나가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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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미성숙한 저에게 성숙한 그녀는 기회를 줬던 것에 감사합니다.

결과가 어찌되엇든 이번연애에서 확실히 배운게 있었습니다. 다시는 유리인간이 되지 않으려고요.

다시는 마음의 문을 서둘러 열지 않을것이고, 다름을 존중할것이며, 상대의 마음이 나와 같지 않다는걸 상대방입장에서 생각해봐야한다는

뼈저린 경험을 받았습니다.

네. 저는 정말 미숙하기 짝이없었고, 단지 그녀의 사랑을 좇는 아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녀는 부담스러웠겠죠.

집안의 실질적 가장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어깨에 이고있는 상황에, 남자친구라고 하는 작자까지 등에 타서 사랑을 갈구하길 바랬으니까요.

그저 곁에서 조용히 조력자로써 명암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어야 했는데, 그러기엔 제가 어렸고 다보여줬고 성숙하지 못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죄송합니다. 너무 찌질한 글이고, 방황하는 글이라.

5년간 pgr을 지켜보고 글을 올려보면서, pgr에 계신분들은 저보다 훨씬 성숙하고 어른임을 느꼈습니다.

다음글은 이 연애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

어떤말이든 좋습니다.

..이별멘트에서 어떤것들이 보이시는지

..나의 표현에 식어버린 그녀에게 저는 어떻게 했는지

..다시 연락해서 안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란 과연 가능한건지.

저는 지금 병실에 있습니다. 노트북을 켜서 글을 써내려가는데, 참 어렵더군요.

군대에 있을시절, 산문쪽에서 입상한 제게도 여기에 글쓰는건 왜이렇게 항상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얘기, 꼭 들려주세요. 그녀가 보고싶은데 보면 안되고 서둘러 연락하면 안되는 걸 알기에, 저는 더욱 더 그녀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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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백수
19/07/22 14:29
수정 아이콘
수많은 이별의 이유가 있지만
어떤 이유도 이별 당하는 입장에선 납득 불가쥬...

여자가 홧김에 던진 이별통보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내가 뭔짓을해도 그 기간이 차이가 있을뿐 대체로 결말은 정해져있고
이유를 끼워맞춰도 한도 끝도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시간이 해결준다"라고 얘기합니다.

내가부족해서 내가 미성숙해서.,,언젠가 더 나은 사람이 되면
그 사람앞에 당당히서야지?? 이거 순 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면 그땐 자의든 타의든 누가 옆에있을거고

전 여자친구는 그냥 내가 성숙하지 못한 시기에 사겼었던 여자일뿐..
혹은 성숙하지 못했다고 생각한 시기에 사겼었던 여자거나..
아니면 여자친구가 성숙하지 못했거나

인연이 아니거나...

모쪼록 힘내십쇼 화이팅!!! 20일이라도!!좋으니 나도!!
19/07/22 14:4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면 누가 옆에 있겠죠.

미래의 제가 그녀에 대해 개의치 않아야 하는지, 언제까지고 개의어야 하는지 지금은 싱숭생숭합니다.

좋은 말씀 진짜 감사드립니다.
최씨아저씨
19/07/22 14:30
수정 아이콘
일단 힘내시라는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19/07/22 14:4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김엄수
19/07/22 14:36
수정 아이콘
같은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연애를 해도 상황과 타이밍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니까요.
그런거까지 포함해서 '인연'이라고 하는거죠.
방법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저 글쓴분과 여성분은 '인연'은 아니었다고 생각하시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19/07/22 14: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상황과 타이밍이 전혀 아니었어요. 서로에게...

그래서 합리화를 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제가 많이 힘들어하나 봅니다.

인연이라면 언젠가 또 만날것이고, 그럴 확률은 대단히 적죠. 저는 일단 이번 인연에 아파하고, 다음 인연을 대비하려고 합니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언더독
19/07/22 14:38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별하신지 얼마 되지 않은 분에게 말씀드리긴 좀 뭣한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세상에 여자는 많습니다. 전 여자친구분의 이런저런 면이 님에게 인생 최고의 취저, 심쿵적 요소였다고 하면
다른 여성분에게서는 또 다른 멋지고 아름다운 면들이 보일겁니다.

그리고 그 분에게 더 잘해주세요. 후회할만한 것들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19/07/22 14:4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후회가 되지만 앞으론 후회를 좀 덜어낼수 있는 연애를 해보려구요 ... 정말 감사드립니다
19/07/22 14:55
수정 아이콘
'편한 사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냥 님을 안좋아했네요. 어차피 안될 사람이었던 거에요.
3년쯤 사귀다 헤어진 상황보다 훨 나은 겁니다. 이른바 빠른 전멸..
시간을 아낀거다 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19/07/22 15:18
수정 아이콘
네... 저를 안좋아했던것을 분명 알았습니다.

그녀가 그저 편한사이이기에 제안해왔던 것들이, 제게는 그렇진 않았죠. 사귀기 전에 마치 연애라고 하는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그녀가 사귀기 시작한 후부터는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햇죠, 상황과 맞물려서 돌아가는 그녀 자신의 감정이 과연 저에 대한 호감인지 그녀 스스로 많이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연락을 못하는겁니다. 얼마나 그녀가 힘들지 알기 때문에..

저는 '안되면 되게하라', '모두가 하지않으면 차라리 내가하자' 라는 스타일이어서 어떻게든 그녀가 제 맘에 들게 하고싶었습니다.
마치 전투태세처럼요. 하지만 돌진은 양날의 검이라고. moqq님 말씀처럼 빠른전멸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러블세가족
19/07/22 14:55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상투적인 얘기지만 인연이 아니었어요. 차라리 냉정하게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더 편해질겁니다. 더 좋은 여자 만나시게 되면 이번 일은 기억도 나지 않을거예요.
19/07/22 15:1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더 좋은 인연 만나게 되면 러블세가족님의 댓글이 떠오를 것 같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나른한날
19/07/22 14:58
수정 아이콘
병실에는 왜 계신거죠? 이별 충격에 몸이 상하신건가요.
19/07/22 15:14
수정 아이콘
힘들었을 시절의 몸상태가 결국 몸에 해를 줬었습니다. 하루에 한끼먹고 자고 그랬었습니다. 그 상황을 짐작한 그녀가 전부 타개해주었죠.

이윽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와서, 몸이 많이 상하더군요. 한끼먹던 식사량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모님이 쉬는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오늘은 병실에 있네요.
나른한날
19/07/22 16:39
수정 아이콘
와이프와 이 글을 잠시 같이 봤습니다.
꼰대 같은 피드백 같지만, 뭐.. 와이프가 헤어진 연인의 카톡을 보고 한마디한것을 정리하자면,

'음 이건 물질적으로 못마땅한거야.'
'그건 단시간에 해결이 안되는거니 연락 안하는게 맞지'
'나중에 돈없거 더 궁핍해지면 떠날사람'

아나운서 지망을 하신 프리랜서인적이 있다고 하시니, IOP님이 외모적으로는 부족한부분이 없을 가능성이 더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IOP님이 몸도 안좋고,(이것때문에 위에서 여쭤본..) 실질적으로 형편이 중간정도로 보이는데, 25세라고 하셨으니 만나신 분도 그즈음 되었겠죠.
그 나이 대 여성이라면 꽤 많은것을 연인의 조건으로 삼을수 있고, IOP님이 이렇게 까지 사랑의 열병을 앓을정도라면, 외모도 수준이상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럼 눈이 높을 가능성도 있을거고요.

오히려 늦게 만났다면, 결혼적령기를 조금 넘어서,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에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기준과는 다른곳에서 좋은 점이 있을수 있다는 것을 아는 나이였다면, 그분은 IOP님과 좀더 괜찮은 인연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건 제생각, 와이프랑은 다른...)

일단 건강해지세요. 하루에 한끼 먹고 병실에 누워있는 사람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을겁니다. 나머지는 그 뒤에 생각합시다.
19/07/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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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으로 해결 못한다고 한건 그녀의 입장에서가 맞겠죠. 그녀가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제일 신경쓰이고 끊기 쉬운것 부터 끊어가다보니 제가 잘린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돈이 없는거 솔직히 저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제가 더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그런 마음을 미리 제게 말하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혼자서 다 판단해서 떠났겠죠 ..

저는 26세, 그녀는 25세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그녀의 연인조건이 된건, 아마 아나운서 지망생다운 화려한 말솜씨와 재롱 그리고 그녀의 말에 대한 리액션 때문이었을겁니다.

저도 그당시 고생꽤나 했던터라, 화장이나 머리세팅만 찜질방에서 스스로 했지 머리를 자른다거나 하지는 못했거든요 ..

마지막 문단 두개가 참 저도 격공하는 말입니다. 제가 뭔가를 더 알고, 그녀도 좀더 말해주는 방법을 알았다면,

그리고 제 진심이 짧은 기간내에 불타서 사그라들 지언정 불은 꺼지지 않는다는것도 그녀가 알았다면, 저와 그녀는 참 좋은 인연이 됐을까 싶습니다.(와이프 분의 얘기도 듣고싶네요. 여자의 마음은 여자가 제일 잘아는 것이니까요, 댓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일단.. 환자식과 선식위주로 먹고있습니다. 이별을 극복하기 위해 짜놓은 운동계획과 여행계획을 수행하기 위해선 제가 다시 정상적으로 쾌활해져야 하니까요. 성의 있는 댓글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어째서인지 '지금> '나른한날'님의 코멘트를 보고 <훗날 연락을 다시 해보리라>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하면 안되는거 이미 구글,유튜브 등등으로 알고있지만, 아마 그날에 제가 감정이 남아있다면 역시 해보지않을까요.

'나른한날'님의 응원과 격려 그리고 따뜻한 위로가 제 마음속 상처에 부드럽게 올라앉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19/07/22 15:03
수정 아이콘
이전글을 지금 봤는데 저도 목동쪽 살고 지금 만나는 여친도 남양주 살아서 왠지 감정이입 되네요 하하.

아무튼.. 그냥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시고,정말 인연이라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편하게 마음 가지세요.
누구나 이별하면 다시는 그런 사람 없을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얼마든지 그런 사람 또 나타나고 더 좋은 사람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연애에 신경쏟느라 못해본것들 조금씩 챙기며 흘려보내세요.
19/07/22 15:22
수정 아이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저랑 똑같은 위치시군요.

모두가 말하는 인연은 아니었습니다. 달랐고, 처한 상황도 서로 극한이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25년 살면서 본 인연중에는 이사람이 제 인연이라고 할만큼 정말 눈부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만의 인연이기에 안된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먼 날이 지나, 다른 인연이 제게 생긴다면 또다시 이런 감정을 느끼고 다른 방식으로 겪게 되겠지만

다만... 그 인연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언젠가 말할수있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얼씨구3
19/07/22 15:08
수정 아이콘
카톡 이별이라 최악이군요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하세요, 훗날 더 좋은 인연이 나타날 것입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요...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있을 것이에요...
잘 극복하기를 바랍니다.
19/07/22 15:24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가 왠일인지 장문의 글을 쓰는것 같아 카톡하면서 불안했는데, 역시는 역시더군요. 안좋은 촉은 대강 맞는것 같습니다.

카톡이별 정말 마음 찢어놓습니다. 더군다나 더이상 말할 수 있는 여지를 주지않는 sns와 카톡차단이란 정말 억장을 무너지게 만들더군요.

얼씨구3님의 말씀대로, 상처는 지금 아직 있습니다. 크게 난것 같아요. 다만 이 흉터가 마치 근육처럼 좀더 건강하게 아물기를 바라는 심정입니다.

그게 나중에 재회라는 것에대해 여지를 주지않고, 그저 말을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을 흉터가 만들어 주었으면 해요.
사랑기쁨평화
19/07/22 15:13
수정 아이콘
아쉽지만 대부분의 연애초반 여자측의 통보(잠수,카톡) 이별의 원인은 간단합니다.
1. 여자 입장에서 딱히 즐길 컨텐츠가 없다.
여자친구분의 이별문자는 딱 그 소리라고 봅니다.
분명 기회를 줬고, 결과가 여자 입장에서는 별로라는 마음의 소리에 따른거죠.
19/07/22 15:27
수정 아이콘
이벤트나, 코빅방청이나, 지친 그녀를 위한 안마 데이트 코스등

그녀를 위한 컨텐츠를 짧은 시간내에 많이 건넸고 그게 화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제 내적 심성이나 글에도 있듯이 남자로서의 매력을 버리고 그저 유리인간으로써 보여줬기 때문에 '사람컨텐츠'가 부족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기회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할만큼 했다니 분명 그렇게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미성숙하고 몰랐기 때문에 , 그녀는 너무 저를 잘알고 성숙했기 때문에

제가 별로라고 생각했을것이다 라고 반성합니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기쁨평화
19/07/22 15:50
수정 아이콘
잘 알고 계시네요. 자신의 매력을 믿고 그냥 가만히 있으셨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게 어렵거든요. 매력이 없으면 데이트 내내 먼가 안 풀리고 또 안풀리니 이벤트 코빅방청 안마 데이트 등을 하셨을 겁니다.
또 그게 안 풀리고 점점 악순환으로 빠졌을 겁니다.
폼은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은 클래스 문제입니다.
클래스는 한순간의 임기응변으로 올라갈 수가 없어요.
운동이든 본인 생업이든 아니면 말빨이든 뭔가 남들과 [차별화] 된 무언가를 만드셔야 합니다.
그건 남이 알려줄 수 없으며 본인이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차별화]는 그런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차별화가 된 것이 있다면 다음번에 또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가만히 있을 수 있을 겁니다.
19/07/22 18:02
수정 아이콘
다시는 떠나는 사랑 잡지 않을겁니다. 악순환에 결코 빠지지 않고, 저만의 해결방법 내지는 자존감을 지닌채 언제든지 쳐낼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클래스. 제 차별화. 아무래도 경험들로 미루어 보건대, [선함][적극성]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걸 기반으로 추진력 삼을수있는 사람. 그게 저란 사람이고, 저 두가지가 제 차별화된 점이라고 추측합니다.

다만 , 이번에는 추진력이 더욱더 적극적인 표현력으로 분출되었다면,

이번에는 그 추진력을 표현과 말뿐만이 아니라, 진중하고 침착한, 상대를 더 알아가려는 내적고찰로, 다음 인연떄 풀어볼생각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기쁨평화님. [차별화] 새겨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기쁨평화
19/07/22 18:20
수정 아이콘
댓글 다는게 조심스럽지만, 제가 생각하는 안되는 방법의 정확한 그 방법으로 가시는 것 같아서 다시 댓글 답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물건을 판다고 생각해보요. 영업사원이 된거죠.
자 당신이 가진 물건의 차별화 요소는 뭡니까 하면 [선함][적극성] 그게 문제에요.
애초에 좋은 물건은 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알아서 사갑니다. 이미 품절이에요.
알려주기만 하면 그냥 팔리는 겁니다. 이번 카카오뱅크 대란처럼. 누가 봐도 좋은건 그냥 팔려요. 정보만 주면.
그런데 쉽게 선함과 적극성.... 그런거 강조하는데가 어디죠? 다단계입니다.
별로 좋지도 않은 물건, 인맥이나 자신의 선함(자신을 믿고) 또는 적극성을 가지고 파는 거죠.
소비자의 입장에서 다단계 물건 사고 싶으세요? 처음에 말은 들어줘도 결국은 사기 싫으니 피하게 된다는 겁니다.

여자가 원하는건 그냥 좋은 물건이라고요. 돈이 많거나 육체를 엄청나게 잘 쓰거나 말을 기가 막히게 하던가.
그걸 원한다고요. 그런데 그거 어려운 거에요. 남들보다 차별화 되게 돈이 많거나 몸이 좋거나
사람의 정서를 파악해서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게... 그런걸 하셔야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선함과 적극성은 별 볼일 없는 애들이 주력으로 내세우는 거에요.
그건 진짜 세상 물정 모를 때나 한두번 경험해보고, 아 아니구나 하고 피하는거에요. 다단계 물품처럼요.

남녀사이는 그냥 인간관계가 아니에요. 서로서로 원하는 것을 얻기위한 치열한 경매이고
자신이 가진 것으로 최대한 이득을 얻기 위한 혈투에요.
기본적으로 가질 것을 가진 사람은 로맨스가 이루어집니다. 그냥 소설 이나 보기좋은 미담이 되요.
그런데 그게 안되는 사람 없는 사람은 뭔가 가져야 된다는 거죠. 절실하게 생각해보네요.
사랑이란 이름으로 포장은 아름답게 해야되지만 현실적으로 탄탄한 기반이 있어야 된다는 거에요.
19/07/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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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못해봐서 잘 몰랐나 봅니다. 마치 아이같이 제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쥐고 상대방한테 이거 좋은건데 나랑 만나자 라고 하는 것과 같이 말했네요.

누가 봐도 팔린다. 좋은물건은 마케팅 할 필요가 없다. 정말 좋은 말입니다. 제가 좋은사람, 좋은매력을 갖기에 지녀야하는 [차별화]란 그런 것이군요. 설명 정말 감사드립니다. 눈에 확연히 띄는 나만의 가치, 곧 나의 매력이겠지요.

[사람의 정서를 파악해서 듣고 싶은 말을 해준다] 특히 이 대목에서 제가 하는일과 많이 겹쳐보였습니다. 인터뷰하는 사람의 진심은 언제나 대본에서 나오지 않아 제가 많이 고민했던것이, 이제는 이런 경험을 살려 [차별화]를 향해 한걸음 내딛을수있을것 같습니다.

별볼일없는사람이 되고싶지않네요. 제가 꿈이있고 욕심이 있다고, 어려운와중에도 그녀에게 떵떵거리면서 말했거든요. 오기로라도 잘살고 좋은사람 만나야겠습니다.

남녀사이는 치열한 경매이자 이득을 얻기 위한 혈투. 지금 마녀사냥을 보면서 웃음 찾고 있는데 사랑기쁨평화님이 말씀해주신게 눈에 들어옵니다. 사연속 짝남,짝녀,커플들은 매순간순간이 혈투고 고생길이네요.
내가 더 사랑하는 이유는 상대가 나에게 그만큼 더 매력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말은 [자신이 가진 것으로 최대한 이득을 얻기 위한 혈투]라는 말에 딱 들어맞는것 같습니다.

저는 뭔가를 가지고 싶네요. 제겐 아직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찾아야죠. 절실하게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내가 다른사람에게 사랑받을수 있는 구체적인 어드밴테이지가 무엇이 있을지. 어떻게 그걸 기반 삼을수 있을지 말이죠.

정말 감사합니다. 주신댓글에 사용한 단어를 똑같이 따라했을 뿐이지만 댓글을 쓰는 한편 느껴지는게 새삼 다르네요.
벌써부터 상처가 아물어갑니다. 아무것도 없었기에 그사람이 떠나갔으니까요. 찾을 수 있는 계기를 준 그녀에게 감사하고,
왠지 그떄 부터 장전되있지 않아 미안하기도한 마음도 듭니다.
처음과마지막
19/07/23 15:56
수정 아이콘
연애와 삶의 내공이 느껴지십니다
공감도 많이 됩니다
사랑은 전쟁같아요 남녀 서로 원하는게 다른 전쟁이죠
야부키 나코
19/07/22 15:13
수정 아이콘
전 여성이 이해가 안되는부분이 본문에서 이별통보를 하면서 남긴 말인데요

한달 조금 안되는 시간을 만나오면서 느낀거지만,
본인도 점점 바빠지고 본인하나 간수하기 힘들어.
나에게 말못한것도 많지만 본인이 실질적 가장이다보니 신경쓰이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야.
그리고 나도 오빠한테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오빤 편한사람 그이상 그이하도 안보이고 진전이 안보여
그동안 좋아해줘서 고맙고 미안해, 나는 이게 맞다고 생각해서 더이상 바꿀 의사 없어. 그만하자.

한달만에, 심지어 롱디인데 이렇게 쓸정도로 남성분 견적이 나와요? 무슨 일년 사귄 사람처럼 글을 써놨대....
한달만에 저소리 할거면 왜사귄건지...

글쓴이분은 잘못한거 없습니다, 자발적 을이 되신게 어쩔 수 없을 뿐...
인연은 어디서 또 생길겁니다. 힘내세요.
19/07/22 15:48
수정 아이콘
저는.. 사랑을 별로 해본적이 없었구나 라고 그녀와의 연애를 통해 알았습니다. 이게 진짜 사랑이구나.

하지만 저는 단지 그사람을 특별히 다른사람보다 특별히 아껴주고, 그 와중에 그녀에게 멋지게 보이게끔 속이지 않으면서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주길 바랐습니다. 연인간의 연락이든, 그녀의 환경이든, 나의 처지든 간에 말이죠.

그렇기에 그녀는 제가 어떤사람인지, 어떤 성격인지, 어떤 마음인지 지레 짐작해버린 것 같습니다. 그녀는 본인 스스로 말하길
<말하지 않고 체념> 하는게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습관이 됐다
라고 하더군요.

네. 그렇게 저는 체념당한거 같습니다. 그녀가 진짜 나에게 관심이 있었다면 자기가 신경쓰이는 부분도 하나하나 다말해줬을것이고
저를 더 의지해줬을텐데

제가 진심을 주고 마냥 아이처럼 사랑을 준게 그녀에겐 더없이 애처럼 보였나 봅니다. 이럴때 진심은 정말 터무니없이 왜소하게만 보이네요.

제가 유리인간 처럼 행동했기때문에 견적을 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론 을의 연애 하지않으려구요.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야부키 나코님의 공감, 정말 더없이 따뜻합니다.
앞으로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야부키 나코
19/07/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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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주셨던 무조건 적인 애정은 분명 상대방에게 부담으로 다가올수도, 아이처럼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신경쓰시면 되죠.
저도 어릴땐 내가 좋으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버려서, 상대방이 기대하는 이상으로 잘해주고, 상대방도 똑같이 까진 아니더라도 '내가 이렇게 해주는데 너도 이정도는...' 기준을 만들어버려서 혼자 잘해주고 혼자 서운해 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사람들이 왜 밀당밀당 하는지 알게되더라는... 일방적인 애정표현은 배려가 아니라 오히려 강요였습니다. 서로 숨기고 간보고 정치하라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만큼 해주는게 중요하더군요. 그게 배려구요.

이번 실연을 계기로 다음 연애부터는 자존감을 높이고 갑을이 아닌 대등한 관계에서 좀 더 주도권과 여유를 가지고 연애를 하셨으면 좋겠네요^^
19/07/22 15:20
수정 아이콘
이별멘트 보면서 옛 생각이 조금 났네요. 크크크
저도 저렇게 차여본 적도 있고 저렇게 차본 적도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냥 서로 안 맞았다는 겁니다. 나이, 외모, 성격, 취미가 맞지 않을 수도 있고 타이밍이 안 맞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글을 읽어보니 여성분이 실질적 가장이었다고 하니 재력이 맞지 않은 걸 수도 있겠죠.

다르게 표현하자면 남녀 연애는 어느 한쪽이 상대적으로 만족스럽고 반대쪽은 상대적으로 아쉽더라구요. 여성분이 아쉬움을 못 참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자조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19/07/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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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해주신 것들중엔 아마... 성격과 타이밍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소위말하는 약간 불안형 애착증세를 보였고, 그녀는 자의든 타의든 회피형자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첫만남땐 그렇지 않았죠.새벽까지 카톡이며 전화며 엄청나게 했습니다. 그녀가 일이 바빠지고 나서 본격적으로 저 혼자만의 갈등이 시작됐는데 아마 사회생활을 저는 크게 겪어보지 않았으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돈의 중요함을 알았던 그녀지만 자신의 취미생활엔 그에 맞는돈을 항상 썼습니다. 밥값, 인형값, 보드게임값, 방탈출 카페값... 본인을 좀 더 사랑하는 그런 그녀였어요.

그녀와의 사귄다는 명목이 있으니 저는 제가 만족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단지 알아가는 단계였으니 말이죠.

반면, 아쉬움을 못참았다면 제게 말을 하거나 그럴 수 있었을텐데... 가혹한 상황과 타이밍이 저와 그녀관계를 어그러뜨렷다고 보고싶습니다.
캐모마일
19/07/22 15:27
수정 아이콘
결론적으로 계속 연인으로 함께 하고 싶은 매력을 못 느끼는거겠죠 다른 건 핑계..
더 찰떡같은 인연 만나시길
19/07/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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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어찌되던 연락할 사람은 다 하더군요.

좀 더 제가 그런 매력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캐모마일
19/07/22 16:03
수정 아이콘
엄 물론 어떤 바람을 가지시든 자유이지만 사람마다 좋아하는 포인트가 다르니까요
IoP님 매력에 동하는 분이 계실겁니다
라울리스타
19/07/22 15: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드라마 '연애의 발견'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데,

내가 올인하고 더 노력했는데 한 이별이랑
상대가 올인하고 더 노력했는데 한 이별이랑

전자가 당장은 패배자 같고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후폭풍은 상대방이 훨씬 강하게 옵니다. 아마 나중에 높은 확률로 잘못 생각했었다는 식으로 연락이 올거에요. 지금은 생각나 미쳐 죽을거 같아도, 진정으로 후회없이 올인 하셨으면 나중엔 1도 후회 안 됩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잘 추스리시고 여기저기 또 만남을 가지시다 보면 세상에 매력적이고 좋은 여자가 이렇게 많았구나...또 생각하실 날이 올거에요. 힘든 시간 빨리 지나가시길 바래요.

추가) 지나간 인연때문에 남자답지 못하다..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여자들이 남자답다..하는 거 별거 아니에요. 나는 같은 행동을 할 뿐인데 누구는 남자답다고 하고, 누구는 남자답지 못하다고 하죠. 우리도 박보영을 보고 귀여워서 좋다는 사람이 있고 애 같아서 싫다는 사람이 있잖아요. 당연히 글쓴님의 행동을 어떤 사람은 추진력과 활동성이 있어서 남자답다는 분들도 계실테구요. 지나간 인연때문에 자존감 잃지 마시고 지금 잘하고 계시니 쭈욱 화이팅하세요!
19/07/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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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빼박 '내가 올인하고 더 노력했는데 한 이별' 이네요. 다만 제 올인이 남들 다 말하는 올인인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을 하게 되는 문장입니다.

제가 그렇게 했던 것들에 대해 즉, 너무 많은 컨텐츠와 너무 진한 진심을 주웠던 것에 대해 후회하고 이렇게 하지않았으면 어땟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지만

한편, 제가 그렇게 했던 것에 대해 후회는 없습니다. 그녀는 진정으로 웃고, 즐겼거든요. 아직도 그녀의 인스타엔 저와 함께 간 곳들이 남아있습니다. 단지 제 사진이 없을 뿐이죠.

추가로 달아주신 내용 너무 힘이 됩니다. 다만 제가 좋아했던 사람들은 전부 이 적극성 밀려서 떠나갓고, 저를 좋아했던 사람은 제가 그렇게 하지 않았을때 나온 여유라고 말했기 때문에

나는 잘하고 있지만 옳게 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라울리스타님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연애의발견'에서 인용한 그 문구 두고두고 마음에 새길게요. 그녀에게 제가 기억한켠에 떠오르길 바랄뿐입니다.
아웅이
19/07/22 15:31
수정 아이콘
인연이 아니었나봐요.
비슷한 상황이 있어서 자존감도 떨어지고 꽤 힘들어했는데, 반년쯤 지나니까 까맣게 잊었습니다.
내 단점을 고치면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종종 연락이라도 하고 지낼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갖는 것 자체가 좋지 않은 생각이에요.
더 힘들기만 하고 성공확률은 전혀 없어요.
19/07/22 16:25
수정 아이콘
인연이 아니었습니다. 그걸 중간에 알았어요. 서로 다른사람이고, 적어도 저는 다름을 받아들이기에 준비되어잇지 않은 사람임을 말이죠.

반년쯤 지나면 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이토록 사랑했기에 가끔 불쑥불쑥 떠오르겠죠. 저 또한 여자친구에게 맞춰줬던 것들이 있었고 처음경험해봤던 것들이 많았거든요.

그녀의 마음을 돌리고 연락을 종종 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적어도 지금은요. 당장 제가 이렇게 힘이들지만, 그녀가 차단을 언제풀지 목빼서 기다리는 거 진짜 멍청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언젠가 제 생각이 난다면 풀리고 뭐고 얘기할날이 오겠죠. 그게 아니라면 ... 글쎄요. 지금 심정으로는 잊을 수 있을거야 라고 극복의 의지만 있지 확답을 내릴수가 없는 그런 상태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성공확률 없다고 도장을 찍어주셔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요. 제 마음속의 '말동무로서의 가능성'은 덕분에 더 줄었습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19/07/22 15:46
수정 아이콘
질게글 보고왔는데 잘헤어지셨습니다.
그런 연애는 길게 해봐야 본인에게 득이 절대 안돼요.
세상에 좋은 사람 많습니다.
글쓴분이 좋은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19/07/22 16:39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모두가 그러더군요. 어차피 너만 고생하는 연애 어차피 끝은 정해져있다고.

세상에 좋은 사람 많다고 다들 좋은 말씀 해주십니다. 제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인연에 대한 무지가 있을지 몰라도,

다만 저한테 인연으로써 다가온 사람이 25년만에 처음이었는데, 과연 선뜻 다가올까요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댓글을 쓰면서 많이 느낍니다. 제가 많이 상처가 벌어졌구나 라고.

제 생각에 저는 좋은사람입니다. 주위에 저를 아는사람은 전부 그렇게 말합니다. 참 좋은사람, 열정적인 사람.

다만 왜 이번 인연은 제 이런걸 몰랐을까요.

WOGUS88 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인연 만난다면 다시금 이글에 와서 댓글 볼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9/07/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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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연락 하는게 대부분 더 상황을 악화 시키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마음 잘 추스리시고 힘내세요
19/07/22 16:42
수정 아이콘
더 악화시킨다고 하면 오히려 그걸로 더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죠...

이 말을 하면 '숲'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알면서도 이렇게 쓰는 제가 참 가련하네요.

일단 연락을 안할겁니다. 최소 11월말까지는요. 그녀가 거기까지만 회사를 다닐거라고 했던 기간이거든요.

지금 심정으로 하여금, 그때쯤에 연락을 하거나 내년 생일때 연락을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새로운 인연이 나타나건, 제 상처가 아물던 간에 자연스러운 치유가 된다면 이 생각또한 나지 않겠죠.

정말 감사합니다 '숲'님. 더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말씀, 지금 이별후 재회에 신경이 쏠린 제게는 필요한 말이었습니다. 상황이 악화될 각오 분명히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혜리
19/07/22 16:28
수정 아이콘
많이 차여보고, 많이 차보고, 젊은 날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사랑에 빠지는데 이유가 없는 것 처럼, 헤어짐에도 이유는 없습니다. 헤어지기 위한 구실만 필요할 뿐입니다.
이유가 없기 때문에 IoP님이 자책할 이유도 없고, 더욱 나아질 필요도 없습니다.

만약 결혼이 연애의 끝이라고 한다면,
결국 만남과 헤어짐은 그 끝을 성공 시키기 위한 과정의 연속일 뿐이고 지금은 그 과정속에 있일 뿐입니다.
아프고 힘드실테지만, 이 또한 지나갑니다.

지나간 사람은 그 뿐이지만, 아픈 몸은 나중에 어떤 후유증을 남길 지 모릅니다.
부디 잘 추스르고 맛있는 식사 한끼 하시면서 본인 몸 챙기세요.
19/07/22 16:51
수정 아이콘
[많이 차여보고, 많이 차보고, 젊은 날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사랑에 빠지는데 이유가 없는 것 처럼, 헤어짐에도 이유는 없습니다. 헤어지기 위한 구실만 필요할 뿐입니다. ]


이말 정말 와닿습니다. 그런 구실이 그녀의 말에서는 '형편,신경,편한오빠' 정도로 나왔던 거겠지요. 이유가 없다.. 다시금 생각해보는 말입니다.

그냥 어딘가 그녀입장에서 맞출 여력이 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이유가 없다는 것이겠죠.

맞습니다. 저는 지금 인생이라는 큰틀에서 과정중에 있습니다. 급류에 휩쓸려서 20대를 보내고 있는 참이죠.

김달님의 영상이 생각나네요. 단지 그사람이 아니라서 아쉬웠고, 내 진심이 그토록 초라해보였을것도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하필 왜 우리가 이런상황에서 서로를 보게됐을까 생각하기도 하네요. 제 고백을 그녀가 받아줬을때
'차라리 내년에 만나서 고백하지, 연애를 쉬는 올해 왜 하필 지금 우리가 만났을까' 라고 말한게 기억이 납니다 .

그녀는 지나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녀는 이제 아는 사람이 아니고, 제가 알고 싶은 사람이죠. 그녀에게는 제가 그런 존재가 아니구요.

몸 걱정 감사합니다. 사실 식음전폐에 대한 몸의 충격이 있을뿐이지 차차 음식 잘먹고 회복중에 있습니다.

고생하기전 매일같이 좋아했던 라면을 이제는 반개도 못먹는데, 아마 원래 먹었던 2개까지 먹을수 있는 날이 오겟죠.

이혜리님,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이웃집개발자
19/07/22 16:45
수정 아이콘
분명한건 님 잘못이 아닙니다
19/07/22 17:03
수정 아이콘
정말 감사합니다. 이 한문장. 정말 언중유골이라는 말이 절로 생각나는 말입니다.

제 잘못이 아니라는 말. 저는 너무도 많은 측면에서 주신 말들이 비춰집니다. 위로와 격려일수도, 그냥 사실의 직시일지도....

마치 영화속의 한장면, <굿윌헌팅>을 보는 듯한 그런 감동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더많은 얘기 더많은 댓글 제게 주세요.

기운을 받습니다, 이웃집개발자님.
배고픈유학생
19/07/22 17:11
수정 아이콘
멘탈이 많이 약해지신 것 같습니다.

만남의 시간과 이별의 아픔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지만,
10번도 못 만나본 상대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받으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몸과 마음 건강해지셔서 좋은 인연 만나길 바랍니다.

(33세. 솔로 2년차 남김)
19/07/22 17:5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뜨거웠어요. 상처는 글을 쓰면서, 댓글을 쓰면서 더 아물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밤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극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0번도 안되는데 제가 그정도로 빠졌었나 봅니다.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좋은인연 만나실거에요
커피소년
19/07/22 17: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이틀전에 헤어지고, 솔직히 글쓴분보다 더한 상황이라 힘내라는 말은 못하겠고, 서로 힘내봅시다.
바쁘게 살면 다 지나갈겁니다.
시간이 다 해결해 줄겁니다. 다만 그 시간동안 너무나 아프겠죠.
그리고 저도 이런 사람 다시는 못 만날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건 Pgr선배님들의 답변으로 아니라더군요.
분명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겁니다. 그땐 추억으로 회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IoP님도.
19/07/22 17:57
수정 아이콘
저는 이틀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당일날에는 통보받고 그래 알았어 밖에 안나오더군요. 왜냐면 그동안 연락이 뜸한건 매한가지였으니까 말이죠.

얼마나 힘드실지 가늠이 갑니다. 제가 불과 3일전에 느꼇던 감정이니까요. 힘내세요 커피소년님.

저도 몸을 혹사시키고 여행이나 운동을 빠짐없이 준비하는만큼 커피소년님은 더 성숙한 어른으로써 일과 자기계발을 잡으리라 확신합니다.

얼마나 아플까요 우리. 어떤 상황인지는 몰라도 전 아직 덜아파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아플거에요. 저는 짧은연애 불같은 혼자만의 사랑으로 지금 완전히 넉아웃됐는데 오죽하실까요.

그사람과 해왔던 추억들과 연락들이 더 없이 보고싶고 그리우실겁니다. 저는 지금 그렇게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저희, 좋은인연 만날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말할수있겠죠. 좋은 경험이었다고.

커피소년님도 가슴한켠에 버젓이, 죽순처럼 그 상대가 떠오를때 이글을 한번더 봐주세요. 힘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첸 스톰스타우트
19/07/22 17:39
수정 아이콘
전혀 찌질하지 않습니다.
힘내세요!
19/07/22 17:5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제가 보는 저는 완전 찌질이에다 쭈구리이지만, 첸 스톰스타우트님의 응원의 말마따나 제가 했던 행동들이 옳았다고 조금이라도 생각할수 있게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스날
19/07/22 17:59
수정 아이콘
카톡 이별통보에 SNS까지 차단..그냥 길게 만나면 안될분을 만났네요..
좀 냉정해보이지만 지금 헤어진게 길게 보면 잘된거입니다.
19/07/22 19:31
수정 아이콘
다들 겪는 카톡, SNS차단을 당하는건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더군요. 특별한 경우라고 합니다. 제가 되게 질리게 했나봐요. 이렇게까지 해야지 싶었나 생각이 듭니다.

이게 잘된 결과였겠죠. 일단 그렇게 생각을 해야 마음이 나아질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씨아저씨
19/07/22 18:25
수정 아이콘
카톡이별통보였군요. 저도 1년 만난 친구에게 카톡이별 당하고 내상 회복하는데 반년 걸렸습니다.
19/07/22 19:32
수정 아이콘
제 고백또한 카톡으로 하는게 정말 예의가 아닌거같아 입으로 전달했건만,

그녀는 카톡으로 이별을 전하네요. 내상 회복 저도 그쯤 예상합니다. 그녀가 어떨지 신경도 안쓰이시겠죠.

저도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리버풀EPL우승
19/07/22 18:29
수정 아이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저 또한 깊은 우울에 빠져 지내다 회복하려 노력중입니다. 후회없었고 좋은 경험이었고, 저는 한단계 성숙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가꾸고 사랑하면 언젠가 그 가치를 알아볼 사람이 올거라 믿습니다. 같이 화이팅하시죠.
19/07/22 19:37
수정 아이콘
좋은 경험. 맞습니다. 다만 제가 자꾸 그때를 그리워 하니까요. 어려운 저를 그대로 만나주었으니까 자꾸 생각이 나는 거죠.

저도 성숙했습니다. 아직 아픔이 끝나진 않았지만, 앓는만큼 좀 더 성숙할 수 있을것만 같아 스스로 내버려 두려합니다.

감사합니다 리버풀EPL우승 님. 덕분에 좋은 유튜버, 좋은 자세 알아갑니다. 같이 화이팅이요.
스프레차투라
19/07/22 19: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에 올리신 질게글에 "위태위태한 삼프터 단계같다"는 댓글 달았었는데, 우려대로 흘러갔군요.
일단 힘내세용.

궁예질좀 해보겠습니다.

일단 여자분은 글쓴분과 사귀었다고도 생각 안할 겁니다.
애초에 글쓴분에 대한 이성적 설렘같은 것도 없었는데, 글쓴분이 하도 지극정성에
돌직구로 나오니, 또 (인간적으로) 그렇게 못되거나 싫은 사람까진 아니니,
"일단 만나는 보고, 혹시나 마음이 동한다면.." 쯤으로 OK한 것이죠.
허나 몇 차례 만나보아도 마음은 동하지 않았고, "그럼 그렇지" 하며 쫑낸 겁니다.

걍 안맞은 거에요. '혹시 그때 ~했다면', '혹시 그날 ~때문에' 운운의 가정들 아무 의미 없습니다.
앞으로 그냥 친구? 말동무로라도? 장담컨대 다시는 그여자분께 연락올 일 없습니다.
그리고 자책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글쓴분 잘못 아니에요 그냥 안맞고 안설렜을 뿐.
또 여자분 잘못이랄 것도 없고요. 카톡 통보 후 차단이 개매너긴 한데, 뭐 시대가 시대인지라..

그렇다면, 글쓴분은 10번도 안되는 이 짧은 만남에,
이 연애같지도 않았던 연애의 끝에 왜이렇게 번민하고 무너지는가?
일단 연애경험이 많지 않으신 탓도 있을 것이고, 가장 설레고 예뻐보이고
심장이 구름 위를 떠다닐 단계까지만 겪던 중 끝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기가 막히고 억울하고 아린 것은,
앞으로 같이 뭘 할지, 뭘 먹을지, 뭘 선물할지, 어딜 가볼지, 또 어떤 추억들을 만들어나갈지 (또 언제쯤 스킨쉽의 끝에 다다를지)
등등 켜켜이 쌓인 계획과 기대감들이 한큐에 산산조각 나버렸다는 것이죠. 그것도 최악의 형태로요.
"이제야 진짜 내 사랑을 찾았다"는 확신이 톡 몇 줄에 부정되는 꼴을 보자면, 제정신을 못차리게 됩니다.

자, 끝난 건 끝난 것이고, 저는 이게 글쓴분의 애티튜드를 바꿀 만큼 대단한 사건도 아니라 봅니다.
이 여자가 내 인생의 여자다? 그 여자까지밖에 못만나봐서입니다.
시간이 약이다.. 만고의 진리긴 한데, 그렇게 시간 들여 아파할 끕도 아니지 싶고요.

그렇다면 어쩌란 말이냐? 딴 여자 만나야죠.
형형색색의 매력들로 가득한 여자들이 인구의 반입니다. 나와 맞는 사람 얼른 찾으세요.
소개팅을 하시건 동호회 가입을 하시건 클럽/나이트를 가시건 하다못해 매칭 앱이라도 까시건
움직이고 또 찾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감정 따위는 절로 희석될 겁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아는 척 쩔게 하는 이유는, 거의 똑같은 경험을 해봤기 때문입니드아.
(지금 생각하면 진짜 제 인생의 기스조차 못되는 일이었어요)

오늘 올리신 글은 100% IoP님의 이불킥 소스로 남을 겁니다.
화이팅 하십시오.
19/07/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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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네요. 전부 맞는말입니다. 특히 [일단 여자분은 ~시대가 시대인지라...] 부분이 정말 냉철하고 가슴을 후벼파는 사실입니다.
보통 마음이 동하길 바라는데, 이게 제가 용을 쓴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님을 방송생활 하면서 배웠습니다.
하지만 항상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이 또한 사람일의 하나인데 여기에는 전혀 적용을 못하고 그저 눈가리고 아웅했네요.
장담컨대, 다시는 연락이 오지않을거라고 한말. 굉장히 씁쓸합니다. 사실 저도 부정했지만 그게 맞거든요. 연락, 안올겁니다. 차단, 안풀릴거구요.

먼훗날 연락해봐야지 라는 그 마음을 엄두도 못내게 하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하려면 어떤식으로든지 할수 있죠. 이메일, 다른 사람의 핸드폰 등등... 전혀 소용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훗날엔, 어떻게 말을 건네야 할까 라는 그 말들도 되게 바보같이 느껴지는 일갈입니다.
'나는 이렇게 지내. 너는 잘지내?' 라는 말, 언젠가 연락할때 그녀에게 호기심을 던져주려 준비했던 말이었습니다. SNS도 사실 그녀때문에 시작했고 사진공부도 그녀때문에 시작했기 때문이죠.

어쩜 제가 슬퍼하고 안타까운 점을 아시는지, 제가 그녀에게 준비한 것들이 얼마나 많았고, 그녀를 위해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아주는것 같아 안도하는 한편 마음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다들 그렇게 겪은 일이고, 실제로 스프레차투라님이 겪어보셔서 정확히 집어주시니까요. 심지어 이게 제가 상상하던 최악의 형태라는 것, 맞습니다. 제 사랑이, 제 진심이 부정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죠. 그사람에게 있어서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그저 얼마나 설렐수 있는지 가늠하는 도구, 그정도밖에 안되는 거였구나.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이렇게 응원해주시는분이 많은데도, 많이 아물었지만 조금 더 남았나 봅니다.

세상엔 더 가슴아픈 이별, 오래된 연인의 이별, 피말리는 이별들이 있습니다. 시간들여 아파할 급... 마치 제가 바보가 된것 같아 머쓱합니다만, 저는 처음겪는 아픔이라 많이 시간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 제 인생에 있어서 이 시간은 정말 시간낭비 감정낭비로 남겠습니다만, 그렇게 암만 생각해도 통제가 잘 안될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9월에 개강합니다. 또 동아리원을 모집할겁니다. 클럽/나이트 다음주 주말에 처음 가봅니다. 매칭앱, 세상에 여자가 많다라는걸 느끼는 정도로 정말 앱도 많고 여자도 많더군요.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불킥 소스가 될지언정 이것도 제 인생의 하나의 자취라고 생각하고 pgr에 글을 올려보네요.
거듭되는 글에 성실히 댓글 달아주신점, 정말 고맙습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좋은글...정말 감사합니다.
19/07/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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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깎고 내가 먼저 나서고 내가 노력해야 이어지는 관계는 맞는 조각이 아닌겁니다
노력해서 연애하지 마시고 노력해서 본인을 가꾸세요
사람은 감정만으로 사람을 만나지 않습니다
19/07/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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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배웠습니다. 그런 관계 함부로 시작하는것이 아니라는거.
두번째 문장. 감사합니다. 노력해서 하는 연애는 그순간부터 연애가 아님을 이제 알기에, 더 열심히 가꾸겠습니다.
마지막 문장. 감사합니다. 위에서 말해주신대로 사람관계는 치열한 경매이자 혈투라는 걸 깨닫고 갑니다. 감정만 앞서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촌철살인. 감사합니다.
Love&Hate
19/07/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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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만사가 다 그런데, 굳이 바둑으로 비교해보자면 이기는 바둑이랑 즐기는 바둑은 좀 다릅니다.
이게 전성기 이세돌같이 즐기면서 두는거 같은데 하나하나가 묘수라서 이겨버리는 양반이 아주 없는건 아닌데, 일반적으로는 두가지를 양립하기 힘듭니다.
여기가 게임사이트니깐 게임도 마찬가지죠. 프로게이머들은 즐거워서 했던 게임 이기기 위해 노력하면서 게임자체가 즐거웠을거 같지 않아요.
그 성과나 혹은 그에 대한 기대감이 달콤했을뿐.
포커도 마찬가지입니다. 풀하우스를 질러서 죽이면 짜릿하고, 풀하우스로 로우를 가서 절반 먹으면 짜릿하죠. 매번 그렇게하면 종국적인 승리와는 멀어질뿐.
취미들만 그런거 아닙니다. 많은 실생활에 치여서사시는 육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아도 나 하고싶은거 하면서 애를 위한거라고 생각하고 하는 분들은 즐기는 분들이죠.
즐긴다는거 별거 아닙니다. 나 하고싶은거 한다는거죠.

즐기는 연애에 있어서 이별도 코스요리중에 포함됩니다. 이별과정을 통해서 내가 상대를 얼마나 절절히 사랑했는지를 느끼는 과정이 빠뜨릴수 없는 가장 맛있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렇게 인지하면 맛이 떨어지기때문에 절절함에 몰입해서 먹어야하는 요리입니다.
그 모두가 한 세트니 지금의 감정을 오롯이 누리셔도 될거같아요.

앞길이 창창하시니 다음번엔 즐기는 바둑말고 이기는 바둑도 한번 둬보세요.
여러 바둑 둬보시고 본인이 원하시는 쪽으로. 보통 즐기면서 이기는법, 이기면서 즐기는법의 하이브리드 형태로 가긴 하는데
본인이 좋아하시는게 뭘까 본인에게 맞는게 뭘까 두루 해보시는거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기는 바둑은 즐기는 바둑보다 재미가 없다. 그만큼 즐겁지 않다는게 또 단점입니다.
19/07/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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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Love&Hate님. 제 짧은 연애의 시작과 끝이 되어준게 바로 Love&Hate님의 글이었습니다.

고백하기전엔 '고백하셨습니까?' '고백성공하셨습니까?'를.
연애가 힘들때에는 '설레임을 주는 방법' 과 '그 남자가 그의 여친에게 연락하지 않는이유' 를.
이별했을때에는 '헤어짐 여자친구를 돌리는 메뉴얼 4번과 '니가 진심을 주니까 그녀가 너를 받아주지 않는거야' 를 계속계속 반복해서 읽었던것 같습니다. 특히 기계적 메뉴얼 4번을 읽으면서 내가 그녀와 네고를 해야했나 싶기도 했었죠.
매번 짝사랑으로 고민할때마다 Love&Hate님의 글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유튜브도 잘 안봤을때였죠.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었습니다.

팬심은 여기까지하고,
[즐기는 연애에 ~ 누리셔도 될거같아요.]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습니다. 제가 얼마나 그녀를 짧은기간내에 사랑할수있었는지를 알수 있었어요. 너무 배부른데 자꾸만 먹게되는, 치아가 다 깨질것 같은데 뼈까지 씹어먹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 요리, 정말 일품입니다. 너무도 절절해서 무슨맛인지 모를정도의 황홀경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자꾸만 울게되고 자꾸만 밤에 먹게됩니다.

이기는 바둑. 그게 제 다음 연애입니다. 다른 연애, 제가 좋아하는 연애는 못할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해도 그사람이 제게 빠져들게 제가 수를 부릴겁니다. 결코 물러서지 않는 남녀간의 혈투를 찍어보려고 해요. 그게 아니면 그녀가 저한테 용기내어 햇듯이, 저도 과감하게 이별을 지를줄 아는 사람이 되야죠. '싫어? 그럼 치워.'

한편, 다음 인연은 또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런 이별, 가슴을 아리게 하긴 하네요.

상대가 너무 빛나보이는 현상은 비단 저 하나만 해봤던 사랑은 아니고 모두가 겪어봤을테지만, 어쩜 이렇게 애달프고 인연이 아니라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한지. 나는 이제 남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버렸단 사실에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작을 잘못했구나, 천천히 알아갈걸.

Love&Hate님의 글 정말 감사합니다. 이별에 대한글도, 연애와 관한 사색도, 일종의 메뉴얼도 정말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이 댓글을 통해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 모자라고 흔한 이별글에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 못할것 같아요.
Love&Hate
19/07/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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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동안 pgr하셨다고 해서 구력이 짧아보이셔서 이 글에만 슬며시 답글 달아본건데 실패했네요. 크크
너무 열심히 읽지는 마시고 하하 저는 사실 이런거 '이별유희'라고 생각하는데, 이왕 즐기신거 끝까지 잘 즐겨주시길..
이재인
19/07/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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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이라...의미없네요 시간이약입니다 힘내세요
19/07/2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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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차단은 여지가 없다는 것이겠죠. 격려 감사합니다.
외국어의 달인
19/07/22 22:36
수정 아이콘
사랑받는 사람이 절대 강자이고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 약자... 역전의 방법은 아~~~ 어렵습니다. 이거
19/07/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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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방법은 제가 꾸준히 표현해주는것 부터 시작해서 언젠가 뒤집어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거 틀렸다라고 그녀가 말해주네요 흐흐.
19/07/23 00:58
수정 아이콘
위로가 될지 희망고문이 될지 모르지만

두번 헤어지고 결혼해서 애 둘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인연이라면 결국 또 보게 될테니 본인 스스로를 소중히

하다보면 좋은결과가 있을거라고 봅니다.

자학만큼은 하지마시길.
19/07/23 13:00
수정 아이콘
같은 상대하고 두번헤어지고 결혼하셨다구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별과 재회가 본인과 상대에게 정말 힘겨운시간의 연속이었을텐데.. 그것도 두번이나 .. 리스펙합니다 탄이님. 물론 긴 연애가 기반이 되었기 때문이곘죠?

네, 인연이라면 뭐 언젠가 보겠죠. 그때까지 스스로를 어떤의미에서든 쌓을겁니다. 괴로웠던 와중에, 인연이라면 언젠가 또 마주친다는 말. 감사드립니다.
19/07/23 01:15
수정 아이콘
저도 과거 연애경험으로 비추어 보면, 명확하지 않은 이유나 기승전결이 명확하지 않은 이별은 항상 답답하고, 억울하고, 따지고 싶고, 이유를 들어도 한 번 더 묻고 싶고 그렇더라구요. 특히 지금보다 어릴 때는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헤어짐도 굳이 상대를 너무 비난하거나, 혹은 자신을 너무 깎아내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좋은 기억은 기억대로, 이별 같은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남기면, 시간이 좀 지나서 우연히 만나도 별 나쁜&좋은 감정이 안 생기고, 덤덤하더라구요. 글쓴 분의 사례는 제가 글로만 보고 상상해보면, 그냥 서로 마음의 성질이 다르거나, 크기가 달랐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이런 경우가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딛고 일어서긴 좋을 수도 있더라구요. 더욱이 노력은 할 만큼 하신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좀 지나고, 어서 다른 좋은 분 만나서 연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9/07/23 13:19
수정 아이콘
앞에 자기 상황은 저도 이해합니다만, [하지만, 오빤 편한사람 그이상 그이하도 안보이고 진전이 안보여] 이부분이 제게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어떤 말인지는 알죠. 그래도 편한사람이라면 이렇게 단호하게 차단까지 해야했나 싶었습니다. 이해를 못하겠어요. 듣고싶고 따지고 싶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거기까지는 묻고싶지않았고, 그녀가 힘든상황이 도래한걸 알았으며, 나도 내가 너무 절박하고 미성숙하게 연애했단것도 알았으니까 말이죠.

한편, 저는 상대를 비난하기 보단 제 스스로를 깎아내려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와 오늘, 조금이지만 확실히 덤덤해지고 있습니다.
힘차게 발 구를수 있는 굳은 땅이 만들어져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응원 감사드리고, 좋은말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19/07/2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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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긴 글을 쓰셨네요. 찬찬히 다 읽어봤지만, 카톡으로 이별을 고한 상대방을 아름답게 기억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글과 이번 글을 읽어봐도 여자분은 님에 대한 배려가 보이질 않네요.

자신을 더 사랑하세요. 자신을 더 귀하게 여기시구요. 지금 그 여자분을 나중에 다시 만나니 어쩌니 상상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사람 일이란건 모르지만 그런건 실제로 일어난 다음에나 생각하세요.

지나간 카톡들을 읽으며 이게 무슨 의미였는지, 예전에 한 말들이 어떤 의미였을까 곱씹는 것도 무의미합니다. 그냥 사진이고 카톡이고 다 지워버리세요. 남녀사이는 그런거에요. 헤어진 그 순간부터 추억들과 약속들은 아무 의미가 없는거죠.

그 여자분은 스스로를 참 사랑한 모양입니다. 그거 하나는 배워가세요. 자신의 삶에서 자신보다 타인이 중요할 이유는 없어요. 다음번에 누군가를 만나면 마음 다 주지 마시고, 여유롭게 만나세요. 자신의 꽉찬 삶 속에 누군가 들어오면 전부 치워내고 자리를 내주는게 아니라 먼저 작은 한켠에 자리를 줘보는 겁니다. 그러다 좋은 사람인 것 같을 때마다 조금씩 더 내주는 거구요.

지금 힘든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열심히 사랑하셨으니 많이 아파하시구요. 자신이 잘못했다고 자책할거면 차라리 상대방을 미워하세요. 그게 더 낫습니다. 붙잡고 싶다는 맘은 버리시구요.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겁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시간이 다 해결해줍니다. 걱정마세요.
19/07/2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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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스크랩해갈게요. 오로지 맞는말, 옳은 말만 해주셨고, 제 스탠스가 이젠 어때야하는지 정확하게 '진단'해주신것 같아 몇번이고 계속 읽게됍니다. 마치 어르신이 어린 제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주는 느낌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19/07/2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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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달쯤 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차였어요.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우울하고 괴로워서, 죽을만큼 힘들었습니다. 과거형으로 썼지만 지금도 전혀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드라이브 나갔는데 강 위를 달리는 동안 순간적으로 강으로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정말 위험했습니다.

저는 차단 당하지는 않았기에, 찌질하게 손편지도 주고 메세지도 보내면서 끈질기게 매달렸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궁금해서, 이별의 이유를 캐물었는데 결국 그녀에게서 들은 이별의 이유는
'얼마전부터 내가 준 사랑보다 네가 나에게 준 사랑이 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사랑이 점점 식었다'
'널 예전처럼 좋아하던 나로 돌아갈 자신이 없다. 그래서 헤어진다'
저게 무슨 소리인가, 나는 변한게 없는데, 자기혼자 변해놓고 일방적으로 버려버리다니.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제발 돌아와줄 수 없냐고.. 다시는 너 헷갈리지 않게, 내 사랑을 의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그랬더니 그녀의 마지막 말이 '지금은 돌아갈 수 없어' 랍니다

또, 저 '지금은' 한마디에 미쳐버리겠습니다.
얼마전까지는 돌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안된다는건지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돌아갈 수도 있다는건지

저 '지금은' 이 전자에 해당할까봐 차마 어떤 의미인지 물어볼 수는 없었고, 그래서 사라져주겠다고 하고 연락을 끊었죠
그랬더니 답장이
1. 그런거 바라지 않아
2. (다음날 아침) 연락해서 미안해, 무사한지 궁금해서 연락했어, 답장 안해도 좋으니까 메세지 읽어서 무사한지만 확인시켜줘
3. (다음날 아침) 제발 잘 살아있는지 그것만 알려줘
4. (1주일 후) 제 이름.....
그 후 2주하고 3일이 지났습니다.

이 4개의 메세지를 읽지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제가 쓰레기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내다버린 쓰레기처럼, 그 쓰레기가 수거가 되면 쓰레기가 찢기던, 압착기에 들어가건, 기계에 갈려나가던 본인과는 아무 상관없듯이, 제 생사만 확인되면 그녀는 미안함과 죄책감도 사라질거고 제 존재를 싹 잊고 잘 살아가겠죠.
너무 비참했습니다. 그렇게 사랑했고 행복했는데, 일방적으로 차버린 이후에 쓰레기 취급이라니..
전 싸이코패스인가 싶을정도로 눈물이 없는데(할머니가 돌아가셔도 눈물 한방울 안나오더라구요)
4개의 메세지에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리움이 증오로 바뀌고, 저주하게되고, 욕하게되고..
그래도, 제 마음이 정리가 안됩니다. 아직도 재회해서 다시 돌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꿈에도 나와서 화들짝 깹니다.

요즘은 매일 다이어트와 운동,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요.
가까운 미래에 나를 가꾸어 나가다가 만약 재회를 할 수 있다면 더 할 나위없이 좋겠고, 그게 아니게 된다면 새 만남에 있어 자신을 가꾸는게 도움이 됐으면 됐지 해가 될 일은 없을테니.
사실 아직 이렇게 생각하지는 못합니다. 미치도록 다시 만나고 싶어요.
하지만 점점 저 마인드로 바뀌기를 기도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고 있습니다.

저도 힘들고, 작성자분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같이 이겨나가요.
19/07/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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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괴로우셨을까요. 저 조차도 이렇게 괴로운데 말이죠. AminG님의 심정 전부를 이해한다면 거짓말이 겠지만 그 단편을 제가 맛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손편지도, 메세지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체념을 더욱더 하게 된다는 것일까요. 덕분에, 다시 연락한다던지 이런것은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지만요, 하지만 이상태까지 이르러서는 재회는 별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아니죠. 그래서 빠른 체념을 하게 됍니다.

여지를 남기는 말은 항상 상대를 괴롭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의미가 다들 없다고 하시는데 말이죠. AminG님은 '지금은', 저는 '편한오빠'. 모두가 보기엔 자명한데, 당사자만 보이게 되는 한 단어들이 매 이별마다 하나씩 있는 것같아요. 그래서 단칼에 끊는게 좋은 이별이다 라는 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오롯이 자기자신을 위해 상대방의 연락을 밀어버린 AminG님이 더없이 성숙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녀가 차고나서 되려 느낄 안도감에 대한 생각들이 AminG님을 좀 더 강하게 나올수 있는 그런 것들로 기반이 되었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보다는 더 성숙한 AminG님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제 마음이 정리가 안됩니다. 아직도 재회해서 다시 돌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꿈에도 나와서 화들짝 깹니다. ]
이부분이 정말 격공되는 말입니다. 이별의 아픔은 성숙이나 미성숙이나 관계없이 다가와서 내마음을 강타하는 건 똑같나 봅니다.

저는 일기와 운동, 그리고 작문과 사진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병실에서 시간죽이기 너무 싫어서요. 일단 자기개발을 목적으로 뭐라도 하려고 저도 무딘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일단 밥부터 잘 넘어가야겠죠 크크.

저도 미치도록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이제 연결고리 하나없는 나와 그녀사이에, 인생의 어떻게 진행되면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방향이 올까.
많이 덜어냈지만, 아직 미량은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같이 [가까운 미래에 나를 가꾸어 나가다가 만약 재회를 할 수 있다면 더 할 나위없이 좋겠고, 그게 아니게 된다면 새 만남에 있어 자신을 가꾸는게 도움이 됐으면 됐지 해가 될 일은 없을테니.] 정도로 될 수 있을 만큼 기도하며 버텨요. 다가오는 인연과 풍파에 맞설때 자기자신을 잃지 않을만큼 저와 AminG님의 자아가 실현될 수 있기를 저도 간절히 빕니다.

Aming님의 이야기 정말 감사합니다. 동병상련, 마음의 아픔을 같이 덜게 되네요. 힘내세요, Aming님.
처음과마지막
19/07/23 08: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직장인 남자분들의 연애와 이별이라서 글이나 댓글들이 공감이 많이 갑니다
사람 마다 다르겠지만요 저도 많은 인연들과 크고 작은 연애와 헤어짐을 반복하면 나름의 방법이 생기더군요

일단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라면 자신의 비지니스 일에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인연이 왔을때 다시 후회없이 사랑할수있으니가요

내가 좋은 사람도 만나보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도 만나보고 다양한 사람 다양한 성격 스타일의 사람을 많이 만나보면 진짜 내가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되죠

물론 그것도 내 나이 상황 여건에 따라서 변하지만요

대부분 모든 사람들이 다들 가슴아픈 사랑들 하고 있고 사연들이 대부분 있죠
또 대부분은 결국 그걸 잘 극복하고 살아갑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몇자 적어봤어요
시간이 약이니가 잘극복하실겁니다

새로운 소개팅이나 선자리 혹은 새로운썸도 이별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세상에서 가장 스릴있고 설레이는 게임이 연애니가요

대신에 이별의 상처나 마음에 데미지가 아플수도 있는건 감안해야겠죠

그게 자신없다면 연애나 짝사랑은 잠시 쉬는게 좋구요

그래도 자기가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다보면 또 다시 새로운 사랑은 다시 찾아오더군요

오늘은 우리 자기 자신을 응원하고 사랑합시다

그리고 끝난 사랑은 보내주어야 새로운 사랑이 옵니다
19/07/23 15:26
수정 아이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맞는 말입니다. 일단 제 삶에 흔들림이 없고 오롯이 내 것만으로 내 그릇이 차야 되지 않아야 했을까 라는 반성을 하게 되네요. 그게 연애와 상대방이 아니고 말입니다.

제가 아직 어리고, 지금 당장에는 그녀까지 만나봤기 때문에 당장엔 이사람을 원하는 거겠죠. 앞으로는 틀림없이 변하는 상황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자기자신을 아끼는 걸 우선시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에는 그녀를 놔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과마지막님.
모나크모나크
19/07/23 1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질문글 봤을 때부터 오래 못 갈 것 같다 싶었는데...
여자분은 "나 이렇게 좋다는 데 한 번 만나볼까?"에서 "에이 역시 아니네" 정도일겁니다.

만나는 동안 여자분이 답답하고 부담스러우셨을 수도 있어요.
가볍게 유쾌하게 만나보려고 시작했는데 준비를 하고 또 뭐를 하고 또 뭐를 하려고 하고... 날 위해 무슨 고민을 하고...
사진 좀 잘 찍어 봐라 한 마디 했다고 다음 날에 사진기 공부를 하고 있고...
글하고 댓글만 봐도 좀 숨막히는 느낌이요;;; 힘드시겠지만 미련 버리시고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19/07/23 14:27
수정 아이콘
답답하고 부담스러웠겟죠 아무래도 :( 어떻게 하는지를 몰랐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직장인인 여자친구에게 뭔가를 더 해주고 기운나게 해주고 싶었던 것들이, 그저 부담으로 다가왓었겟죠.

이게 헌신한다는 마음보다는 그저 잘해줘서 환심을 얻으려는 집착으로 보였을 가능성이 큰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답답하고 부담스러웠다고 모나크모나크님이 표현해 주셨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나를 잃지 않으려고 하는 와중에 말씀해주신대로 가볍고 유쾌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걸 이제야 배웠네요.

사진공부는 지금 감성에 취한채 병실안에서 허송세월 보내는 것보다, 뭔가를 하고 공부하는게 더 맘이 편해지는 것 같아서 하고 있습니다.
8월에 여행가면서 사진을 잘 찍고싶다는 생각에서 말이죠.

뭐 이런거 하고있는거 알면 그녀는 다시 질색하겠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질문글에도 댓글 주시고, 이번 글까지 댓글 주셔서 더 곰곰히 읽게 되네요. 가볍고 유쾌하게 시작하는 사이. 기억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루카쿠
19/07/23 15:2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사귀긴 하신거군요. 그래서 더 안타까우신거고요.

카톡이별이라...

여기에서부터가 여자분이 님을 얼마나 중요하지 않게 여겼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네요.

짧게라도 만나서 얘기하는 것조차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돼?"라고 생각한 거겠죠.

냉정히 여자분은 님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도 많이 겪어봤지만 나혼자 신나는건 연애가 아니더라고요. 관계는 대등해야 해요. 설사 처음엔 안 그렇더라도 차차 대등해져야 하고요.

딱 여기까지 관계라고 생각하시고 잊으셨으면 좋겠네요.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으니까요.
19/07/23 15:42
수정 아이콘
네. 어거지로 사귀었고, 어쨋든 사귀었다라는 마음에서 나온 감정이 저를 더 안타깝게 하는거죠. 즉, 그녀는 처음부터 마음이 크지 않았었죠.

그게 잘해준다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었기에, 그저 조력자로써 내삶을 가져가면서 풀었어야 하는 문제였던 건데. 위에 댓글처럼 다 의미없는 말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녀는 정말 바빴습니다. 7월 14일 기준으로 일정이 8월까지 밀려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관계를 질질끌어서 스트레스받기보단 이별을 이렇게라도 통보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던 걸겁니다. 어찌됐든 무례한 카톡이별통보라는것은 변함이 없죠.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역시 팩트입니다.

나혼자 연애하고 나혼자만 썸탔던 흔한 케이스가 바로 이런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연애라는건 둘이 하는건데 저만 혼자 하고 있었던 거였죠.

여기까지. 네 맞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진짜 인연이라면 다른사람이, 혹은 다시 그사람이 오겠죠. 감사합니다. 위로 정말 감사합니다.
라디오스타
19/07/23 17:33
수정 아이콘
그분이 안 좋아햇다고는 느끼지만 그게 중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애초에 그분이라는 사람이 글쓴분의 인생에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이야 인생의 전부 같으시겠지만 ... 갖지 못했기에 더욱 아쉽고 애가 타는 그런 면도 있을거에요. 알고 계시겠지만 지나고나면 얼굴조차 가물가물한 그런 사람일 뿐이에요. 너무 많은 의미부여하지마시고 가볍게 여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억지로라도요,
19/07/23 17:4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말그대로 [갖지 못했기에 더욱 아쉽고 애가 타는] 그런 사람이네요. 하루 빨리 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최대한 눈에 안보이게 사진,채팅,SNS 전부 거리두고 있어요.

소싯적 했던 온라인게임들의 지인같이, 막상 거리두고나면 다 영영 지워져 버리는 그런 사람으로 남겠지만, 어째 [전여친] 카테고리는 그럴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이랄까요.

감사합니다. 중요한 점을 잘 골라주셔서 ...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티모대위
19/07/23 19:51
수정 아이콘
늦게 댓글달게 되네요.
[내가 좀더 잘 했다면, 더 나은 선택을 했다면 계속 만날 수 있었을 텐데] 라고 생각하시지만 않으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얘기해주셨지만, 결국 여자분 쪽에서 언젠가 놓았을 짧은 인연같아요.
그리워하더라도 후회는 하지 마세요. 그리고 혹여 나중에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때는 이분을 깨끗히 지워주세요. 그러면 됩니다.
19/07/23 21:0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쪽에서 놓았어야 하는 인연이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놓았을리는 없었고, 실제로도 그녀를 위해 내가 할수있는것이 어떤게 있었을까라고 저보단 그녀를 챙기기도 했었죠.

마침 저도 미성숙했고 그녀도 삶이 각박했으니 타이밍과 마음성질이 꽤 달랐나 봅니다. 하지만, 저는 그저 열심히 했었을 따름입니다. 그게 주면 줄수록 떨어지는 매력이건 뭐건간에 열심히 사랑하고 싶었죠.

사실, 그리워요. 지금 생각하면 여유건 뭐건 가지건간에 그녀에게 저란 존재는 상당히 무거웠을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후회가 날아갔어요. 어차피 안되는 거였구나 하구요.

새로운 사람이 다가올땐, 그녀라는 도화지를 재활용할게 아니라,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도화지에 인연을 그려야겠죠. 김달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다만, 지금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좋은 말 감사합니다, 티모대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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