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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14 21:24:43
Name 미사모쯔
File #1 F1DB25CE_E566_4B5D_9947_1B193E26B07C.jpeg (572.5 KB), Download : 85
Subject [일반] 북한ICBM과 웃으면 복이 와요. (수정됨)


중학교 시절 W는 1진도 2진도 아니라 그저 힘 좀 쓰고 성격이 좀 모가 있는 그저그런 껄렁껄렁소년이었습니다.

평소 큰 목소리의 W는 큰 목소리와 과장된 행동으로 일반 학생들에겐 약간 어려운 대상이었지만 일진에겐 아웃오브 안중이고 이진에겐 가끔 친구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여겨지는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계급이란 것이 참 묘한 것이 위로 갈수록 웃음을 전략적으로 아껴야 하며 근엄 엄숙 진지 한 모습을 보일때 위합감을 극대화 하며 지속시킬 수 있기에 일진들이나 힘있는 선배들은 일반 학생들에게는 웃음이 없는지 참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엄숙 근엄 진지한 표정을 짓고 거드름을 피우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진 수준으로 내려오면 웃고 떠드는것은 훠얼씬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리고 W수준으로 내려오면 웃음은 전략도 본인의 무기가 아니며 필요하면 웃고 떠드는 일반인의 행복과 같은 수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 나이든 선생님 한분은 평소 일부러 화장실 갔다온다고 늦었다며 핑계를 대고 수업에 늦게 들어오며 게기던 일진 T를 꾸짖으며 인신 공격을 하였습니다.

사실 T는 일진들의 휴식시간 정모 때문에 가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짜증난 선생님은 T의  볼까지 꼬집으면서 좌우로 흔들었습니다.(좌우로~흔들어~!)

“얌마! T야. x가루 털지 말고 x은 집에가서 싸! 알간?”

이 대목에서 감수성 높은 중딩 2학년생들는 x 가루의 x자만 들어도 자지러질 수 밖에 없는 슬픈 운명이었던 것이지요.

교실에는 한바탕 웃음이 터졌습니다.

“하하하하하하!”

하지만 일진T라는 위엄 때문인지 웃음은 금새 끝이 났습니다.

세상에는 분위기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W는 그런 부류였던 것입니다.

평소 큰 목소리의 W의 웃음은 반 학생들의 짧은 웃음이 끝난 후 약 0.5초간 더 이어졌습니다.

“하하하,,,,.”

단 0.5초였습니다.

단 0.5초.....

그리고 이 대목에서 미사모쯔는

“으읍!”

하며, 허벅찌를 꼬집으며 0.01초 더 빠르게 웃음을 참는 영민함을 보였더랬었죠.

그렇게 T는 선생님에게 한 번 꼬집히고 일이 끝나는듯 보였지만 문제는 방과후에 터지고 맙니다.

T는 일진의 수뇌부는 아니었지만 사각의 얼굴과 올라간 눈꼬리 그리고 큰 주먹을 가지고 있었기에 꼬다리는 아닌 중다리 정도에 걸쳐진 일진이었습니다.

생김새로 학교 서열 1위의 쌈짱처럼 생겼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T는 중다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간간히 보이는 돌발적 분노와 잔인함으로 인해 그 누구도 T의 일진으로서의 품격을 의심하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방과후 T는 W의 하교길에 따라 붙습니다.

T는 일반 학생들 앞에서 선생님에게 모욕 받은 것에 화가 난 상태에서 W의 웃음소리를 듣고 화가 폭발 한 것이었으며,,,,,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위신이 깎인 것을 해소해줄 희생양이 필요 했던 것입니다.

T가 W의 하교길에 따라붙은 이상 W는 이제 개털릴 일만 남았던 것입니다!!!!

마사모쯔는 그날 친구집 놀러가서 죽치고 놀 계획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미사모쯔 친구집의 하교길 방향은 W의 하교길 방향과 같았던 것입니다.

미사모쯔와 미사모쯔의 친구는 뒤에서 T가 W에게 폭언을 퍼붓고 밀치는 광경을 목격 하였습니다.

T는 교문에서 좀 멀어지기가 무섭게 바로 W의 얼굴을 가격 하였습니다.

그리고 T가 W의 얼굴을 마치 신이난 권투선수가 펀치볼 치듯이 때려 대었습니다.

W는 도망을 갔으나 T는 도보 약 20분 거리의 시간을 걷는 내내 W의 얼굴을 공격하였습니다.

W는 지나가는 아줌마에게

“살려주세요. 강도에요!”

라며 울부짖고 도와달라 하였으나 분노한 T는 어른이 말리는 와중에도 주먹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W는 주먹을 뻗어 반격을 하였으나 T의 분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되려 더 많은 주먹 세례를 몸으로 받아야했습니다.

지질이 운도 없는게 지나간 아주머니 1분 외에는 거리에는 아저씨나 청년이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이 대목에서 왜 미사모쯔와 미사모쯔의 친구는 경찰에 신고해 주지 않았느냐 하는 선비적인 이야기 찍 뱉을 선비같은 피지알러는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짧게 설명하지만 법은 멀고 주먹은 아주아주 가깝기 때문에 영민한 미사모쯔는 멀리서 지켜보기 신공으로 W의 상황을 예의주시하였던 것이지요.

관찰 결과 저는 T가 왜 생긴걸로 보면 일진 짱인데 왜 일진 중다리인지 알았습니다.

‘와 저렇게 졸나게 패는데 W는 안쓰러지네. 생긴거랑 달리 주먹은 약하네.’

W는 7라운드를 내리 맞은 복서 처럼 얼굴이 부어오르고 코피가 났습니다.

그러나 어찌보면 쓰러지지 않은 W가 맷집 짱인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웃음의 대가는 가혹한 것이라고요.

웃으면 복이 오긴 오지만 매 복이 올 수도 있습니다.

옥수수 보이다 강냉이 털리는 상황은 언제고 올 수 있는 것입니다.

항상 미소지으며 웃으며 살라고 가르친 옛 어르신과 언론 그리고 회사 커뮤니티의 신입시원 가이드는 실상 현실과는 다른 것입니다.

높아질 수록 웃음은 아껴야 하며 낮아질수록 웃음을 많이 팔아야 하지만 눈치껏 웃음을 감출때는 감춰야 잘 살아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전 북한 김정은은 미국에게 웃지 않다 요즘 급격히 많은 웃음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북한도 너무 많이 웃어준 것이 위험하다 생각했는지 김정은은 다시 웃음기를 거두고 위엄팔이에 매진하고 있게 된 것입니다.

북한은 미국이 수 틀리면 지도상에서 지워져 버릴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동시에 분수를 알고 미국의 기분에 맞추어 웃다 웃음을 멈출줄 아는 눈치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지 못하면 히교길 20분동안 센드백 신세를 못면한 W의 전철을 밟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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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비07
18/10/16 10:16
수정 아이콘
이번글은 생각해 볼 만한 글인것 같습니다.
미사모쯔
18/10/17 19:2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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