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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8/05 01:32:17
Name 펠릭스-30세 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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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학종과 정시출신의 학업능력......... 은 훼이끄고....... (수정됨)




제가 그림파일 올리는 방법을 모르기도 하고 댓글은 그림파일이 안올라오기 때문에 따로 글타래를 씁니다. 학종이 학업역량이 뛰어나다고 여려분들이 말하시길래 꼭 그런건 아니다라는 연구자료를 제시합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6년 전국 대학생 1487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일단 핵심 역량 진단은 자원·정보·기술 활용, 의사소통, 글로벌, 종합적 사고력, 자기관리, 대인관계 등 6개 능력을 측정했습니다. 주로 응용력, 문제 해결 능력, 사고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반면 대학 학점은 학종 출신이 정시 출신보다 더 높게 나온다고 합니다. 사실 흔히들 가지고 있는 편견의 재확인이기도 합니다. 정시 출신들은 머리가 좋고 학종 출신들은 성실하다. 대학 학점의 판단 기준을 차지하는 것도 성실함이 더 크니까요.

실재로 사회생활에서는 재능보다 오히려 성실함이 더 중요할 가능성도 있으니 저 조차도 학종이 능력이 딸린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건 진심입니다.

다만 한마디만 하고 싶습니다. 맨날 교육관계자들은 암기식 문재풀이 수능 어쩌고 하지만 사실 학생들은 다 알고 있지요. 수능과 학종. 어느 분야가 더 암기식 공부이고 어느 분야가 더 사고력을 측정하는지는. 그리고 진심으로 어느 분야에서 뛰어난 학생들이 소위 말하는 4차 산업 시대에 더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인지는.

진심으로 수능이 문제풀이식이고 학종이 창의적이다 라고 말하는 걸 들을 때 마다 토할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장에 있으면 다 알지 않나요?



단순화한 예를 들어 봅시다.

한 학생은 수능에서 국영수탐구에서 1등급을 받았습니다. 일반고라고 치고 내신에서는 모든분야에서 3등급을 받았다고 해 봅시다. 다른 학생은 수능에서 전부 3등급을 받았습니다. 다만 내신에서는 전부 1등급을 받았다고 해 봅시다. 수능 중심이었으면 수능을 잘 친 학생이 소위 말하는 KY급은 갈 수 있을 겁니다. 반면 수능이 무력화 되고 학종만 남은 상황에서는 수능을 잘 친 학생은 인 서울도 힘든 반면에 학교 교과가 뛰어난 학생은 좋은 대학을 가겠지요.

그런데 말이지요.
그걸 수능은 못쳤지만 내신이 뛰어난 학생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니 좋은 대학을 가는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할 현 고등학생이 몇 명이나 될까요. 과연 학생들이 아직 어리고 미숙하니 큰 뜻을 몰랐기 때문에 그런 멍청한 생각을 하는 걸까요?














암튼. 짜쟌! 그래서 모두의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 해 냈습니다. 글 쓸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요.

학종의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부분은 이겁니다.

1. 암기식 위주다. 내신이 너무 암기식 위주로 흘러 비효율적이고 학생들에게 고통을 준다.

2. 평가가 불공정하다. 주관적 평가가 많고 학생 외적인 역량으로 대입이 결정된다.

3. 비인간적이다. 교실 내의 경쟁을 심화시켜 비인간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

4. 복잡하다. 전형의 종류가 너무 많아 자본과 정보력에서 학생의 대입이 결정된다.  




결론은?

[내.신.시.험.을. 센.터. 시.험.화.하.는. 겁.니.다.]

평가원에서 교수들 감금시켜놓고 문제 만들면 1번의 암기식 내신의 문제점은 사라지지요. 주관적 평가에 대한 문제도 사라지구요. 교실내 경쟁의 비인간적인 건 어쩔 수 없네요. 대신 고교 평준화는 확실히 보장됩니다. 진보의 적인 특목고 자사고는 몰살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복잡하지도 않구요.


반 정도는 객관식. 지식의 축적자체는 중요한 요소이지요. 지금 모의고사 형식으로 하면 될 겁니다.

반은 주관식 서술형. 지금 하는 요식행위의 서술형 말구요. 진짜 논술을 낼 수도 있지요. 영어는 즐거웠던 여행기억부터 어떤 주제에 대한 찬반까지 영어로 서술하시오. 수학은 수리 논술 문제를 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현 중학교에서 주로 하는 답보다는 답을 도출하는  공식 전개 과정을 채점할 수도 있지요. 윤사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차이에 대하여 서술하시오. 경제는 수요와 공급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서술하시오 등등. 타 과목은 말할 것도 없구요.

그리고 그 서술형 채점을 해당 학교 선생님이 하는게 아니라 NEIS 써서 랜덤으로 타학교에서 하게 하는 겁니다. 이해 당사자가 아니니 채점에 대한 논란의 여지도 적겠지요. 아니, 당장 누가 채점했는지도 모르니 시험 끝나면 그 끝없는, 지긋지긋한 학생, 학부모들의 주관식 항의 러시도 없어질 겁니다.

그리고 외부논문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고교당시 서술형으로 작성했던 주관식 답안지들을 대학에서 정성평가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최소한 불공정의 여지는 줄어들겠지요. 가능하면 IBT식으로 컴퓨터로 답안을 작성하게 하면 되는데 이건 여건상 힘들고 아마 PDF형식으로 보존해서 대학에서 평가하겠지요. 센터시험이긴 해도 점수가 아닌 등수만 기재한다면 고교 평준화를 달성할 수도 있겠구요. 전체 학업 성취는 그렇게 높지 못해도 낭중지추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사학과에서는 역사 시험에서 뛰어난 답을 적은 학생을 고를 수도 있고 의대는 생물학 쪽이나 수학 쪽에, 경영학과는.. 오히려 제너럴 하네요. 영어 국어 수학 경제 다 볼 테니. 이렇게 10여 차례 쌓인 서술형 답안지가 웬만한 정성평가 자료보다는 더 심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정의 여지없이 학생의 총체적 역량을 보여줄 자료니까요.

(가만 생각해보면 저는 수능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학교 내신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진보쪽 교육 아젠다조차 싫어하지 않거든요. 다만 싫어하는 건 쓰레기 내신문제로 내 학생들의 대학이 결정된다는 것 뿐)




제가 생각한 문제는.... 사교육 대폭발입니다. 사교육 종사자가 이런 말 하면 이상한데 저건 솔직히 서술형의 탈을 쓴 본고사입니다. 고등학교 내에서 치는 거라는 것 빼고는. 내신 점수야 상대평가니 큰 차이 안나겠지만 대학 정성평가에 사용될 때는 진짜 실력 차가 드러날 겁니다.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안 받은 학생의 역량차이는 말도 못할 겁니다.

근데 어차피 학종 10년간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는 2012년 22만원에서 2017년 28만원으로 올랐잖아요? 어차피 망한 거 공정하게나 갑시다.


세줄요약.
1. 정시는 머리가 좋고 학종은 성실하다.
2. 그건 그거고 고교 내신을 센터시험화하자.
3. 서술형을 곁들이면 진보가 원하는 공정한 정성평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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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dler
18/08/05 01:36
수정 아이콘
비중이 문젭니다

다양한 창의적인 인재 좋다 이거죠.

그러나 일반적 평균적인 학생이 누구나 열심히 너도한방 나도한방으로 대학 갈 수 있는 길이 정말 최소의 최소한은 전체의 절반은 되어야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18/08/05 01:37
수정 아이콘
관련글 댓글화 좀
사악군
18/08/05 02:09
수정 아이콘
새로운 내용도 있고 댓글로 쓰기엔 내용이 많지 않나요.
18/08/05 02: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시생 학점이 좋은 이유는 먼저 뽑는게 가장 큽니다. 드래프트 1라운더와 2라운더의 차이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대학교육조차 시대에 뒤떨어진 단순암기식 시험으로 평가하는곳도 많고요. 내신 일원화는 정말 좋은 제도네요. 전국 수만명의 교사가 각각 내는 시험문제와 국가공인기관에서 내는 문제는 퀄리티에서 비교가 안될테니까. 근데 왠지 현직 교사들은 게거품물고 반대할거 같네요.
유자농원
18/08/05 09:45
수정 아이콘
맞아요 대학시험 달달외우는게 끝인 경우 꽤 있습니다.
연구가 중요한 교수들이 귀찮아하는경우...
사악군
18/08/05 02:12
수정 아이콘
좋지만 안하겠죠. 못한다고 해도.. 비용과 시간, 의욕 아무것도 없으니..

학종의 문제로 지적하신 부분이 학종의 목적 그 자체인데 해결할 의사 자체가 없습니다 --;
18/08/05 02:18
수정 아이콘
학종=내신
학점=내신
이니 이건 조사햐볼 필요가 없..
공대쪽은 몰라도 문과쪽 학점은 고등학교 내신이랑 다를게 거의 없습니다.
시드플러스
18/08/05 10:20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내신과 다를바 없다고 할 때,
실력적인 면에서 폐해가 심한 것은...

공대보다는 인문대라 생각합니다.

인문대에서 배우는 지식이란 것이...
주입식 암기 교육으로 배우면 쓸모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공대는 다릅니다.
공대를 문제풀이에 집중해서 배워도 상당 부분 실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바로 이점이...
우리나라에서 인문대가 취약해진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문대 출신이 실력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인 거죠.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나라 인문대 출신 말이죠.

기업은 실력에 대한 상당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실력있는 인재들을 모으는 것이 그 기업의 성패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애플이나 구글은 인문학 전공자들을 많이 뽑는데,
삼성은 인문학 전공자를 잘 안 뽑는다면...

그 첫 번째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것은...
애초에 외국의 명문대 인문학 전공자에 비해...
우리나라 명문대 인문학 전공자들의 실력이
형편없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또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기업이 인문학을 필요로 하는 사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다시... 인문학 TO 가 줄어서,
인문학 전공자를 안 뽑게 되겠죠.

기술자만 뽑게 되고,
오직 기술로만 승부가 가능한 사업만 하려 하겠죠.

제 생각에 인문학이란... 두 가지 영역에서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새롭게 개척해야 하는 영역... ( ex. IT 혁신 )
다른 하나는... 품질을 최고로 끌어올려야 하는 영역... ( ex. 사치품 )

입니다.

주입식 교육으로 얻은 인문학 지식으로는 이 둘 중 어떤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주워니긔
18/08/05 02:31
수정 아이콘
학교별 행사와 일정 진도와 커리큘럼이 다 다를텐데;;; 커버가 가능할까요?
펠릭스-30세 무직
18/08/05 02:41
수정 아이콘
커리큘럼과 진도는 의외로 문제가 안될겁니다. 국어 영어는 아예 문제가 안되기도 하고. 과탐이나 사탐 과목 조차 각 교과서별 학습내용이 큰 차이가 안나는 편이라 이런 부분에서는 의외로 문제가 안됩니다. 선택이수제의 문제는 오히려 시험칠 기회가 적다는 부분일겁니다. 국영수는 그래도 10번은 시험을 치는데 나머지 사탐이나 과탐은 의외로 4번밖에 못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그 선택이수제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양 줄이면 어차피 다른데서 늘어납니다. 제가 영어로 먹고 살지만 국영수 비중이 과도하게 커진게 탐구과목을 줄이면서 시작된거거든요. 국영수 전부 시험에서 빼 버려도 시험치는 한과목 가지고 15과목과 같은 양을 공부할겁니다.
그 닉네임
18/08/05 03:18
수정 아이콘
예전에 맨 위 자료 관련 댓글달았다가 폭격맞은게 생각나네요. 현대사회에 성실성이 필요없다는 분도 있고, 학점이 성실성을 반영 안한다는 분도 있고...

센터시험화는 말은 좋은데 거기에 드는 비용이 어마어마해서요. 제가 본 대안중에는 가장 그럴듯하긴 합니다.
Musicfairy
18/08/05 03:33
수정 아이콘
이렇게 전국단위 동일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바뀌면 이건 내신이라고 부르면 안 되죠. 그냥 3년 내내 수능을 친다고 봐야...
의도는 알겠는데 현실성은 없죠...
오리엔탈파닭
18/08/05 11:44
수정 아이콘
6월, 9월 전국 모의고사 요새는 안보나요? 당위성이 문제지 오히려 현실성은 충분한 것 같은데요.
교육공무원
18/08/05 03:43
수정 아이콘
토익, 텝스 이런건 전국민이 잘만 치는데 국가고사를 자주 못 칠 이유는 전혀 없죠
그런데 이 방식의 문제는 학교간의 성적차이가 백일하에 드러난다는 겁니다. 정부에서 그걸 절대로 용납 못 하죠
왜냐면 고교 평준화 시대이거든요. 평등한 학교끼리 성적차이가 나서는 안되거든요.
소독용 에탄올
18/08/05 03:59
수정 아이콘
학교별로 등수만 매길텐데 백일하에 드러날리가 있나요?
승리하라
18/08/05 05: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명박의 일제고사를 찬성하시네요. 그 때 학교교육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아실텐데요. 초등학교 6학년이 10시까지 야자를 하고 성적 잘 안나오는 장애인이나 부진학생들 결석시키게 유도하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지역자체가 대거 성적조작이 발각된 곳도 있었고요. 그게 단순히 개인의 도덕성때문에 일어난 일일까요? 괜히 일제고사가 큰 반발을 받고 사라진게 아닙니다.

강남학생들이 시험잘보고 대학잘가는건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일원화된 시험 하나로 모든 요인을 무시하고 교사들의 교수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인식도 재밌네요. 학생들의 창의력을 발달시키라고 하면서 시험은 단일화된 객관식 시험으로 통일하자고 하니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펠릭스-30세 무직
18/08/05 08:54
수정 아이콘
지금도 고등학교 모의고사 잘 치고 있습니다만 대입 이야기 하는데 초6이 왜나오나요
승리하라
18/08/05 08:55
수정 아이콘
모의고사는 성적에 안들어가니까 가능한거지요. 초6 이야기는 일제고사의 폐해 중 하나를 이야기한 겁니다.
펠릭스-30세 무직
18/08/05 09:17
수정 아이콘
10 to 10 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아침 열시부터 밤 열시까지 학원에 잡아놓고 돌리는 스터디 방식입니다. 물론 제가 한다는 건 아닙니다만. 전 게을러서요. 그걸 어떨때 할까요? 수능때? 모의때? 내신때 주말마다 애들 불려나와서 이거 합니다. 오히려 현재 학생들의 창의력을 말살하고 단숨암기의 회귀로 학습부담으로 고통을 주고 있는건 수능이 아니라 현행 내신이지요. 그리고 수행. 애들한테 물어보세요. 어느게 부담인지.


그리고 대입에 관련된 내신에서 학생을 결석을 유도하고 성적을 조작하면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아십니까? 보셨잖아요. 학교 내신 시험지 유출했다간 전국뉴스에 뜨고 경찰이 조사에 들어갑니다. 오히려 암암리에 벌어지는 문제 유출을 더 막을 수 있을걸요. 기껏 교장들이 설치던 일제고사와는 무게가 다릅니다. 분명히 학교내 상대평가로 하자고 했습니다. 여기에 학교별 평가를 위한 일제고사이야기가 나오는건 맥락에 맞지 않지요. 객관식 줄세우기 시험도 아닙니다. 분명 서술형에서 주관적 요소를 강화하자고 했습니다. 다만 평가를 이해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 맡기자는 거지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8/05 10:47
수정 아이콘
수행평가라는 건 기본적으로 활동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일일이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해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글을 쓰거나 발표를 하거나 무언가를 만드는 등의 추가적인 활동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활동으로부터 배우는 것보다는 책으로부터 배우는 게 더욱 직접적으로 배움의 효과가 느껴지기 때문에 활동을 귀찮고 무의미한 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수행평가라는 건 다른 의미로 숙제이자 과제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좋아할 학생들은 애초에 별로 없을 수 있을 테고요. 학생들이 선호하느냐 선호하지 않느냐, 학생들에게 부담이냐 부담이 아니냐는 바람직한 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데 있어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한창 활기 넘치고 활동적인 것을 좋아할 나이의 학생들이 정작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것을 꺼려한다면 그만큼 현재의 교육 시스템이 학생들이 그러한 모습을 보일 만큼 무언가 잘못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고민해 볼 일이라고 보고요.
18/08/05 06: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고맙습니다. 당연한 얘기가 재확인되네요..
꼭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아나..
개망한 수능이라도 학종보다 나은 구석도 있네요.
뽀롱뽀롱
18/08/05 07:03
수정 아이콘
센터시험은 수능을 여러번 치는 식으로 귀결되지 않나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8/05 08:38
수정 아이콘
1. 내신은 절대평가화
2. 수능은 SAT화 (원점수제든 표준점수제든 등급제든 절대평가제든 무관)
3. 입시는 정시, 수시 구분 없이 종합평가로 일원화
4. 세부 평가 항목 및 항목별 가중치 선정은 완전히 대학 자율화

큰 틀에서 보면 이러하고 결과적으로는 완전히 미국식으로 변화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도 살고, 대학도 살고, 학원도 살고, 교육도 살고, 학생도 살고, 기업도 살고, 나라도 살고 모두가 다 만족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전 국민적으로 긴 역사를 바탕으로 익숙해져 있는 지필 고사를 통한 줄세우기만이 무조건 최고라는 생각을 조금 내려놓고, 대신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듯 대학 입시에서도 정성평가에 대한 신뢰를 조금만 더 가진다면 말이죠. 물론 제도가 변화하는 만큼 그에 따른 각 방면의, 특히 학교에서의, 보완이 여러모로 필요하겠지만 어차피 교육 제도라는 게 어느 정도의 준비 기간을 두고 시행을 결정하는 것이니 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못할 것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승리하라
18/08/05 08:57
수정 아이콘
큰 흐름에서 동의합니다.
Musicfairy
18/08/05 09:12
수정 아이콘
SAT화라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종합평가로 일원화↔대학 자율화
모순된 말 같은데요.
세부 평가 항목 및 항목별 가중치가 다르면, '일원화'가 아니잖아요.
18/08/05 09:35
수정 아이콘
제가 이해하기로는 일원화가 전 학교가 일원화 한다는게 아니라, 학교에서 특정학과에서 학생을 뽑을때 내신*0.4+수능*0.6 이런식으로 통일해서 뽑는다는거 같습니다.

학과에서 뽑는 방법은 일원화, 학과마다 뽑는 방식을 자율.
Musicfairy
18/08/05 10:1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내신*0.4+수능*0.6 이런식으로 통일'을 했다면, 그럼 '뽑는 방식을 자율'이라고 하는 건 뭐가 자율이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8/05 10:28
수정 아이콘
SAT화라는 건 기본적으로 시행 횟수를 늘리고 시험 응시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타 자격증 시험들처럼 시험 주관사가 연간 시행 횟수와 시험 장소를 미리 고정해 놓고,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때에 자유롭게 응시하는 방식이죠. 응시 자격은 수능처럼 고3으로 한정할 수도 있지만 고2 혹은 고1도 응시 가능하도록 할 수도 있고 아니면 SAT처럼 아예 제한을 두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응시 가능 횟수 역시 제한을 둘 수도, SAT처럼 제한을 아예 두지 않을 수도 있고요. 대학 지원 시 제출하는 시험 점수는 본인이 응시한 시험 중 최고 점수만 제출하도록 할 수도 있고, 무조건 응시한 모든 시험의 점수를 제출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평가 시 응시한 시험들의 평균 점수를 활용하도록 할 수도 있고, 그 중 최고 점수를 이용하되 응시 횟수가 많을 수록 별도의 패널티를 부과하도록 할 수도 있고, 아예 정해진 규칙 없이 그간의 응시 기록과 결과를 놓고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알아서 판단하도록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현재 이원화 되어 있는 수시와 정시 제도는 실질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종합평가로 일원화한다는 것은 수시와 정시에 대한 구분을 두지 않고 모든 입시 과정에서의 평가 항목을 통일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함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되면 각 전형이란 실질적으로 지원 시기에 따른 구분으로서만 의미 있게 될 테죠. 평가 항목에는 기본적으로 내신 점수와 수능 점수가 들어가겠지만 종합평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학 자율에 따라 별도의 평가 항목들이 각 대학별로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미국 대학의 경우 [(1) 절대평가 기준의 내신 성적, (2) 동아리, 봉사 등을 포함한 다방면의 각종 과외 활동 내역, (3) 교내, 교외 수상실적, (4) SAT/ACT 성적, (5) SAT 2 과목(선택과목) 성적, (6) AP 성적, (7) 입시 에세이(논술형식의 자기소개서), (8) 교사 또는 지인 추천서, (9) 면접 점수] 등을 대상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세부적으로 어떤 평가 항목들을 선정할 것인지, 각 평가 항목별 가중치는 어떻게 할지 등은 전적으로 대학 자율에 달린 것으로서 이론적으로는 경우에 따라 오로지 수능 점수에 100% 가중치를 매기는 대학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러면 그 대학은 기존의 정시와 같은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Musicfairy
18/08/05 10: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SAT화에 대한 설명은 이해했습니다.
일원화하는 것은, 개별 대학이 딱 하나의 전형을 통해서 그 해의 모든 입학생을 뽑도록 해야한다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그 대신 그 하나의 전형을 어떻게 정할지를 대학 자율로 시키자는 의미로 이해했고요.)
그럼, 개별 대학에게 자율화를 시킨다면서, 하나의 전형으로만 모든 입학생을 뽑아야한다는 제약은 왜 필요한지가 의문이네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8/05 11:16
수정 아이콘
물론 다양하게 전형을 운영할 수도 있을 테죠. 다만 기존의 입학사정관제도나 지금의 학생종합부전형을 보면 알 수 있듯 각 대학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결국 내신이나 수능 등 하나의 특정 항목을 기준으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항목을 동시에 고려하는 종합평가를 통한 학생 선발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기 때문에 대학이 입시에서 완전한 자율화를 이루어내었을 때 종합평가를 통한 전형 이외에 굳이 별도의 전형을 만들 이유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미국의 예를 봐도 그러하고요. 따라서 제가 이야기한 종합평가로의 일원화는 일방적으로 대학에게 주어지는 제약이라기보다는 대학의 자율적 선택에 따른 결과로서의 의미였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각 평가 항목별 가중치라는 것도 사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각 항목별로 고정적으로 가중치를 설정한 후 모든 학생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하여 산출된 최종 점수를 갖고 단순히 기계적으로 정원에 맞춰 학생들을 선발하는 방식은 일단 아닐 것이란 말입니다. 종합점수가 안 좋더라도 특정 항목에서 유독 눈에 띄거나 좋게 볼 여지가 있을 경우 대학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충분히 선발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를 두고 결국에는 전형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긴 한데 공개적으로 각 전형별 인원수를 고정하여 전형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것과 내부적으로만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판단하여 선발하는 것 간에는 대학의 자율성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Musicfairy
18/08/05 11:50
수정 아이콘
저는 일원화라길래, ' 각 항목별로 고정적으로 가중치를 설정한 후 모든 학생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하여 산출된 최종 점수를 갖고 단순히 기계적으로 정원에 맞춰 학생들을 선발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판단하여 선발'한다면 그건 '일원화'한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은데요...
님의 주장대로 이렇게 완전히 대학 맘대로 합격자를 선정할 수 있다면, 음서제의 폐해가 그대로 발생할 수 있겠는데요.
공개적으로 각 전형별 인원수를 고정하여 전형을 다양하게 운영한다면, 개별 전형마다 기준대로 정확히 순위를 매겼는지를 제3자가 확인하기 쉽지만, 님 말대로 전형에서 특정 항목을 특정 비율로 반영한다는 식의 고정된 기준 없이, 대학 내부에서 완전히 마음대로 뽑을 수 있다면, 부정을 입증하기가 더더욱 힘들어지죠.

학생 입장에서,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를 결정하는 것도 많이 어려워지겠죠. 전형마다 항목별 반영 비율이 공시되어있고, 그 공시대로 '각 항목별로 고정적으로 가중치를 설정한 후 모든 학생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하여 산출된 최종 점수'로 합격자를 결정한다면, 학생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파악해서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를 결정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게 없이 대학 자율이라면(항목별 반영 비율을 미리 공지할 필요가 없거나, 공지했어도 그 공지와 다른 기준으로 합격자를 뽑는 게 대학의 자유라면..)학생 입장에서는 깜깜이 전형이 되겠네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8/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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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것을 좋아하고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고 명확한 것을 선호하지만 사실 세상 많은 것들은 복잡성을 띠고 사람은 더욱이 입체적이고 다면적이기 마련이죠. 사람의 재능이란 것도 애초에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인식될 수 있는 것이고요.

대학 신입생 선발은 물론 모든 선발 및 인사 관련 일은 일차적으로 지원자와 선발 당사자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야만 비로소 가능한 것이고, 특히 수많은 대학들이 기본적으로 사립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각 대학의 학생을 선발하는 데 있어 대학의 입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본인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재능과 실력을 가지고 있든 해당 학생이 특정 대학으로부터 선발되어야만 하는 권리 혹은 특정 대학이 해당 학생을 선발해야만할 의무란 본래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생은 그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에 지원하며 자신을 뽑아달라고 각종 성적과 활동내역 등을 바탕으로 대학에 어필하는 것이고, 대학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결국에는 대학 입시의 본질일 것입니다. 이 때 대학이 자신들의 본래 기능과 역할, 다시 말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면 일반적으로 대학의 이해관계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충분히 예측 가능한 것일 테며 학생들이 이에 맞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것도 실제로는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양한 면을 지닌 사람도 결국에는 지내다 보면 일정 정도의 성향과 성격이 보이듯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선발하여 예측 불가능한 것만 같은 대학 입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정 정도의 자료가 쌓이기 시작하면 각 대학이 어떠한 인재를 선호하고 추구하는지가 대략적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마냥 운에 맡기는 식의 입시 준비는 아닐 것이란 생각입니다. 일정 정도의 정보 격차와 그로 인한 개별 손익의 발생은 차별성이 존재하는 인간 사회인 이상 본래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므로 특별히 문제 삼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취업 등의 선발 시장과 마찬가지로 대학 입시에서도 학생들은 정보를 찾는 데 힘써야 할 것이며, 이 부분에 있어 학교가 충분히 역할을 해내는 것이 새로운 제도의 올바른 정착에 있어 가장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일반 교사와 별도로 진로 상담가나 진학 전문가 등을 개별 학교에 충분히 배치하고 전 학생을 대상으로 각종 상담 활동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교과목과 다양한 수준별 수업, 다양한 교외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 선발이 필요할 테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제들이 예산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정도로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활동들을 해나가기에 기존의 학교 인프라가 그렇게까지 부족하다거나 열악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결과적으로 인력만 충원되면 많은 부분이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를 어디까지나 관심과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중치 부분에 대해 제가 추가로 언급한 내용은 가중치가 일단은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과정을 거쳐 동일하게 적용될 테지만 개별 항목에 대한 세부 사항들을 살피는 과정 속에서 가중치를 바탕으로 최종 산출된 점수와는 별개로 특정 항목들에서의 두드러짐 등으로 인해 주목 받게 되는 학생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이러한 학생들을 대학이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선발할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가중치를 적용하되 그것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여 기계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건 아닐 것이란 말이죠.
Musicfairy
18/08/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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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많은 대학들이 기본적으로 사립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각 대학의 학생을 선발하는 데 있어 대학의 입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함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의 이 주장은, 재산의 소유자가 사유재산을 자유롭게 행사하듯, 사립대학에서 대학의 소유자가 입학자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 역시도 소유자의 권리라는 의미같은데요..
'특정 항목들에서의 두드러짐 등으로 인해'에서 '등'이라는 말이 들어가있는 것도 그렇고,
님은, 대학측에서 이렇게 선발할 수도 있고, 저렇게 선발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대학이 입학생을 선발 가능한 방법을 나열할 뿐, 입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의 '한계'나 '제한'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는데요.

저는 대학에게 음서제를 시행할 자유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정 정도의 자료가 쌓이기 시작하면 각 대학이 어떠한 인재를 선호하고 추구하는지가 대략적으로 이해'라고 하시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정 정도의 자료가 쌓여봤자, 매해 합격자를 결정할 권한을 가진 사람의 생각이 어떻냐에 따라 합격자의 유형이 180도 바뀔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이런 불안정성에 대해 학생 입장에서 대응할 방법은, 그냥 많은 대학에 원서를 집어넣는 것밖에 딱히 대책이 없네요. 원서비 많이 버는 대학 입장에서야 좋겠지만, 이런 깜깜이 입시는 학생, 학부모, 교사 입장에서는 절대 좋아할리가 없죠.

'일반 교사와 별도로 진로 상담가나 진학 전문가 등을 개별 학교에 충분히 배치하고 전 학생을 대상으로 각종 상담 활동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교과목과 다양한 수준별 수업, 다양한 교외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인력 선발..'
고등학교에서 이런 걸 하게 만드려면, 이런 걸 해서, 그게 학생들의 진학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있어야합니다. 일단 수준별 수업은 이미 시도하고 있으니 빼고, 다양한 교과목이나 다양한 교외활동, 각종 상담활동을 해도, 대학에서 이것들을 다 무시하고 입학 전형에서 반영률 0%로 할 자유가 있는데, 고등학교에서 왜 이런 데에 투자를 할까요?


맨 첫 댓글로 돌아가서, ' 학교도 살고, 대학도 살고, 학원도 살고, 교육도 살고, 학생도 살고, 기업도 살고, 나라도 살고 모두가 다 만족'한다는 건 대체 무슨 이유로 그렇게 생각하신 건지 알 수가 없네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08/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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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일단 저는 음서제라는 것도 하나의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제도든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기 마련인데 자율 평가적, 정성 평가적 요소들을 그저 음서제로 통칭하는 것은 이러한 평가 방식의 단점만을 부각시키고 은연 중에 일괄적 지필 고사로 대표되는 정량 평가의 우월성을 내포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오히려 현대 사회의 주된 인재 선발 방식은 선발 주체에 의한 종합적, 자율적 정성평가이고, 이는 점차 더욱더 강조되고 있는데 말이죠.

그밖의 사안들은 얘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죄송하지만 이만 줄이기로 하겠습니다. 다만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다면적, 입체적 성격을 지닌 인간과 재능이라는 것을 어떠한 기준을 갖고 어떠한 방식으로 평가하는 것이 가장 올바르고 평가 및 선발 목적에 부합하는 것인지, 시대적으로 대학, 기업, 국가 등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재상과 능력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실제로 각 선진국들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대학이든 기업이든 인재 선발을 하는지를 한 번 고려해보셨으면 하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근본적으로 저는 (1) 오로지 책을 통해서 교사에 의해 일방향적, 주입식으로 운영되는 수업, (2) 충분한 진로 탐색과 그에 따른 자발적, 구체적 목표 의식 없이 그저 무의미하게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반복되기만 하는 문제풀이식 공부 등을 올바른 교육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지식의 습득과 단기적 효과의 측면에서는 효율적일 수 있을지 몰라도 각종 사고력 향상과 자발적 참여를 통한 장기적, 지속적 효과의 측면과는 동떨어져있는 교육 방식이라고 생각하고요. 새로운 제도로 변화하면 이 부분에 있어 유의미한 큰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고, 입시 전략과 그에 따른 입시 준비는 당연히 그럼에도 존재하겠지만 그 과정이 올바른 교육의 방향성과 그다지 다르지 않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문제점들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육성에도 부합하는 일이고, 올바른 교육 하에 학생들은 더욱 주도적,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개별적 특수성을 지켜나가며 행복하고 즐겁게 교육 받고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학교가 있는 것이고, 사교육 시장도 학생 개개인의 수요에 따라 조금은 더 세분화 되어 여전히 계속해서 존재해 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요플레마싯어
18/08/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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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위주전형은 사실상 공교육을 기능을 약화시키니 수능을 배제하고 중하위권대학은 내신+면접으로 상위권대학은 내신+대학별고사+면접으로 뽑으면 고등학교도 좋아하고 대학도 좋아하고 동네학원도 좋아하고 강남학원도 좋아하고 메가스터디랑 학생은 싫어하려나
18/08/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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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하신 해결책이 모두 흥미롭습니다. 제가 모르는 내용도 있네요.
그런데 어떤 방법이라도 일단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할 겁니다.

지금의 더위를 이기기 위한 방법으로 도시에 나무를 심자,
건물 빌딩 위에는 활엽수를, 건물 벽은 담쟁이덩굴로,
도로와 인도 빈틈에는 토끼풀을 심고.
흠... "좋은 방법"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습니다.
옥상 나무가 뿌리를 내리려면 충분한 두께의 흙을 까는 공사를 해야 하겠죠.
정리를 자주 안하면 낙엽으로 우수관이 막힙니다.
그러면 옥상 물이 벽을 넘어 건물을 타고 내려오는 대참사를 보게 됩니다.

내신절대 등급과 같이 인간의 선의에 기초한 시스템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대부분 대학에서 학점 절대평가를 못하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 해야 하는 작업은 지원 대학의 수를 줄이는 겁니다.
이전 13번까지 지원할 수 있게 했는데 교육부도 미안했는지 언제 부터인가
6군데까지만 허용합니다.
13회 지원을 가능하게 한 교육부 관료의 머리를 한번 따서 열어보고 싶습니다.

근데 6회 지원도, 교육부 이 나쁜 놈들이 진짜 학부모들 속이는 겁니다.
6군데에 원서를 내면 그 중 어디 한 곳은 꼭 합격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전 13군데 지원하게 할 때, 서울시내 여학생 중에 의대 지원하는 학생은 모두
이화대학 의대에 원서를 넣습니다. 그래도 원서 12장이 남으니까요.
그 덕분이 경쟁률을 300:1까지 올라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0:1 이상의 경쟁은 전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15:1의 경쟁의 입시현장까지 오는 학생은 절반 정도 됩니다.
이게 뭡니까?

인터넷에 공개된 OO대학교 면접문제가 참 좋아서 해당 학과 아는 분에게
물어봤습니다.
“면접에서 그것 푼 학생 많았나요?”
"하하하, 그 문제 푼 학생들이 좀 있었는데요“,
”그 놈들은 우리 대학으로 아무도 안 왔어요."
최상위권 학생이 안전빵으로 조금 낮은 대학에 원서하나 던져 둔거죠.
그 학생은 “저 저 놈들, 내가 버린 대학에 감지덕지 다니는 놈들” 이런 생각이 들겁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인터넷에서 과하게 벌어지는 학벌논쟁이
지금의 지원체계와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자 그러면 실제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
입시가 끝날 무렵이 되면 대학 입학처 전화에는 불이 납니다.
미등록자에게 확인해서 진짜인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그 다음 확인이 되면 차순위 추가합격자 통보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들의 의사를 순차적으로 확인해서 다시 밑으로 밑으로 내려갑니다.
중상위권 대학 학과의 경우 반 정도가 추가합격으로 채워질 때가 있습니다.
합격자 대이동이 일어납니다. 중상위권 학생은 상위권 합격자의 자비심을 소원합니다.
이 이동 과정이 합격을 좌우합니다. 이 무슨 전 국가적 정열의 낭비입니까?

당장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원횟수를 전기 1번, 후기 1번으로 제한하는 겁니다.
전후기 대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요.
전기에서 다 채우지 못한 정원만을 후기에 다시 채우는 겁니다.
기준은 일단 학종이든 내신이든 수능이든 뭐든 좋습니다.
비율은 대학이 정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해야 중상위권 학생들 숨통이 좀 트입니다.
서울대에 목을 매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그 위험을 스스로 감당을 해야 합니다.
이런 것이 간결하고 공평한 시스템입니다.

입시의 불변원소(fixed point)는 지원횟수가 아니라 좋은 대학의 인원과
그 지원자의 비율입니다. 50군데, 100군데를 지원을 허용한들
입시지옥을 독성이 개선될 리가 없습니다.
그 절대 비율을 개선할 수 없다면 절차라도 단순하게 해야 합니다.


요약: 일단 지원 횟수부터 정리하자.
전기 1번, 후기 1번.
땡!
>> 진짜 가고 싶은 대학, 학과 하나만 생각하고 도전하게 하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고, 사회정의에도 합당합니다.

* 혹 시간이 되면 교육당국자들이 주장하는 "창의성", "잠재역량" 평가가 개구라인지 제 생각을 한번 발라 보겠습니다.
Musicfairy
18/08/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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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대학교에 어느 수준 이상의 학생들이 얼마만큼 지원할 것인가에는 어느 정도 우연성이 작용하는데,
지원횟수를 그 정도로 줄일 경우,

안전빵으로 하향지원했더니, 다들 똑같은 생각이었는지 하향지원한 대학교의 합격컷이 예상보다 너무 높아져서 불합격했더라...
또는 하향지원한 대학교의 합격컷이 예상보다 높지만 합격은 했는데, 여기 합격컷이 상향지원으로 지원하려했던 어떤 대학교의 합격컷보다 오히려 더 높았더라...이럴 줄 알았으면 상향지원하려고 했던 그 대학에 지원할 걸하는 후회가..
적당한 학교에 소신지원을 했는데 20등까지 합격하고 나는 21등이더라..

이런 일에 타격을 너무 크게 받습니다.
여러 학교에 동시에 원서를 냈을 경우 1~2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도 나머지 학교 중 골라가면 되는데, 1학교에만 원서를 내면..그 1학교에서의 지원자 수준이 예상에서 벗어나면 바로 큰일나는 거죠.

간결하긴 하고, 어찌되었던 모두의 지원횟수는 동일하니 불공평하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만,
1학교에만 지원하고 그 대학에서 떨어지면, 추가합격자 뽑는 극소수(1학교만 지원했는데 공석이 발생하는 경우라면, 합격했지만 그 해에 대학진학하는 것을 포기한 경우가 대부분일테니..)의 자리를 빼면, 꼼짝없이 그 해의 대학 진학을 포기하라는 것은, 우연성의 비중이 너무 커서 위험하죠.

이런 이유로 교육적이라거나 사회정의에 부합한다고 보긴 어렵네요.
18/08/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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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에 전국 교대가 같은 군에 모여 있어서
한 곳 밖에 원서를 못 쓰자
서울교대 경인교대는 미달나고
그 밑에 지방 교대들 경쟁률이 박터졌습니다.

그렇게 교대 못간 학생들 재수도 많이 했구요

절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18/08/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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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횟수가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무엇이 낭비인 것인지, 무엇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인지, 무엇이 사회정의에 합당하지 않은 것인지, 무엇이 공평하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논리라면 취업 시에도 지원 횟수 제한을 두는 것이 여러모로 합당하다는 얘기가 되는 거라고 보는데요.
18/08/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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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논리대로라면 알바 지원도 한번에 한곳만, 취업 원서도 한번에 한곳만 써야겠군요.
18/08/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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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수능 한번 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데
수능을 3년동안 12번 치르자구요??
차라리 내신을 문제은행으로 치른다면 몰라도

어떻게 일년에 4번씩 3학년을
교수 감금시켜가며 문제를 내게 합니까
현실성이 전혀 없네요
18/08/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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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서울대생 자료는 무의미한거 아닌가요?
전교1~2등이면 수시로 서울대 찔러보고 떨어지면 정시로 가는데 수시가 당연히 더 잘하죠
시드플러스
18/08/05 11:24
수정 아이콘
교육에 있어서 경쟁의 부담을 짊어져야 할 주체는...

학생이 아니라,
학교와 교사라 생각합니다.

학교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전 기본적으로 교육이란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교사들에게 주어진 자율성이 많아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과서와 수업의 통일을 전제로 하는...
내신시험의 통합에 선뜻 동의하기 힘들지만...

실력이 공개되는 것을 감수하고,
학교간 경쟁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의합니다.

이건 그저 불확실한 추측이지만...
수능시험을 아예 없애버리고자 하는 분들 중에는...

수능시험으로 인해 학교간 실력차가
대학에 드러나는 것에 대한 반감을 갖고 계신 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교내에서만 대회를 하고,
그 대회의 우승자들이 모여서...
시도 대회나 전국 대회에 참가하게 하는 것...도
학교의 실력이 드러나니 억압해야겠죠.

이런 게 다...
학교간 경쟁을 안하려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좀 더 포괄해서 말하자면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1. 학생 경쟁
학생들은 어차피 경쟁하기 때문에, 따로 경쟁을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2. 학생 협력
학생들간 협력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끼리 협력을 잘 해야만
함께 좋은 성적이 나오도록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칭찬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3. 학교 경쟁
학교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학교의 발전을 학교의 선의에만 맡겨선 안 됩니다.
학교가 실력을 놓고 경쟁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실력과는 관계 없는 곳에서 열정을 쏟아붓게 될 것입니다.

전 조선시대 양반들도 이와 유사한 이치라 생각합니다.
실력을 놓고 경쟁하게 하지 않으면....
이제 실력이 아닌 부분... 정치적 모략 따위에 온통 관심이 쏠리게 되는 거죠.

공산주의가 몰락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실력을 두고 경쟁을 시키지 않으니,
이제 관심은 부정부패에 쏠리게 되는 거죠.

학교에는 유능한 교육자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교가 경쟁을 하지 않으면...
유능한 교육자분들이... 내부적으로 힘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젊고 도전적인 선생님들이 힘을 얻으려면?
당연히... 학교가 그에 대한 이해관계가 커야 할 것입니다.
그분들이 혁신을 해내는 게... 학교의 흥망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야 한다는 거죠.
그래야 젊은 분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 아니겠습니까?

이래나 저래나... 어차피 그게 그거라면...
학교는 보수적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냥 하던대로 하지 뭐.... 어차피 몇 년 있으면 은퇴할 건데 뭐...

학교간 경쟁은...
유능한 선생님들... 열정적인 선생님들... 혁신적인 선생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4. 학교 협력
저는 학교와 학교가 협력하는 것...
선생님과 선생님이 협력하는 것...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과 협력은 모두 강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리선생님과 체육선생님이 협력할 때,
그 학교의 교육의 질이 향상된다?

혹시 이런 게 가능하다면,
이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인 거죠.

그런데 협력이란 건... 경쟁이 없으면 발휘되기가 힘든 법이고요.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이 왜 군사적으로 협력하는가?
페르시아의 대군이 쳐들어왔으니 협력하는 거죠.

협력할 때 이익이 매우 크거나...
협력하지 않을 때 손해가 매우 클 때...
당연히 협력은 강화되는 것이고요.

저는 학교간 경쟁과 더불어...
선생님들의 행복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 내가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어떤 자부심을 느끼게 만듦으로써 행복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
그것 말이죠.
어떤 방법으로 그걸 도와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건...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생들도 행복해질 거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또한 그러한 행복추구가 경쟁과 마찬가지로 동기부여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앞서 교사들에게 자율성이 주어지는 게 좋다는 이야기도 이와 그 맥이 닿아있고요.
왜냐하면... 사람이란 시키는 일만 해서는... 그저 정해진 일만 해서는... 행복해지기 어려우니까요.
18/08/05 11:59
수정 아이콘
위 몇 분의 말씀에 의견 올립니다.
좀 동의하기 어려운데요,

나보다 성적(지표)가 낮은 학생이 내가 간 대학보다 평판이 더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을
비교육적이라고 생각하시는건지요 ? 전교 5등은 지방교대가고 전교 20등이 서울교대에
가는 것이 어떤 점에서 문제고 비교육적이라 생각하시는지 좀 궁금합니다.

가고 싶은 대학, 가고 싶은 학과에 원서내면 됩니다. 나보다 더 좋은 지원자가 오면 나는
떨어지는 것이고 내가 그들보다 정원 TO 안에서 더 낫다고 평가받으면 합격하는 거죠.

규칙은 매우 단순합니다.
시드플러스
18/08/05 12:45
수정 아이콘
교대 이야기는 저 위쪽에 있는 것으로 미뤄보아,
실수로 댓글 위치를 잘못 다신 게 아닐까 싶네요.
cluefake
18/08/05 13:00
수정 아이콘
그냥 운빨 자체가 매우 심해집니다.
추가합격 많이 나고 이런게 안 좋은 게 아니에요.
내가 최대한 원하는 곳으로 가겠다는 거니까요.
대학도 원서비 받으니 나쁠 거 없고 학생 입장에서도 원서비 따위가 아깝진 않고
18/08/05 13:16
수정 아이콘
제 리플에 달릴 내용인것 같은데

서울교대 경인교대가 다른 지방 교대보다
입결이 높아야할 당위성은 없지만
수도권에 사는 학생이라면 기숙사비 생활비를 고려하면
당연히 수도권 교대를 선호하죠
그리고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으니
수도권 교대 경쟁률이 더 높을테구요

그런데 똑같이 가고싶어하는 학교를
원서빨로 5등은 떨어지고 20등은 합격하면

아무리 인생이 운빨망겜이라지만
교육에서 조차 결과가 랜덤이 되어버리면
노오오력을 할 필요가 없어져버리죠
포프의대모험
18/08/05 12:27
수정 아이콘
사교육시장 관계자들이 교육부정책에 끼치는 영향력이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공교육경쟁력이 없어요 이비에스 무조건봐 선생시키는대로 해서 내신챙겨 이건데 그놈의 부담을 줄인다는 개소리좀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포프의대모험
18/08/05 12:31
수정 아이콘
솔직히 학교선생들도 젊은사람들은 공부많이한 사람들이고 수준별수업하면 준비잘해요 어차피 대학갈때 줄세울건데 스놈의 고교평준화때문에 강남학군이 어쩐다느니 수업시간에 8할은 쳐잔다느니..
경제 살리겠다는 정치인들 놀리는말이 일단 죽여야 살리죠인데 공교육도 똑같아요
18/08/05 15:05
수정 아이콘
그냥 고등학교 없애자고 하는게 가장 맞는 방법 같습니다.
내신의 센터시험화? 이게 쉬운 일이라면 이미 하고도 남았지만 쉽지도 않을 뿐더러
그냥 고등학교 보고 입시학원 하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 내신의 문제점을 없애자고 하면서 과거 이명박이 망쳐놓았던 일제시험의 악령을 되살리자고 하는 것을 보면
솔직히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디서 잘못된 것인지 모를 정도로 궁금할 따름입니다.
물론 현직에 있는 선생님들이 고생해서 공교육을 되살려야 한다고 봅니다만
일단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제로라서 저런 방법을 써야 한다면 사실 그냥 고등학교 없애자고 외치고 싶을 정도입니다.
학교 선생님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교육법이나 이런 것을 죄다 무시해버리는 센터시험화까지 가야 될 상황으로 붕괴되었다고 생각된다면
솔직히 고등학교는 필요 없어요. 입시를 위한 학원과 취업을 위한 학원만 두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공교육이 돈 들여가면서 전국의 고등학교를 일제히 줄 세우고 거기에 맞춰서 딱딱딱 기계처럼 성적에 맞게 들여보낼 일
그게 공교육이라면 그냥 공교육을 없애는게 맞죠.
요즘들어 솔직히 제가 하는 일에 약간의 회의감이 드네요. 이렇게 학교 현실이 무시받는 것인가?
진짜 교육학자들이 말하는대로 이제는 공교육이 없어져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인가?
펠릭스-30세 무직
18/08/05 15: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학원 하나도 안다니고 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신 지식으로 수능을 치고 대학을 갔습니다. 진짜 교탁 앞자리 왼쪽을 지정석 삼아서 수업 열심히 들었습니다.

공교육이 없어질 필요가 없지요. 지금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등학교에 등교해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면 거기에 맞춰서 공부를 합니다. 사교육 종사자지만 학원은 보조 수단이지요. 하루 10시간 넘게 있는 학교의 영향력이 학원보다 강합니다. 지식의 전달은 악이 아닙니다. 왜 고등학교에서 강의를 악으로 생각하시는지요. 가르치면 됩니다. 학생들을. 심지어 지금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어 수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에 대한 지식을 학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영어수학도 학교가 우선이지요.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학원을 다니는거지. 우수한 학생이던 덜 우수한 학생이든. 수업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무슨 강남 갑부집 자제분들이 아니면 대부분 학교 수업에서 지식을 습득할텐데요.

저는 단 한번도 학교 없어져라 한 적이 없습니다. 선생님들이 가르치시는 그 부분을 시험을 내되 선생님들은 교수에 집중을 하시고 평가는 독립기관에서 하자는 겁니다. 시험만 어차피 교과과정 범위내에서 현 모의고사 형태에 서술형만 좀 더 심화시켜 내자는 겁니다. 오히려 암기식 객관식 찍기를 벗어나는 취지입니다.
18/08/05 16:11
수정 아이콘
선생님들의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요인이 뭐가 있을까요?
애초에 독립적인 기관이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거기에 서술형을 곁들인다고 해봤자 결국 평가의 중심은 그 독립적인 기관이 가지고 있고
결국 사교육 강사랑 별반 하는 일이 차이가 없게 되는 것이 되죠.
애초에 그 문제풀이에 가장 걸 맞는 방법으로 수업을 하면 되니까요.
저도 학원 하나도 안 다니고 고등학교 갔지만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학원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었죠.
이른바 정량화된 시험에서 공교육이 사교육을 따라 잡을 방법은 없어요. 애초에 공교육과 사교육은 지향하는 바가 다르거든요.
사교육은 결국 높은 점수, 합격이 우선시 되는 것이지만, 공교육은 그게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방법을 해야만 교육에 대한 신뢰가 살아난다면 고등학교 공교육은 없어지는게 방향상 더 맞다고 봅니다.

암기식 객관식 찍기를 벗어나자고 한다면 센터시험화가 아니라 시험을 없애는게 더 맞습니다.
센터시험화가 된다고 해서 암기식 객관식을 벗어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수능이 아무리 한 없이 어려워진다고 해봤자 객관식을 그대로 놔두는 이상 암기식을 벗어나기 어려우며
센터시험에 있어서도 모든걸 서술형으로 한다 해도 역시 암기식을 벗어나기 어려워요.
모든 시험에 있어서 암기는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모든 과목이 서술형 논술형으로 진행되는 교원임용시험도 암기가 우선입니다.

수행평가에 대해 그렇게 증오에 가까운 감정을 표출하시면서 암기식을 지양한다고 하니 도대체 어떤게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펠릭스-30세 무직
18/08/06 02:18
수정 아이콘
수능은 실력이거든요. 교사들은 부정할지라도 학생들은 압니다. 수능은 실력이거든요. 그나마 요즘은 이만큼이나 망가뜨린거지.

학원 강사로서 저는 가르치는게 재미있습니다. 남들 현질해가며 캐릭터 강화할때 저는 돈 받아가며 학생들을 강화하거든요. 진짜 영어 점수 보면서 하악대는게 저의 삶입니다. 거기에 제일 큰 장벽이 내신입니다. 이건 중학교 내신도 포함됩니다. 겁나게 굴려가면서 애들 레벨업 시키다가 레벨업이 멈추는 순간이 옵니다. 바로 중간 기말 기간이지요. 차라리 상위권은 나아요. 2주잡고 돌리면 대충 점수나오니까 1년기준으로 한 2달만 희생하면 됩니다. 중하위권은 더 문제지요. 훈련 기간중에 4개월을 뻘짓하는 거거든요. 그 사이 감각도 날아가고. 영아라는 과목의 특성일 수도 있습니다만 제 경험상 학교 내신이 아이들 영어실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경우를 잘 못봤거든요. 마치 군인을 훈련 대신 작업 실력으로 평가하는 느김이랄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암기도 도움이 될거 같은데 희한하게 그 사이 진짜 실력이 정체됩니다.

요즘 선생님들 거꾸로 수업에 열광하는건 알겠는데 애들 PPT만들고 UCC만드는게 거꾸로 수업이 아닙니다. 실재로 애들한테 물어보세요. 즐거운지. 오히려 거꾸로 수업은 제가 하지요. 무조건 애들 시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약점을 잡아서 피드백 들어가지요. 수업도 제가 안합니다. 애들 해석 다 시키고 수준 있는 애들은 글의 구성과 주제, 핵심소재등에 관하여 제가 질문을 퍼붓습니다. 공부는 선생이 하는게 아니라 애들이 하는거니까요. 자기가 나한테 설명을 해야지 왜 제가 설명을 하나요. 그리고 약점이 보이면 거기에 제 설명이 들어가는거구요. 사실 헬스장 트레이너에 가깝지요. 아이들의 영어 근육을 발달시키는.

아이들에게 물어보세요. 내신과 수능중에서 어느게 암기식인지. 그리고 저 진짜 수능스타일도 별로 안좋아합니다. 지문이 더럽게 짧거든요. 굳이 고른다면 토플 스타일을 좋아하지요. 그래도 내신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최소 수능 제대로 하면 토익 RC는 발로 바르고 토플이나 텝스 같은 같은 공부의 리딩및 어휘의 기본도 되고. 그리고 내신은 그냥 세금같은거지요. 참교육을 위한. 그래서 학교 내신을 안좋아하는겁니다. 센터시험은 기본기 위주니가. 안외워도 되니까.

차라리 탐구과목이면 모르겠는데 전 진자 국영수를 문제풀이 암기식으로 어떻게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어 강사로서 수능 영어를 잘 칠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영어를 잘하면 됩니다. 말장난 같지만 진짜입니다. 내신은 성실하면 되지만 수능 영어는 영어를 잘하면 됩니다. 물론 리딩에 국한된 이야기긴 하지만 영어로 된 텍스트를 읽고 그 텍스트의 내용을 이해하면 최소 90점은 쉽게 넘깁니다. 내신은 다르지요. 어느 학교를 봐도 기본이 본문암기에 문법 마스터가 되어야 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학생들에게 물어보세요. 학교 내신이, 수행이 창의력을 평가하는지 성실성을 평가하는지.
18/08/05 15:31
수정 아이콘
진짜 줄세우기가 목표라면 그게 최선이겠죠. 근데 줄을 한가지로 세우자는 분들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이야기는 줄세우기라고 하면서 다른것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교육이 대입 줄세우기가 최우선 과제라면 공교육을 없애는게 가장효율적이지 않나요? 공교육을 없애자는 주장이라면 과격하지만 이해할 수는 있는데 중등교육은 학교에서... 단 대입은 한가지를 기준으로 전체를 줄세우자고 하니...
18/08/06 12:58
수정 아이콘
사실 개인적으로는 다른 본심이 크던 작던 있다고 봅니다. 본인들은 자각하지 못하거나 감추고 있을 뿐이겠지요.
18/08/05 15:2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제가 14년 11월에 수능을 보고 대학을 들어갔었는데 그때랑 지금이랑 학종이 많이 다른가요??
저때는 학생부 일반이라고 따로 있어서
학생부 일반이 진짜 내신 1.0몇이 가는 전형이고
학생부 종합은 외부활동 많이 가는걸로 커버칠 수 있는 전형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승리하라
18/08/05 15:45
수정 아이콘
네 많은 분들이 학생부 교과와 학생부 종합을 구분짓지 못하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18/08/05 16:13
수정 아이콘
가장 큰 문제점이죠. 학생부 종합전형이 전체 전형의 20% 중반정도로 정시 비중과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모든게 학생부 종합전형인 것 처럼 착각되고 있는게 문제점이죠.
결국 그 학생부 종합전형은 소수 즉 상위권 대학교들이 주로 택하고 있는 것이고
실제 거기에 영향 받는 학생수 역시 절대다수가 아니라 소수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모든게 매몰된 상황이죠.
완전연소
18/08/05 15:43
수정 아이콘
진짜 좋은 방법입니다.
실현되긴 너무 어렵겠지만 저희 아들이 고등학교 가기전까지는 꼭 이런 식으로 변경되면 좋겠습니다.
라방백
18/08/05 18:30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그냥 지금 대학생이 너무 많은게 문제죠. 수능이냐 내신이냐는 절대 답이 나올수 없는 모순과 같은 존재입니다. 솔직히 전국 대학 졸업자의 절반정도는 대학에서 전공과 교양중에 어느한쪽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취업준비만 하다가 졸업했을텐데 대학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냥 장사하는거지. 교육 정책 운운할 비용으로 적극적으로 학벌 차별을 없애고 고졸 성공 사례를 광고하는게 더 효과적일겁니다.
18/08/05 20:52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께서 지원 횟수를 2회로 제한하는 것에 대하여 의견을 주셨습니다.
학생에게 무슨 권리로 제한을 하느냐, 지하고 싶은대로 해야지,...

이건 지원횟수 제한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정도로 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지금도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는 지원하지 못합니다. 이 제도는 불만이 없으십니까 ?
로스쿨 변시도 아마 3회인가, 5회인가로 제한이 되어있다고 들었습니다. 여기에는 불만이 없으십니까 ?

입시에서 지원 제한은 이전 13회에서 몇년 전부터 6회로 줄어들었습니다.
교육부 지들도 생각해보니 13회는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알았겠죠. 200:1 경쟁률은 말이 안되죠.
저는 6회도 과하다는 생각입니다. 6회는 잘하는 학생들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제도죠.
고등학교 성적 좀 좋다고해서 더 나은 대학을 항상 보장받고 보장받은 학벌로
더 나은 사회적 지위를 점하는 하는 것은 인도 카스트 제도 정도의 과한 운명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학생 A, B가 있습니다. A는 B보다 성적이 조금 더 좋습니다. 이 사실만으로
입시에서 A는 B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더 나은 대학에 입학을 항상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저는 이것을 비교육적, 반사회적, 비민주적이라 생각합니다.
(제 때는 본고사 세대로, 전기 후기 두번 시험이 있었습니다.)

살지도 않을 아파트를 미리 6채나 구입해서 짱박아 두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아니 지가 돈이 있어서 지 돈을 아파트를 사서 그 안에 개를 키우든 소를 키우든 그게 무슨 문제냐고 하시면
뭐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공부 좀 못한 놈들에게도 기회를 좀 줍시다. 그게 무슨 죽은 죄로 평생의 업으로 엮어야 하나요..
Musicfairy
18/08/05 21: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시 지원해서 합격하면 정시 지원 못하는 것과, 1년에 2번밖에 지원 못하는 건 크게 다르죠.
로스쿨 변시에는 횟수 제한이 있지만, 수능 응시 횟수는 제한이 없는데, 님이 수능 응시 횟수 제한하자는 주장을 한 것도 아니니 이건 엉뚱한 사례죠.
더 나은 대학에 입학을 항상 보장받는다라고 말하는 건 님의 개인적인 주장일 뿐인데요.
지원횟수가 6회라는 것만으로, 성적 좋은 학생이 더 나은 대학을 항상 보장받아서 카스트 제도가 되고 운명론이 된다는 님의 주장은,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성적 좋은 학생이 더 나은 대학 가는 것 자체가 문제라 생각하신다면 차라리 입학생을 추첨으로 뽑자고 주장하던가, 대학 평준화를 주장하시면 되는데, 왜 이런 방법 놔두고 님은 지원가능한 대학 수를 줄이자고 주장한 건지 잘 모르겠네요.

구입=입학으로 보면, 지원은 여러 곳에 해도 결국 입학하는 건 하나의 대학교만 선택해서 입학할 뿐인데요.
부동산에 비유한 님의 비유대로라면, 이건 자신이 살 집을 알아볼 때 1년에 임대계약 또는 매매계약 제안을 딱 1번밖에 못하고, 제안을 해서 협상하다가 실패해도, 다음 집을 알아보려면 1년 기다려야한다는 의미인데, 돈이 적거나 부동산에 관한 지식이 떨어지는 사람도 운 좋게 저렴하게 계약할 기회를 주기 위해 이런 제약조건을 설정하자고 하면, 이게 말이 되나요?
akb는사랑입니다
18/08/06 01: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학부 시절 느꼈던 바로는, 내신 성적 기반으로 들어온 친구들이 대학교 학점을 잘 받고, 수능으로 들어온 친구들이 고시나 전문직 시험에 합격률이 높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느 정도 재확인되네요. 애초에 내신을 잘 치는 방법과 수능을 잘 치는 방법이 상당히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다 보니.. 이후 맞닥뜨리게 되는 과정을 보아도, 대학교 커리큘럼은 탑스쿨이어도 문과 기준으로 학사 커리큘럼은 고등학교 내신과 아주 유사하게 진행되거든요. 특히 교양과목들이 그렇고. 반대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매달리는 행정고시,각종 전문직 시험은 또 수능하고 유사성이 높구요.
트럼피즘
18/08/06 14:08
수정 아이콘
국가에서 내신 출제해주면 되긴한데.. (교육청 모의고사 처럼요)

그러면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출제 권한을 가져가 버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이것도 평가권한이라던가.. 부담을 덜어주는 건줄 알았는데..)

그래서 반반 치킨이나 짬짜면 처럼처럼 학교문제 반 국가출제 반 이렇게 전에 건의쪽에 올려보긴 했는데...

일제고사는 00년도 이전에도 있지 않았나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냥 일제고사로 한줄 세워서 전국 등수를 빠르게 보게 해서 현실을 인식한 학부모들이 밑빠진 독에 물 붓지말도록 하는 인식을 가지게 하는게 사교육비를 줄여 줄 것 같네요
교육공무원
18/08/07 00:16
수정 아이콘
사실 고교평준화를 없애서 일찌감치 공부할놈들만 공부하게 하면 사교육비는 절약될겁니다.
트럼피즘
18/08/07 00:37
수정 아이콘
이 나라 국민성은 어떻게든 등수를 매겨야 하는데 그걸 부인하려니까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네요

랭킹이 최선이다 생각되는게 롤 브론즈 실버 이렇게 랭킹이 생기면서 (만렙 몇개 소리하던 거 끝나고) 수준차가 확실히 구별되어서 등수매기는거 그나마 좀 났더군요.. 랭킹을 확실히 매겨주는게 이 나라에선 최선인듯 합니다..
18/08/07 08:36
수정 아이콘
위에도 이야기 했지만 수능위주로 줄세우기 할꺼면 중등교육 자체를 학교에서 안 하는게 제일 효율적이죠. 초등 졸업고사를 봐서 일찌감치 대입 학원 갈 학생과 안 갈 학생을 나누면 효율성도 극대화 될 겁니다.
트럼피즘
18/08/07 20:38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 교육만 배우는게 아닙니다. 다른 것도 챙겨갑니다. 대표적으로 인맥이죠 그런 논리면 그냥 학교를 없애고 모두 인강 교육 하면 되겠네요?

탁상공론입니다 무크로 아이비리그 강의 들을 수 있는데 굳이 아이비리그 갈 필요 있나요? 굳이 비싼돈 내고 학위 따러 가는
미국인들은 바보인가요? 인맥 쌓으러 가는거죠 (하버드 논리학 책 보면 대학에서 인맥 열심히 쌓으라고 교수님이 말하십니다)

국내에도 공단기같은 인강 사이트로 합격한 공시생들도 면접학원 스터디로 만난 사람들끼리 인맥을 쌓고 하는데.. 수능 중심으로 가면 학교 필요 없다는 논리는 참.. 4차 산업 혁명으로 온라인 수업으로 학교가 없어진다는 소리가 더 그럴듯 하군요

굳이 따지자면
초등학교 졸업 때 하위 N프로 거르고
중학교 졸업 때 하위 S프로 거르고
고등학교 졸업 때 하위 X프로 걸러서
다른 걸 하게 하는게 맞죠 왜 대입에 난리가 나는줄 아세요? 특정 시기에 나뉘어 버리니까 그러죠 나누어 주려면 자주 나뉘어 주는게 맞습니다.
18/08/07 20:51
수정 아이콘
학원도 인맥 가능합니다. 인강은 안되겠지만요.인맥때문이라면 오히려 학교가 필요없죠. 아무리봐도 말씀하신걸로 봐선 그것만이면 중등교육 자체를 학교를 통해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트럼피즘
18/08/08 00:22
수정 아이콘
흠.. 특목고 학원 인맥 이야기 하시는건가요? 그것도 인맥이긴 하죠 다만 승자와 패자가 갈려버린다는 점(어디
고등학교에 갔느냐) 과 학교 인맥보단 앏은관계.. 에서 크게 메리트는 없어 보이네요

저것의 확장판을 볼까요? N수로 유명한 강대(강남 대성) 인맥이 왠만한 특목고 인맥보다 좋겠군요 (중앙대보다 들어가기 힘들다던 강대) 그렇지만 막상 나와보면 강대 모임은 하고 있지 않죠

수능 시절에 검정고시 출신이 10프로라도 됬으면 모를까.. 줄세우기를 할거면 학교가 필요없다는 주장이 이해가 되지 않군요..

민사고나 과고 보내면 2년만에 졸업인데 굳이 검정고시를 한다고요?? (특목고가면 검정고시보다 +아닌가요?..)
18/08/08 02: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고등학교 자체를 없애면 입시학원이 고등학교 인맥을 대체하겠죠. 입시 줄세우기와 인맥이 중등교육의 중요한 요소라면 굳이 비효율적인 고등학교를 둘 필요없이 폐쇄하고 학원위주로 재편하는게 맞는거겠죠.
트럼피즘
18/08/08 13:25
수정 아이콘
굳이 고등학교에서 찾으려고 하시는군요 공부만 시키는 웅진세무대가 유명대학들을 대체하는가요?
근 십수년 동안 한 대안학교들이 일반 학교들은 대체하는가요?

궁금하긴 하네요 대성학원 종로학원 메가스터디 이쪽을 수료하는 걸 고등학교 처럼 해준다고 하면
일반고를 가느니 그곳에 가겠다고 하련지 정말 궁금하네요 고등학교는 거의 무료고
저 학원들은 1년에 수천만원이 듭니다. 폐지하면 좋은분들은 강대랑 가까운 강남사람들인데
폐지하자 하면 가난한 사람들 입장에선 참으로 좋겠군요

굳이 학원과 경쟁을 한다면 공교육 수준을 높여서 질 낮은 사교육들을 없애는게 맞죠
(지금 자영업자 퇴출하듯이 말입니다 뭐 공교육 대신 메가스터디가 죽여버려 주고 있는 형편이지만 말입니다.)
18/08/08 13:37
수정 아이콘
공교육의 목적이 인맥과 대입 줄세우기에 있는 것이 아닌데 공교육과 사교육을 경쟁시키라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자꾸 제가 공교육과 사교육을 경쟁시키려고 한다고 생각하시는 듯 한데 그 반대입니다. 공교육을 없애고 사교육으로 대체하는거죠. 자꾸 공교육에 대입 줄세기우기에 불필요한 교육활동이나 학습활동을 한다고 공격할바엔 공교육 자체를 없애자고 하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요? 공교육을 완전히 해체하고 입시학원과 취업학원이 대체한다면 말그대로 대입줄세우기에 최적화 된 사교육을 만날 수 있게 되겠죠. 현실성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입니다.
트럼피즘
18/08/08 18: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 교육 체제에서 고등학교가 정말 애매한 곳이죠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중간에 거치는 환승역 같은 존재니까요

환승역에 어떤 의미를 둔다고 해서 달라질까요? 반 이상의 사람들에게 환승역이 종착지가 되지 않는 이상 큰 의미가 될 수 없죠

공교육 해체.. 하도 답답하셔서 이야기 하신 것 같은데 제가 느끼는 체감은 국민연금 해체하고 미국식 사연금 체제 도입하자정도의 주장이라..

뭐 개인적으로는 줄 세우기 안하고 학생들이나 교사분들에게 자율을 크게 주고 공부가 아닌 여러가지 활동을 체험하게 하고 싶지만 대입이 목표인 이 나라 상황에선 의미가 없어요..

그리고 특기 체험 쪽도 결국은 경제력 싸움이죠 과거 고대 승마특기 기억하십니까? 이나라에선 인프라가 그나마 제일 잘된 공부쪽이 차악입니다. (학종 수능 5대5 하면서 학종 인프라를 늘려나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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