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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23 13:42:03
Name 곰주
Subject [일반] 사법부 블랙리스트, 그리고 청와대의 요구대로 움직인 양승태 대법원장. (수정됨)
개인적으로 너무 조용해서 이상할 지경인 사법부 블랙리스트 관련 소식입니다.

블랙리스트 끝내 사실로…양승태 '셀프 조사' 책임론 부상
http://imnews.imbc.com/replay/2018/nwdesk/article/4507036_22663.html

사법부 추가조사위 "'판사 동향' 문건 확인"…'블랙리스트' 논란 남겨
http://www.nocutnews.co.kr/news/4910658#csidx88ac6e35113baa2aba68c24e082f721


사법부 내부의 블랙리스트 문건을 조사했더니, 판사들의 동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문서가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이 뉴스에 대해서 정말이지 언론들의 태도가 상당히 놀랍습니다. MBC, 경향, 한겨레, 오마이, 헤럴드 경제는 "블랙리스트가 있다"라고 제목을 뽑은 반면 연합뉴스와 한경, 매경, KBS와 SBS는 "블랙리스트가 없다"라고 제목을 뽑았습니다. 뉴시스와 노컷뉴스는 동향문건은 확인했으나 블랙리스트 유무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제목을 뽑았네요.

특히 매일경제의 경우 "1년 들쑤시고...법관리스트 없었다"라는 상당히 놀라운 제목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동향을 자세히 파악한 문서는 발견했는데, 블랙리스트는 없었다...라는 말은, SNS에서 돌아다니는 비유를 빌려 말하면 까만색으로 적힌 리스트가 아니라서 블랙리스트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상당히 놀라운 뉴스가 튀어나왔습니다. 오히려 이게 더 큰 문제가 될 듯 합니다.


양승태 대법, 청와대 요구대로 원세훈 재판부 동향 보고
링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28921.html#csidx211ae2cca13ff73aca4ed5ca3099103


양승태 대법원장 때 법원행정처가 청와대의 요구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2심 재판부의 의중을 파악해 청와대에 알려주려 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되었습니다. 즉, 사법부가 청와대의 뜻대로 움직였다는 말이죠.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양승태 대법원의 ‘원세훈 판결 동향' 문건 보니
http://www.huffingtonpost.kr/2018/01/22/story_n_19053042.html



기사에 따르면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들이 튀어나옵니다. 청와대와 거의 짜고치는 고스톱 수준으로 소통을 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운 부분은 ‘상고심 판단이 남아있고 BH의 국정 장악력이 떨어지고 있는 국면→발상을 전환하면 이제 대법원이 이니셔티브를 쥘 수도 있음’ 라는 부분인데, 사법부가 정치적 영향력을 펼치려고 하는 극악의 모습마저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이 뉴스에 법조계에 계신 분들은 다들 맨붕상태 인 듯 보입니다. 사법부만은 믿었는데, 최후의 보루라고 여겼는데...라면서 좌절하시는 분 뿐이네요. 이명박근혜 정부 동안 그나마 사법부 하나만 바라보면서 결정을 존중하려고 했던 분들 조차, 이제는 그 결정이 정치적 의사에 의한 조치였다는 것 때문에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하나 둘 놓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슬픈 현실이 사법부의 개혁에 도화선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

(기사 내용을 조금 더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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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하늘
18/01/23 13:48
수정 아이콘
원세훈 기소파기에 동의한 사람만 13명인가 그렇죠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다는 말은 사실 고금의 명언이죠
믿는곳일수록 더 썪었고 타락했을 가능성이 더크다고 보고있고
대한민국 3대적폐는 군-언론-검찰이 아니라 법조계 전체라고 봅니다
Darkmental
18/01/23 13:52
수정 아이콘
동의 수준이 아니라 찬성 반대가
13대 0 으로 나온거죠
비트코인 올림픽단일팀 이슈도 중요하지만
이사건보다 중요할거 같지는 않습니다
김익호
18/01/23 13:50
수정 아이콘
정말 이명박근혜가 나라에 끼친 해악이 엄청납니다

최후의 보루라 믿었던 사법부마저 이 모양 이면 도대체 누구를 신뢰해야 하는 걸까요 ㅠ.ㅠ
18/01/23 13:50
수정 아이콘
실제 조사위원회에서 블랙리스트라 정해놓지 않았으니까요.
블랙리스트가 되려면 그것을 통해서 해당 판사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어야 했는데 그런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으니까요.
다만 판사동향 파악에 대해서는 자기네들끼리 관행이라면서 변명해대서 내부에서도 꽤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긴 합니다.
지금의 대법원장 중심의 위계체계가 권력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봐야죠.
블랙리스트 유무를 떠나서...
18/01/23 13:51
수정 아이콘
삼권분립은 정말 개나 줘버린 정권이었죠. 헌법에 근간을 깡그리 무시해버린 건데, 사법부 내부적인 분노가 터질때도 된거같은데.. 최근 대형포털사이트에 올림픽 관련 뉴스 댓글에 전 정권이나 현 정권이나 똑같다는 양비론이 심심찮게 보이던데 진심인건지, 누가 시키는데로 쓰는건지 궁금하네요
18/01/23 13:55
수정 아이콘
제 진심을 보태자면 현 상태의 불통의 모습은 전 정부와 큰 차이가 없어보여요.
물론 현 정부는 전 정부와 다르게 상식적으로 나간다고 믿고 싶지만
권력은 언제나 견제하지 않으면 부패하게 되겠죠.
개인적으로 이번 평창 단일팀 건 관련해서 견제가 그나마 조금이라도 이루어진게 저는 다행이라고 보네요.
이 정부는 전 정부와 달리 견제하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고치려는 노력을 할테니까요.
18/01/23 14:07
수정 아이콘
견제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국회부터 여소야대이고, 친정부 언론도 거의 없습니다.
대기업도 노동계도 정부편이라고 보긴 힘들고요.
평창 건 아니어도 견제야 정부 초기부터 주구장창 받고 있다고 봅니다.
18/01/23 14:20
수정 아이콘
정책적인 부분에서 이견이 있는것과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한 것은 같은 선상의 것이 아닙니다.
이건 불통, 소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이에요.
지난 정권이 정책적 문제로 탄핵을 당하거나 줄줄이 재판받는게 아닌 것 처럼 말이죠.
18/01/23 14:53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싶었던 말을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책적 '이견'과 삼권분립 '침해'는 다름과 틀림의 차이인데도 같은 선상에 놓는 경우가 종종 보이네요.
18/01/23 15:15
수정 아이콘
아주 많이 큰차이가 있죠
님만 없어보이는거고요
순수한사랑
18/01/23 19:03
수정 아이콘
어딜봐야 차이가없는지 참
Finding Joe
18/01/23 14:15
수정 아이콘
원래 양비론은 더 나쁜놈을 이롭게 하는거니까요. 그 사람들이야 어떻게든 현 정권을 깎아내리고 싶은게 전부죠.

현 정부가 올림픽 단일팀 문제로 삽질을 하긴 했어도 조기영 임명을 철회한다던가, 대통령이 즉석에서 질답시간을 갖는다던가, 20만 청원이 올라온 질문에 대해 모두가 만족스런 답변을 들려주진 못해도 어쨌든 답변을 하는 등 최소한 여론을 듣고 소통을 하려고 하는데, 그걸 불통 오브 더 불통인 전 정권과 동일시하려는 걸 보면 참 균형감각이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18/01/23 14:23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현 정부보고 불통이라고 하는 분들 보면, 그분들이 느끼기에 불통이라면 어쩔 수 없긴 하겠지만서도 머리속에 물음표가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감정인가 봅니다.
아스날
18/01/23 14:43
수정 아이콘
이런 의견이야말로 물타기 아닌가요?
본인생각하고 다르면 알바인건지 궁금하네요.
18/01/23 14:56
수정 아이콘
현 정권이 절대적인 선이라서 반대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 9년 정권에서의 문제점들이 수면위로 드러나는 이 상황에서 과거 정권과 현 정권을 같은 수준에서 비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양비론이라는 거죠.
아스날
18/01/23 16:59
수정 아이콘
같은 수준으로 까는거면 양비론이라는건 동의합니다.
18/01/23 17:26
수정 아이콘
넵 동의해주시니 감사합니다.
MicroStation
18/01/23 13:52
수정 아이콘
사법부가 사법부한게 일부나마 드러났다는게 제 감상인데 맨붕하시는 분들도 있군요.
홍승식
18/01/23 13:55
수정 아이콘
대통령이 대법원장을 임명하는 한 피할 수 없는 일이죠.
임명권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건 그 누구라도 어쩔 수 없으니까요.
제대로 된 삼권분립 개헌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young026
18/01/23 17:01
수정 아이콘
좀 다르죠. 이미 임명된 사람이 임명권자 눈치를 볼 필요는 없으니까요.^^;
하늘하늘
18/01/23 17:26
수정 아이콘
임면이 아니고 임명권이라서 대법원장이 대통령 눈치볼일은 없어요.
영향이 있다면 애초에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 임명되는 것 정도겠죠.

그리고 눈치보는것과 위의 내용처럼 청와대와 결탁하는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겁니다.
작별의온도
18/01/23 13:56
수정 아이콘
블랙리스트는 없었고 판사 동향 문건은 있었다 뭐 이런 얘긴가요 크크크 이게 말이야 방구야
최종병기캐리어
18/01/23 14:00
수정 아이콘
블랙리스트는 안만들고 사찰만 했어.
뿌엉이
18/01/23 14: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누구나 알고 있었던게 현실로 나온거죠
저거 몰랐던 사람은 없었지만 밖으로 꺼낼 방법이 없었죠
대법원장이 조사한다는데도 못 보여준다고 버티는 인간들이라
견제장치가 제일 부실한게 사법부 특히 판사들인데
멀쩡하다고 생각하는게 비정상이죠
세종머앟괴꺼솟
18/01/23 14:10
수정 아이콘
동감
사나연
18/01/23 14:03
수정 아이콘
최근 문재인정부에 실망하다가도
이런기사 나올때마다 그냥 민주당 존버하자는 생각이드네요.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최소한 저렇게까지 부패하진 않았죠.
새강이
18/01/23 15:30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일단 존버하려고요
사딸라
18/01/23 14:04
수정 아이콘
대법원장이 가오가 있지. 쪽팔리게 진짜. ;;
친절한이웃
18/01/23 14:09
수정 아이콘
저게 다 나온게 아닙니다. 아직 조사 거부한 PC가 있어요. 앞으로 더 큰 건이 터질거라고 하더군요.
The xian
18/01/23 14:20
수정 아이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37&aid=0000173114

- '사법부 블랙리스트'를 진두지휘했다는 의심의 정점에 서 있었던 핵심 간부의 저장 매체는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이 쓰던 자료만 조사
- 컴퓨터 개봉을 두고 법관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원들 이름과 같은 키워드만 넣어 검색
- 암호 때문에 못 열어본 파일만 760개에 삭제된 파일 300개는 조사조차 못 함, 전체 파일 개수는 확인조차 안 됨

이건 검찰수사 들어가면 아주아주 높은 확률로 다 터질 겁니다.
18/01/23 14:22
수정 아이콘
더 터져야 합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힘을 더 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8/01/23 14:09
수정 아이콘
사법부를 최후의 보루라고 믿는것부터가 의문
내안의그대
18/01/23 14:10
수정 아이콘
현정권은 생각이 다르다는 수준이죠.
반면에 그 전 두 정권은 틀림을 넘어서서 그냥 사기꾼들이 국가를 수익 모델로 해서 해 쳐먹은거에요.
그리고 뻔뻔하게도 해 쳐 먹다가 걸리면 부끄러움을 가지고 반성하는게 아니라 그걸 덮기 위해 또 다른 죄를 짓는거죠.
비교할게 없어서 이걸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지. 크크
The xian
18/01/23 14: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백번 양보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판결과를 청와대에 알려주고 우병우씨의 개입에 따라 재판이 흘러간 건 임명권자의 눈치를 보는 거라는 해석이 개미 눈물만큼이라도 통할 건덕지가 있다 치죠. 그러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에 법원 행정처가 판사들의 단순한 인적사항 수집을 넘어 동향, 성향, 친분이 있는 사람들 등이 누구인지까지 감시하고 대법원장의 의중에 따라 특정한 성향의 판사들을 차별하거나 배제시키려 대응 문건을 작성, 실행한 것은 법원 스스로가 삼권분립을 스스로 무너뜨린 참담한 일입니다. 이건 법원 스스로가 적폐라는 것을 자기 스스로 증명한 일이죠.

괜히 법관들 사이에서 사법파동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한 게 아니고 이미 고발건도 있어서 검찰 수사로 난장판이 되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관행은 무슨 놈의 관행. 법원 행정처가 언제부터 판사들 성향이니 소모임이니 이런 거 뒤나 캐고 판사들 선거에 개입해 대립후보 내는 식으로 간섭하고 다녔답니까?

......뭐 그건 그렇고 오늘 들어가면 뉴스 모음이나 다시 편집해야 할 듯 한데 그럴 시간이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18/01/23 14:24
수정 아이콘
왠지 시안님이 바쁘신 듯 해서 제가 이 주제로 먼저 올렸습니다. 소중한 아이템을 가로챘어도 너그러이 용서를...
The xian
18/01/23 14:26
수정 아이콘
아니요. 괜찮습니다. 관심 있는 주제로 글이 나오는 것은 제가 오히려 바라는 일입니다. 용서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감사한 일이죠.

저는 어차피 제가 관심 가지는 다른 뉴스나 주제로 글을 이어 나가면 될 뿐입니다.
18/01/23 14:24
수정 아이콘
"블랙리스트'는' 없었다"는 언론 말장난에 장단 맞춰 춤추는 짓은 하지 맙시다

전방위로 사찰하고 행정부랑 교감한 문건이 튀어나왔는데 무슨 눈가리고 아웅도 아니고...블랙리스트보다 사찰이 더 나빠요
18/01/23 14:30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MB도 민간인 사찰이 제대로 수사선상에 오르면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기에 기대가 많이 됩니다.
진산월(陳山月)
18/01/23 14:25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조하지만 [이 뉴스에 법조계에 계신 분들은 다들 맨붕상태 인 듯] 이 문장은 공감이 되질 않네요.

나름 이 나라의 최고의 머리, 최고의 자리, 최고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 정도의 국기문란을 모른척? 했다는 것 만으로도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렸다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일부의 선구자?들 말고는...
The xian
18/01/23 14:29
수정 아이콘
뭐 딴 건 몰라도 법원 행정처가 단순한 인적사항 수집을 넘어 아예 감시 수준으로 자료를 작성하고 대법원장의 의중에 따라 특정한 성향의 판사들을 차별하거나 배제시키려 대응 문건을 작성, 실행한 게 드러났으니 여기에 대해서는 배신감(?)을 많이 느끼는 듯 하더군요. 관련 기사를 보니 어떤 판사는 법원 행정처에 판사들을 몽땅 다 배제시키고 비판사 법조계 전문가로 채워야 한다고 하는 걸 보면...
진산월(陳山月)
18/01/23 14: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사회 누구보다 힘이 있고 그것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일개 힘없는 시민들 조차 혹한의 한겨울에 촛불을 들고 독재에 항거했습니다. 판사, 검사 그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어마어마한 힘이 있고 이 사회 누구도 그들을 무시하지 못합니다. 그들의 한 마디에 얼마나 많은 힘이 담겼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침묵했습니다. 자신들 스스로가 권력이기에 그 권력에 함몰되어 대다수 국민을 무시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블랙리스트에 항거한 판사들의 현재는 어떻습니까.

세상이 (타의에 의해) 바뀌니 이제서 멘붕에 빠진다? 시안님이 말씀하신 그런 제약들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시민들 보다 한 단계 낮는 권력의 종들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낮술 한 잔 했더니 말이 조금 과격합니다.
The xian
18/01/23 14:39
수정 아이콘
하기야. 판사들이 고작 배신감 정도를 느낄 일은 아니긴 하지요. 그것보다 더 해도 모자랄 판에. 어차피 조사의 한계 운운하며 다 파보지도 못했으니 검찰 수사 같은 걸로 이 기회에 적폐는 다 작살 내야죠.
18/01/23 14:29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라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SNS로 교류하는 몇몇 판사/변호사 분들이 계시는데, 사법부의 결정과 법리에 대해 항상 하나하나 해석해 주셨고, 변호의 논리를 변호사분들과 같이 조곤조곤 설명해주셨는데, 막상 일이 지금 이렇게 터지니 대부분 "내가 왜 이런 사법부를 변호해 주었나"라면서 망연자실하는 분위기입니다...
진산월(陳山月)
18/01/23 14:39
수정 아이콘
당연히 무슨 말씀인지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곰주님의 댓글에서도 드러나듯이 결국 그들은 법조계라는 한 솥밥을 먹고 있었기에 그러지 말아야 할 (중립을 지켜야 할) 사람들이 결국 팔은 안으로 굽혔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범법과 부조리가 드러나고 밝혀져도 [우리가 남이가] 정신은 권력을 가진 자 들의 특성이죠.

이 기회에 다 뒤엎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8/01/23 14:32
수정 아이콘
진짜 이래도 우리나라에 보수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냐 생각이 듭니다. 보수의 가치는 준법 아닙니까? 그냥 나라를 망치네요.
국가의 근간을 송두리채 흔드는 저런 마귀 같은 정권을 감히 현 정권에 비교나 할 수있나요?
Multivitamin
18/01/23 14:39
수정 아이콘
진짜 이거야 말로 헌법위반에 내란행위에 가까운데... 선택적 국익론자들은 이런 얘기엔 조용하지요. 검찰 조사 들어가서 전체 다 파일 공개해야 한다고 봅니다.
스핔스핔
18/01/23 14:43
수정 아이콘
최강욱 변호사님 썰만 들어도 어느정도 예상되는 바였죠. 그나마 바른사람들도 많다는게 위안이지만요.
그리고 하인리히 법칙같은거 생각해도 박근혜최순실 급의 농단이 일어났는데 사법부는 멀쩡했을거란 기대는 말이 안되죠.
huckleberryfinn
18/01/23 14:45
수정 아이콘
정말 할 말이 없네요.
최순실보다 이게 더 충격적입니다.
이제 지난 정권에서 판결이 난 사건은 계속 의심하게 될텐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권력에 유리한 판결이 나올때마다 혹시 하는 의심부터 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지겠죠.
18/01/23 14:49
수정 아이콘
5년 내내 적폐청산에 올인해도 시간이 부족하겠네요
18/01/23 14:50
수정 아이콘
쌓인게 몇년인데 5년가지고 되겠습니까. 계속 털어낼 수 있도록 해야죠.
폰독수리
18/01/23 14:59
수정 아이콘
아무리 이번 정부가 못해도 전전 정부, 전 정부와 비교할수는 없겠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18/01/23 15:12
수정 아이콘
현정부와 전/전전 정부를 비교해서 욕하시는 분들께 비유를 해드리면
1. 투표를 하긴 했는데 내 표가 소수파여서 내 의견이 무시당했다 (현정부 불통이다!)
2. 투표를 하긴 했는데 내 표를 저놈들이 갖다 분쇄해버렸다 (헌정유린)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소와소나무
18/01/23 15:57
수정 아이콘
불만이야 있을 수 있고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재인을 박근혜나 이명박하고 비교하는건 좀 어의님께서 출타하시긴 하죠.
리벤트로프
18/01/23 15:55
수정 아이콘
블랙리스트는 없지만 뒷조사는 했다. 이게 결론인가요?

소위 사법부 적폐청산은 막장에 이르른 듯 한데, 부디 제 생각을 깨고 사법부 인사전횡에 대한 증거라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침바람
18/01/23 16:36
수정 아이콘
올림픽이나 비트코인으로 불타오를때와는 많이 다른걸 보니
정말 국가를 위한 걱정이 아니라는게 확신이 드네요.
18/01/23 16: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올림픽은 내 기분 나쁘고, 코인은 내 돈이 달렸으니까요. 반면 사법 정의는 법원 안 가면 재판은 커녕 판사 얼굴 볼 일도 없다는 거죠.

예전에 한창 말 많이 나올 때 다른 곳에서 코인만 흥하면 이명박 정부도 다시 뽑겠다는 말을 봤는데 씁쓸하면서도 슬프게 보이더군요.
아침바람
18/01/23 16:59
수정 아이콘
씁쓸하네요. 사실 저런 상류층의 부패가 의외로 직격탄으로 피해가 되더라구요. 을의 입장에서 살다보니.
마징가Z
18/01/23 17:33
수정 아이콘
당장 이명박이 성군처럼 보인다고 하시던 분이 피지알에서도 계셨던걸로...
알테어
18/01/23 17:1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이래서 빨리 배심원제로 넘어가야 하는겁이다.
표절작곡가
18/01/23 17:36
수정 아이콘
진짜 촛불 안들었으면
니라가 절단났을수도..
덜덜덜~~
파이몬
18/01/23 17:40
수정 아이콘
아 토나온다..
순수한사랑
18/01/23 19:13
수정 아이콘
분노좀합시다
18/01/23 19:45
수정 아이콘
사실상 내부 자정으로 해결하기는 힘들어 보이는군요.
권력이 있는 집단일수록 자기 식구 봐주기가 너무 흔했죠.
자성이 있는 법조인도 당연히 많겠지만, 내부에서 자기 사람 총질할 정도로 적극적인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외부 힘을 빌어서 고쳐야겠죠.
엔조 골로미
18/01/23 19:59
수정 아이콘
관련해서 전 부장판사인 이정렬판사가 나온 뉴스공장 꽤 들어볼만하더군요
밤편지
18/01/23 23:50
수정 아이콘
왜 이런 글에는 댓글이 적은건가
-안군-
18/01/24 00:01
수정 아이콘
???: 사찰은 했지만 직접적인 불이익을 주지는 않았으니까 블랙리스트는 아니란 말이양!!
18/01/24 00:16
수정 아이콘
MBC발 뉴스입니다

https://youtu.be/FoOFHlM9W-c

응 아니야~응 불이익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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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63 [정치] 민주당, 상법 개정안 당론 채택. + 왜 그렇게 반발하는가? [49] 깃털달린뱀5200 24/11/15 5200 0
102662 [정치] 수능 지문에 나온 링크에 정치적 메세지를 삽입한 건 [34] 설탕물9642 24/11/14 9642 0
102661 [일반] 4만전자가 실화가 됐네요 [184] This-Plus11648 24/11/14 11648 4
102660 [정치] 이준석 : "기억이 나지 않는다" [425] 하이퍼나이프20188 24/11/14 20188 0
102659 [일반] 100년 전 사회과부도 속의 유럽을 알아보자 [26] 식별5661 24/11/14 5661 17
102658 [일반] 올해 수능 필적 확인란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 [26] 해바라기6281 24/11/14 6281 34
102657 [일반] PGR게시판의 역사(2002년~지금까지) [13] 오타니1835 24/11/14 1835 12
102655 [일반] 우리나라는 서비스를 수출하는 나라가 될 수 있을까 [34] 깃털달린뱀4149 24/11/14 4149 4
102654 [정치] 尹 골프 갑작 방문에 10팀 취소시켜…"무례했다" [91] 전기쥐7486 24/11/14 7486 0
102653 [일반] 글래디에이터2 감상평(스포무) [11] 헝그르르2499 24/11/14 2499 1
102652 [일반] 바이든, 임기 종료 전 사퇴해 해리스를 첫 여성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76] 뭉땡쓰10298 24/11/13 10298 12
102651 [일반] 유게 폐지 내지는 명칭 변경을 제안합니다 [221] 날라9260 24/11/13 9260 20
102650 [정치] 조국, 증시 급락에 “금투세 폐지하자던 분들 어디 갔느냐” [172] 갓기태10456 24/11/13 10456 0
102649 [일반]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 + 적립식 S&P500 투자의 장단점 [81] SOXL8209 24/11/13 8209 48
102648 [일반] 맥주의 기나긴 역사 [6] 식별2969 24/11/13 2969 20
102647 [정치]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욕하는 사람의 정체는?? [112] 체크카드11124 24/11/13 11124 0
102646 [일반] [속보] 트럼프,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일론 머스크 발탁 [124] 마그데부르크10324 24/11/13 1032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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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43 [일반] 위스키와 브랜디의 핏빛 역사 [14] 식별3764 24/11/12 3764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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