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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4 05:57
그 간의 히스토리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주셨네요.
지난 번에 제가 주구장창 얘기하는 비트코인 전송속도 문제에 관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이밤이저물어가기전에님이 간략하게 언급해 주셨는데, 2부에서 그 상세한 내용이 이어지겠네요. 여기서 또 추가 질문이 있습니다만, 일단 참겠습니다.^^
17/11/04 10:51
어찌보면 이게 PoW로 인한 기술적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채굴 난이도가 너무 올라서 채굴자가 일부 대형 업체 위주로 재편되고.... 대형 채굴자가 코인을 좌지우지할 우려가 생기는... 우리같은 유저 입장에서 보면 개발자들이 선이긴 하지만 채굴자 역시 자기 돈 들여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시켜 주는 존재기 때문에 마냥 나쁜 놈이라고 하기에도 좀 뭣하달까요.
17/11/04 09:42
하드포크관련글
https://steemit.com/kr/@kanghamin/4xr89g 비트2가비트1을대체못하는이유.에 대한글 https://coinpan.com/index.php?mid=coin_info&page=6&document_srl=9575869 최근 1주일사이 비트가 800을찍음과 함께 피쟐에 비트 글 분위기 확바꼇네요(다른 일반게시판들도 거품댓글급감.호의및 관심댓글 상승) 튤립.얘기도 없고. 이러한 휴먼지표의 변화로볼때. 조만간 거대한 상승이 한번몰아닥칠 느낌적인 느낌.
17/11/04 09:48
그 동안 여기에 투자하기에는 정보가 모자르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코인 개발자들이 도덕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코인이 망하지만 않는다면 앞으로 누군가 가상화폐시장을 점령하고 지금보다 가치는 훨씬 뛸텐데 눈 딱 감고 묵혀 둬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17/11/04 10:23
제가 보기엔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은 탈 중앙화 가치에 깊게 공감해서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로 좀 이상주의자적 성향이 강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100% 다 그렇다는 것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구요. 이것도 제 판단일 뿐입니다.)
그래서 도덕성까지는 몰라도 탈중앙화의 가치가 회손 당하는 것에 상당히 민감한 것 같습니다. 사실상 부테린이 끌고 가는 이더리움 쪽은 탈중앙화에 반한다는 반감도 좀 있는 것 같구요.
17/11/04 10:55
최근 각종 글들을 수십개 찾아봤지만 조금 deep해지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아서 아리송했는데
본 글은 어려운(+몰라도 되는) 부분은 과감히 패스하고 설명이 잘 되어있네요. 감사합니다.
17/11/04 13:33
헐 뉴욕 합의가 저런 줄은 몰랐습니다. 개발자 상당수 참여한 줄 알았는데요...
뭐 상당수 대형 마이너들은 그마저도 안 지키겠다고 뗑깡피디기 bch로 간 거 생각하면 마이너들의 욕심이란 참
17/11/04 15:37
Scalability는 결제 속도 이야기가 아니고,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단위 시간당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어디까지 키울 수 있느냐라는 확장성의 문제입니다. 결제속도는 기본적으로 블럭생성시간 차원의 문제이고(블럭이 보통 10분 주기로 생성되기 때문에 컨펌까지 10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게 됨), 처리용량은 블럭생성시간 및 블럭용량 차원의 문제입니다.
1MB 블럭에는 220바이트짜리 단순 트랜잭션이 최대 4,545개까지 들어갈 수 있죠. 이게 10분마다 생성되니까 초당 7.5개 이상의 트랜잭션이 발생하면, 초과분은 가장 먼저 등장하는 블럭에 포함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이러한 초과분에 대해서 처리지연이 발생하는데, 트랜잭션 발생수가 네트워크의 처리용량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면 이러한 초과분이 계속 누적됩니다. 그 결과 수수료를 낮게 부른 트랜잭션은 영구적으로 처리가 안되거나, 수시간-수십시간 가량 처리가 지연되죠. 이런 현상이 지난 1년 전부터 수시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키워야 할 필요가 있는겁니다. 그리고 초당 7개라는 숫자는 당연히 주요 결제수단으로 기능하기에는 턱없이 낮은 숫자이니까, 자주 쓰이는 결제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으려면 당연히 이걸 큰 폭으로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확장이 가능하냐가 scalability고요. 일단 블록 사이즈를 xMB로 키우면, 초당 7x개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 블록 사이즈 증가로는 처리용량 확대에 한계가 있습니다. 블록은 모든 노드가 계속 다운로드/업로드를하며 저장해야 하는 것인데(그전에 트랜잭션 자체도 모든 노드에게 전파되어야 합니다), 이걸 천배, 만배, 10만배, 100만배 이런 단위로 키워버리면 개인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용량이 되니까요. 겨우 1만배만 키우더라도(즉 10GB 블록이 10분마다 생성), 그 블록을 P2P로 전송하려면 각 노드의 업/다운로드 대역폭이 최소 133Mbps씩 상시점유 당하고, 이렇게 모이는 블록은 하루에 1.4TB, 1년에 525TB 용량을 차지합니다. 개인 노드는 거의 다 탈락할만한 부하죠. 문제는 1만배 확대, 즉 초당 7만건 처리라는게 그렇게 큰 숫자가 아니고, 주요 결제수단이라면 가볍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차이나 모바일 가입자가 8.28억명인데, 그 요금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매월 1일에 몰아서 결제하면 그 날은 초당 9,600건씩 처리할 수 있어야 하고, 한달 내내 분산결제를 하더라도 초당 320건씩 처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개 국가의 일개 휴대폰 통신사 요금만 해도 이정도 규모입니다. 전세계 휴대폰 통신사 요금결제라면 이것보다 규모가 10배 가량 커지는데, 이걸 다 합쳐도 사실 전체 결제건수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니까(정상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보통 매월 수백건의 각종 결제를 하는데, 휴대폰 요금결제는 보통 매월 1건 정도 뿐이죠), 초당 몇만건이라는건 사실 별거 아닙니다. 그러니까 모든 트랜잭션을 P2P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전부 처리하는 방식은 애초에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합니다. 지금처럼 결제수단으로썬 거의 쓸모가 없는 상태를 유지한다면 단순히 블록사이즈를 계속 키워나가는 방법으로도 부하 증가를 감당할 수 있지만, 자주 쓰이는 결제수단이 되려면 감당해야 부하의 수준이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블록 용량 확대 방식으로는 (적어도 지금은) 개인노드가 지갑을 관리하는 형태는 포기할 수밖에 없고, 은행 같은 주체가 등장하여 거기서 지갑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 외에는 구현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용량 확대 외에도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고, 가능한 방식은 한두개가 아닙니다. 해결책의 구체적인 구현 형태를 예로 들어보면 ①SQL 서버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코인을 맡겨놓고 실제 결제를 그 내부에서 처리하는 방식(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거래소에 코인을 맡겨놓고, 거래소가 퍼블릭 블록체인과 무관하게 내부적으로 자체서버를 이용하여 각 유저의 결제를 처리하고 잔고관리를 수행하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되고, Coinbase 등은 이러한 방식을 기반으로 직불카드 등도 만들고 있습니다), ②비트코인 체인과 체인간 거래가 가능한 사이드 체인을 많이 만들어서 실제 거래의 대부분을 그러한 사이드체인 상에서 수행하는 방식(이건 ①모델에서 Coinbase 서버가 또 다른 블록체인으로 바뀌는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③양자간 페이먼트 채널을 열어두고 그 채널 안에서 거래를 수행하는 방식(라이트닝 네트워크는 여기에서 출발하는 것이고요) 등이 있습니다. 위 방식은 세부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다들 퍼블릭 체인 밖으로 나가서 거기서 거래를 수행한다는 겁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면 끝이 없으니까 이쯤에서 줄입니다만, 위에 언급한 ①②③ 해결책들은 실제로 대용량 처리를 문제없이 구현하기 위해서 넘어야 하는 장벽이 한두개가 아니고, 각자 구조적으로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태는 대용량 처리(=실제 결제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으려면 필수적인 갖추어야 하는 기능)의 구현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것 정도에 불과하고, 문제가 거의 해결되었다거나 문제가 해결될 개연성이 높다 이런 상태가 전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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