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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7 12:46
에이 이게 뭐 진짜 노래부른다고 100억 준다는 얘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모두 농담이란 걸 인식할 수 있는 얘긴데요.
노래 안부른다고 빼니까 노래시키려는 술자리 농담이죠. 군수가 생계가 막막한 사무실 여직원도 아니고 갑질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네요. 저 자리에서 군청 여직원에게 노래시키면서 '군수님 저 직원이 노래하면 예산100억 줍니다'같으면 부적절하다고 하겠는데 군수에게 하는 말로는 농담으로밖에 안들려요. 뭐 무슨 말이든지 뉘앙스가 중요하긴 하겠지만..
15/08/27 13:32
예결위 간사가 예산을 배정하는 것 아닙니다.
예산편성 제출은 정부가 하죠. 국회는 정부가 편성해서 제출한 예산안 기금계획운용안을 심사해서 확정하는 거고요. 간사가 아니라 간사 할애비라도 제멋대로 부안군에100억을 줄 수가 없고, 지자체장이 제정신이라면 당연히 쟤가 100억 못 따온다는 걸 알죠. 저질일지언정 농담이 아니었다고 보긴 힘드네요.
15/08/27 13:35
그렇군요. 하지만 저도 농담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부적절한 농담이리고 봅니다.
국민들의 세금을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마음이 은연중에 드러나는 것 같은 느낌이라...
15/08/27 15:04
회의체 기관에서 쪽지예산도 표결권 가진 의원들끼리 설득이 돼야 하는 거지
부안군수가 노래 잘불렀으니 저기다 100억 줍시다 하면 누가 그걸 들어줍니까 --;;;
15/08/27 15:12
물론 정치인들 모여 있는 예결위에서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깨끗하고 공정한 심사를 할 거라고는 저도 쥐똥만큼도 기대 안합니다만, 그걸 가지고 부안군수가 노래를 불렀으니 진짜로 안민석이 명분을 만들어서 100억원을 따다 꽂을 것이라고 보기는 좀....
15/08/27 12:54
농담으로 할 소리가 따로있죠. 본인이 용돈주겠다면 농담으로 인정하겠습니다만 실제로 예산 지원을 했든 안했든 나랏돈 가지고 저딴식으로 말하는게 100% 농담으로는 안들리네요. 저 말의 기저에는 본인이 갑이라는 인식이 깔려있겠죠.
15/08/27 14:40
갑의 입장에선 분명 농담이었겠지만, 을의 입장에서 갑의 한마디는 언제나 농담으로 안들리죠.
우리 사회에 갑을 관계에 문제가 전부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갑은 농담이고, 장난이며, 한 번 해본 소리였죠.
15/08/27 15:05
새정연 의원과 부안군 군수 사이는 그런 갑을 관계가 아니라 농담이 오갈만한 사이라는 겁니다.
거꾸로 뭐 진짜 갑을 관계였으면 고작 이런 일로 저런 발표도 못했겠지만..
15/08/27 15:19
동감합니다
조기축구회 총무아저씨가 친한 동생한테 막걸리마시다 "동생 노래한번하면 회비로 술한잔 더사준다! 캬캬" 하는거랑 비슷한 맥락이죠. 누구도 진짜 술을 사주리라 믿지 않는 술자리 농담. 물론 어느정도 부적절한 농인것은 맞지만 이정도로 회자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15/08/27 12:48
부적절하긴 부적절 하네요. 그런데 그렇다고 이 발언이 무슨 '그 동안 얼마나 썩어빠진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반증함'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사과한번 하면 문제 없을 실수 정도로 느껴집니다. 전적(?)을 찾아보니 허튼 양반도 아니군요.
15/08/27 12:54
저게 농담인건 일부러 농담으로 안보는 사람말고는 모두 알 수 있죠.
다만 저 '농담'이 부적절한 겁니다. 농담이라고 부적절하지 않은게 아니라. 그리고 저런 '농담'이 갑질이구요.
15/08/27 13:02
저는 밖에서 못할 농담은 술자리에서도 안꺼내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 건이야 해프닝이라 쳐도 술자리라고 저열한 농담하는 사람들 진짜 싫어요
15/08/27 13:26
이게 농담의 수준에 따라서 다른거 같네요.
사실 이렇게 기사로만 접해서는 모르지만, 술자리 농담이 상대방이 못받아줄만한거였냐 받아줄만한거였냐가 중요한데, 그건 사람들마다 다르고 그 둘의 관계의 정도에 따라서 많이 다르니까 솔직히 딱 이건만 보고 비판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5/08/27 13:28
솔로10년차님이 못받을 농담을 하는건 그사람들이 잘못된거구요.
이 건에 대해서는 군수와 의원간에 서로가 이해할만한 농담으로 던진건지 아니면 군수 입장에서 기분이 상할 농담을 한건지에 따라서 갈리는거죠. 이건 둘 사이 관계를 보기 전까지는 모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15/08/27 14:06
아뇨. 술자리라는 건 단 둘만 있는 자리가 아니고, 당사자들은 상관없지만 제3자가 들어서 기분 나쁜 말이란 것도 많이 있습니다.
이번 발언 같은게 그렇죠. 괜히 이 발언이 술자리 밖으로 새어나왔겠습니까? 술자리에서 편하게 말을하는건 상대방이 받아줄거라는 기대에서 출발하는 겁니다. 보통은 그 기대가 충족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받아줄거라 기대했는데 받아주지 않다니'라면서 술자리에서 한 말을 밖으로 꺼낸 것을 비판하는 건 선후가 잘못된겁니다. 그런 기대를 하지 말았어야하는 자리를 술자리란 이유로 한 게 문제인 거죠. 다른 자리에서 해서는 안될 말은 술자리에서도 해서는 안됩니다. 밖으로 새어나가면 곤란한 말은 새어나가지 않을 사람들하고만 하는 것이며, 그것 또한 그 개인의 바람일 뿐입니다. 술자리랍시고 다른 사람들이 이용할만한, 혹은 기분 나쁠만한 말을 하고서, 술자리에서 한 말을 밖으로 꺼낸다며 분통해하는건 지나치게 순진한거죠.
15/08/27 13:29
아무리 술자리 농담이라도 서로간의 관계에 기초해서 농담의 수위가 결정되기 마련인데,
강용석은 멍청했죠... 술자리가 다 같은 술자리가 아닌데 어디 동네 친구들하고 할만한 얘기를 젊은 여대생들한테 했으니... 그건 좀 특별히 멍청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15/08/27 13:00
기사를 다 읽어봤는데 저 발언을 언론에 흘린 분들이 새누리당 전북도당.....
군수쪽에서 협박으로 느껴서 기분 나빴다고 언론에 흘린거면 큰 문제지만 결국 노래를 부르고 회식 잘 끝난거 같은데요 노래 불렀으니 나중에 예산100억 더 안나오면 약속 안지켰다고 까일거고, 나오면 예결위 횡포라고 까이겠네요.
15/08/27 13:25
빤히 저급해 보이는 계략을 쓰는게 눈에 보이는데 그걸 지적하는게(본문에 기사를 인용하셨지만 주체는 빠져있어서요)
보수성향 분들이 까는 글을 올리는 것 자체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 논리에 헛점이 있거나 편향된 글을 마치 객관적이라고 하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무뇌적 컨크리트]라는 말까지 듣다니 신선하네요. 반대의 경우도 용인된다고 해야하는 글과는 맞지 않는 댓글로 보여집니다.
15/08/27 13:17
누가 흘렸는지가 뭐가 중요합니까? 사실관계가 명확한 것에 대해서는 누가 말한든 같은 사실일 뿐이죠. 기사 내용상 주관이 개입될만한 여지도 없구요.
그리고 회식이 잘 끝났는지, 군수가 기분이 나빴는지 그런게 중요합니까? 지금 사람들이 군수 기분 상할까봐 걱정되서 이러는줄 아세요?
15/08/27 13:30
'누가' '어떤 의도'로 글을 썼느냐에 따라서 글의 내용과 효과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군수측에서 흘렸다면 100억 발언은 '협박'이 됩니다.
15/08/27 14:33
진실이라는게 그렇게 쉬운거라면 좋겠지만 저 기사를 아무리 뜯어봐도 정작 당사자들의 확인 인터뷰 조차 넣지 않았습니다
하다못해 인터뷰를 거부했다는 글귀도 없네요 제3자의 증언만으로 이루어진 기사... 게다가 그 삼자가 당사자와 적대세력....
15/08/27 13:01
비슷한 뉘앙스라고 한다면.. 거래처 직원 A가 납품업체 직원 B에게 "야 너 노래 하면 100억짜리 계약 따줄게"라고 하는 정도일까요? 평소 둘 사이의 친분, 발언의 어조와 발언할 때의 태도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모두가 농담임을 인지할 수 있었다고 하면 큰 문제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연하지만, 예산은 국회의원께서 군수에게 하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 인식을 상호간에 공유하고 있었다면, 저 말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친구들끼리 내가 대통령 되면 너 국무총리 시켜 줄께 하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소리" 정도의 농담입니다. 만약에 제 회사 사장이 저에게 노래 잘 하면 연봉을 10억으로 올려준다고 한다면 저는 그 말을 당연히 농담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분이 나쁘겠죠. 그러나 또 역으로.. 제가 만약 사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었다면, "아 저 새X 또 개XX하네" 정도로 웃어 넘길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저 발언 자체만 떼어놓고 보면 부적절해 보입니다만.. 전후 맥락과 서로간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는 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15/08/27 13:01
법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어 보이네요. 노래 불렀다고 진짜로 100억 예산 꽂아주지는 않았을테니.
그런데 도덕적으로 따지면 올해 이 정도로 천박한 농담을 본 적이 없습니다. 예결위 소속 국회의원이라는 자리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드립이라고 봅니다.
15/08/27 13:01
그런데 정종섭 장관이 ... 선거 주무부처 장관인데...
새누리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 건배를 외쳤거든요... 이건 진짜 문제가 아닌지... 이 경우는 술자리 농담이 아니지요...
15/08/27 13:12
양쪽다 문제이고 어느쪽이 더 크냐고 한다면 장관쪽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거 여론조사해서 어느쪽이 더 문제라고 생각하냐고 조사하면 안민석 의원이 더 크게 나올꺼라고 예상합니다.
15/08/27 13:21
이건 부적절한 농담이고, 정종섭은 공직선거법 위반이죠.
그걸 덕담이라고 하고 있는 김무성은 개인적으로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정신이 온전한지 의심될 정도.
15/08/27 13:34
김무성 “굳이 변명하자면 (정 장관이 총선 필승 주체가) 새누리당이라는 말은 안 했다”
새누리는 나경원 시절부터 주어드립을 왜 이렇게 좋아하죠. 새누리 연찬회에서 저 말 했다는거에서 익스큐즈 아닌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선거 주무부처 장관이.
15/08/27 13:45
위의 사례가 욕먹을 일이면 이건 그냥 짤려야 되는 일이죠. 애초에 노무현이 왜 그 지경까지 간 건데요.
난리가 나야될 일인데, 그런데 언론에 별 언급도 없고 하..대한민국 언론 멋지다. 그나저나 부안군수 재선 각인데요. '크흑..군민 여러분 제가 노래방에서 저 놈들 앞에서 노래까지 불러 바치면서 예산 100억을 크흐흐흐흑..'
15/08/27 13:08
그냥 농담이구나 하고 넘기기에는 상당히 불쾌합니다. 본인이 노래하는 사람에게 사비로 용돈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100억 예산지원을 해주겠다는 말 자체가 나랏돈을 자기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거에요. 국민과 세금을 우습게 아는 행태인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저런 인간이 국회의원이랍시고 연금 받으며 일하는 꼴 보기 싫네요. 군수한테 노래시킨게 문제가 아니라 예산을 우습게 아는거 때문에 열받는거에요.
15/08/27 13:12
뭐랄까...A라는 사람이 접대 나가서 접대 받는 사람 B가 이거하면 얼마 줄게라고 하니까 비위 맞춰서 별 짓 다하고...그러다 그걸 C라는 사람이 퍼뜨려서 문제가 되었는데, 누가 A에게 물어보면 A는 어차피 이런 일로 B가 쫓겨나는 것도 아니고 B가 앞으로도 계속 예산 줄 사람인데 괜히 척지기 싫으니 B랑 친해서 그런거지 별 문제 없었다고 답하고...이런 그림이 그려지긴 하네요.
15/08/27 13:17
솔직히 기분 나쁠수밖에 없죠. 저한테 100억 줄께 노래해봐 라고 한다면 기쁘게 하겠지만 제가 군수인데 예산 100억 준다고 노래하라고 하면 기분 더러울 것 같습니다. 기분이 더러운 이유도 여러가지 복합적이라는 점이 더 더럽게 만들겠네요.
15/08/27 13:45
네 강요안합니다. 저는 오유나 아고라같은 사이트는 구역질이 나는 쓰레기같은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설득당할 생각도 없고, 평행선일겁니다. 그냥 이쯤에서 마무리되는게 서로에게 이득일거라 생각합니다.
15/08/27 13:49
아니 뭐 대단하게 설득하려는 것은 아니고... 오유와 아고라는 저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거 실드치는 사람 좀 있다고 피지알이 오유 아고라가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5/08/27 13:29
전 애매한것 같네요 그렇게 지탄받을일인가 싶기도하고.. 누가봐도 그냥 헛소리같긴 한데.. 공직에있는사람이라는점이 걸리기도 하고...
15/08/27 13:45
이건 사적으로는 농담이지만 공적으로는 충분히 걸면 걸릴 수 있을 케이스라...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농담이면 괜찮다 둘 사이가 어땠느냐에 따라...라는 얘기도 어느 정도는 맞지만 걸릴 건수를 만들면 안되죠. 이를테면 비밀리에 사귀는 애인 사이인데 회식 자리에서 실수로 수위 높은 성적인 농담을 했다가 걸렸다던가... 그러면 둘 사이엔 통하는 얘긴데 남들이 들어버리는 바람에 고소하는 척이라도 해야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죠. 이게 뭐 정말 사석에서 한 얘기면 모르겠는데 남들이 듣는데서 했다면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15/08/27 13:45
아무리 새누리가 삽질해도 옆에서 같이 삽질해대고 있으니 그나물에 그밥 소리나 듣고 있지... 술자리고 나발이고 저따위로 조동아리 털면 안되죠 -_-;
15/08/27 13:51
100억이 자기돈이면 뭐랄거 있나요.
저런 농담 자체가 "세금으로 만든 100억 예산 정도는 내가 힘쓰면 다 할수 있어" 라는 속내를 내포하는건데, 그 가치관이 문제인거죠. 이미 저런식으로 쉽게쉽게 수백억을 써왔을 걸 생각하니 화가 나는겁니다.
15/08/27 19:16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당연히 술자리에서 분위기타서 한 농담이었겠지만 농담속에 '100억은 안되더라도 세금 몇억~몇십억정도 움직이는것이야 내가 힘쓰면 별거아니야' 라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농담이었다고 봅니다.
15/08/27 13:52
시혜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이 그걸 댓가로 무언가를 요구했는데 이건 농담이라도 문제가 큽니다. 더구나 그 시혜가 국가 예산이면 이건 의원직 사퇴감인데요. 안그래도 쪽지예산이니 뭐니 말이 많은판에
15/08/27 13:52
개인적으로 사적인 자리에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불쾌해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공적으로 좀 부적절한 농담을 하는것은 큰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모든 농담 다 서로 받아주는 관계인 소울 메이트랑 있을떈 할 농담 안 할 농담 안 가리고 하거든요. 근데 그게 새나가는 순간 무조건 잘못이죠. 저런 농담 할때는 그거부터 주의했어야죠 본인이 자리가 있는데...
15/08/27 14:20
전 저 회식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아무도 불쾌해 하지 않았더라도 저 인간은 징계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저 '100억'은 회식자리에 있던 사람들과는 관련 없는 돈이거든요. 100억 예산 얘기를 꺼낸 순간부터 더 이상 회식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15/08/27 14:22
이미 우리가 알게 된 순간 저도 개념테란님의 말씀에 당연히 동의합니다. 새어 나왔는데 사적인 농담이라고 백날 얘기해봐야 아무 의미없죠.
15/08/27 14:26
갑질이나 기분나쁜 농담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 하고,
부족한 직업정신(국민의 돈을 집행하는 위치)을 투영하는 농담이라는 측면에서 비난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판사가 술자리에서 '노래하면 형량 좀 줄여줄께' 하는 것과 비슷한.. 공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하는 위치에 있는 자가 본분을 망각하여 공공의 자원/이익을 침해한다는 자각 없이 권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죠. 그리고 그런 인간들이 국회의원 중에서 '꽤 있다' 는게 일반 국민의 인식이기 때문에, 저 농담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걸겁니다. 저도 사실 저 농담을 한 인간의 사고방식이 우리가 욕하는 국회의원의 그것과 별 다를 바 없다고 단정짓게 됩니다. 저 자는 '평가인' 이고, '노래하면 예산줄께' 라는 말은 정도는 미약하지만 '뇌물수수가 평가/감정에 영향을 끼치는 것' 과 본질은 동일하다고 봅니다.
15/08/27 14:28
현장 상황이 어땠는지 잘 모르겠는데, 가벼운 농담 아니었을까요?
진심으로 그랬을리는 없어 보이고, 참.. 멍청한 짓을 한건 확실해 보이네요.
15/08/27 14:30
새누리당이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고 있으니 새정치가 질수 없다며 다이나마이트를 터뜨리며 땅을 파서 수준을 맞추는 느낌.
15/08/27 14:33
새누리가 이랬으면 역시 새누리! 썩어빠졌죠! 같은 반응아니었을까요.
제눈엔 요즘 새정연은 진짜 새누리 삽질을 쉴드치기 위해 그런가 싶을정도..
15/08/27 14:55
아무리 술자리에서 분위기 띄우기 위해서 나온 농담이라 하더라도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걍 욕먹을 짓 한거죠 뭐.
윤후덕 딸 취업청탁, 안민석 술자리 농담 100억 사건 터지면서 새정연도 같이 사이좋게 자폭하는듯.
15/08/27 15:10
새정치민주연합은 근래에 놀라울 정도로 악재만 가득하네요...
이쯤되면 일부로 이러는건가 싶을 정도에요.... 새누리는 지지하지 않는데, 새정치민주연합도 딱히 지지할 마음이 사라지고있어서 누구에게 표를 줘야 할지 그저 막막합니다. 새누리는 싫은데 찍을 사람이 없어요.. 새누리는 간사하고 부폐했고, 새민련은 너무 멍청합니다.
15/08/27 23:47
동감합니다.
전 서로가 서로에게 심어놓은 스파이가 있는듯한 생각도 듭니다. 어느 쪽이든 그냥 주어진 일 묵묵히 하며 숨만 쉬고 있으면 저절로 당 지지율 올라갈텐데, 누가누가 더 굵은 똥을 싸나 대결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죠,
15/08/27 15:12
막걸리 보안법도 아니고 술자리에서 농담한 걸로..
보니까 민선만 몇 선인 베테랑 군수던데 100억이 아니라 10억이라고 해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거 모를 리도 없고. 지난 선거에서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사람이 유세 돌면서 예산폭탄 운운한 거야말로 나라돈 가지고 장난 치는 거죠.
15/08/27 15:34
이 건이랑 아무 상관 없이 이정현씨 발언은 호남에서 했다는걸 고려하면 할만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여태까지 나라 돈 가지고 누군가 계속 장난을 쳐 왔길래 지역 균형이 이따위가 아닐지 생각해볼만한 좋은 발언이 아니었나... 물론 이정현씨는 그냥 선거 한번 이길라고 막 뱉은 발언이겠지만... 운때와 아다리가 맞았다고 해야 할까요.
15/08/27 15:18
사석에서 사석에서 할만한 이야기를 한 거 자체야 큰 문제가 없지만
그게 밖으로 퍼지면 문제가 달라지죠. 공석에서는 하면 안되는 말이니까요 더군다나 온국민이 민감한 갑질논란+부패 와 연관되어 있어보이면 더더욱 그렇구요 학교나 헬스장에서 특정 여성을 보고 친구끼리 성적농담을 하는거야 큰 문제가 아니지만, 그게 소문이 나서 일파만파 퍼지면 문제가 달라지는것 처럼
15/08/27 15:23
100억 예산 배정 해줄 수는 없어도 100억 예산을 짜를 수는 있겠지요.
(짤려야 될껄 안 짜르고 100억 배정 해줬다고 생색 낼수도 있고요) 사실 갑질의 두려움은 이거 하면 이거 해줄께가 아니라, 이거 하면 이것 안해준다가 더 크다고 봐서요.
15/08/27 15:38
듣는 사람도 거짓에 농담임을 알고 하는 사람도 농담임을 알고- 객관적으로 봐도 농담임이 뻔한 소리에..
대놓고 "내가 회사를 하나 시작했는데~"도 넘어가고 "예산을 총선에 도움이 되게 배정하겠다"고 장관이 이야기해도 별로 신경안쓰시는 분들이 여기에는 정말..
15/08/27 15:51
뭐 부적절한 농담이겠지요.
다만 야당 의원들중에 정말 정권 교체하고 싶은 분들이 많치 않은 듯 싶긴 하네요. 절박함이 떨어지다보니 저런 이야기가 농담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겠지요.
15/08/27 16:38
농담은 어디까지나 농담입니다. 실현가능성 없는 말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합니다. 당장 저 발언을 비판하기 위해 얼마나 깊은 논리가 필요한가 살펴보세요.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며 의미를 확장합니다. 이러이러한 경우 이 발언은 문제다. 술자리에서 격의가 없으면 조금 무리한 수준까지도 서로 농담을 하고는 합니다. 이렇게 사소한 부분에서 쓸데없이 진지해지고 심각해지니 정작 중요한 문제들은 그냥 지나치고 마는 겁니다. 어째서 여당이 선거만 하면 이기는가 여기서도 답이 나오죠.
15/08/27 17:00
술자리에서 새어나온 농담이라고 별일아니라는 분들께 조금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예전에 송곳 최규석 작가님도 얽혀서 곤욕을 치뤘던 단톡방 내 남성들의 음담패설, 여혐발언이라던가 일베나 여시 같은 데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것과 별개로) 내부에서 자기들끼리 끔찍한 지역/인종/성별 혐오발언을 농담조로 낄낄대며 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이신지요? 그러한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랑 보는 관점이나 경중을 대하는 시각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네요.
15/08/27 18:17
전 솔직히 이 반응은 군수가 어떤 자리인지 모르는 서울촌놈이라 이런 반응인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갑을관계, 원래 갑의 농담은 문제가 된다 이런 발언은 군수를 너무 우습게 보는거에요. 군수는 동네이장이 아니고, 술자리에서 사장한테 희롱당하는 여직원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그 동네에선 작은 왕노릇하는 권력자입니다. 중대장이 술자리에서 고참 행보관한테 에이 노래 한곡 하세요~ 안하시면 명령불복종으로 군장뺑뺑이 시킵니다? 같은 농담을 했을 때 그게 부적절할 수는 있지만 그건 예의의 문제지 갑을의 문제는 아니죠. 사실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까요. 여혐발언과는 다른 것이 그건 농담조라도 거기 담긴 감정이 진심이죠. 이건 '니가 노래를 안 부르면 너희 예산에 불이익을 주겠다' 같은 감정조차 실린게 아니에요. 경찰 친구랑 술먹으면서 새끼새끼 하고 놀다가 '뭐 경찰한테 새끼 너 체포해버린다? 낄낄' 여기에 경찰권력 남용의 의사의 편린이라도 들어있습니까? 아니에요. 친구 아니라도 뭐 첨보는 사람들 회식자리라도 마찬가지죠. 이건 그냥 자기 직업 가지고 치는 드립입니다. 노래 안하시면 주사 아프게 놓을 거에요~ 후기만화에 못생기게 그릴거에요~ 같은거나 다를 것도 없는데..
15/08/27 18:22
쬐끔 차이가 있다면,
'국회의원' 이라는 직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일상화되어 저 농담이 진담처럼 들리는 효과.. 배경은 조금 다르긴 하네요;;
15/08/27 19:01
기초자치단체장이야 그 지역에서 왕노릇을 할 수 있지만 국회의원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집니다.
왜냐하면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공천권을 국회의원이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 폐지 여론이 조성되는데 일정 부분 기여를 하기도 했구 말이죠. 지역구가 다르다고 해도 아무래도 가까운 이웃이고 동등한 레벨인 국회의원이 가까울 테고, 예결위 간사라면 같은 국회의원 예산관련 편의를 봐줌으로써 타 지역구에 영향력을 발휘하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죠. 차기 지방선거 공천+예산이라는 강력한 권한을 국회의원이 쥐고 있는 상황에서는 저 둘의 관계는 갑을관계라도 봐도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15/08/27 18:20
내용이 중요한건데,
이번 농담은 그런 혐오/차별발언이 아니라, 심사/결정권자의 직업의식 결여.. 즉, 많이 봐줘도 '직무유기' 정도입니다. 같은 맥락이 아니죠.
15/08/27 17:04
100조라고 했으면 아 농담이구나 하겠는데 100억이라고 하니까 묘하게 현실감이 있다는게 문제
농담은 자고로 농담같아야.......
15/08/27 19:58
위원회 간사의 힘을 너무 얕잡아 보시는 분이 많네요... 상임위 위원장뿐 아니라 간사급 위치면 로비 엄청나게 들어옵니다. 계수조정 때 술자리 파티가 괜히 기삿거리에 오르내리는 게 아닙니다. 예결위 간사로 저런 농담을 했다는 건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 채 나온 부적절한 발언입니다. 상당한 갑질임에도 틀림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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