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가 가장 치명타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빼먹지도 못한 선거법의 단물 때문에 정의당의 이미지를 스스로 내던진 건이었죠.
이 시점에서 심상정에 책임을 묻고 쇄신했어야 했는데 그게 안됐고 조국 옹호의 원죄를 안고가는 바람에 더 이상 정의를 주장할 수 없게 되어버렸으니
페미에 손벌리는 편법밖에 쓸 게 없고 그게 제대로 철퇴를 맞은거죠.
한국 같은 양당제에서 현실적으로 제3당이 안되는 건 누구나 다 알아요. 그럼 철저하게 이상적으로 가면서 현실정치에 실망한 이들을 규합했어야죠.
이상에 뿌리를 둔 정당이 다른 정당들 하듯이 정치공학 놀이하면서 현실과 타협하고 순응해서 표를 벌려고 하는 게 잘못이었습니다.
예전에 비례대표 정의당 찍었던 사람입장에서, 진정한 양성평등과 진정한 노사관계를 정립해야 됩니다.
남성/여성으로 갈라치기 하지 말고, 남성이 차별받는 문제(군대, 약대정원등등) 여성이 차별받는 문제(출산휴가, 출산후 직장복귀)
이렇게 남성/여성 할거없이 각 이슈별로 차별받는 이슈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선하자고 하면 지지해줄 사람들 많습니다.
거대양당이 적극지지층 때문에 못하는 이슈를 정의당은 할수 있습니다. 근데 그걸 안하고 개똥볼만 차는지 모르겠네요..
캐나다 소선거구제 특성은 많이 연구가 되고 있긴 한데, 우리나라 제도 연구에 참조하긴 어렵습니다.
연방당과 주당이 나뉘어 있는 미국식 비슷한 느슨한 정당구조이고, 선거구별로는 사실상 1:1 대결인 경우도 많으며, 주별로 몰표현상도 심합니다. 대부분의 선거에서 대부분의 지역마다 2016년 호남 국민의당과 같은 존재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의당의 존재 가치는 노동자에 있다고 보니까 노동자 타령이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노동 쪽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보고요. 그게 정의당의 존재 이유라고 봤는데 '우리 목적은 수권임 크' 이었던 건 좀 당황스럽네요. 수권을 해서 경제를 발전시킨다거나 빈부격차를 해소한다거나 지역 갈등을 해소시킨다거나 할 일이 많은데 목적이 수권인 건 좀 생각할 수록 문제가 있네요.
정의당의 가치는 노동에 있다는데 동의는 하는데 그건 그거고
이번 대선을 완주했다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욕을 할 명분은 없다는 제 첫 문제제기에는 제대로 된 딴지를 걸어주시죠.
정의당의 가치가 노동에 있으면 민주당 지지자에게 대선 완주를 이유로 욕을 먹어도 된다?
님의 논리가 안맞아요.
수권을 굳이 언급한 이유는 어떤 정당이든 대선 완주는 존재 가치를 위한 정당한 노력이라는 차원으로 존중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
찐찐 님// 반대편에 120시간 말하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그나마 나은 게 자의적인 판단일까요 크크크크 님은 진짜로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비슷할 거 같습니까. 그리고 그러니까 노동 의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정의당에 불만이 생길 수 있죠. 정의당이 주4일이니 뭐니 하면서 설치지 않았으면 민주당이 대통령이 돼서 120시간 가지고 신경 거슬릴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전 정의당 부채가 정말 걱정 됩니다. 실컷 빚지고 도저히 못 갚겠다 싶을 때 파산해버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HesBIUe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이슈별로 기민하게 행동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향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쓸때는 구도에 집중하다보니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거대하면 느리니까요.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어떤 이념을 선점하기보다 이슈에 대해서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으로 거듭나는게 우선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