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국투표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새 정권이 잘 할거라는 기대 거의 안합니다. 그냥 이번 정권이 싫어서 찍은 거죠 뭐.
다만 의사 간호사 갈라치기, [재밌는 의견이네요], [동네 물 참 나빠졌네], 조국, 부동산 급상승으로 인한 허탈함 등등을 다 얻어맞은 입장에선 솔직히 이걸 넘어서는 정권이 나올까? 싶기도 합니다. 지난 정권에서 겪은 스트레스는 정말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수정됨) 박근혜와 윤미향을 동급으로 치시기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요? 크흠.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 탄핵건이 역사에 남을 유래없는 건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 이전에 비리건들 터졌을 때는 다들 쳐내는 척 하면서 잘도 안고 갔어요.
솔직히 말해서 공화당의 후예와 삼당야합으로 이루어진 그쪽 당 계파에서 비리는 패시브였습니다. 여러사람 엮일 수록 더 조용히 묻어왔고.
윤미향은 인면수심에 해당하지만,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눈물흘리게 만든 엘시티는 지금도 유야무야되어있죠.
이게 윤미향을 옹호하는게 아니라, 그 당에서 도덕적인 우월을 주장할만한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예전에 자주 가던 축구사이트(펨코 아닙니다) 잠깐 가서 눈팅했는데 여기도 클리앙처럼 진보로 심하게 고여있는 사이트거든요.
민주당이 뭐가 문제여서 선거에 패배했는지는 생각할 마음도 없어보였고 그저 윤석열의 120시간, 연금개혁 등 남탓하고 비난하기 바쁘더라구요.
국민의 50%가까이는 윤석열을 찍었고, 왜 윤석열을 찍었는지, 아니면 왜 이재명을 찍지 않았는지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볼법한데 말이죠..
정치가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사람들은 5년 내내 언론이 기울었고 검찰공화국이고 20대남은 일베라고 손가락질하면서 시간보내겠죠?
국민의 힘이 잘못하면 무릎 꿇고 사고 하고 하는 부분은 동의 할 수 없습니다.
기존에 국힘 계열이 순순히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한 건 사과하기 싫어도 사과할 수 밖에 없게끔 강제 하는 힘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가끔 염치도 없이 튀어나오는 "박근혜 대통령님은 죄다 없는데 좌파놈들의 수작에 억울하게 쫓겨나셨다" 라는 주장을 보면 국민의힘의 인격이 뛰어나서 사과를 한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민주당 정권은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다 보니 사과를 강제하는 힘 따위는 없거나 약해서 사과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제 다시 민주당이 약해졌으니 잘못한 게 있으면 열심히 사과할 것으로 봅니다.
저는 과거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민주당 찍다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찍었고, 이번 대선에서도 윤석열 찍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는 민주당을 찍을 일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국힘이든 민주당이든 어차피 고이게 되면 썩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그때 덜 썩은 쪽을 찍을 생각입니다.
최소한 포퓰리즘과 정권심판론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정치로는 정권 잡기 어렵다고 봅니다. 솔직하게 박근혜 탄핵 버프로 이긴 선거는 실력으로 이겼다기 보단 어쩔 수 없는 국민의 선택이었죠. 그런 게이트를 등에 엎지 않는 이상 지금 컬러로는 여야교체 안 될 것 같아요. 윤석열 정부가 오만하고 그간의 과오를 답습하길 바라야 하는데 그러기엔 이번 선거가 너무 박빙 승부라 윤석열 정부도 정신 바짝 차리고 시작할 것 같고요.
유시민이 자기는 세종대왕이 보수쪽에서 나와도 안찍다고 했죠? 전 그정도는 아니라 세종대왕이면 찍지만, 지금 민주당 애들상태봐선 찍을일 없겠네요. 이젠 선동에 안당하거든요. 어제 마지막까지도 싱글싱글 웃으면서 20 30대 여성에게 감사한다는거보니 진짜 어이가 없어서.. 문재인이 간호사에게 감사표현하던게 생각나네요. 표 계산만 하고 갈라치기만 하는, 정말 정책 한두개가 문제가 아니라 온 나라를 갈라치기해놓은 죄는 오래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