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제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네요.
이해찬 말대로 된 선거라고 봅니다. 결국 진영대결이었어요. 진보집권 20년 이야기할 정도로 진영 자체가 민주에게 유리한 상황이었음이 방증되었구요. 사실 노무현의 죽음과 탄핵, 세월호까지 민주 쪽 정당일체감을 가질 요인들이 많았죠.
그 진영대결에서 미세하게나마 금을 가게 해서 국힘이 이긴게 2030대남 공략이었다고 봅니다. 투표율도 낮고 득표율도 몰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들이 기존의 정당일체감으에 기반해 단순 진영투표했으면 결국 이재명이 이겼을거에요.
문제는 이렇게 국힘이 이기고도 좋은 전략 취급을 못받을거같다는 생각이… 가시적인 투표율이 낮다보니…
이재명 vs 윤석열은 정말 다른 의미로 박빙이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편견없이 보면 두 후보다… 솔직히 반대편에서 정말? 이사람을 뽑는다고 진심으로? 소리를 들을정도의 사고는 끊임없이 쳤지만… 사람과 관계없이 정말 투표라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결과가 결정된 국가내의 이념으로 인한 내전같은 대선이었다 생각하기에… 정권교체론의 승리가 아닌가 싶어요.
우리나라가 진영 결집이 심해졌다고 해도 그때그때 개인의 판단에 기반해서 투표하는 중도층이 여전히 꽤 있고 그들이 결과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어쨌든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영논리가 아니라 개인 기반 투표를 할 때 그 유형은 가치투표와 이익투표가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가치(조국 윤미향 박원순 오거돈)와 이익(부동산) 모두에서 도저히 투표해서는 안되는 곳이었죠. 내로남불과 실정으로 심판받아 마땅했고 심판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조국, 윤미향, 박원순 3연타의 파괴력은 대단했습니다.(2)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됐을 때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 이 멘트 중에 지켜진게 하나도 없었다고 봅니다.
이게 제가 등돌린 이유였구요(개인적으로 부동산은 민주당 과실이 있긴 한데 20% 정도로 봅니다.)
저도 부동산 및 조국 사태가 정권교체의 시발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잘못했고 인정하고 사과해야할 건에도 무리하게 감추고 포장하고 하니 180석까지 만들어줬던 콘크리트 지지층들이 많이 돌아선거죠.
빠가 까가 되면 가장 무섭다는데, 자기 지지자들을 까로 만들어버린 민주당이 어떤 의미로 참 대단하네요.
윤석열이 당선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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