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동영 선거 이후로 2번째로 민주당 안 찍은 선거였네요. 이번 민주당정권이 한 일하고 이재명이란 인물이 더하니 민주당에 이 상태로는 앞으로 표 줄일은 없을거같고 애초 몇십년 전부터 표 줄일 없는 정당으로 낙인이 되 있던 국힘 후보에도 아직은 표는 줄수가 없었네요. 제 기준으로는 국힘이 표 줄만큼 기대되는 정당이 된게 아니라 민주당이 그 이하로 수준으로 쳐 박았았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인데 그래도 변화를 바라는 마음에 윤석열 당선을 기대했고 그대로 되었네요. 이번 정권에서 그래도 상식선에서 납득할만한 정책기조로 국정운영을 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서 제가 국힘에도 표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저도 자세히 알기전에는 그저 화끈하게 추진력 있고 일 잘하는 행정가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알면 알수록 도저히 이 사람은 대통령이 되어선 안될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죠. 아직도 대체 어떻게 저런 인물이 이정도 표를 받는가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만 아마 유권자 대다수가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거짓말에 속고 네거티브에 학을 떼서 선거전은 외면하다가 투표 당일 되서야 안찍을 수 없으니 평소 이미지 대로 투표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관심도 많으면서 모든 사실을 외면하고 자기 세뇌를 자행한 민주당 콘크리트층은 제외하고요...
안 찍으려다 이 찍었는데 뭐 어차피 좋아서 이 찍은 것도 아니고 별 불만은 없습니다.
정동영 찍을 때도 질 거 알면서 뽑으면서도 큰 망설임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이 찍는 게 끝까지 내키지 않아서 기표소 안에서까지 고민했으니까요.
어차피 지금은 민주당이 거대야당이기도 하고 몇 년 뒤면 또 총선이 있으니, 역사의 수레바퀴를 엄청나게 되돌리지는 못할 것 같기도 하고...
원문에서도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고작' 24만표 차이입니다. 거의 절반은 이재명을 뽑았고 그 절반을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거짓말에 속고' '네거티브에 학을 떼서 선거전은 외면'이라고 표현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요. 일부가 아니라 절반이니까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지언정 결국 똑같은 사람이고 어느 한 쪽이 특별히 이상하거나 동떨어진 사고방식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왜 정치인을 욕하지 않고 그 정치인을 뽑은 사람을 비하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님 말이 맞다면 알고도 결국은 민주당 후보를 뽑았다는 것이니 그건 그것대로 절망적이네요. 다만 제가 말한 것은 얼마전 질게 글만 봐도 선거운동을 주의깊게 보지 않고 풍문만 들은 분들은 가장 큰 이슈인 대장동 가지고도 뭐가 사실인지 판단을 못하시던 것을 보고 말한겁니다. 투표한 사람들을 비난하기보다 후보간 도덕성을 동치로 놓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 프레임이나 명백한 잘못을 포괄적 사과나 적반하장으로 호도하는 민주당 전략을 비난한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장동 가지고 뭐가 사실인지 판단하지 못하고 이재명을 찍는 분과 52시간 최저임금제 등등에서 꿋꿋하게 보인 반노동적 스탠스를 애써 외면하고 윤석열을 뽑는 분은 그렇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민주당 국민의힘 선거 전략 둘 다 어느 한쪽만 비난하기에는...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의 생각과 선택을 한 것이고 그걸 '절망적'이라고 표현하실 것 까지야 있을까요.
아 저는 13번인가 매주 화요일마다 남북정상회담 한다는 사람 뽑았습니다.(사실 그 사람이 13번이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이딴 이야기를 하려고 3억을 태워?'라는 소소한 웃음을 줬거든요. 참... 군소후보분들 대단해요.
뭐 현 당선인에 대해 우려하시는 부분은 알겠습니다. 180석도 있고 언론에서도 벌써부터 그 건으로 견제 들어가니까 걱정 안합니다만, 어떻게 될 지 보면 알겠죠. 저는 이재명이 되어 리미트 없이 권력 휘두르는 우주는 봐야 알겠지라며 경험해보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쪽은 정의당이 좀 정상화 되면 좋겠네요. 안그래도 심후보가 공격을 받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