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01/31 02:48:20
Name 스타나라
Subject [MTL 5경기 후기]마이클 조던, 호나우도, 타이거 우즈 그리고 임요환
마이클 조던, 호나우도, 타이거우즈, 임요환 이 4명의 공통점은?

바로 화려하고도 화려한 수식어. '황제' 라는 칭호를 받는 사람들이다.

마이클 조던의 화려한 덩크, 호나우도의 화려한 드리블, 타이거우즈의 호쾌한 샷, 임요환의 환상적인 컨트롤.

화려하기에 황제라 명명할 수도 있을 것이고, 황제이기에 화려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5경기의 박서는 화려함, 황제와는 거리가 멀었다.

기계......라고나 할까?

나다의 냄새, 혹은 우브의 냄새라고도 할 수 있었던...그런 모습이었다.

음...기계 제국의 황제라고 말하면 되는걸까? ^-^

어찌 되었던, 부산sg 11시 박서는 5시.

박서는 5마린 1탱 1벌처 푸쉬를 준비한다.

부산sg는 온리드라군 체제.

벌처의 속업이 먼저 이뤄진 박서. 투팩토리.

부산sg역시 2게이트.

헌데, 첫 교전에서 병력이 전멸해 버리는 박서.

역시......인가?

뒤이어지는 부산sg의 멀티. 박서는 이를 악물고 멀티를 따라간다.

여기서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

바로 박서의 벌쳐쑈!

원탱크가 모션을 취하는 순간 부산sg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투팩 조이기? 아니면, 상대의 무리한 푸쉬?

박서의 오랜 경기스타일을 보아왔을때, 부산sg는 후자를 생각했을 수도 있을것 같다.

음...어찌 되었든

박서가 발휘한 순간의 기지로 인해, 그의 오토바이 3대가 상대 본진 난입에 성공을 했고,

곧 이어지는 프로브 학살.

약간의 드라군도 잡아주는 센스! 를 발휘하는 오토바이 부대원들^^;

상대의 본진에서 유유히 빠져나오다가 장렬히 전사하고 만다.

이어지는 박서의 플레이.

예전에는 열이면 열, 백이면 백 후속타 준비였다.

그동안 모아놓은 병력이 진출하면서 상대 입구를 조여버리던지,

아니면, 컨트롤 하면서 벌쳐만 생산, 이후 벌쳐게릴라를 한타이밍 더 해준다든지 하는 공격적이고, 화려한 플레이였다.

하지만, 이날의 박서는 황제,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상대 일꾼을 폭사 시키고 그가 선택한 것은 제2멀티.

여기에서 나다의 냄새가 한번 나기 시작하더니,

뒤이어 자리잡은 탱크들의 사이에서 우브의 냄새가 느껴진다.

탱크 자리잡고 7시 본진, 앞마당을 먹은 상황에서 부산sg의 멀티는 달랑 한개.

이어 멘트하는 김동진 해설.

"아~ 임요환 선수! 토스를 목졸라 죽이는 방법을 터득했어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토스를 목졸라 죽이는 방법이라...

상대 멀티를 주지 않으면서, 내멀티는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토스가 안절부절 못하다가

병력 꼬라박고 말라 죽어버리는...전형적인 우브 스타일...

우직하고, 화려하지 않고, 자리잡고 앉아서 천천히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그런 경기모습이

박서에게서 나타났다.

화려하지 않은경기...웬지 낯설다.

뭔가 한가지만 해도 화려하게 보이던 그의 경기인데...

전혀 화려해 보이지 않는 그런 경기...

하지만, 그러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는 그의 모습.

감히 말하자면, 박서의 토스전은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절대 물량으로 물량을 제압하는 모습...경이적인 16팩토리...

또다시, 박서에게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

박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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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31 02:57
수정 아이콘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의 그 탱크 한기의 스타급 센스 덕분에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오긴 했지만 만약 첫 진출이 막히고 무난히 그대로 진행이 되었더라면 적어도 경기가 무난하게 흘러가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임요환 선수 대 플토전은 함부로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전처럼 보였던 그대로 한번 먹히면 그대로 계속 연타처럼 몰아붙이는 후속타보다도 유리함을 끝까지 잡고 늘어지면서 여유롭게 하는 그 플레이를 보고....

과거 플토전에서의 흐름과는 이제는 좀 달라졌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완전한 선수는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자기의 단점을 조금씩 보완해가는 그런 플레이가 토요일날 팀리그에서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 팬은 완전한 걸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선수가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걸 바랄 뿐입니다.

부담갖지 말고 다시 한번 우뚝 서십시오.
05/01/31 03:25
수정 아이콘
첫진출때는 임요환 선수가 맘먹고 마인벌쳐 4마린 2탱크 2벌쳐 +4벌쳐 로 계속 밀어붙였으면 무난했을수도;;; 쿨럭 박지호 선수의 절대 물량에 막힐런가 ㅡ,.ㅡ;;;
세상에서젤중
05/01/31 04:38
수정 아이콘
김동진 해설의 압박;;
ChojjAReacH
05/01/31 08:45
수정 아이콘
맨 처음 압박은... 5마린 2탱 2벌처 아니었나요??
목 졸라 죽이는 방법 -> 아사
카이레스
05/01/31 09:02
수정 아이콘
많이 발전되 모습이었습니다.
지터와 브라이
05/01/31 10:18
수정 아이콘
저번에 엠겜마이너리그 안기효선수와의 경기때도 멋진운영을 보여주었었죠
난나무가될꺼
05/01/31 10:34
수정 아이콘
스타급센스라는 말..언제부터 유행한건지 -_-
대장님..
05/01/31 10:49
수정 아이콘
ChojjAReacH 님 // 저기.. 아사는 굶어죽는거 아닌가요 ??
아마프로
05/01/31 11:17
수정 아이콘
ChojjAReacH 님 // 저기.. 목졸라 죽이는 것은 교사가 아닌가요??
바카스
05/01/31 11:59
수정 아이콘
제가 방금 다운 받은 vod로 다시 봤는데 분명히 이렇게 말합니다.

"아~ 임요환 선수~ 드디어 프로토스를 아사시키는 방법을 알아냈어요~"
영혼의 귀천
05/01/31 12:08
수정 아이콘
아마....해설분들은 압사를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ㅇ_ㅇ;;;
05/01/31 12:11
수정 아이콘
자원 못캐고 굶겨죽이는 것이므로 아사가 맞는것 같군요.
한종훈
05/01/31 12:19
수정 아이콘
발전 된 건 사실이지만, 벌처로 프로브를 그렇게 많이 잡았다면, 거의 뭘해도 이기는게 맞는 상황이었죠. 초반에 그런 무모한 러쉬는 아직 문제점이며, 아마 벌처가 못들어갔으면 무난하게 졌을겁니다.(벌처가 들어간게 운이란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연성식(?)의 자리잡고 멀티만 하기로 잡은 승기를 내주지 않는 모습은 전보다 확실히 발전된 모습이네요.
거미라도될껄
05/01/31 14:05
수정 아이콘
김동진 해설이라뇨.....
영혼의 귀천
05/01/31 15:35
수정 아이콘
초반 압박이 상당히 무모하긴 했지만, 입구에 자리만 잡고 바로 더블할 생각이었다면 아마 벌쳐가 마음대로 돌아다닐 동선을 마련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드라군이 중앙 대륙쪽에 머물렀을테니까요..
좀 무모하긴 했지만 그 때 거의 플토 본진 가까이까지 밀고 올라갔기 때문에 이후 테란의 벌쳐 플레이가 자유로울 수 있었죠.
당시 그냥 아무 교전 없이 무난하게 서로 앞마당 먹고 물량전 했으면 요환 선수가 이길 수 있었다고는 절대 장담 못할겁니다.
임선수 팬이지만... 많이 불안한 건 사실이죠.-_-;;
하지만 그렇게 밀고 올라가서 벌쳐의 활동 공간을 넓히고, 플토의 시야를 좁게 만든 것만 해도 초반 러쉬가 그렇게 무모하다거나 허무하게 막힌 거라고 볼 수만은 없지 않을까요?
05/01/31 15:59
수정 아이콘
그렇죠 딱히 그렇게까지 무모하다고 볼수는 없었습니다.

김동준 해설이 약간 무모하기까진 했었지만 경기가 바로 질만큼 그렇게까지 도박수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벌쳐의 속업을 먼저 한것은 윗분이 언급하신 말대로 벌쳐의 활동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임요환 선수의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마린과 벌쳐 탱크가 죽긴 했어도 드라군을 좀 줄여놓음으로써 한 4기정도였나요?

암튼 그정도 줄여놓으면서 이후에 벌쳐의 활동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주겠다는 그런 의지였던 것 같습니다.

암튼 임요환 선수 발전된 모습을 계속 보여주니 팬의 입장으로써는 기분이 좋네요.
초감각테란지
05/01/31 18:21
수정 아이콘
아사 가 맞습니다
박지호 선수에게 더이상 멀티를 주지 않으려고 했어요..
분명 발전된 모습입니다..
요환선수 팬은 아니지만.. 플토 4인방에게 앞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_^

ps그래도.. 벌처 속업 보다는 마인업을 먼저 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그는 어려워
05/01/31 18:23
수정 아이콘
글쎄요...한경기 물량 터져나왔다고 단정짓는거는좀.....^^
재작년의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박서는 종종 10개가 넘는 팩토리를 지었더랩니다....아 그리고 약간의 태클을 걸자면 절대물량은 아니죠....이미
상대선수는 프로브를 너무 많이 읽고 전의를 상실한 상태....서로 피해안입고 똑같은 상황에서 계속 싸워주면서 물량으로 압도한다면 모르겠지만
말이죠....리치와 우브의 머큐리에서의 엄청난 전투처럼
카이레스
05/02/01 15:19
수정 아이콘
발전된 모습이지만 이미 어느정도 기운 경기였죠..벌쳐 난입한 이후부터.
_ωφη_
05/02/04 12:29
수정 아이콘
이글이랑은 상관없지만..
호나우도가 황제칭호를 받은적있나요??
펠레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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