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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3/17 12:15:48
Name 된장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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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차 루리웹
Subject [유머]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심재훈 선생님의 한탄




뭐 중국에도 없는 종묘제례악이 한국에 있네 뭐네 하지만 막말로 그거 원툴일수도 있다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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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백
25/03/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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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사학이나 철학이 가지는 위상을 생각하면 더더욱 안타까운 일이죠.
Liberalist
25/03/17 12:26
수정 아이콘
요즘은 그래도 동양사, 동양철학 공부하기 위해 영미권으로 유학하는 케이스가 꽤 있습니다.
문문문무
25/03/17 12: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이제는 AGI가 1,2년내라고 하니 저런분야도 폭발적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갠적으로 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이런것들 걍 빠르게 PDF떠서 AGI가 해석하는게 맞다고 봐요
크레토스
25/03/17 14:13
수정 아이콘
저 분이 말하는 문헌학은 단순히 고문헌을 현대어로 해석하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내용이나 오류 검증하고 어떤 맥락에서 이런 내용이 기재됐는지 본다던가 기존 문헌을 비판적으로 보는 그런거입니다.
그건 한문을 자유자재로 쓰던 지식인층이 즐비하던 조선시대에도 청나라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분야였고요.
문문문무
25/03/17 15: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 AGI가 그걸 못할리가 없겠죠?
당장 지금 언어모델도 주어진 정보들 내에서 교차검증이 안맞는부분들 골라내고 왜그런지 추론하라하면 할수있을텐데요?

제가 AGI라고 부르는건 장기기억가지고 24시간 딥리서치+추론이 돌아가는 상태를 말하는거라 그정도는 거뜬히 되지않나싶습니다.
완전대체까진 아니더라도 대학원생 공급부족으로 고생할건덕지는 혁명적으로 줄어들거라고 생각합니다.
허어여닷
25/03/17 15:58
수정 아이콘
그런 추론을 해야 할 데이터 기반 자체가 학계 자체의 데이터가 많고 AI가 오류를 냈을 때 그걸 빨리 검증하고 피드백할 인원이 많아야 가능한 거라 무의미한 이야기입니다
문문문무
25/03/17 16:08
수정 아이콘
이제는 텍스트처리에 있어서 ai오류보단 인간오류가 장담컨대 최소 몇배는 더많을수 있다고봐서요 매우 의미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존 인력들이 그거 검토한답시고 눈빠져라 읽을거같긴한데 흠... 가치를 입증할수있으려나요
허어여닷
25/03/17 16:27
수정 아이콘
그 선별해야 할 학습 데이터 자체 시드가 없어서 무의미하다고요
문문문무
25/03/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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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뭐 실종된 언어 복원하는 수준으로 작업하는게 아닌이상 데이터부족으로 ai접근이 힘든케이스가 어떤게 있을까요?

아 본문 다시보니 실종된언어 복원까지 포함이군요
발굴, 복원이야 언어모델의 영역과 좀 거리가 멀긴하죠 크크크
크레토스
25/03/17 16:04
수정 아이콘
지금 한국서 불모지에 가까운 학문분야가 단순히 ai 공급있다고 그렇게 되긴 쉽지 않을거 같네요.
ai를 쓰는 인간의 역량이 그 분야를 잘 알아야 ai로도 연구가능한거라서요.
그리고 지금 ai가 하는 거 보면 과학연구에 훨씬 유용하지
인문학 연구에선 아직 별 힘 못 쓰고 있는 걸로 보이던데요.
특히 역사학 문헌학 이런건 전자 데이터화 안되고 종이 문헌으로만 있는 중요한 사료들이 너무 많아서 더더욱 힘듭니다. 이런 사료들은 데이터화 안된 이유가 있는거라 ai 시대에도 그럴거고요.
문문문무
25/03/17 16:14
수정 아이콘
한국이 안한다면 외국이 하게되겠죠
본문에선 한명도 없다 이런수준은 아닌거같아서 하는 얘기였습니다

인문학연구에서 혹시 ai가 난항을 겪는 대표적사례가 있을까요? 소설작문 통짜로 하는거 말고는 크게 걸릴게 있을까 싶은데 일단 기억상으로는 없어서요
크레토스
25/03/17 16:20
수정 아이콘
과학쪽에선 ai가 연구에 큰 기여를 했다던가 톱급 논문을 ai가 썼다던가 그런 기사가 계속 나오던데
인문학 쪽에선 ai가 단순 노가다성 작업 줄여주는데 도움이 될거 같다 그런 기사 말고 별 걸 못봐서요.
문문문무
25/03/17 16: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게 좀 신기하긴하더라고요 당장에 저만해도 몇시간이면 딥리서치로 18세기중,후반 네덜란드의 정치,사회,문화,경제를 주도했던 집단들과 그 명단, 멤버들의 생애,활동,성향 같은걸 온라인 공개자료 한정해서는 사료단계수준으로 정리할수있을정도인데 왜 이런쪽으로 아무런얘기가 없는걸까요?

다들 작업해놓고 ai쓴티를 안내는건가?
솔직히 사학계, 특히나 근현대계통이야말로 진짜 넘쳐나는 노가다성 정보처리들을 혁명적으로 단축시킬수있을거같은데 소식이 없긴해요
크레토스
25/03/17 16:36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ai가 입력된 데이터로 기존에 있는 데이터 버무리거나 정리하는데는 정말 역량이 뛰어난데..
새로운 사유를 제시하는 역량은 거의 없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심심할때마다 ai한테 특이한 소재를 주고 소설을 써보라거나 이러면 어떨까 그런 가정을 해보라 하는데..
분명 잘 구성된 글이나 결론을 주지만 어떻게 이런 생각을? 이런 느낌이 드는 글은 정말 안 나오더라고요.
결국 기존 학자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사유나 학설을 제시하는게 인문학 연구인데 지금 ai로는 그게 불가능한 거 같습니다.
문문문무
25/03/17 17:10
수정 아이콘
흠 사유를 제시하는건 연구자의 영역이긴 하지만 사료검토,검증하느라 시간의 대부분을 소비하는것으로 알고있어서요 뚜렷이 논문수가 증가한다던가 하는게 있어야하는데 그런소식을 못들어봐서 참 궁금했었습니다 물론 딥리서치 나온지 반년도 안지난 시점이라 그런걸지도 흐흐흐
25/03/17 22:47
수정 아이콘
제가 찐 조선사 전공은 아닌데, 최근에 어떤 이유로 조선시대 고문서 강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챗지피티 기준으로

- 탈초 성능이 '이 정도면 만족스럽지'와 '역시 이건 아직 어렵네'를 왔다갔다합니다.
당연한 거긴 한데, 탈초하기 어려운 문서는 틀리는 부분이 있긴 하더군요.
이게 한자 이체자 용례 다 넣고, 돌리는 시행 횟수가 많아지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기는 하더군요.

- 해석에 대해서, 좀 정형화된 해석이나 교과서적인 해석 제시에 불과하고,
비유하자면 단어에 1, 2, 3, 4번 뜻이 있을 때 주로 1번 뜻만 제시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문서에서 경전의 특정 구절이나 혹은 특정 단어를, 화자가 어떤 의도에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맥락으로 제시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이해가 미흡하지 않나... 싶구요 (사유는 연구자의 영역이긴 하죠)

- 관련해서 학제적 연구가 진행되는지, 아니면 규장각이나 국학진흥원 쪽에서 연구나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생각난 김에 찾아봐야겠네요.
문문문무
25/03/17 23: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혹시 이런쪽 논문에 접근할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어떤모델을 어떻게 사용해서 접근하는지 좀 궁금하긴합니다
그리고 한자해석할때 2,3,4번 해석을 하기위한 맥락정보가 어떤것들이 얼마나 요구되는지도 좀 궁금하긴 하군요

탈초작업 자체는 비전모델과도 깊은 연관이 있으므로 어느정도 감안은 하겠는데
텍스트를 해석함에 있어서 해석의 관점을 전문가의 피드백을 수용하여 컨트롤할수 없다는게
좀 뭐랄까 되게 신기하다? 어째서 그런건지 납득이 안간다? 스럽긴합니다.
숨고르기
25/03/17 13:19
수정 아이콘
한줄요약 : 한국에도 관련분야 학자가 있을텐데 => 응 없어
VictoryFood
25/03/17 13:22
수정 아이콘
유학자와 문헌학자는 다르니까요.
디쿠아스점안액
25/03/17 13:22
수정 아이콘
저런 거는 돈이 안되잖아요 깔깔깔
우상향
25/03/17 13:33
수정 아이콘
중학교 때 저희 반 친구 할아버지가 한학? 한문학? 금석학? 암튼 그쪽 대가셨는데 대학 강단에 있으셨다가 시골로 와서 소를 키우셨어요.
수업 들어오시는 선생님들마다 그 친구에게 할아버지 안부를 묻곤했는데, 특히 국사 선생님이 그 친구 할아버지 같이 훌륭한 분이 소를 키우는 현실에 개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대학 때 동양사상 관련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 말씀으론, 조선시대 주기론 주리론 같이 당시 논쟁에서 오고 갔던 개념을 오늘날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거기 나오는 기(氣) 개념이 무협지에 나오는 장풍일 수도 있다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계층방정
25/03/17 14:13
수정 아이콘
제가 한자 자원 연구하는 분께 추천을 받은 책 글쓴이 분께서는 중고등학교 교사로 계시더군요. 좋은 인재가 있어도 학문을 연구할 환경이 되질 않습니다.
성야무인
25/03/17 13:35
수정 아이콘
그 이전에 훈고학이란 자체가 한국의

사조가 아니라서 말이죠.

물론 고려때는 모르겠지만

성리학이 주류로 나오고 부터

조선 때부터 그런거라...
크레토스
25/03/17 14: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분 역사 칼럼도 쓰시더라고요.
보다 보면 왜 조선시대 인문학 전통이 현대엔 별로 이어지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조선 최고의 학자인 이덕무가 명의 유민들에 대해 쓴 책이 있는데 이 책은 청나라에서 신뢰도가 한참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소위 유사역사학에 가까운 책을 주로 참고... 근데 이덕무의 이 책은 100년 가까이 조선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박지원은 청나라에서 100년 전에 나온 고증학의 근본격인 책을 북경 가기 전엔 알지도 못했고
정약용은 고문헌 연구하면서 연구서도 썼는데 거의 150년 전에 청나라에서 나온 같은 책 연구한 서적이 훨씬 학술적으로 뛰어난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그런 내용..
청나라 도서시장에서도 조선의 책들을 취급하긴 했는데 학술 서적이 아니라 대부분 문집(시나 산문이 주내용이죠)이 팔렸다네요. 즉 학술서적은 청나라에 먹힐 수준이 아니고 교양서적만 팔렸다는 거.
된장까스
25/03/17 15:08
수정 아이콘
재밌는 칼럼 같군요. 혹시 링크 가능할까요?
설탕물
25/03/17 19:52
수정 아이콘
저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층방정
25/03/17 14:11
수정 아이콘
저 페이스북 긁어와서 처음 올린 루리웹 들어가 보니까 스승을 제자가 추켜세우니 뭐니 불만도 나오는 모양인데, 저분 있는 고대문명연구소에 있는 분들 제외하고 한국에서 하상주사 연구하는 분들 있으면 한번 알고 싶습니다. 이승률 교수님은 《죽간·목간·백서, 중국 고대 간백자료의 세계》라는 책을 쓰셨고 김혁 교수님 논문은 한자에 대한 글 쓸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된장까스
25/03/17 14:45
수정 아이콘
그 댓글들은...솔직히 한국이 동양학에서 미국, 중국, 일본과 비교해도 가장 뒤떨어진다는 글 나오니까 열폭한거라고 밖엔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루리웹 유게가 평소엔 국까질 열심히하다 이상한데서 갑자기 국뽕 빠는 경우가 많은데, 현대 한국 관련으로는 국까고 조선 관련으로는 국뽕 빠는 경우들이 많지요.

그러다보니까 심재훈 교수님이 뭐하는 분인지도 모르고 마구잡이로 비난을 퍼붓던데 솔직히 이거 어디 다른나라 국수주의 네티즌 욕할게 아니다 싶..크크크
25/03/17 15:17
수정 아이콘
돈 안 되니까 방치됐던 게 맞죠. 비웃는 게 아니라 꽤 최근까진 먹고 살기 급급했으니까 크크
그래도 먹고 살만해진 요즘엔 이런쪽으로도 관심생겼다고 이해하면 되겠군요.
마샬스피커
25/03/17 17:08
수정 아이콘
사실 조선이 17~18세기 정도에는 세계화 맛을 봤었어야 성립되는 이야기입니다. 그 때 변방으로 놓쳤던 흐름이니 소외된 것이고 일제-625전후 겨우 과학기술/경제는 따라잡았지만 인문학 근본은 아예 넘사벽이라고 봐야죠. 비교하긴 민망하지만 영국같은 곳하고 비교하면 게임 자체가 성립이 안 됩니다.
No.99 AaronJudge
25/03/17 18:05
수정 아이콘
안타깝습니다…….ㅜㅜㅜ 더욱이 우리 풍토가 [돈이 안 되는 것]이면 일단 멸시하고 보기도 하고..
구급킹
25/03/17 22:04
수정 아이콘
돈이 안되는걸 피하는건 이해가 되는데 남이 멀쩡하게 하는 일을 까내리는건 오직 해악밖에 없는거 같아요. 이건 '고쳐야'하는 악습이라고 생각합니다.
25/03/17 21:50
수정 아이콘
조선시대에도 이미 동양학문 내에서도 뒤처져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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