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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2 13:57
제가 저런 생각으로 사진 별로 안 찍었는데 시간 지나니 기억이 안나서 후회합니다... 특별한 사진까진 필요없더라도 그 당시를 기억할만한 사진이나 영상은 많이 남겨 놓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4/03/02 14:00
기억을 떠올리려면.. 특히 기억도 잘 나지 않는, 희미해져가는 그런 기억들을 떠올리려면 계기가 필요하죠.
여행에서 사진 찍는게 메인은 아니지만, 기록을 남기면 회상할 때 큰 도움이 되지요.
24/03/02 14:02
저도 이런 류의 글들을 보고 일부러 사진을 안 찍어보기도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돌고돌아 사진밖에 남는 게 없더라구요 정말로... 영상이면 더 좋고요.
24/03/02 14:02
https://cdn.pgr21.com/qna/7935
사진만 남기는거보단 목소리가 들어있는 영상을 남기는게 좋습니다 옛날에 찍은 할머니 회갑 테이프를 동영상파일로 만들어서 한달에 한번씩 틀어보는 환갑넘은 아버지를 보며 드는 생각입니다.
24/03/02 14:24
저도 저런 힙스터 기질로 사진 잘 안찍었는데 이젠 무조건 찍습니다. 기억이 안나요. 애초에 눈으로도 보고 카메라로도 보면 되는데?...
24/03/02 14:26
전 제가 새로운 경험을 하는 모든걸 최대한 기록으로 남기려 합니다.. 기억력이 별로라서요.
새로운 영화, 장소, 음식 등등.. SNS를 안하니 구도 크게 신경 안쓰고 단순히 기록용
24/03/02 14:34
사진만 찍어놓으면 살짝 약하고, 디지털 앨범이나 실물 앨범 까지 만들어놓으면 추억 되새기기 좋습니다.
구글포토가 이런 걸 좀 편하게 해줘서 애용하고 있어요.
24/03/02 14:39
사진에 너무 집착하면 그 순간에 몰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오로지 추억과 기억에 의존한다면 그 기억은 퇴색되고 색이 바래져서 기억에 안남더라구요. 어느순간 잊혀지고. 어느정도는 기록으로 남기는 좋습니다. 특히 내가 기록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찍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24/03/02 14:48
사진이나 영상을 남기는 것은 물론 의미가 있는 일이죠. 하지만, 그거 찍는데 정신 팔려서 정작 맨눈으로 보는 기회를 스스로 내버리는 경우를 보면 저게 뭔짓이야 싶을 때가 있습니다.
24/03/02 14:48
기억을 불러오는 정도로만 찍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힘들게 사진 찍는다고 그 순간에 스트레스 받는 것도 별로고, 그렇다고 아예 안찍으면 머릿속의 이미지가 화질구지가 되버려서 아쉬워요.
24/03/02 14:54
저도 기본적으로 여행지에서 기를 쓰고 사진찍는걸 별로 안좋아합니다.
근데 부모님이 10년전 20년전 우리 가족 여행 앨범 들춰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시는걸 보니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연배도 있으신데, 동생은 10년이상 미국 거주중.. 저도 10년이상 타지에 있으니 이게 참 머라 설명하기 힘든데 여튼 그렇더군요.
24/03/02 15:01
저는 풍경사진은 찍지만 인물사진은 찍지 않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타입이라 타인에게 찍어달라는 것도 귀찮고 셀피를 위한 도구를 챙기는 것도 귀찮고… 마지막으로 사진빨을 정말 안받는 타입이라서…
24/03/02 15:05
얼마 전에 할아버지 20대 시절 군대 휴가여행(추정) 앨범을 발견했는데 날짜도 없고 글자도 없어서 참으로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네요. 야자수 비스무리한 게 있어서 제주도에 가신 것 같은데 어딘질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옛날 앨범에는 가능하면 한줄이라도 기억나는대로 적어놓고 있습니다.
24/03/02 15:05
어머니가 구글 포토가 매일 보여주는 과거 사진보고 너무 좋아하십니다. 예전에 이런게 있었더라면 너무 행복했을텐데 7년분밖에 없다고 아쉬워 하세요
어디 가시면 무조건 사진 찍으십니다. 구글이 일년뒤에 보여주면 아침 커피 한잔 하는동안 사진 보시는게 삶의 낙이라고...
24/03/02 15:38
사진이든 영상이든 뭐든지 감성 따라 찍어두면 좋습니다. 부모님 얼굴조차 사진이 없으면 머리 속에서 점점 희미해져가는데 하물며 풍경과 그 추억이야...
24/03/02 15:47
댓글 전체적으로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미래에 추억하고 싶은 장면을 못 떠올리는걸 아쉬워하는 분은 많지만, 현재의 있는 그대로의 경험을 놓치는걸 아쉬워하는 분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단순히 사진뿐 아니라 우리 삶이 전반적으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게 너무 당연한 정답이 되어버렸고, 거기에 대해서 더이상 의심하기를 그만둬버리진 않았는지 되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아요. 물론 모든걸 다 알고도 사진을 남기는게 좋다는 선택을 할수도 있겠지만요
24/03/02 18:37
어차피 대부분은 사진, 영상찍으면서 현재의 경험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뭘또 그걸 비아냥 대고 조롱하는건지..
하드디스크처럼 시간 생각하면 딱딱 떠오르는 분들인가 보죠?
24/03/03 00:04
나이가 들수록 많은것이 사라집니다.
기억도 마찬가지. 좋았던 일도 슬펐던 일도 기억나지 않아요. 아니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하죠. 사진, 일기, 메모 같은 기록들이 없으면...
24/03/03 04:37
60쯤 되면 보통 잘 기억이 안난다고 해요. 그리고, 행복했던 순간은 잘 기억이 안나고, 나한테 누군가 잘 못했던 것들은 잘 남는다고 합니다.
노인이 되어 별로 감정기복이 없을때, 행복했던 순간이 찍힌 사진/동영상은 너무 좋은 자료입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행복한 시절로 되돌리는건 눈에 띄게 사진을 벽에도 걸어놓고, 스크린 세이버로도 해두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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