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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2 15:08
참 가난이 사람을 움츠러들게 만들죠.
그게 생각나서 아기 못 낳거나 1명만 낳아서 최선을 다 할 생각도 하고... 어렸을 때 그 감정이 평생 가더라고요.
22/06/22 15:10
중학교 때 단칸방 살면서 담임 선생님이 가정방문 오셨는데
"방은 하나라도 우리집 보다 훨씬 깔끔하네. 잘 꾸미고 산다' 라고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 크고 스승의 날에 찾아가서 이 얘기를 했더니 "그 말은 진심이었다. 그 때 내가 세살네살 아들이 둘이었잖아.." 이제 유부남이 된 제자들 숙연해짐...
22/06/22 15:18
어릴떄 누나 중학교 졸업식이라서 엄마,누나,저 3명이서 돈가스 먹으로 경양식집 가기로 했었는데..
누나가 친구를 데리고 와서 몇시간동안 못간적이 있습니다. 결국 누나 친구는 집에 가버리고 맘상한 누나때문에 돈가스 못먹었죠. 돈이 없어서 친구 1명도 못 데리고 가는 엄마 심정, 누나 심정 생각하면 지금도 속상해요.
22/06/22 15:20
제 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생활형 고시원(1평. 화장실, 주방은 공용)에 살았습니다.
뜻밖 이 었던건 친구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고시원 산다고 얘기하는 거였어요. 친구들을 데리고 놀러 도 옵니다. 초, 중, 고 내내요. 형편이 어렵다는 게 큰 일이기도 하지만, 사람 나름 인 거 같아요.
22/06/22 15:25
요새 아이들이 휴거니 엘사니 하면서 놀린다는 것도 일부겠죠 설...마??
아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순진하고 착할거에요. 그래야해요. ㅠㅠ
22/06/22 17:29
음.. 휴거 엘사로 놀리는거까진 모르겠지만.. 일단 확실하게 구별하고 급을 두는건 맞을겁니다.
저도 실제 경험하고선 엄청 놀랐었네요... 휴거 엘사까지 갈 것도 없이.. 아파트와 빌라가 섞여있는 동네에 살면 아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대충 초4? 초5? 그정도부터 확실하게 갈립니다. 지방이 이정도니 서울은 더 심하겠죠.
22/06/22 15:46
예전에는 없는게 부끄러웠는데,
제가 커서 보니까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한게 낫더라구요. 없는게 내탓도 아니고 없는게 어때서~ 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없어서 떨어져나갈 친구였으면 오히려 그게 낫다 생각하죠. 하지만 그땐 그런걸 몰랐었기에 마음이 많이 아팠고 힘들었었네요 크크
22/06/22 16:43
그게 뭐!
참 듣기 좋네요. 영어단어 Fortunate 이 '운이 좋은'과 '부유한' 두가지의 뜻을 동시에 품고 있음을 한국 사람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죠.
22/06/22 17:54
저희 어머니도 어릴 적에 너무 가난해서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대가족이 사셨다는데.. 담임 선생님이 가정 방문 오셨는데 너무 허름해서 집 앞에서 자연스럽게 실소가 나왔던 게 너무 창피했다고 말씀하시곤 하셨었죠. 어릴 적 가난했던 상처들이 쉽게 잊혀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22/06/22 19:00
저도 어릴때 꽤 오랫동안 반지하집에서 살았는데, 진짜 창피했어요. 친구가 집 앞에 찾아오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어릴때 소원이 아파트는 꿈도 못꿨고 2층집에 사는게 소원이였습니다. 엄마는 주말에 친구들 불러라, 맛있는거 해줄게... 이랬는데도 안불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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