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이윤열 꺾고 황제의 건재함 과시해
[포모스 2006-12-24 03:18]
[포모스=횡성, 이정한 기자]2006 게임음악회 프로게이머 초청전에서 임요환 이윤열 꺾고 건재함 과시해
23일, 강원도 횡성군 현대 성우리조트 야외특설무대에서 펼쳐진 ‘2006 게임음악회’ 프로게이머 특별전에서 ‘황제’ 임요환(공군)이 ‘천재’ 이윤열(팬택)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게임음악회 이벤트전으로 이루어진 이번 초청전에는 팬택과 삼성전자, 공군 팀의 프로게이머가 참가, 기량을 뽐냈다.
임요환과 이윤열의 메인 매치가 펼쳐지기 전, 삼성전자의 이창훈/박성훈과 공군 팀의 최인규/조형근, 팬택의 심소명/나도현의 팀플레이 대결이 펼쳐졌다.
삼성전자 대 공군, 팬택 대 공군의 대결로 이루어진 팀플레이는 팬택과 삼성전자가 한 단계 높은 팀플레이 호흡을 선보이며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메인 매치에서 임요환이 공군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백두대간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임요환은 특유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초반 임요환은 가스 러시를 시도, 이윤열의 가스 채취를 방해했다. 이후 임요환의 선택은 몰래 팩토리 전략. 임요환은 12시 지역에 팩토리를 건설해 시즈탱크를 모으는 동시에 본진에는 벙커를 배치해 방어에도 신경 썼다. 한편 이윤열은 임요환의 전략을 눈치 채지 못한 채 1팩토리 빠른 멀티를 가져갔다.
임요환은 엔지니어링베이로 시야 확보를 한 뒤 시즈탱크로 이윤열의 본진에 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윤열은 SCV를 앞마당 멀티로 옮기고 팩토리를 2개까지 늘려 시즈탱크를 생산, 방어하려 했다. 임요환은 그 사이 레이스를 생산, 앞마당 멀티를 견제하면서 멀티를 다수 늘렸다.
이윤열은 앞마당 멀티와 2시 멀티의 자원력을 바탕으로 2스타포트에서 레이스를 모아 공중을 장악하려 했으나 임요환은 이미 골리앗을 생산한 상황. 임요환은 본진을 포격하던 시즈탱크를 상대의 앞마당으로 진격시키는 동시에 골리앗으로 2시 멀티를 공략해 커맨드센터를 파괴했다. 결국 임요환은 다수의 시즈탱크-골리앗-드롭십으로 이윤열의 본진 방어 라인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무대 인터뷰에서 이윤열은 “원래 경기를 하기로 한 맵이 아카디아2였는데 (임)요환이형이 신백두대간에서 하자고 해서 바꿨는데 그래서 진 것 같다(웃음)”며 “나름대로 정찰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임요환은 “경기 맵을 바꿔준 (이)윤열이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공군 프로게이머로써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3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된 ‘2006 게임음악회’는 프로게이머 초청전을 비롯해 이정현, 리쌍, JK김동욱 등 유명 가수의 축하무대가 마련돼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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