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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05 20:47:03
Name 초절정꽃순이
Subject [게임조선]“GO, 최고를 위해 뼈를 깎는 인내로 버틴다”
“GO, 최고를 위해 뼈를 깎는 인내로 버틴다”

GO팀 조규남 감독



언제나 스스로를 최고라고 자부하는 사람이 있다. 타인들도 자신들을 최고로 인정해줘야만 속이 후련해지는 듯 하다.

그 주인공은 프로게임단 GO팀의 조규남 감독. 이번 인터뷰도 플러스에 이어 진행되는 두번째 인터뷰라는 이유로 안 한다는 것을 겨우 설득해 이뤄질 수 있었다.

"GO팀은 2002년 초 팀을 창단하고 팀을 정비하는 6개월 간의 시간을 제외하곤 항상 최고의 팀이었다"

2001년 게임관련 기획 분야에서 활동하던 당시 이노츠(게임아이)로부터 게임단 운영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고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노츠의 오프라인 기획 및 진행 사업권을 전제로 팀을 맡아 운영하면서부터 이스포츠 게임단에 뛰어들게 됐다.

하지만 6개월 후 이노츠의 경영악화로 게임단 유지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는다. 당시 이노츠 소속 멤버 선수들의 실력이 아깝다는 판단과 게임단 쪽 비전도 보였기에 GO팀 창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내가 선택한 동생들에게 무책임하게 팀을 접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창단을 결심했다. 그리고 2002년 4월 새롭게 GO팀을 만들게 됐다"

이런 와중에 지금 GO팀의 최고 스타 플레이어 서지훈과 현재는 KTF로 이적했지만 GO라는 이름을 알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강민을 만나게 된다.

"지훈이는 당시 아마추어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이미 각 게임단에서 탐을 내고 있는 거물급 신인이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게임단 선택에 있어 참 신중하고 사려가 깊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서로 마음이 맞아 바로 입단 결심을 하게 됐다"

현재 GO는 서지훈을 비롯해 MBC게임 스타리그 우승자 마재윤, WCG2005 스타크래프트 부문 우승자 이재훈이 버티고 있지만 여전히 스폰서를 찾지 못해 막막해 하고 있다.

"비스폰 게임단으로서 게임 운영은 일반 팬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게임쪽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힘들다. 직접 운영해 보지 않은 관계자라면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현재 비스폰팀 감독들이 모두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조규남 감독은 선수들을 항상 동생이라고 부른다. 조감독은 스폰서를 잡지 못해 동생들 고생시키는 것이 가장 미안하다고 했다. 다른 팀에 가면 확실한 연봉을 받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게임을 할 수 있을 텐데 괜히 GO팀에 붙잡아놓아서 애들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수십 번이라고 했다. 하지만 반드시 잘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자신은 물론 동생들도 GO팀을 떠나지 않고 버티고 있단다.

"이제 협회에서 공식적으로 이스포츠에 뛰어들 업체를 찾고 있으니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라는 말이 떨어지자 "2기 협회가 출범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협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열일 제치고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실질적인 권익보호와 안정화라고 생각한다. 기타 큰 사업과 이스포츠의 미래발전을 위해 건설적이고 큰 계획 또한 그 바탕과 중심에 게이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참아오며 버티고 있는 게임단들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이제 하나씩 찾아올 때라고 본다"며 열변을 토해냈다.


조감독은 특히 방송사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가 많은 듯 했다.

"프로게임단은 초창기 방송사와 같이 성장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사 또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프로게임단이 피해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로 커왔다. 간단한 예로 현재 가장 권위있고 큰 리그로 성장한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가장 큰 게임단의 경쟁상대가 되고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지금의 비스폰 게임단 시스템으로는 경기에 집중하는 부분과 팀 운영만으로도 그 수위가 넘쳤다고 생각한다. 이런 방송사와의 경쟁 부분을 협회가 해줬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VOD수익, 선수 출연료, 상금 등 방송사들은 예전과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시장은 계속적으로 커져왔고 스폰 규모는 늘어났지만 선수들에 대한 부분은 아직도 제자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선수들의 권익을 위한 무언가가 이뤄져야 한다"

비스폰 게임단 릴레이 인터뷰라는 이야기에 "눈물짜는 신파적인 이야기를 원하느냐"라며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더니 할 말이 많았든지 조감독 입에선 끊임없이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비스폰으로 2002년 창단부터 현재까지 조금도 눈 돌릴 여유없이 앞을 보며 달려왔다는 GO팀. 조감독은 언제나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뼈를 깎는 인내로 버티고 있는 동생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고 미안함이 북받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모두가 같은 목표로 단 한번도 팀에 대한 자존심을 잃지 않으며 지켜나가는 것이 GO만의 강점이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우리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팬들에게도 항상 감사하다"

[백현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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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귀천
05/12/05 21:35
수정 아이콘
가장 권위있고 큰 리그로 성장한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가장 큰 게임단의 경쟁상대가 되고 있다.
->요 부분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설명 좀 해 주실 분~
달려라달려라
05/12/05 21:45
수정 아이콘
한 마디로 SK나 KTF 같은 거대 스폰팀들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유신영
05/12/05 21:53
수정 아이콘
혹은 몇몇 선수들이 가져갈 수 있는 상금을 제외하면 모든 수익이 방송사에 집중되어 있다는 거 아닐까요. 위에 나온 VOD만 해도, 선수들은 그 수익에 아무런 권리가 없죠.
상어이빨
05/12/05 21:56
수정 아이콘
GO팀 사진에 저렇게 임성춘, 김동준 해설위원 있는거 너무 좋더군요.

GO 아자~!!
크루세이더
05/12/05 22:08
수정 아이콘
그 말이 아니라 앞뒤 문맥을 보면
<가장 권위있고 큰 리그로 성장한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게임단의 가장 큰 경쟁상대가 되고 있다>라는 뜻처럼 보이는군요.
저스트겔겔
05/12/05 23:40
수정 아이콘
저도 티원과 지오 팬인데 티원을 더 사랑하는데 정말 지오가 이번에 우승해야할 거 같습니다. 지오 힘내서 꼭 스폰서 얻고 명문구단으로 거듭나세요
타나토노트
05/12/06 00:39
수정 아이콘
확실히 GO팀에는 미남 수맥이 흐르나 보군요.
Peppermint
05/12/06 02:06
수정 아이콘
늘 최고라는 자존심을 잃지않는 GO. 영원한 팬입니다. 화이팅!!!
05/12/06 06:56
수정 아이콘
경쟁 운운의 뜻은 제 생각에
기업들도 자금이 한정적인 만큼 게임계 투자를 결정할때 게임단 스폰 또는 스타리그 스폰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있겠지요.. 큰 대기업이야 둘다 지원할수있겠지만.. 게임단 지원을 생각하던 기업이 그냥 스타리그 스폰서로 넘어간 경우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조감독님 말씀은..
오즈의 맙소사
05/12/06 10:30
수정 아이콘
아흑.ㅠㅠ LG 이름 GS로 바뀐거 홍보 때문에 돈 엄청깨진다더만
G.O스폰해주면 적은 돈으로 쉽게 될일을.ㅠㅠ
05/12/06 11:14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과 임성춘 해설도 같이 나왔군요.^^
간혹 두 해설이 현재 지오팀 복을 입은 모습을 보고 싶단 생각을 합니다...
(해군복과 슈마지오 시절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모습은 봤기 때문에...)
특히나 김동준 해설이요...^^
Spiritual Message
05/12/06 11:26
수정 아이콘
경쟁에는 이 부분도 포함되는것 같은데요..
"VOD수익, 선수 출연료, 상금 등 방송사들은 예전과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영혼의 귀천
05/12/06 11:38
수정 아이콘
잘 모르겠어요. 어느 분 말씀이 옳은지...-ㅁ-;;;;;;
프로옵저버 黑
05/12/06 12:37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호떡님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기업은 게임단을 장기간 지원해주는거보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후원함으로써 단기간에 홍보효과를 얻으려 하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경쟁자라고 할수 있는거겠죠
05/12/06 14:15
수정 아이콘
아랫쪽에 e-sports도 스폰서시대 라는 기사에 보면..
G.O를 스폰하고자 하는 회사중에 신한은행도 나옵니다..
아마도 경쟁관계란 그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05/12/06 14:37
수정 아이콘
GO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비스폰팀 모두 화이팅!
순수나라
05/12/06 16:12
수정 아이콘
GO 화이팅이라고 크게 외쳐봅니다
저에게 스타라는 게임을 알게해준 최인규 선수가 있던 팀이기에
다른 팀보다 1g정도의 애정을 표합니다
아케미
05/12/06 16:34
수정 아이콘
GO 파이팅! 스폰서 없는 다른 팀들 파이팅!
무라까미
05/12/06 17:31
수정 아이콘
chrh 최인규 선수! 정말 그리운 이름입니다. 수차례 언급했지만(물론 댓글로) 저역시 최인규 선수때문에 스타를 좋아하게 되었고 지금도 최인규 선수가 언제쯤 부활할 것이가 목메고 있는 입장이라, 하루빨리 방송에서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6436346326
05/12/06 21:49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 웃느게 이쁘네요 ㅡㅡ
마녀메딕
05/12/06 23:48
수정 아이콘
항상 궁금했었습니다. 온겜넷 vod조회수 몇만명 돌파 이런것을 볼때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있는지 말입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꼭 비스폰팀뿐 아니더라도 선수들의 권익찾기는 제대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05/12/07 11:54
수정 아이콘
임성춘 해설이 정 가운에에서(!) 너무나 인자하게 웃고 계셔서 놀랐던 사진이로군요. ^^
G.O 누가 스폰하던 손해 안볼 팀인데.. 얼른 기업들이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네요.
05/12/07 21:57
수정 아이콘
나도 GO 팬.... 지금도 전성기 이지만 이때는 정말 막강했는데..
강민, 박태민 , 서지훈 , 전상욱 , 마재윤 , 정말 빈틈을 찾을수 없었는데..
언제 다시 그들이 뭉칠수 있을런지... 화이팅 GO
Jay, Yang
05/12/09 10:12
수정 아이콘
LG 텔레콤에서 해주면 좋겠다.. 퍽
후루꾸
05/12/10 04:10
수정 아이콘
프로야구FA선수하나 잡을 돈이면 프로게임단에 해체된 씨름단까지 운영할 수 있을지도..-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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