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세계적 게임대회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주관사인 인터내셔널사이버마케팅(ICM) 정흥섭 사장은 16일 "WCG는 올림픽, 월드컵이 70년 걸려 이룬 것을 불과 5년만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싱가포르 썬텍 컨벤션센터에서 WCG 2005 대회 개막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WCG는 세계 67개국 7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며 "이 같은 규모는 올림픽, 월드컵이 70년 가량 걸려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한국은 200명 이상의 전업 프로 e-스포츠 선수들이 있는 데 최고 선수들은 연 1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며 임요환 선수는 팬클럽 회원수가 어느 연예인, 운동선수보다 많다"며 "서구도 이제 e-스포츠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다"고 한국 e-스포츠의 발전상에 대해 설명했다.

정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PC보다 게임기(콘솔)가 주류라는 점을 알기 때문에 종목에 X박스 게임을 추가했다"며 "플레이스테이션2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니 등의 기술 지원이 없으면 어려우며 참가 여부에 대해 계속 협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게임 장르인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은 단시간에 승부를 가리는 대회 성격과 맞지 않아 종목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청소년이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정 사장은 "이제 게임은 젊은이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도구가 됐다"며 "나도 미국 뉴저지에서 사는 아들과 사이버 스페이스로 게임을 하면서 대화를 나눈다"고 긍정적인 면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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