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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02 18:32:16
Name 차라리꽉눌러붙을
Subject [일반] 콘토피아(스포) 아파트가 망하면 망하는 사람들 vs 아파트가 안망하면 망하는 사람들 (수정됨)
늦게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고 왔습니당
제가 보기에 일단 이 영화는 재난 영화는 아니구요
현시국 한국의 아파트 공화국에 대한 알레고리로 가득찬...

세계야 무너지든 말든 아파트가 안망하는 데 목숨을 건 (열심히 아파트를 마련한 평범한) 아파트 주민들 vs
망한 세상에서 아파트가 무너지고 인프라를 분배하기를 바라는 바퀴들과의

선악도 없고 정답도 모르겠는 싸움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하고...

알레고리를 나타내는 방법이 너무 노골적이기는 하지만 재난영화의 작법(연출등)과 주로 이병헌의 열연을 통해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재난영화라고 하면 현실성도 없고 박보영은 개트롤이고 엔딩도 전혀 재난영화적이지 않은...

하지만 알레고리 영화로써는 그럭저럭 볼만한...

근데 엔딩 부분이 너무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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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2 19:31
수정 아이콘
여주인공이 대책도 없이 너무 나댐. 빌런이에요
사브리자나
23/09/02 19:52
수정 아이콘
김도윤 배우가 맡은 장발남자도 아니고 여주인공은 나대지 않았죠. 분량이 많은 것 뿐이지 조용히 정해진 룰 지켜서 외부인 내보내고 유일한 의료인으로서 일하고 자기 식량만 나눠주고. 남편 입장에서는 속터졌겠지만요. 룰은 영탁이 어겼으니
SAS Tony Parker
23/09/02 22:41
수정 아이콘
주연들 연기로 말 그대로 멱살캐리 하는 영화입니다
각본이...
태양의맛썬칩
23/09/02 22:56
수정 아이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설정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박보영을 싫어할 만 하죠. 예전에 보스니아 내전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쓴 수기를 보니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곧 모든 걸 빼앗기고 살해당했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현실에서는 바로 죽기 딱 좋은 사람입니다
단비아빠
23/09/02 23:02
수정 아이콘
사실 박보영이 짜증나긴 해도 뭐 충분히 현실적으로 존재할만한 유형이긴 하죠.
이 영화가 가장 짜증나는 점은 아파트 커뮤니티가 붕괴되고 박보영이 아파트에서 쫓겨나고
남편도 죽은 상황에서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우연히 착한 사람들을 만나고 구원된다는겁니다.
저런 착한 사람들이 저 시점에서 저렇게 많이 남아있을리가 없잖습니까...
작품 전개 자체를 무의미하게 헛짓거리로 만들어버리는듯한 마지막 장면 때문에 평가를 크게 내렸습니다.
마치 모두 함께 어울려서 같이 살아남으려고 노력했으면 이렇게 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뭐 이딴 식으로 설교하는 기분이 들어서요.
SAS Tony Parker
23/09/03 12:53
수정 아이콘
천주교로 보이는 유튜버중에 콘유를 기독교적 관점으로 해석해서 내놓은 사람도 있더군요
엘케인
23/09/03 23:38
수정 아이콘
아... 오늘 아들이랑 보고 나오면서 뭔가 뒤가 찝찝했는데,
요 포인트였네요.
희망을 보여주려고 그랬나봐..라고 얘기해주긴 했는데,
교화시킨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네요
차라리꽉눌러붙을
23/09/05 08:02
수정 아이콘
박보영은 이창용....(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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